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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 같지 않다"…'밀크티 열풍' 이끌던 '공차'의 몰락

    "예전 같지 않다"…'밀크티 열풍' 이끌던 '공차'의 몰락

    ‘밀크티 열풍’을 이끌었던 공차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고전했다. 한국에서 차(茶)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차코리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830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비해 매출은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9%나 줄었다. 공차코리아는 일본의 공차재팬(100%)과 대만의 공차인터내셔널(69.3%)를 계열로 거느리고 있다. 한국 시장만 별도로 보면 작년 매출은 1231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한해 전(1281억원)보다 소폭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154억원에서 34억원으로 급감했다. 차 시장을 놓고 한국 업체들의 경쟁 강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차 브랜드인 오설록 등이 티하우스를 늘리는 등 경쟁이 격화됐다.공차코리아는 2012년 홍대입구에 1호 점포를 열었다. 열대식물 카사바로 만든 펄을 넣은 이 회사 밀크티가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점포수도 2014년 120여 개로 늘었다. UCK파트너스(옛 유니슨캐피탈)는 2014년 공차코리아를 340억원에 인수했다. 공차코리아는 2016년 대만 본사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본사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해 일본에도 진출하면서 몸집을 키웠다.UCK파트너스는 2019년 공차코리아를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TA어소시에이트에 3500억원에 매각했다. 당시 공차코리아 EBITDA가 575억원이었다. 공차코리아의 '몸값'은 EBITDA의 6배로 추산됐다. 지난해 공차코리아의 EBITDA는 179억원으로 줄어들었다.TA어소시에이트는 공차 본사를 영국으로 옮기고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줄어드는 성장성을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개

  • [단독][마켓인사이트]밀크티 브랜드 공차, 美 PEF에 매각 확정

    [단독][마켓인사이트]밀크티 브랜드 공차, 美 PEF에 매각 확정

    ≪이 기사는 08월26일(09: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밀크티 브랜드 공차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차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은 최근 TA어소시에이츠와 공차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유니슨캐피탈과 공차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온 김여진 전 공차코리아 대표의 남편 마틴 에드워드 베리 씨가 각각 보유한 지분 76.9%와 23.1%가 매각대상이다. 매각가격은 약 3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공차코리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의 11배 수준에 해당한다.오는 11일 잔금납입을 완료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차 매각은 국내 PEF가 해외 프랜차이즈 본사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하는 첫 사례다.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10월 김 전 대표 부부로부터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의 한국 사업권을 사들였다. 2017년에는 로열티타이완(RTT) 본사를 인수해 세계 17개국에 1044개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키웠다. 유니슨캐피탈은 지난 5년간 공차에 약 600억원(원금기준)을 투자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유니슨캐피탈은 물론 유니슨이 운용하는 펀드에 출자한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공제회들도 투자 5년 만에 다섯 배가량의 차익을 남기는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매각을 마무리하면 유니슨캐피탈 펀드에 참여한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공무원연금, 한국성장금융, 수출입은행, 서울보증보험, KB손해보험 등 국내 연기금·공제회와 보험사들은 연간 50%에 가까운 내부수익률(IRR)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차코리아에 투자한

  • [단독][마켓인사이트] 밀크티 브랜드 '공차' 미국계 PEF TA어소시에이츠에 팔린다

    [단독][마켓인사이트] 밀크티 브랜드 '공차' 미국계 PEF TA어소시에이츠에 팔린다

    밀크티 브랜드 ‘공차’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TA어소시에이츠에 팔린다. 국내 PEF 업계에서 해외 본사를 직접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는 첫번째 사례다. 공차의 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에 출자한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공제회들도 5년 만에 투자원금의 5배 가량의 차익을 남기는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공차코리아 지분 100%를 미국 PEF인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하기위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각대상은 공차코리아 지분 100%다. 공차코리아는 유니슨캐피탈과 공차 브랜드를 처음 국내에 들여온 김여진 전 공차코리아 대표의 남편 마틴 에드워드 베리씨가 각각 76.9%와 23.1%를 나눠갖고 있다. 매각가격은 약 3500억원으로 2018년 공차코리아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20억 원의 11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10월 김여진 대표와 마틴 에드워드 베리 씨로부터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의 한국 사업을 인수했다. 2015년에는 대만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으로부터 일본 사업권을 사들였고, 2017년에는 아예 로열티타이완(RTT) 본사를 인수했다. RTT의 국내 가맹사업부였던 공차코리아를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국 직영 사업과 16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중간 가맹사업)을 하는 글로벌 브랜드 사업으로 키운 것이다. 국내 IB업계에서 식음료(F&B) 프랜차이즈 투자는 성공사례가 없어 ‘PEF의 무덤’으로 불린다. 유니슨이 공차 한국사업부와 대만 본

  • [마켓인사이트] 유니슨의 '글로벌 전략'…대만 본사까지 인수한 공차코리아

    [마켓인사이트] 유니슨의 '글로벌 전략'…대만 본사까지 인수한 공차코리아

    ▶마켓인사이트 1월15일 오후 3시10분2014년 10월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이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의 한국 사업(공차코리아)을 인수하자 식음료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짝 유행 후 사라져간 다른 음료 프랜차이즈처럼 공차도 곧 퇴출될 것이란 냉소적 시각이 많았다. 공차는 2012년 한국에 처음 상륙한 뒤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인수 당시에는 이미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었다.4년여가 흐른 지난해 말 공차코리아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 등 세계 16개국에서 13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대비 90% 이상 늘어난 32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소비 부진과 규제 강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글로벌 무대에서 ‘나홀로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다.‘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2006년 대만에서 시작된 공차는 2012년 홍대 앞에 한국 1호점을 낸 뒤 대표 메뉴인 버블티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에서 2013년 118개, 2014년 148개의 신규 점포를 냈다. 문제는 점포 수 증가 속도가 너무 빨랐다는 것이다. 외형에만 신경 쓰는 사이 기존 점포의 매출은 줄어들었고,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불만이 쌓여갔다.2014년 말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인수한 유니슨과 경영진은 인수 1년 후인 2016년 초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당분간 신규 출점을 자제하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기로 했다.공차코리아는 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인 핵심성과지표(KPI)를 매출과 출점 수에서 ‘동일점포매출 성장률(SSSG)’로 바꿨다. SSSG는 직전 해 매출과 동일하면 100%다. 마케팅 전문가도 영입해 공차를 20~30대 여성

  •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 7. 국내 가맹사업에서 글로벌 브랜드사업으로 … 공차코리아 반전드라마 쓴 유니슨캐피탈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 7. 국내 가맹사업에서 글로벌 브랜드사업으로 … 공차코리아 반전드라마 쓴 유니슨캐피탈

    2014년 10월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이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의 한국 사업(공차코리아)을 인수하자 식음료 업계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짝 유행 후 사라져간 수많은 음료 프랜차이즈처럼 공차도 곧 퇴출될 것이란 냉소적 시각이 많았다. 공차는 2012년 한국에 첫 상륙한 후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2014년 말에는 이미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4년여가 흐른 지난해말 공차코리아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등 전세계 16개국에서 13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이 1년 전에 비해 56% 늘어났다.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대비 91%나 늘어난 325억원을 기록했다. EBITDA 마진율은 25%로 글로벌 1위인 스타벅스(21%)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소비 부진과 규제 강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글로벌 무대에서 ‘나홀로 약진’하고 있는 공차코리아의 반전드라마에 식음료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공차는 2006년 대만에서 시작된 밀크티 브랜드다. 2012년 김여진 전 공차코리아 대표가 한국 마스터프랜차이즈(중간 가맹사업자) 사업권을 따내 홍대 앞에 1호점을 내면서 국내에 상륙했다. 대표 메뉴인 버블티가 젊은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2013년 118개, 2014년 148개의 신규 점포를 냈다. 문제는 점포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빨랐다는 점이다. 외형에만 신경쓰는 사이 기존 점포의 매출액은 줄어들었고,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불만이 쌓여갔다.  2014년말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인수한 유니슨은 인수 1년후인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