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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엘 김 도이치뱅크 韓 대표, 글로벌 총괄로 승진

    사무엘 김 도이치뱅크 韓 대표, 글로벌 총괄로 승진

    유럽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도이치뱅크가 글로벌 인수합병(M&A) 부문 신임 총괄 대표로 재미 교포 김상범 씨(사무엘 김)를 임명했다.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김 신임 대표는 6월 1일부터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M&A 자문 전반을 맡는다. 그는 2023년 도이치뱅크에 합류해 아시아태평양 M&A 대표 맡았으며, 지난해에는 도이치뱅크 한국 지사 대표로도 임명됐다. 김 대표가 글로벌 부문 대표로 승진하면서 도이치뱅크 한국 총괄은 박현남 도이치뱅크 서울 지점대표가 맡게 된다. 김 신임 대표는 한국지사 대표를 겸직하면서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 매각 딜을 모건스탠리와 공동으로 주선한 바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 지주사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71.25%를 MBK파트너스가 약 1조9500억원에 사들인 거래다. 도이치뱅크에 합류하기 전 24년 간 글로벌 IB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으며 아시아태평양 M&A 회장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M&A 총괄, 투자은행 부문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뉴욕에 기반을 둔 투자은행 살로몬 브라더스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긴축에 쪼그라든 글로벌 M&A…거래액 10년 만에 최저

    긴축에 쪼그라든 글로벌 M&A…거래액 10년 만에 최저

    지난 1분기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비관론이 득세한 여파다. 지난달 미국과 유럽발 은행 위기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휘청이면서 M&A가 잇따라 미뤄진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1분기 글로벌 M&A 규모가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1조1000억달러(약 1441조원)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5657억달러를 나타낸 2012년 이후 최저치다. 딜로직은 “100억달러 이상 대형 딜 거래 건수가 특히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유럽이 큰 타격을 받았다. 1분기 유럽의 M&A 규모는 81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급감했다. 미국의 M&A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2827억달러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 기간 29% 줄었다.지난해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 1분기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Fed는 올 들어 두 차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다. 지난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며 ‘제로 금리’에서 벗어난 지 1년 만에 4.5%포인트를 올렸다.급격한 금리 인상은 은행 위기를 촉발했다.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뱅크가 잇따라 파산하며 공포 심리가 확산했고, 이전부터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던 세계 9위 IB인 크레디트스위스의 파산으로 이어졌다. 이후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등도 위기설에 휩싸였다. 은행 위기가 신용경색

  • "옥석은 위기 때 드러난다"…투자 혹한기에 알짜 기업 사냥 나선 기업들

    "옥석은 위기 때 드러난다"…투자 혹한기에 알짜 기업 사냥 나선 기업들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투자업계가 혹한기를 맞았다. 그러나 글로벌 대기업들과 벤처투자업계는 오히려 ‘알짜배기’ 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풍부한 유동성에 우후죽순 생겨난 신생 기업 중 위기 때 진가를 드러내는 곳을 싼값에 사겠다는 전략이다. ○빅테크·바이오 M&A 활발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지난 9일(현지시간) 벨기에 물류 자동화 업체 클루스터먼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빅테크 중에서도 M&A에 적극적인 기업이다. 지난달 로봇청소기 제조기업 아이로봇을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품었다. 올 들어서는 1차 의료기관 운영업체 원메디컬을 39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그럽허브 지분 2%를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지난 5월에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를 610억달러(84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올해 발표된 M&A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브로드컴은 2018년 소프트웨어 기업 CA테크놀로지(189억달러 규모), 2019년 시만텍 보안부서(107억달러) 등을 인수하며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해왔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는 최근 적혈구 질환 치료제 제조업체 GBT를 5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규모는 2조4000억달러(3300조원)다. 전년 동기보다 30%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연간 시장 규모(4조달러)의 60% 수준이다.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다수 기업들은 현금 흐름이 좋으며 대차대조표가 양호하고, 딜을 위한 자본 조달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며 “

  •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위기는 성장의 기회”…경쟁사에서 ‘딜메이커’ 빼오는 JP모건

    [황정환의 모험자본 포커스] “위기는 성장의 기회”…경쟁사에서 ‘딜메이커’ 빼오는 JP모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M&A 거래액은 4853억달러(약 583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했습니다.거래(딜)가 감소하는 것은 이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투자은행(IB)들에겐 악몽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위기에서 기회를 찾으라"는 오래된 격언처럼 어려운 시기를 도리어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는 곳도 있습니다.지난 1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JP모건)는 최근 경쟁사인 크레디트스위스의 핵심 '딜메이커'로 꼽혀온 앤디 립스키(Andy Lipsky)를 JP모건의 IB부문 부회장(vice-chairman)으로 영입했습니다. 립스키는 20여년 간 크레디트스위스에 몸담으며 GE, ABB, 3M, 잉거솔란트 등 대형 고객을 자문해왔습니다.거물 딜메이커의 이적은 그가 자문하던 고객 기업 역시 그를 따라 JP모건으로 자문사를 옮겨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업들 상당수는 M&A처럼 경영 상 중요성이 큰 사업을 추진할 때 오랜 기간 그 기업을 자문하며 실력이 검증된 딜메이커만을 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립스키 외에도 JP모건은 코로나 사태 이후 경쟁사에서 다수의 거물급 인력을 데려와 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바 있습니다. JP모건은 지난 4월 씨티그룹의 프랑스 IB부문 공동대표인 마야 토룬(Maya Torun)을 영입했습니다.코로나 사태 직전인 작년 말엔 영국 내 M&A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의 셀리아 머리(Celia Murray)를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다수의 수조원대 대형 M&A 거래를 성사시키며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를 프랑스와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