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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추락에 자금회수 '골머리'…PEF 인수금융 만기 6개월 연장
사모펀드(PEF) 제이앤더블유파트너스가 SK증권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 등 대주단에서 조달한 대출금을 약정 기한 내에 상환하지 못했다. 담보로 제공한 SK증권 주식의 가치도 40% 가까이 급락해 담보권 실행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자금 회수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대주단은 대출 조건 변경 없이 6개월 대출기한 연장이라는 임시방편을 택했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증권의 최대주주인 제이앤더블유파트너스가 지난달 말 산업은행을 비롯한 5개 기관 대주단과의 주식 담보대출 계약을 6개월 연장했다고 공시했다. 제이앤더블유는 오는 9월까지 대출금을 상환해야한다.제이앤더블유는 2018년 SK증권을 515억원에 인수한 이후 같은 해 유상증자를 단행해 지분 9.09%를 추가로 매수했다. 유상증자를 할 때는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99억원을 차입했다. 이후 수 차례의 지분 매입과 매도를 거쳐 현재 지분 19.91%를 보유중이다. 2023년 대출을 재계약했고, 대출금과 이자율이 늘어 현재 대출금은 612억원이다. 산업은행 등 4개 대주단이 SK증권 지분 19.6%을 담보로 잡고 빌려줬다. 최대주주 지분의 대부분이 담보로 잡혀있는 셈이다. 대출계약상 담보유지비율은 111%로 설정돼 있어 담보 주식의 시가총액이 최소 679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기준 담보 주식의 총가치는 400억 원대에 불과하다. 2023년 3월 재계약 당시 700원대였던 SK증권 주가는 현재 450원선까지 하락했다. 이미 기한이익상실(EOD) 선언 시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주요 대주단인 산업은행 등 대주단이 코너에 몰렸다고 보고 있다. EOD를 선언하더라도, 대출금을 온전히 회수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져 손실이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