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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향군인회, 반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5% 판다...1000억원 예상

    재향군인회, 반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5% 판다...1000억원 예상

    ≪이 기사는 01월12일(03: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재향군인회가 자회사 중앙고속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5.54%를 매각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재향군인회는 중앙고속이 가지고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 21만2622주를 팔기 위해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임했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 입찰참가의향서(LOI)는 오는 26일(오후3시)까지 삼일회계법인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서울 반포터미널 중 경부선 쪽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신세계센트럴시티(64.95%)와 천일고속(16.67%), 동원로엑스(11.11%), 중앙고속(5.54%), 신선호 옛 율산그룹 회장(1.56%), 동양고속(0.17%)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호남선 쪽은 센트럴시티와 신선호 회장이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자산규모는 작년말 기준 1조3300억원이다. 땅값을 공시지가로 따졌을 때 1조원 수준이라는 얘기다. 이익은 많이 나지 않는다. 2019년 영업이익은 178억원, 당기순이익은 131억원이 났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익률이 크게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회사의 가치는 깔고 있는 땅에 있다. 공시지가는 1조원 정도지만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면 최소 3조원 이상은 받을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관측이다. 동서울터미널 등 다른 터미널처럼 대형 복합시설로 재편하고 일부 주거지역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개발이익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지분의 매각 가격은 어떤 것을 기준으로 계산하느냐에 따라 고무줄처럼 바뀔 수 있다. 당기순이익 등을 기

  •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 추진..금호산업 대주주 지위 유지할까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 추진..금호산업 대주주 지위 유지할까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무상감자를 추진할 전망이다. 당초 유력했던 차등감자 대신 대주주와 소액주주가 동일한 비율로 감자를 당하는 균등감자가 채권단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2일 채권단 및 금융감독 당국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올 연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이 한국거래소의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감자를 먼저 단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작년 말 29.0%였으나 3월말에는 88.6%, 6월말에는 56.3%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거래소는 연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완전자본잠식이 되거나 2년 이상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감자를 하면 주식을 5주를 1주로, 혹은 10주를 1주로 바꾸는 식으로 주식을 병합한다. 해당 주식 수에 해당하는 자본금(액면가*감소한 주식 수)이 따라서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감자 차익(자본잉여금)이 발생하고, 결손을 이 감자 차익으로 메울 수 있다. 감자가 자본잠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문제는 감자의 방식이다. 앞서 채권단은 차등감자 후 유상증자를 유력하게 검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후보로 있을 때도 막판까지 HDC현산을 잡기 위해 기존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율을 확 쪼그라뜨리고 HDC현산이 더 높은 지분율을 취할 수 있는 '그림'을 고민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거론되기 시작한 균등감자는 감자 차익을 발생시켜 자본잠식률을 개선하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는 전혀 바꾸지 않는 방식이다. 예컨대 5대1로 동일하

  • 금호고속도 채권단 관리..산은, 1200억원 지원키로

    금호고속도 채권단 관리..산은, 1200억원 지원키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로 자금난이 심화된 금호고속도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채권단 관리 체제에 넣어 자금을 지원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11일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호고속에 9월말까지 1100억원 정도, 연말까지 4000억원 가량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금호고속에 대한 정상화도 (아시아나항공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금호고속에서 우선 1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로 필요한 2800억원은 다시 실사를 통해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고속은 이날 오후 고속버스 운영 사업부를 분할해 '금호익스프레스'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산은은 금호익스프레스의 주식을 통째로 담보로 잡은 다음 존속법인인 금호고속 쪽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금호고속과 금호익스프레스는 모두 산은과 특별 약정을 맺고 채권단 관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호고속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경영진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산은은 금호익스프레스 주식을 모두 처분할 권리를 갖게 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등이 금호고속(지분율 72.79%)을 갖고 있고, 금호고속이 금호산업(45.3%)을,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30.77%)을 보유하고 있는 수직 구조다. 최 부행장은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자체 대응으로 유동성과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협의해 경영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터미널 매각할까..가치산정 작업 시작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터미널 매각할까..가치산정 작업 시작

    ≪이 기사는 09월08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을 팔기가 어려워지자 금호터미널의 매각 혹은 개발을 통해 자금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지주회사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이 거느리고 있는 광주종합터미널(유스퀘어)을 매각 혹은 개발하기 위해 해당 사업부의 가치 산정을 맡아줄 컨설팅 회사 선정작업을 시작했다.◆즉시 매각 혹은 개발 후 매각 등 검토 유스퀘어는 옛 금호터미널이다. 광주에서 고속버스 회사로 처음 출발한 금호그룹은 2006년 금호산업의 여각자동차터미널 사업부문을 분할해 금호터미널을 만들었다. 광주 서구 광천동의 복합문화공간인 유스퀘어를 중심으로 전남 목포 등 여러 지역의 버스터미널 임대와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 가치평가 대상에 광주 유스퀘어만 포함되어 있는지, 다른 지역 버스터미널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금호터미널의 소유권은 그간 금호아시아나 그룹 내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녔으나, 외부에 매각 등이 검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물로 나온다면 관심을 보일 곳은 적지 않다. 사모펀드(PEF)들 중 상당수가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지역 요충지의 대규모 부동산 자산인 만큼, 건설사들도 다수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광주 유스퀘어 중 일부인 백화점의 임차인인 광주신세계가 직접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심 즉시 매각보다는 개발해서 운영하거나 매각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 [단독] 금호-HDC현산 만났다…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논의

    [단독] 금호-HDC현산 만났다…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인수 측인 HDC현대산업개발이 20일 최고경영자(CEO)들 간 '대면 만남'을 가졌다.  20일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권순호 HDC현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 문제 등을 논의했다.  HDC현산은 지난 9일 대표이사끼리 대면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금호산업이 주장하는 계약해제 통보 가능일(8월12일)을 사흘 앞둔 시기였다. 그간 산업은행과 금호산업 등에서 대면 협상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HDC현산의 인수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자 대면 협상을 하자고 먼저 나선 것이다. 금호산업이 이에 환영 메시지를 보내면서 양측은 진전을 이뤘다. 채권단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양측은 지난 주 한 차례 실무자 간의 대면 협상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면협상의 '의제'가 뭐냐를 놓고 다투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HDC현산 측에서는 그간 주장해 온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만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금호산업과 산은에는 불편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거래 종결이든 뭐든 이 거래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시점에서 오직 재실사만 얘기해야 하고, 그 외에 다른 얘기는 전혀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나오니 인수 의지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산은을 배제하고 금호산업과 HDC현산 양측만 만나기로 한 것도 대화의 폭을 좁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러나 HDC현산 측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는 금호산업과 논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호 측과 먼저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산은과

  • 금호산업 vs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전 꼬인 이유 놓고 '난타전'

    금호산업 vs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전 꼬인 이유 놓고 '난타전'

    ≪이 기사는 07월30일(16: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호산업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거래 종결 시한(8월12일)을 앞두고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매수 측인 HDC현대산업개발이 30일 각각 장문의 보도자료를 내서 ‘난타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현산 쪽이었다. 이날 오전 10시50분께 금호산업이 이틀 전 “8월12일 이후에는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현산은 “오히려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이 인수계약을 위반했으므로 계약을 해제하고 반환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나, 재실사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재실사 요청은 계약금을 반환받기 위한 구실이 아니다”며 “재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미래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지, 계약 당사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어느 정도의 희생을 분담할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과 30분 후엔 금호산업이 8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반박 자료를 뿌렸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이 계속기업으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합리적인 

  • [단독] "현산, 시간 끌지 말고 아시아나 인수 2주안에 정해라"

    [단독] "현산, 시간 끌지 말고 아시아나 인수 2주안에 정해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과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에 "8월12일 이후에는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마지막 2주간의 시간을 주겠다는 취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전날 HDC현산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냈다.  HDC현산에서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미 선행요건이 충족됐다고 반박한 셈이다.  '8월12일'을 금호 측에서 제시한 이유는 계약 해제 관련 절차 때문이다. 양측은 작년 12월27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구주) 30.51%를 3228억원에 사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를 받는 대가로 2조1771억원을 넣어주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에 서명했다. 이 계약의 기본 거래종결 시한은 지난 6월27일이었다.  마지막 걸림돌로 꼽혔던 러시아 정부의 기업결합심사가 이달 초 마무리 되면서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지난 14일자로 선행 조건이 다 충족됐으니 HDC현산에 계약을 이행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2조1771억원 유상증자를 완료할 의무가 있다는 얘기다.  금호산업 측이 8월12일을 계산한 기준점이 7월14일이다. 계약서에 따라 러시아 기업결합심사가 끝난 14일로부터 10영업일 사이에 SPA 내용대로 유상증자를 완료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다시 10영업일간 계약 조건을 불이행하더라도 기다려 주는 '치유'의 시간을 가지되 이것이 끝나는 8월12일부터는 계약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을 감안해 조건을 재협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HDC현산 측에서 인수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

  •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자 변경은 아시아나에 손해였나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자 변경은 아시아나에 손해였나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자 변경 사건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 회장이 계열사를 추가로 사들여 그룹을 재건하겠다는 목적을 위해 계열사이자 상장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자원을 부당하게 활용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에서 먼저 게이트그룹 측에 기내식 단가를 더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내용이 확인됐다.  14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의 금호기업 및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실사 관련 자료와 이메일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초 중국 하이난항공 계열사 게이트그룹에 금호기업(당시 금호홀딩스, 현 금호고속)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EY는 게이트그룹 측에서 실사를 위해 고용한 회사였다. 당시 게이트그룹은 아시아나항공과 기내식 사업을 공동으로 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그 대가로 요구받은 금호기업에 대한 BW 투자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놓고 여러 모로 따져보는 중이었다.◆아시아나 "기내식 단가 더 안 떨어뜨릴 것"EY는 게이트그룹의 대리인으로서 기내식 사업의 가치를 계산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EY 측에 "평균 기내식 단가(ASP)는 식사당 80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식사당 단가를 2012년 8900원에서 2015년 8000원으로 낮춰 놓은 참이었다. 더 이상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하는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은 "최소한의 식사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기내식 사업을 영위할 합작사 게

  • 대한항공 기내식 매각..다시 주목받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례

    대한항공이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국내 2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매각 과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기내식 사업부의 지분을 매각한 전력이 있다. 이때 지분 가치를 얼마로 평가했는지는 대한항공 기내식 매각 과정에서도 중요한 참고자료다. 금호그룹은 2003년 1차로 독일 루프트한자항공과 기내식 공급업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8대 2로 루프트한자 측이 대부분을 갖는 구조였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기내식 관련 1심 판결문에 따르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2003년 4월 관련 자산 및 직원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650억원에 인수했다. 계약 조건에 관한 다툼이 있었지만, 당시 LSG는 최소 15년의 사업권을 예상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2014년께에는 2021년까지의 사업권 확보를 기대하고 시설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호그룹은 201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을 가지고 그룹의 재건 자금을 마련하려 했다. 처음에는 LSG스카이셰프코리아 측에 1500억~2000억원을 우회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중국 하이난항공과 접촉해 게이트고메코리아(GGK)를 설립해 기내식 사업권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금호그룹이 받은 대가는 곧 기내식 사업권의 미래 가치에 준한다. 그러면 금호그룹은 얼마의 가치를 기대했을까.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게이트고메가 2017년 2월 기내식 공급업체로 선정된 한달 후에 게이트그룹의 금융계열사인 게이트그룹파이낸셜서비스가 당시의 금호그룹 지주사 금호

  • 언스트앤드영 "금호그룹, 아시아나 기내식 대가로 그룹 재건" 설명했다

    언스트앤드영 "금호그룹, 아시아나 기내식 대가로 그룹 재건"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16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권 일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하이난항공그룹(HNA그룹)의 지원을 받으면 금호터미널 인수 등 그룹의 재건에 쓸 계획이라고 제3자에게 구체적으로 밝힌 자료가 공개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15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과 관련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어서 해당 자료의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언스트앤드영(EY) 회계법인의 2016년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하이난항공 계열사였던 게이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을 갖는 합작사의 지분 60%를 갖는 대가로 지급하는 2000억원이 금호기업의 금호터미널 인수, 금호고속 콜옵션 행사 등 금호그룹의 재건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게이트그룹, EY에 "금호터미널·금호고속 인수 관련 문서 받아와라"하이난항공 측인 게이트그룹은 기내식 합작사 지분 매입을 위해 EY에 실사를 맡겼다. 싱가포르의 EY는 2016년 초 게이트그룹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실사를 위해 금호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을 만난 내용을 공유했다. 당시 게이트그룹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금호기업(이후 금호홀딩스를 거쳐 현재 금호고속이 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의 BW를 사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였다. 이 때문에 EY는 '프로젝트 스프링'이라고 명명한 이 매각 건과 관련하여 면밀하게 '박삼구 일가(Park family)'가 금호기업을 통해 그룹의 지배권을 보유할 것인지를 살핀 후 박 전 회장 측의 지배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 "아시아나 회계 의혹" 재협상 꺼낸 HDC현산

    "아시아나 회계 의혹" 재협상 꺼낸 HDC현산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나, 원점에서 계약을 재검토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HDC현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 이외에도 다른 부정적 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회계 문제를 지목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기준인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HDC현산이 이 같은 주장을 한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도자료에 일부 실마리가 나와 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은 계약 체결 당시와 비교해 2019년 말 기준 2조8000억원의 부채가 추가로 인식됐다”며 “당기순손실도 2019년 12월 말 공시 대비 증가된 2019년 순손실과 2020년 1분기 당기순손실을 합해 모두 8000억원 이상 확대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HDC현산 측은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외부감사인이 아시아나항공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부적정 의견을 밝힌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보도자료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HDC현산의 관점에서 상황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HDC현산과 애경그룹(제주항공)은 작년 11월 7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격을 적어냈다. 이때 HDC현산이 판단한 가격의 근거는 작년 6월 말 기준으로 작성돼 8월 14일 공시된 2019년 상반기 재무제표다. 작년 1~6월 아시아나의 누적 영업손실은 1188억원(별도 기준)으로 기재돼 있었다.그리고 11월 7일 가격을 제출했다. 이 당시 HDC현산은 연간 2500억원 손실 정도를 예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제출 며칠 후인 11월 14일 공시된 3분

  •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현산에 어떤 '당근' 준비했을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현산에 어떤 '당근' 준비했을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내줄 수 있는 '당근'은 무엇이 있을까.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지난달 말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오는 27일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면 계약을 연장할 수 있지만, 무조건 연장을 해 줄 수는 없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는 최후 통첩이다. HDC현산 측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인수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이 내용증명은 사실상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압박이자 구애의 몸짓이기도 하다. 인수 의지가 아직 있다는 것만 분명히 밝혀 준다면 다른 모든 조건은 다시 원점에서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채권단 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인수의지를 밝히지 않을 경우'에는 계약 종료를 선언하자고 하는 강경론이 점점 더 힘을 받고 있다. 6월 말이라는 1차 거래종결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 시기를 중요한 지렛대로 삼으려는 것이다.   대신 채권단 내에서는 다양한 '반대급부'가 거론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이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기존 계약을 무조건 강행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가 상당히 형성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겪게 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한 자금을 향후 어떻게 처리할지부터가 협상 대상이다. 채권단은 앞서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을 더 넣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5000억원은 이달말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

  • [마켓인사이트]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 신용등급은 엇갈려…HDC 울고, 아시아나 웃고

    [마켓인사이트]HDC 품에 안긴 아시아나, 신용등급은 엇갈려…HDC 울고, 아시아나 웃고

    ≪이 기사는 11월14일(1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면서 HDC의 신용등급은 떨어지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르게 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14일 HDC의 신용등급(회사채 기준)을 하향 검토 대상에,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상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현재 HDC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A+, BBB-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HDC의 재무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C의 풍부한 유동성(올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 1조4760억원)을 고려했을 때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은 충당할 수 있지만 재무 안정성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HDC의 부채비율은 올 9월 말 기준 109.6%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면 156.6%로 치솟을 전망이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이뤄지더라도 HDC리조트와 HDC호텔과 시너지 창출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봤다.이에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지표를 개선하고 HDC그룹 편입으로 자본시장에서 신뢰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12일 금호산업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지분율 31.05%)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HDC컨소시엄을 선정했다.아시아나항공의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 금액을 합산해 HDC컨소시엄은 약 2조5000억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다. 인수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사업결합 승인을 거쳐 2020년 4월께 최종 완료된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D-1...애경그룹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D-1...애경그룹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 매물로 나온 후로, 애경그룹은 가장 먼저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이때부터 애경그룹의 자금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애경은 지난달 중순 예비입찰에 따로 참여했던 토종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인수금융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을 파트너로 골랐다. 든든한 재무적 투자자(FI)와 돈을 빌려줄 주체까지 확보한 만큼 자금력 논란은 많이 잦아들었지만 의구심은 여전하다.  애경그룹은 항공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 자금력이 특별히 부족한 것도 아니고, 시너지 측면을 본다면 경쟁자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보다 우위에 설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경그룹은 최근까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을 실사하며 이 회사의 경영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인앤컴퍼니는 애경 측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한다는 논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다수 제시했다. 제주항공을 거느리고 있는 애경그룹의 상황을 다분히 의식한 보고서지만, 과거 사례 등 일부 대목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베인은 우선 지난 20년간 전 세계 항공업 내 주요 M&A가 모두 항공사 간의 M&A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중국 동방항공과 상해항공의 경우 인수 전 3년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였는데 인수 후 3년간 평균치는 4.1%로 흑자로 돌아섰다. 또 브라질의 골항공과 바리그항공은 합치기 전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9.9%였으나 합친 후

  • [마켓인사이트]현대산업, 아시아나 본입찰 앞두고 실탄 과시?…오히려 빚 갚았다

    ≪이 기사는 10월31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HDC현대산업개발이 대규모 회사채를 상환했다. 만기에 맞춰 상환금액 이상의 채권을 다시 찍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탄 조달에 나설 것이란 관측과는 다른 행보다. 아사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자금 대부분을 스스로 댈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현금을 보유 중임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만기를 맞는 1650억원어치 회사채를 모두 상환했다. 채권을 차환하면서 아사아나항공 인수용 자금도 함께 조달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오히려 빚을 갚았다. 이 회사는 인수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별다른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회사채 발행을 위해 몇몇 증권사들과 협의 중이지만 어디까지 만기를 앞둔 차입금 상환을 위한 움직임이란 평가다. 예상 발행금액은 많아야 3000억원 수준일 전망이다.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두둑한 곳간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중 가장 현금이 풍부한 곳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1조4760억원에 달한다. 차입금(7270억원)의 두 배가량의 현금을 쌓아두고 있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컨소시엄을 맺고 있는 미래에셋대우와 인수자금을 분담할 계획임을 고려하면 실탄 확보에 대한 부담은 적다는 평가가 많다.금호산업과 채권단은 다음달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 등이 입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