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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지수' VIX 투자상품 수익률 쏠쏠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격화해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자 ‘공포지수’에 베팅하는 투자상품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한투 S&P500 VIX S/T 선물 상장지수증권(ETN)(H) B’는 37.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 B’도 39.91% 올랐다. 두 ETN은 전날 나란히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두 상품 모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선물 하루 수익률을 추종한다. VIX는 S&P500지수가 향후 30일간 얼마나 움직일지에 대한 주식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반영한 지수다. 일반적으로 S&P500지수가 급락하거나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질수록 상승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 불린다. VIX 선물 ETN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증시 하락에 대비한 위험 헤지형 상품으로도 사용된다.양현주 기자

  • '산타 랠리' 실종?…하루새 74% 치솟은 공포지수에 '충격'

    '산타 랠리' 실종?…하루새 74% 치솟은 공포지수에 '충격'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월가를 사로잡았다.18일(현지시간)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74.04% 급등한 27.62를 나타냈다. VIX지수는 안정적으로 움직이다가 Fed의 발표 이후 30포인트선까지 급등했다. Fed가 내년 금리 인하 폭 감소를 시사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모습이다.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가 급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Fed는 이날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 폭을 기존 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대폭 낮춰잡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경제 회복력이 강한 점을 감안해 내년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현재 상황을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은 셈이다.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Fed를 신중하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외환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강화하면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알고리즘 매매'가 시장 변동성 키운다

    '알고리즘 매매'가 시장 변동성 키운다

    최근 한국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급등락하는 요인으로 알고리즘 거래가 거론되고 있다. 미리 정해둔 조건만 충족하면 주식과 채권 매매 주문을 쏟아내기 때문에 급등락장에서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외신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상당수 엔 캐리 트레이드 펀드는 알고리즘 거래 기법을 핵심 투자 전략으로 활용한다. 알고리즘 매매는 미리 설정한 규칙에 따라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를 말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 발달로 계량 분석에 기반한 퀀트 전략을 쓰는 대형 헤지펀드들이 알고리즘 매매를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알고리즘 매매 대상은 현물 주식에서 주가지수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까지 다양하다. 지난주엔 엔화 가치 급등이 알고리즘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익명의 아시아 펀드 투자자를 인용해 “알고리즘 신호에 따라 주식을 거래하는 대형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일본은행(BOJ)의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강세가 예상되자 주식을 내다 팔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최근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의 동반 폭락을 촉발한 것은 공포지수로 여겨진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지난 5일 아시아 주식시장 개장 직후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자 이와 연동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주식이 급락하고, 이에 따른 지수 하락이 다시 프로그램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을 형성했다는 것이다.AI 알고리즘 스타트업 크래프트의 김형식 대표는 “사람은 한번 결정한 생각을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지만 알고리즘은 미리 정해둔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주저하지 않고

  • 변동성에 짓눌린 증시…'공포지수' 투자로 한숨 돌려볼까

    변동성에 짓눌린 증시…'공포지수' 투자로 한숨 돌려볼까

    글로벌 증시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여파로 다우존스지수가 17개월 만에 30,000선이 붕괴됐다가 회복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커진 변동성에 지친 일부 투자자는 주식 비중을 줄이며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이런 장세에도 수익을 내기 위한 틈새 투자처를 찾고 있다. 대표적 수단이 시장의 ‘공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에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하는 것이다. 잠시 하락세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사는 것도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위험을 분산·회피하는 용도로만 활용할 것을 권한다. 공포를 사라VIX는 시카고선물거래소 S&P500지수 선물옵션 상품의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다. 통상 미국 증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VIX가 높아졌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와 매도세가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VIX는 우크라이나전쟁 시작 직후인 3월 7일 36.45까지 뛰면서 연중 고점을 찍었다. 이후 안정세를 보이다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Fed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이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지난 13일 34.02까지 치솟은 뒤 최근 30을 넘나들고 있다.VIX가 상승하면서 이에 기반한 ETF·ETN 상품은 최근 혼조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 VIX를 1.5배 추종하는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VIX 단기선물 ETF(UVXY)’는 이달 들어 23일까지 8.04%의 수

  • 앨리파이낸셜의 경고…"美증시 바닥 아니다"

    미국 증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앨리파이낸셜의 린지 벨 수석 시장 전략가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여러 지표를 제시했다.첫 번째 근거는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이전 약세장 때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난 26일 기준 VIX는 27.29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31일(53.54)의 절반 수준이다.콜옵션 거래량 대비 풋옵션 거래량(풋-콜 비율)도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풋옵션은 주식 등 기초자산을 미리 정해둔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콜옵션의 반대 개념이다. 풋옵션 거래가 콜옵션보다 늘었다는 것은 약세장을 점치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최근 풋-콜 비율은 1.33까지 치솟았지만 2018년 말(1.7)과 2020년 초(1.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허세민 기자

  • '공포지수' 뚝…"대형 에너지株 유망"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완화되면서 최근 나스닥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는 18.9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4일 이후 최저치다. VIX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로 이달 초 3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전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최근 2주 동안 약 13% 급등했다.CNBC는 “VIX 하락은 조정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지고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지난 3년간 VIX 하락기에 평균 20% 이상 상승한 종목을 소개했다. APA와 마라톤오일 같은 대형 에너지 기업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 등이 선정됐다.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주로 에너지 기업들이었다. 원유 채굴·탐사기업 APA와 셰일오일업체 마라톤오일은 VIX 하락기에 각각 평균 57%, 3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데번에너지와 다이아몬드백에너지도 각각 평균 31%, 28% 올랐다.기술주 중에서는 테슬라가 평균 26% 오르며 VIX 하락기에 좋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중순 700달러대까지 내려갔으나 다시 1000달러를 넘기며 ‘천슬라’로 등극했다. 지난 28일에는 주식 배당을 하기 위해 주식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주식 분할을 하면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커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진다.카지노업체 MGM리조트도 VIX 하락기에 주가가 평

  • "뉴욕 증시 약세는 팬데믹과의 전쟁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

    GLOBAL

    "뉴욕 증시 약세는 팬데믹과의 전쟁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

    뉴욕 증시의 약세가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끝나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시에서 평시로 상황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혼란 등이 나타나고 있는 탓이란 것이란 얘기다.데이터트랙리서치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을 치를 때는 증시가 오르지만 전쟁이 끝난 직후에는 좋지 않다"면서 "코로나 팬데믹과의 전쟁을 거의 끝낸 지금이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S&P 지수의 수익률을 보면 제2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42년은 19%, 1943년 25%, 1944년 19%, 1945년 36% 상승했지만 전쟁이 끝난 1946년에는 -8%를 기록했다. 한국전 때도 1950년 31%, 1951년 24%, 1952년 18% 올랐지만 종전이 된 1953년 -1%를 나타냈다. 베트남 전쟁 때도 전쟁을 치를 당시에는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쟁이 끝난 다음해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데이터트랙리서치는 증시 상승세가 전쟁이 끝나면 중단되는 데 대해 미국 경제가 다시 평시로 전환함에 따른 다양한 불확실성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금도 팬데믹에서 벗어나 평시로 복귀하려는 가운데 노동시장 혼란, 정치적 다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 소비자 선호도 변화 등 불확실성 등이 불거져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데이터트랙리서치는 또 4일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단기 바닥은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지수(VIX)가 28 위로 치솟은 뒤 찾아졌다는 것이다. 4일 시장 급락에도 VIX는 23 수준에서 마감됐다. 이는 에너지, 유틸리티, 부동산 등 3개 업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공포지수로 주가 ‘거품’ 측정해보니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공포지수로 주가 ‘거품’ 측정해보니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경제 기초체력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최근 증시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만큼 주식시장이 급락 위험을 안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일각에선 변동성지수(VIX)를 통해 주가 급락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해볼 수 있다고 해 관심을 끕니다.VIX는 옵션 가격에 기초해 투자자들의 지수변동 기대값을 반영하는 지표인데요.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질 때 크게 오르고, 완만하게 상승할 때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 ‘공포 지수’로 불립니다. 한국의 경우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V-KOSPI 200)’가 VIX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선 지난 3월 19일 69.23으로 고점을 찍고 3분의 1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입니다. 지난주 마켓워치 보도에 다르면 미국 데이터트렉리서치의  공동 창업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이런 VIX가 과거 거품 붕괴에 앞서 보여줬던 특징을 소개했는데요. 급격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역사적 평균값을 웃도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주식시장은 활황인데 비교적 높은 ‘공포’가 꾸준히 붙어 다녔다는 뜻입니다. 콜라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도 이런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는데요. 그는 보고서에서  “지금은 평균(20)을 웃도는 VIX와 눈부신 S&P 500 수익률이 긴 시간 짝을 이뤄 가는 역사적으로 드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이례적인 상황이 가장 두드러졌던 기간은 1990년대 말이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S&P 500 지수는 1997년에 33.1%, 1998년에 28.3%, 1999년에 20.9%나 급등했습니다.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