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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집 불리기'의 부메랑…글로벌세아, 24년 만의 적자

    '몸집 불리기'의 부메랑…글로벌세아, 24년 만의 적자

    세계 최대 의류 주문자 생산기업인 글로벌세아가 24년 만에 처음 당기순손실을 냈다. 2018년부터 쌍용건설, 세아STX엔테크, 태림페이퍼 등을 줄줄이 인수하면서 조달한 차입금이 화근이었다. 지난해에만 이자비용으로 1000억원을 넘게 내면서 실적을 갉아먹은 영향이 컸다. 조만간 전주페이퍼·전주파워를 인수하는 이 회사는 추가로 상당한 차입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지난해에 2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공시로 실적을 밝힌 1999년 이후 처음 순손실을 낸 것이다. 글로벌세아의 지난해 매출은 4조648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9.0%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매출원가가 불어난 영향으로 35.8% 감소한 11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순손실을 본 것은 불어난 이자비용 탓이 크다. 지난해 영업외비용으로 잡힌 이자비용은 108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554억원)에 비해 2배가량 불어난 결과다. 지난해 시장금리가 치솟으면서 이자비용이 큰 폭 불었다. 이자비용이 불어나고 손손실을 본 것은 이어진 인수합병(M&A)과도 맞물린다. 인수자금 일부를 차입금으로 충당한 결과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조8734억원에 이른다. 인수합병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8년 4996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불어난 결과다.  글로벌세아는 세아상역과 태림페이퍼 등을 거느린 글로벌세아그룹의 지주회사다. 김웅기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글로벌세아는 1988년 출범한 회사로 세계 1위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력 자회사인 세아상역은 의

  • 美 스포츠의류 테그라 인수…세아상역 "성장궤도 오를 것"

    美 스포츠의류 테그라 인수…세아상역 "성장궤도 오를 것"

    글로벌세아그룹의 의류생산 계열사인 세아상역이 지난 8일 미국 스포츠의류 제조 기업 테그라(Tegra)를 인수합병(M&A)하기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테그라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스포츠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다. 프로 스포츠 선수가 착용하는 고기능 스포츠 의류·장비와 일반 소비자가 즐겨 찾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제품을 제조한다. 미국 3개 주를 비롯해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미에서 총 5개의 의류생산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세아상역은 테그라가 보유한 스포츠 의류 생산 노하우와 기술이 자사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의 모태인 세아상역은 중미·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총 2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테그라 인수에는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사진)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아상역은 세계 1위 의류 OEM 업체지만 스포츠 의류 생산 경험은 적다. 김 회장은 스포츠 의류 분야를 세아상역이 진출해야 하는 필수 시장으로 꼽아온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측은 코로나19 이전 5억달러(약 6775억원) 수준이던 테그라 연 매출이 수년 내 10억달러(약 1조3550억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아상역 매출은 1조8219억원이다. 김 회장은 “이번 M&A로 세아상역은 성장 궤도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며 “주요 거래처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일관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 제지업계 판이 흔들린다…글로벌세아, 생산량 1위로

    제지업계 판이 흔들린다…글로벌세아, 생산량 1위로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태림페이퍼가 전주페이퍼를 인수하면서 제지업계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이번 인수로 글로벌세아그룹이 규모 면에서 업계 1위 한솔제지의 아성에 도전하는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18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 내 제지 관련 회사인 태림페이퍼, 태림포장, 전주페이퍼 3개사의 연매출(지난해 기준)은 2조원 규모다. 현재 국내 제지업계에서 매출 2조원 이상의 실적을 낸 회사는 한솔제지(약 2조5000억원)가 유일하다. 글로벌세아 계열은 제지·포장 분야 매출에선 한솔제지에 뒤지지만 종이 생산량은 약 200만t으로 국내 1위가 됐다. 이번 인수로 글로벌세아가 한솔과 함께 제지업계 ‘투 톱’ 반열에 오른 셈이다.제지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태림의 시장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태림과 전주페이퍼가 주력으로 하는 골판지 산업은 제지업계에서 보기 드문 성장 시장이다. 디지털화의 가속화로 전반적인 제지 업황이 둔화세를 보이지만 택배 시장이 커지면서 골판지 수요는 되레 늘고 있다. 골판지 시장은 태림,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삼포판지 등이 각각 10~20%대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다. 그런데 태림과 전주페이퍼가 한 계열로 묶이면서 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골판지 업계를 앞으로 태림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태림은 원재료부터 생산·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냈다. 여기에 전주페이퍼라는 안정적인 공급처가 더해졌다. 태림 관계자는 “골판지 시장이 커지면 태림페이퍼만의 공급으로 부족할 수 있다”며 “전주페이퍼 인수로 안정적인 골판지 원지 공급

  • 글로벌세아,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6500억원에 인수

    글로벌세아,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6500억원에 인수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 PE)가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를 글로벌세아그룹에 매각한다. 6500억원 규모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태림페이퍼가 이날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MS PE가 보유한 각 법인의 지분 전량이다. 전주원파워의 경우 58%를 보유하고 있지만 잔여 지분을 보유 중인 신한자산운용도 이번 거래에서 동반매도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하기로 했다. 매각가는 약 6500억원이다. 매각 측 자문은 삼일PwC·삼정KPMG·김앤장이, 인수 측 자문은 미래에셋증권과 광장이 맡았다. 1965년 설립된 전주페이퍼는 국내 최대 신문용지 제조사다. 전주원파워는 열병합발전 자회사로 전주페이퍼가 필요한 스팀 대부분을 공급해주는 업체다. MS PE는 2010년부터 전주페이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진행해왔다. 2017년 열병합발전시설 2호기의 상업 발전을 개시했고, 2019년엔 전주원파워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사업을 하고 있다.인수자인 태림페이퍼는 1986년 설립된 골판지 원지 전문 기업이다. 태림포장을 자회사로 두고 골판지 원지에서 원단, 상자 제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다.이번 인수로 다양한 지종의 원지 생산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전주페이퍼는 지난해 6656억원의 매출과 342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거뒀다. 같은 기간 전주원파워는 1419억원의 매출과 889억원의 EBITDA를 기록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IMM PE·글로벌세아그룹, 전주페이퍼 예비입찰 참여

    IMM PE·글로벌세아그룹, 전주페이퍼 예비입찰 참여

    전주페이퍼 매각 예비입찰에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글로벌세아그룹이 참여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진행한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매각 예비입찰에 IMM PE와 글로벌세아그룹을 비롯해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한 전주페이퍼와 열병합발전 자회사인 전주원파워 지분 전량(58%)이다. 시장에서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의 몸값은 8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다만 IMM PE 등 일부 인수후보들은 5000억원 수준으로 희망하고 있어 거래가격에 대한 의견차이가 적지 않다. 매도자 측은 이르면 다음주 숏리스트를 확정하기로 했다. 매수 후보자들은 한 달여에 실사 기간을 받는다. 전주페이퍼는 국내 최대 신문용지 제조사다. 신문용지 제조 산업이 사양길을 걸으며 실적이 고꾸라졌으나 폐지를 활용한 골판지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쌍용건설, 글로벌세아 인수 눈앞…이번주 계약 체결

    쌍용건설, 글로벌세아 인수 눈앞…이번주 계약 체결

    글로벌세아의 쌍용건설 인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쌍용건설에 대한 상세실사를 진행해온 글로벌세아는 이번주 중 계약을 체결하기로 의사결정을 마쳤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10월 중순께 두바이투자청과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양측이 배타적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지 약 4개월 만이다. 거래 대상은 두바이투자청이 보유한 쌍용건설 경영권 지분(99.95%)와 쌍용건설이 발행하는 신주다. 지난해 말 기준 쌍용건설의 부채비율이 635%에 달하는 등 재무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글로벌세아는 두바이투자청 보유지분을 인수하는 금액보다 큰 금액을 신주 매입에 투입할 계획이다. 글로벌세아의 인수자금은 약 2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후 최근까지 국내외를 오가며 상세 실사를 진행했다. 쌍용건설이 해외 매출 비중이 큰 만큼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에 직접 실사팀을 보내 건설 현장 등을 실사했다. 산업은행으로부터 연 6%대 금리로 약 1000억원의 인수금융 대출을 약정받는 등 자금 조달 계획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글로벌세아 측 인수 자문을 담당한 미래에셋증권이 인수금융 대출 주선도 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산업은행이 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대출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세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064억원인데다 인수금융 대출 규모가 1000억원 안팎인 만큼 계약 후 단기간 내 잔금 납입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섬유 및 의류 제조업에 주력하는 글로벌세아는 건설 자회사인 세아STX엔테크와의 시너

  • [단독]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인수 추진

    [단독]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인수 추진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2015년 두바이투자청에 매각되며 법정관리를 졸업했던 쌍용건설은 다시 국내 기업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조만간 기업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르면 7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거래 대상은 두바이투자청이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 99.95%다. 글로벌세아는 두바이투자청이 보유한 구주와 쌍용건설이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거래할 예정이다. 글로벌세아는 섬유 및 의류 제조업에 주력하는 세아상역을 주요 자회사로 둔 지주사다. 최근 몇 년 간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세아STX엔테크 인수 직후인 2019년 국내 1위 골판지 상자 제조기업인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를 인수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두산공작기계, 대한전선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와 글로벌 인지도, 시공 기술력을 평가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세아STX엔테크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TX엔테크는 세아상역이 2018년 STX중공업의 플랜트사업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플랜트사업과 건설사업을 영위한다. 쌍용건설과 세아STX엔테크 모두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강점이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 측면에서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이 성사되면 글로벌세아그룹이 진행하는 다양한 건설사업을 쌍용건설이 맡아 민간개발사업, 주택 및 호텔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 등을 추

  • 대한전선 인수전 순항.. 호반, 세아 등 4파전 구도

    대한전선 인수전 순항.. 호반, 세아 등 4파전 구도

    국내 2위 전선업체 대한전선 인수전이 호반건설, 글로벌세아 등 4파전 구도로 치러진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최대주주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적격인수후보자로 선정한 호반건설, 글로벌세아 등 4곳은 현재 실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법인 니케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대한전선 지분 40%를 포함한 하나은행 등 특별관계자 지분 54.03%다.대한전선 인수전은 초반부터 순항하고 있다. 호반건설과 글로벌세아가 유력 후보로 꼽히지만 나머지 2곳의 후보자도 실사 작업에 매진하고 있어 현재로선 인수전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다. 인수 후보자 모두 자문사를 선정해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입찰은 내달 말 진행될 계획이다.IMM PE는 대한전선 인수 5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IMM PE는 2015년 경영난을 겪고 있던 대한전선 지분 71.51%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비주력 사업 정리, 해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상반기(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7413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달성해 9년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IMM PE는 매각 성사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외매각을 통해 일부 지분을 처분하며 거래 규모도 줄였다. IMM PE 및 특별관계자는 이달 말 장외에서 지분 10%를 팔았다. 지난해 10월 800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1400원선까지 급격하게 올라 7000억원 수준이었던 예상 매각가도 1조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IMM PE는 이후 다섯 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약 2700억원을 이미 회수했다.IB업계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그간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저변을 넓혀왔지만 추가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