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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톤,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 품었다
사모펀드(PEF)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를 인수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지난 28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가영·성창세라믹스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은 총 2840억원이다. 양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8배 정도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영세라믹스와 성창세라믹스는 건축자재 중 수입세라믹을 납품하는 업체다. 수년간 견조한 매출을 유지해왔다. 팬데믹 건축 시장이 침체되면서 잠시 실적이 꺾였지만 이내 회복했다. 가영세라믹스는 2022년 매출 827억원, 순이익 145억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각각 924억원, 182억원을 냈다. 성창세라믹스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라믹은 최근 재건축, 리모델링 자재로 많이 활용되며 실내 인테리어에도 자주 쓰인다. 케이스톤은 향후 주택 신규공급이나 재건축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주택공급을 확대할 경우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가영세라믹스는 2004년 설립됐으며 본점은 광주광역시에 있다. 이탈리아의 초대형 세라믹타일인 '빅슬랩' 타일을 국내에 처음 들여와 유명세를 탔다. 유럽 세라믹 브랜드인 이탈그라니티, 이리스, 뉴펄, 라미남 등 유럽 현지 타일 생산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에 맞춰 공급해 사세를 키웠다. 서울에 강남에 인테리어 브랜드 '세티나인' 전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성창세라믹스도 가영세라믹스와 유사한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이다.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6277억원 규모로 조성한 10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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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 매각설 도는 LG하우시스 주목받는 배경은
건축자재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LG하우시스가 자동차소재 사업부를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공시를 통해 매각 여부에 대해 '미확정'이라는 입장을 반복하는 중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LG하우시스가 '시기'를 고르고 있을 뿐, 언제든 매각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중에서 LG하우시스에 눈독을 들이는 곳도 적지 않다. LG하우시스는 '지인(Z:in)' 브랜드 등을 거느린 건축자재 부문에서 약 70%,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 필름 부문에서 약 30%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다. 처음 매각설이 나온 배경은 자동차소재 부문 실적이 부진하다는 것이었다. 실적이 나쁘니까 팔아야 한다는 취지다. 이 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2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냈고, 작년 1~3분기(매출액 2조3818억원)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LG하우시스는 이 기간 건축자재 부문에서 774억원 영업이익을 봤지만 자동차소재 등에서 115억원 손실을 냈다.◆경량화 자동차소재 '잠재력' 그러나 LG하우시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잠재적 인수 후보들의 관점은 다르다. 단순히 현재 영업손익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카포칼립스(자동차+아포칼립스)'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완성차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많지만, LG하우시스가 생산하는 것은 플라스틱 복합소재의 경량화 자동차 부품이다.전기차나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로 동력원을 삼는 모빌리티 트렌드가 강화될수록 가벼운 자동차 소재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탄소 배출 규제, 연비 규제 등의 규제환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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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동화기업, 역대 최대 금액 투입해 파낙스이텍 인수
≪이 기사는 07월11일(1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동화자연마루’로 잘 알려진 건축자재 전문회사 동화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차전지용 전해액 제조업체 파낙스이텍을 인수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퀸테사인베스트먼트는 보유지분 63.9%를 동화기업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르면 12일 체결한다. 동화기업도 12일 이사회를 열어 파낙스이텍 인수를 확정하고 다음달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1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동화기업이 거래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인수합병(M&A)을 하는 건 처음이다.목재 전문 건자재 기업인 동화기업이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을 투입해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크지 않은 파낙스이텍을 인수한 건 화학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000년대 부동산 임대관리 회사인 크림슨을 인수하고 2014년 한국일보(인수금액 305억원)를 인수하는 등 동화기업은 M&A에 적극적인 기업이다. 다만 인수대상은 주력사업인 목재 건자재와 관련이 있거나 부동산 관리 등 보유현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회사로 국한했다.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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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된 LG하우시스, 신용등급 하락 ‘경고등’
이익이 대폭 줄어든 LG하우시스의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졌다.한국기업평가는 13일 LG하우시스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은 2년 내로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최근 수익성이 눈에 띄게 나빠진 것을 반영했다. LG하우시스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줄었다. 순이익은 53억원으로 같은 기간 92% 감소했다. 주력인 건축자재사업의 전방인 주택시장이 하강국면에 진입한데다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구매비용이 증가한 여파가 컸다. 지속적인 이익 감소에 재무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도 2016년 말 2.6배에서 올해 9월 말 4.3배로 상승했다.이동은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고기능소재 부문도 자동차업황 악화와 신흥국의 산업용 필름 수요 감소로 적자전환했다”며 “중기적으로 전방산업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2020년까지 단열재 및 미국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LG하우시스의 △매출 대비 EBITDA 비율이 8%를 밑돌거나 △순차입금이 EBITDA의 3.5배를 웃돌거나 △차입금의존도가 45%를 초과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신용등급을 한 단계 아래인 ‘A+’로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