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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 네이버, 금융투자 베테랑에 SOS
네이버가 금융투자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스타 경영진’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인공지능(AI)과 커머스(상거래) 분야 역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금융·투자 전문가 확보네이버는 26일 경기 성남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 등 총 여섯 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3%)이 변 전 대표의 네이버행을 반대했지만 다른 주주들의 지지로 선임이 확정됐다.변 전 대표와 이 창립자는 금융투자시장에서 이름난 경영진으로 꼽힌다. 변 전 대표는 자산운용 분야 전문가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미래에셋생명 사장을 지냈다. 이 창립자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아시아투자 총괄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인다우어스는 아시아 최대 개인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유치한 고객 자금이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가 넘는다.네이버는 이들이 금융투자 분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효율성 및 수익성 향상 측면에서 적극적인 자문 활동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이사회는 7인 체제로 꾸려졌다. 최수연 대표와 채선주 대외·ESG(환경·사회·지배구조)정책대표 등 사내이사가 2명이다. 1세대 벤처 창업자로 꼽히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 밖의 사외이사는 정도진·노혁준·변재상·이사무엘 등 4명이다.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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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 "올해 AI 성과 가시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인공지능(AI)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40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승인했다.지난해 연결 재무제표는 전년 대비 각각 1.8%, 8.8% 늘어난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으로 승인됐다. 주당 배당금은 연간 3540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투자자들이 기말 배당금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 관련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새로운 배당기준일 정관은 올해 기말 배당부터 적용된다.유영상 사장은 98.4%의 찬성 지지를 얻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021년 11월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유 사장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을 가속해 올해 AI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이 외에도 노미경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성형 SK㈜ CFO를 각각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의 글로벌 투자 및 재무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는 설명이다.노 사외이사는 2009년부터 HSBC 서울 및 홍콩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담당해왔다.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최고 리스크 관리자로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리스크 대응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김 CFO와 이 CFO는 회사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AI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기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유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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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SK텔레콤 일부 이사선임에 반대...2019년 데자뷰?
≪이 기사는 03월25일(1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텔레콤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SK텔레콤 기타 비상무이사 선임건에 또 다시 반대표를 던졌다. 2015년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이뤄진 SK㈜와 SK C&C 합병을 주도했다는 이유에서다.25일 국민연금은 SK텔레콤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총 13건의 SK텔레콤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4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건에는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조 의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건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에는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 지분 11.12%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26.78%를 가진 SK그룹 지주사 SK㈜에 이은 2대 주주다. 5년 전 SK㈜와 SK C&C의 합병 사건에서 불거진 국민연금과 조 의장 간의 ‘마찰음’은 올해까지도 이어졌다. 국민연금은 조 의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반대 이유로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자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었다. SK그룹은 2015년 SK C&C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