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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3년 만에 열린 공모 회사채 시장 복귀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꾸준한 실적 개선과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00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590억원이 각각 접수됐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회사채의 공모 희망 금리로 이 회사 개별민평금리에 ±30bp(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 –11bp, 3년물 –16bp 수준에서 목표 물량을 채웠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이 맡았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 및 시설자금에 사용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롯데글로벌로지스가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은 건 2021년 5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700억원 모집에 178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그동안은 사모채 시장 등에서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발행을 위해 약 2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NDR)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수요 확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탄탄한 실적도 흥행 비결로 꼽힌다. 지난해 연결 기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가량 늘어났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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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몰린 'A매치 데이'에…삼성·SK·한화·롯데 회사채 ‘완판’
국내 기업 4곳이 몰린 회사채 수요예측 ‘빅데이’에서 ‘완판’ 행진이 펼쳐졌다. 삼성증권은 증권채 약세 우려에도 ‘완판’에 성공했다. 대기업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한화도 모집 물량을 훌쩍 뛰어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등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모집 결과 2년물에 6400억원, 3년물에 96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2년물 0bp(bp=0.01%포인트), 3년물 -2bp로 집계됐다.업계에서는 증권채 약세 우려가 컸다. 올해 첫 증권채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이 이 회사 개별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금리가 책정되는 ‘오버 발행’을 피하지 못해서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증권사 부실 우려가 확대된 탓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리스크 관리 등 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룹 지주사들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는 이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1500억원)의 10배에 가까운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600억원에 4810억원, 3년물 900억원 모집에 1조130억원 등 1조4940억원어치 주문을 확보했다. 롯데지주도 이날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600억원 모집에 7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900억원 모집에 425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2450억원, 5년물 2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SK그룹 에너지 전문기업인 SK E&S는 1조5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했다. SK E&S는 3000억원 모집에 1조5100억원의 매수세가 몰렸다. 3년물 2300억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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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완판’ AA급 한국투자증권, 증권채 투심 악화로 금리는 ‘오버’
신용등급 AA급의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이 회사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회사채 물량을 채우는 등 금리 측면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채권 평가손실 우려 등 증권채 악재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500억원과 3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1200억원 3년물에 1100억원 등 총 23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다만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은 어려울 전망이다.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온 CP 상환을 위해 사용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중 2500억원어치 CP 만기가 돌아온다.다만 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조달 금리가 책정되는 ‘오버 발행’은 피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초 희망 금리로 민평금리에 -30~30bp(1bp=0.01%p)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26bp, 3년물은 29bp 높은 수준에서 물량을 채웠다.한국투자증권은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하반기 채권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고금리로 발행한 CP를 장기채인 회사채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증권채 투자수요가 다소 위축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3개 증권사가 보유한 PF 익스포저(대출채권+채무보증) 24조원 중 내년 6월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익스포저는 50% 수준인 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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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문 좁아지자…공모 회사채 데뷔 절반으로 줄어
회사채 시장에 데뷔하는 기업들이 줄어들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다. 대표적인 '돈줄'인 회사채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서 저신용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우량 회사채 외면에 발행시장 '위축'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설립 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올 들어 총 9곳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18곳의 기업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발행 규모도 급감했다. 올해 초도발행된 회사채는 총 9790억원으로 지난해 2조8530억원에 비해 65%가량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신규 발행사들이 등장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발행만 하면 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종근당), 게임(펄어비스‧컴투스) 등 그간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은 업종에서 초도발행 기업들이 속속 나타났다. 하지만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이 길어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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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조 투자’ 롯데그룹, 회사채 발행 '시동'…롯데케미칼 최대 5000억원 조달
롯데그룹이 공모 회사채를 통한 자본 확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롯데지주에 이어 롯데케미칼도 최대 5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37조원 규모의 신사업 집중 투자 계획을 선포한 롯데가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오는 2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30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확보한 자금은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롯데쇼핑도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할 방침이다.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목표 물량을 채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롯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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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케피코, 이달 회사채 1000억 발행한다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나타낼 현대케피코에 기관투자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춘 회사에 투자하면서도 신용도에 비해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는 이달 중 3년 만기 회사채를 1000억원 안팎 발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대표 주관 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 맡겼다. 현대케피코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우량 등급으로 여겨지는 AA급(AA-~AA+) 바로 아래인 A+다.현대케피코는 1987년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엔진·변속기용 전자제어 부품을 생산하는 부품 계열사다. 현대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차량 전장화 확대 추세에 따라 그룹 내 사업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현대케피코가 발행 예정인 회사채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다.독자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자체 개발 품목의 양산설비 확충으로 현대케피코는 연간 1500억원 안팎의 설비투자 관련 자금을 부담했다. 하지만 2020년 베트남 공장 준공 이후엔 700억~800억원 수준으로 설비투자 규모가 줄었다. 특히 지난해엔 영업수익성 개선 덕분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증가해 영업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현대케피코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1864억원이다. 2019년엔 -283억원, 2020년엔 257억원이었다.전문가들은 올해도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으로 현대케피코의 영업현금 창출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나연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완성차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영업현금 창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비경상적 설비투자 소요 감소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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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성장하는 바이오 제약사…신용평가사 채용에도 '영향'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4일(14: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제약사가 신용평가사들의 채용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신용평가 부문과 투자 평가 부문에서 신입·경력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평가 부문 채용에서 바이오·제약 관련 석·박사 소지자를 우대키로 했다. 또 관련 분야 투자심사역 경력자 역시 우대하기로 결정했다.성장 정체 상태인 신용평가 시장에 바이오 제약사는 새로운 고객군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 제약사와 다른 사업 모델을 내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바이오 제약사들이 나타나면서 신용평가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실제 바이오 제약사의 시가총액은 높은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전통 제약사를 뛰어넘고 있다. 바이오 제약 시장은 셀트리온그룹, 삼성그룹 바이오 부문, SK그룹 바이오 부문이 이끌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과거 바이오 제약사의 의미가 신약 개발사로 한정되면서 현금흐름의 안정성이 낮아 채권 투자자들엔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최근 들어 종합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연구개발 투자의 선순환 구조 형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확산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에도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증권사 한 관계자는 "바이오 제약사별로 사업 모델 특성에 따라 갖고 있는 위험 요인은 달라진다"면서도 "향후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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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기업재무 리포트] GS엔텍, 매출 줄어도 재무구조 탄탄한 이유
≪이 기사는 11월06일(13: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화공기기와 발전설비를 제작하는 GS엔텍이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를 준비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나빠진 수주 환경에서도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데다 꾸준히 차입금을 줄여 재무구조를 탄탄히 하고 있어서다. GS그룹이 수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가능성까지 보장하고 있어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한산해진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틈새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엔텍의 올 상반기 매출은 654억원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량 줄었다. GS엔텍의 매출은 2015년만 해도 4787억원에 달했지만 2016년 3145억원, 2017년 1826억원, 지난해 1427억원으로 계속 쪼그라들었다.GS엔텍의 주력 사업은 플랜트인데 2015년 이후 수주 환경이 악화되면서 덩달아 매출이 축소됐다. GS엔텍의 사업 구조를 보면 플랜트 사업이 전체 매출(2018년 기준)의 78%, 에너지 사업이 21.1%를 차지하고 있다.플랜트 사업은 대부분 국내외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들로부터 수주가 이뤄지는데 가격 교섭력이 크지 않고 수요 변동성은 큰 편이다. 여기에 EPC 업체들이 중국 업체를 선호하고 채산성 위주로 경영 전략을 짜면서 GS엔텍의 매출 감소가 가팔라졌다.하지만 GS엔텍은 대손충당금 환입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2015년 284억원 적자였던 영업이익을 2016년 148억원 흑자로 되돌렸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마이너스 5.9%에서 지난해 7.8%로 껑충 뛰었다.특히 GS그룹의 잇단 유상증자도 한 몫 했다. GS엔텍은 GS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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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환골탈태’ 팬오션, 6년만에 자본시장 노크
≪이 기사는 05월27일(11: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해운사 팬오션이 약 6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 때 해운업황 침체에 따른 경영난으로 생존의 기로에 섰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다시 자본시장에 명함을 내미는데 성공했다. 하림그룹에 인수된 뒤 경영환경이 한층 안정화된 것도 ‘복귀’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말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중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 팬오션이 자본시장에서 공모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STX그룹 계열사 시절인 2013년 3월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이후 6년3개월만이다. 이 회사는 해운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그 해 6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그 이후 2년 동안 고비용 장기 용선계약을 해지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강도 높은 채무 재조정을 거친 뒤 2015년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팬오션 지분 54.7%를 보유하고 있다. 새 주인을 맞은 뒤 팬오션은 수익성 회복에 성공하며 재무구조를 차츰 개선해갔다. 2013년 영업손실 2221억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매년 꾸준히 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2039억원, 올 1분기 4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시장지위가 탄탄한 화주들과 지속적으로 장기운송계약을 맺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