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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가부채 50,000,000,000,000,000…'셀 아메리카' 부채질하나

    美 국가부채 50,000,000,000,000,000…'셀 아메리카' 부채질하나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국가 부채 증가로 재정건전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자국 국채와 달러화 위상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를 부추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 증가할 일만 남은 美 연방 부채이번 무디스 조치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은 Aaa에서 Aa1으로 낮아졌다. 오스트리아, 핀란드와 같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지난 10여 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 재정적자로 급격히 증가해왔다”며 “이 기간 연방 재정지출은 늘어난 반면 감세 정책으로 재정 수입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 국가 부채는 현재 36조2200억달러(약 5경740조원)에 달한다. 2004회계연도만 해도 국가부채가 7조3000억달러대였는데 20년 만에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정부 재정수입보다 재정지출이 컸기 때문이다. 연방정부가 2001년 이후 매년 재정적자를 기록해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2016년부터는 사회보장제도, 의료 서비스, 이자 지급에 들어가는 돈이 재정 수입보다 빠르게 늘었고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지출이 급증했다. 국가 부채는 미국 경제 규모의 1.2배에 달한다.문제는 앞으로도 미국이 재정적자를 줄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를 공약하면서다. 감세로 줄어드는 수입을 관세로 충당하고 지출을 절감하면 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지만 시장에선 쉽게 수긍하지 않는 분위기다. ◇ 미국 국채 매도 이어지나무디스는 그동안 3대 국제신용평가회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

  • 컴투스·펄어비스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게임사 ‘자금 보릿고개’

    컴투스·펄어비스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게임사 ‘자금 보릿고개’

    게임사들이 자금조달 창구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리스크로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최근 국내 게임사가 실적 개선을 골자로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업황 반전에 성공하고 있지 못한 분위기다.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컴투스와 펄어비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강등했다. 컴투스와 펄어비스의 신용등급이 ‘A-’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컴투스는 연결기준 2022년과 2023년 각각 167억원과 332억원의 적자를 냈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이 부진한 것도 부담이다. 주력 콘텐츠 ‘서머너즈워’의 신규 유저 유입 정체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계열사도 말썽이다.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미디어 콘텐츠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했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박원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신작 개발을 위한 인력 투입, 자회사 신규 편입에 따른 고정비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합리화 전략 추진 성과와 이익창출력 개선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펄어비스도 주력 IP 진부화, 신작 출시 지연 등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로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히트작인 ‘검은사막’ IP 노후화와 함께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계속 지연된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게임사 신용도가 하향되면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게임사들이 2021년 발행한 회사

  • 부채비율 4900% 효성화학…신용등급 ‘BBB+’ 강등

    부채비율 4900% 효성화학…신용등급 ‘BBB+’ 강등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이 BBB급(BBB-~BBB+)으로 강등됐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4900%대로 치솟은 부채비율 등이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어음 및 단기채 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떨어졌다.효성화학의 신용도 하락세는 가파르다. 당초 ‘A’ 신용도를 갖춘 효성화학은 지난해 ‘A-’로 떨어졌다. 이번에 추가 하향 조정이 이뤄지면서 처음으로 신용도가 BBB급으로 추락했다.한신평은 과도한 재무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트남 공장 신설 투자 등으로 순차입금은 2018년 말 9000억원대에서 지난해 말 2조4000억원대로 뛰었다. 부채비율도 빠르게 치솟았다. 신종자본증권과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잇달아 단행했지만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934%에 달한다. 차입금의존도는 79.7%로 집계됐다.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좀처럼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반영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916억원, 영업손실 188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도 33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한신평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대규모 설비증설에 따른 수급 저하 등으로 투자성과 가시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매각 등을 진행 중이지만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용도 하향으로 자금 조달도 난항을 겪고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달 신용보증기금의 도움을 받아 200억원을 조달했다. 공모채 시장에서 투자 수

  • '中 2위 부동산' 완커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2위 부동산업체 완커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으로 강등했다. 완커는 아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하지 않은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로 꼽히지만 결국 유동성 위기를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완커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1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완커는 이번 등급 하향 조정에 따라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무디스는 추가 하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벤 창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향후 12~18개월 신용지표와 재정 유연성, 유동성 완충 장치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침체가 지속돼 매출이 감소하고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에 완커는 12일 로이터에 “현재 회사 운영과 차환은 정상적이고 자금 조달도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충격도 통제 가능하다”고 반박했다.완커는 최근 급속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했다. 올해 1~2월 완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다.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완커 역외채권은 140억위안(약 2조5554억원), 역내채권은 200억위안(약 3조6507억원) 규모다.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인 완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은행에 직접 금융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권자들에게는 부채 만기 연장을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은 완커의 신용 보강이 부족하다며 45억홍콩달러(약 7544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에 대한 승인을 완료하지 않고 있다.헝다와 비구이위

  • 무디스, 中 2위 부동산업체 '완커'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

    무디스, 中 2위 부동산업체 '완커'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 2위 부동산업체 완커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했다. 완커는 아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하지 않은 중국 부동산 대형 업체로 평가 받았지만 결국 유동성 위기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완커의 등급을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a1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완커는 이번 등급 하향으로 투기 등급으로 분류됐다. 무디스는 추가 하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벤 창 무디스 수석 부사장은 이번 등급 강등에 대해 "향후 12~18개월 신용지표와 재정 유연성, 유동성 완충 장치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며 매출 감소와 자금 조달 접근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에 완커는 12일 로이터에 "현재 회사 운영과 차환은 정상적이며 자금 조달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충격도 "통제 가능"하다고 밝혔다. 완커는 최근 급속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 매출은 줄고 채무가 늘면서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완커 매출은 전년 대비 40% 줄었다.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역외채권도 약140억위안(약 2조5554억원)이며 역내채권은 약 200억위안(약 3조6507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에 중국 당국은 국영기업인 완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은행들에 직접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채권자들을 향해서는 부채 만기 연장을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은 완커에 대해 신용보강이 부족하다며 45억 홍

  • 전기차 ETF 한달 새 5% 뚝…중학개미 한숨

    전기차 ETF 한달 새 5% 뚝…중학개미 한숨

    지난달 한때 반등 기미를 보이던 중국 증시가 다시 고꾸라지면서 ‘중학개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상장된 중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31개(인버스·레버리지 ETF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4.3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5.36%)에 비해 부진한 성적표다.종목별로 보면 하락세가 더 두드러진다. 중국 ETF 중 시가총액 1위(1조9932억원)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최근 한 달 사이 5.49% 하락했다. ‘KODEX 차이나항셍테크’(-4.97%), ‘TIGER 차이나항셍테크’(-4.89%) 등 주요 중국 ETF도 부진했다.이런 약세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 대조된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S&P500은 7.7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8%, 홍콩 항셍지수는 4.53% 하락했다.전날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자 투자자의 고민이 더 커졌다. 무디스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지방정부 부채 급증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시장에 부정적 요인이 산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네 차례 중국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이 있었지만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다”며 “보수적인 관점을 가진다면 중국 내 폐렴 확산 리스크 등을 고려해 내년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배태웅 기자

  • 증시 부진한데 신용등급 강등까지…한숨 깊어지는 '중학개미'

    증시 부진한데 신용등급 강등까지…한숨 깊어지는 '중학개미'

    중국 증시가 좀처럼 반등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학개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날 무디스가 중국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악재가 되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31개(인버스·레버리지 ETF 제외)의 1개월(11월6~12월6일) 평균 수익률은 –4.3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이 5.36%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 대비 크게 부진했다.개별 종목별로 보면 약세가 더 두드러진다. 중국 ETF 중 시가총액 1위(1조9932억원)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최근 한 달 사이 5.49% 하락했다. ‘KODEX 차이나항셍테크’(-4.97%), ‘TIGER 차이나항셍테크’(-4.89%) 등 주요 중국 ETF도 약세였다.채권금리가 하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 달리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로 ‘나홀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S&P500은 7.7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8%, 홍콩 항셍지수는 4.53% 각각 하락했다.중국 국가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더 깊어지고 있다. 전날 무디스는 중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리스크와 지방정부 부채 급증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이날 중국 신용등급전망을 기존과 같은 ‘안정적’, ‘A+’로 유지했다.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중국 주가 하락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다. 그런데도 중국 경제 회복세가 더딘 점, 본격적인 경제부양책이 등장하지 않은

  • "이스라엘 등급 하향 조정 검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분쟁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의 재정 및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커질 것이라는 이유다.무디스는 19일(현지시간) ‘A1’인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A1은 무디스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평가 등급으로, 현재 일본과 중국이 이 등급이다.무디스는 이번 결정의 근거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을 들었다.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현재 신용등급은 과거의 테러 공격과 군사적 분쟁에도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그러나 분쟁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에 장기적이고 중대한 영향이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양측 분쟁이 이스라엘의 재정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무디스는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GDP)의 4.5%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지만, 이번 분쟁으로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재정 적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디스는 “분쟁 이전에는 이스라엘 재정 적자가 GDP의 2%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방 지출이 증가하면 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이번 분쟁은 지난 수십 년 동안의 폭력 사태보다 더 심각하다”고 했다.전쟁 이전 무디스의 이스라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었다. 이스라엘은 그간의 중동 분쟁과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무디스와 피치, S&P 등 주요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을 겪은 적이 없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이스라엘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rsquo

  • 무디스, 이스라엘 신용등급 첫 강등 검토…"전쟁 길어지면 재정·경제 여파"

    무디스, 이스라엘 신용등급 첫 강등 검토…"전쟁 길어지면 재정·경제 여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분쟁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의 재정 및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커질 것이라는 이유다.19일(현지시간) 무디스는 ‘A1’인 이스라엘의 장기 외화 및 자국 통화 발행자 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A1은 무디스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평가 등급으로 현재 일본과 중국이 속해 있다. 등급 검토는 일반적으로 3개월 동안 이뤄지며 검토 기한은 더 길어질 수 있다.무디스는 하향 검토 근거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을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현재 신용등급은 과거의 테러 공격과 군사적 분쟁에도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군사 분쟁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국가 신용에 장기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분쟁이 공공 재정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4.5%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지만, 이번 분쟁으로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재정적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디스는 “분쟁 이전에는 이스라엘 재정 적자가 GDP의 약 2%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방부 지출이 증가하면 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무디스는 “이번 분쟁은 지난 수십년 동안의 폭력 사태보다 더 심각하다”며 “이번 검토 기간 분쟁의 지속 기간과 규모, 공공 재정 및 경제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전쟁 이전 무디스의 이스라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었

  • 美 신용등급 강등에 2차전지 '된서리'…외국인 선물 2조 '폭탄'

    美 신용등급 강등에 2차전지 '된서리'…외국인 선물 2조 '폭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된서리를 맞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반도체·2차전지주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 최근 증시 과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2일 코스피지수는 1.9% 하락한 2616.47에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여파로 세계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14일(-2.56%)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3.18% 급락하면서 909.76에 장을 마쳤다.전날 미국 신용등급평가사인 피치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추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이날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867억원, 외국인은 87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7728억원을 순매수했다.외국인은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에서 더욱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200 선물을 2조204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1조7985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2012년 6월22일(2조201억원) 이후 처음이다.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어오던 반도체·2차전지도 이날 기관과 외국인 매도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1.69%, SK하이닉스는 4.48% 빠졌다. 한미반도체(-7.7%), 주성엔지니어링(-12.9%) 등 반도체 중소형주들은 더욱 낙폭이 컸다.지난달 주가가 급등했던 2차전지주들도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는 이날 하루 5.80% 빠졌으며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도 각각 6.85%, 7.45%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33%), 삼성SDI(-2.99%). SK이노베이션(-3.90%)도 이날

  • 국가 채무 느는데 재정준칙은 '하세월'…韓 신용등급도 '불안'

    국가 채무 느는데 재정준칙은 '하세월'…韓 신용등급도 '불안'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재정악화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약 30년만에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저출산·고령화로 정부·민간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 역시 남의 일이 아니란 분석이 나온다.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은 2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피치가 1일(현지시간)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주식, 채권과 환율시장의 변동성을 다소 높일 순 있지만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일 정도의 악재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아직 시장에선 지난 2011년 S&P의 미국 등급 하향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심화하며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시장의 불안감을 진화하고 나섰지만 시장 일각에선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증가로 재정 건전성이 빠

  • ‘미니스톱’ 품은 ‘세븐일레븐’ 코리아세븐 신용등급 강등

    ‘미니스톱’ 품은 ‘세븐일레븐’ 코리아세븐 신용등급 강등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이 A+급에서 A급으로 강등됐다. 지난해 초 한국미니스톱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꾀했지만 오히려 재무 부담 확대와 편의점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롯데지주 자회사인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이 A급으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코리아세븐의 신용도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아놓은 상태다.지난해 초 미니스톱을 인수한 이후 영업실적이 더 악화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3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78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4배가량 커졌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브랜드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등이 적자 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재무 부담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니스톱 지분 취득 금액(3225억원) 등으로 자금 소요가 늘어난 탓이다. 코리아세븐의 순차입금은 연결기준 2018년 말 61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902억원까지 확대됐다.편의점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합병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편의점업계는 GS25와 CU가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업계 3~4위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세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한신평은 “편의점 점포 포화와 후발주자의 공격적인 확장전략으로 신규 출점에 대한 경쟁

  • '실적 악화' LG디스플레이, 3년 만에 신용도 또 강등…A+에서 A로

    '실적 악화' LG디스플레이, 3년 만에 신용도 또 강등…A+에서 A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수요 부진으로 올해 1분기 1조원대 적자를 내는 등 영업 환경이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아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 하향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2019년 1월 AA에서 AA-로, 2020년 다시 A+로 강등된지 3년 여만에 또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앞서 한기평은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전방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전방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2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올해 1분기 들어서도 실적 회복세가 주춤하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1.8% 줄어든 4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저조한 패널 수요와 재고 관리를 위한 가동률 저하로 1분기에만 1조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재무 부담도 발목을 잡고 있다. 중소형 OLED 투자 등으로 자금 투입이 늘어난 탓이다. 계열사 차입 등을 포함한 외부 조달 급증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8조5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기준 13조3000억원으로 뛰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3월 말 기준 각각 248%, 46.9%에 달한다.저조한 영업실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이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부정적 수급환경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

  • 대형마트 신용도 ‘빨간불’…이마트‧홈플러스 신용도 줄줄이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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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신용도 ‘빨간불’…이마트‧홈플러스 신용도 줄줄이 강등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잇따른 실적 부진으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대형마트 신용등급 줄하향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2-’에서 ‘A3+’로 내렸다.쿠팡, 마켓컬리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의 부상으로 홈플러스의 시장 경쟁력이 악화됐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2015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차입금 상환 비용이 급증한 여파로 신규 출점·점포 리뉴얼 등이 미흡했다는 점도 반영됐다.부진한 실적도 발목을 잡고 있다. 한기평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1회계연도(2021년 3월~2022년 2월)에 133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6조48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감소했다.재무안정성도 위태로운 상태다. 대전 탄방점, 대구 스타디움점, 안산점, 대구점, 대전 둔산점, 부산 가야점, 동대전점 등을 매각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5월말 기준 홈플러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696.8%와 57.4%에 달한다.대형마트 실적 부진 장기화를 우려하는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2일 이마트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a1'에서 'Ba2'로 내렸다. 올해 2분기 12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이마트의 재무 여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마트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롯데쇼핑은 지난

  • S&P, 한전 자체 신용등급 ‘bb+’ 강등...정부 지원 없으면 ‘투기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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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 한전 자체 신용등급 ‘bb+’ 강등...정부 지원 없으면 ‘투기등급’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사상 최대 적자가 예상되는 등 한전의 재무구조에 대한 해외 신용평가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S&P는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자체 신용등급은 정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회사 자체의 신용도를 매긴 것이다. S&P의 투자적격 등급은 'AAA'부터 'BBB-'까지 총 10단계로 구성돼 있다. 정부 지원이 없다면 한전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B+’ 수준까지 강등됐다는 뜻이다.S&P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등 영업비용이 커지면서 대규모 적자가 빠르게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7조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연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탓이다. 2020년 12월 연료비에 따라 주기적으로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된 이후 조정단가가 인상된 건 지난해 4분기(㎾h 당 3원 증가) 한 차례에 그쳤다. 이 추세라면 올해 한전의 적자 규모가 최대 3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른 설비투자 부담이 커지는 것도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요인이다. S&P는 “석탄화력발전 의존도를 낮추고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설비투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전의 차입금 급증으로 이자 비용 압박도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최근 들어 한전이 내놓고 있는 자구책 등도 미봉책에 그칠 것으로 S&P는 내다봤다. 앞서 한전은 연료비를 절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