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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블랙핑크 렌즈’로 유명한 스타비젼, 창업자가 되샀다

    INVESTOR

    [단독] ‘블랙핑크 렌즈’로 유명한 스타비젼, 창업자가 되샀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콘택트렌즈 업체 스타비젼을 창업자가 다시 인수했다. 창업자가 PEF에 경영권을 매각했다가 다시 되찾아오는 거래라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다.VIG파트너스는 최근 스타비젼 지분 51.03%와 경영권을 회사의 창업자이자 2대 주주인 박상진 스타비젼 부회장에게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2018년 VIG가 1375억원을 들여 지분 51.03%를 확보한지 약 3년 만이다. 나머지 지분 49.97%는 박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은 국내 또 다른 PEF 운용사인 PS얼라이언스-펄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인수한다. 전체 거래 금액은 약 4000억원 안팎 수준이다.스타비젼은 2007년 박 부회장이 창업한 콘텍트렌즈 브랜드 ‘오렌즈(O-LENS)’를 운영하는 회사다. 오렌즈는 국내 유명 여성 아이돌인 '블랙핑크'를 모델로 내세우면서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에 33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엔 패션 선글라스 브랜드인 ‘카린(CARIN·사진)’도 론칭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결기준 추정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220억을 돌파하며 설립 이후 최대 실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영권을 되찾은 박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서서 회사를 또 한번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앞서 스타비젼을 국내 1위 업체로 키운 경험이 있다. 2018년 VIG에 지분을 매각한 뒤 지난해 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이후 해외 진출 등 회사를 글로벌 회사로 키우겠다는 생각을 갖고 경영권 재확보를 위해 VIG측과

  • M&A

    리멤버 손잡은 사람인 "1위 잡코리아 잡겠다"

    온라인 채용 플랫폼 회사인 사람인HR이 국민명함 앱 ‘리멤버’를 운영하고 있는 드라마앤컴퍼니에 8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번 투자는 사람인과 리멤버가 손잡고 국내 대표 온라인 채용 플랫폼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잡코리아에 맞서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사람인은 한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아크앤파트너스와 함께 리멤버에 1600억원을 투자하는 주주 간 계약을 20일 체결했다. 사람인은 이 중 절반인 800억원을 투자하는데, 5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300억원은 아크앤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에 기관투자가(LP) 자격으로 출자한다.거래가 마무리되면 아크앤파트너스가 40%대 지분율로 최대주주, 사람인은 21.7% 지분율로 3대 주주에 오른다. 아크앤파트너스는 VIG파트너스 출신인 안성욱, 김성민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운용사다. 리멤버 창업자인 최재호 대표의 지분율은 10% 아래로 낮아지지만, 회사 경영엔 계속 참여한다. 이사회 의석 절반 이상이 최 대표 쪽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사람인과 리멤버가 손잡은 건 규모를 더 키워 채용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싶은 사람인과 ‘비즈니스 포털’로 가고자 하는 리멤버의 지향점이 서로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사람인은 2019년 기준 정규직 채용 시장에선 46% 점유율로 경쟁사인 잡코리아(43%)보다 다소 앞서지만, 잡코리아가 비정규직 채용 회사인 알바몬을 갖고 있어 전체 채용 시장 점유율에선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멤버와 손잡으면 이 격차를 극복할 여지가 생긴다는 분석이다.2019년 ‘리멤버 커리어’를 출시하면서 채용관리 시장에 진출한 리멤버는 300만 명 이상의 직장

  • 사람인, 리멤버와 손잡았다..잡코리아 독주체제 채용 플랫폼 시장 지각변동

    국내 온라인 채용 플랫폼 업체인 사람인이 명함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에 800억원을 베팅한다. 사람인은 리멤버와 손잡고 국내 대표 온라인 채용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리멤버가 추진 중인 16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에 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람인은 32.73% 지분을 보유한 다우기술이 최대주주로 있다. 사람인은 5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300억원은  국내 신생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아크앤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에 기관투자자(LP)로 출자한다. 이번 투자는 아크앤파트너스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며, 거래가 마무리되면 아크앤파트너스가 최대주주에 오른다. 아크앤파트너스는 VIG파트너스 출신의 안성욱, 김성민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운용사다.사람인이 리멤버를 낙점한 것은 회사 규모를 키워 채용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사람인은 시장점유율 20% 수준으로, 1위 업체인 잡코리아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리멤버의 경우 2014년 명함관리 서비스 업체로 시작해 2019년 '리멤버 커리어'를 출시하면서 채용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리멤버 커리어는 구직자가 직접 나서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인과 달리, 300만명 이상의 직장인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이 먼저 이용자에게 이직 제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의 프로필 경력이 허위 정보가 거의 없는데다 주로 과장급 이상의 관리자급 인재풀이 많아 '맞춤형' 인재를 찾을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사람인은 이번 투자로 리멤버가 보유한 고급 인

  • VIG, 1호 크레딧 펀드 조성 완료... 최대 3600억 규모

    INVESTOR

    VIG, 1호 크레딧 펀드 조성 완료... 최대 3600억 규모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최대 3600억원 규모의 VIG얼터너티브크레딧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VIG는 국내 성장 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VIG는 7일 크레딧 투자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이 VAC 1호의 설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골드만삭스 아시안스페셜시추에이션스그룹(Asian Special Situations Group) 출신의 한영환 전무를 영입해 크레딧 부문을 신설한 지 2달여 만이다.펀드의 출자 약정 금액은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이다. 약정 금액의 소진이 완료되면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를 추가 출자할 수 있다.VAC는 이 펀드를 통해 원금보호장치를 마련하면서도 10% 중후반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기회추구형 크레딧(Opportunistic Credit)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50조원 식자재 공급시장 잡아라"…음식점 장부 데이터 확보 전쟁

    "50조원 식자재 공급시장 잡아라"…음식점 장부 데이터 확보 전쟁

    식자재 시장에서 음식점 사장님들의 ‘장부’ 확보 경쟁이 불붙고 있다. 한 식당의 매출이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식재료를 얼마에 매입하는지를 알면 자영업자가 필요한 물품과 수량을 쉽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장님 장부’를 확보하면 약 5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자영업자 대상 식자재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열린다는 뜻이다. 최근 자영업자 매출·매입 데이터를 확보해 식자재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스타트업, 플랫폼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배경이다. 자영업자 80만 명을 확보한 캐시노트에 이어 배달의민족이 ‘배민장부’ 서비스를 내놓으며 참전했다. ‘캐시노트 vs 배민’ 데이터 확보전캐시노트는 카카오와 GS 등으로부터 약 600억원을 투자받은 한국신용데이터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다. 음식점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를 끌어모으며 8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2017년 30만 명, 2019년 50만 명에서 빠른 속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식당 주인이 영업장 정보를 제공한다는 데 동의하면 캐시노트가 전산망을 통해 매출·매입 정보를 수집해 분석한 뒤 조언해주는 방식이다.최근 캐시노트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자영업자 대상 식자재 시장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5월 B2B(사업자 간 거래) 식료품 플랫폼인 ‘푸짐’을 인수해 음식점 식자재 공급 기능을 내재화했다. 푸짐은 구리농수산물시장 등에서 직접 도매로 식자재를 구입한 뒤 자영업자들에게 직배송해주는 스타트업이다.업계에선 캐시노트가 푸짐을 통해 데이터와 식자재 공급 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시노트 관계자는 “식자재 구매 시장

  • “지금이 회수 적기” 투자기업 상장 팔걷은 PEF

    “지금이 회수 적기” 투자기업 상장 팔걷은 PEF

    사모펀드(PEF)들이 과거 인수했던 기업들의 상장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공모주시장의 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무르익자 서둘러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둔 에이치라인해운은 3년 만에 IPO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주인인 투썸플레이스도 이달 초 주요 증권사에 상장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며 IPO를 공식화했다. 베어링PEA가 인수한 로젠택배도 다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상장 작업에 한창인 티몬(최대주주 KKR)까지 합하면 PEF가 인수했던 기업 네 곳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PEF가 주요 주주인 기업까지 범위를 넓히면 상장 예정기업 수는 대거 늘어난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한 크래프톤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H&Q 등을 주주로 둔 HK이노엔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시몬느(블랙스톤), 쏘카(SG PE), 야놀자(스카이레이크), ADT캡스(맥쿼리) 등이 IPO 준비에 한창이다.일반적으로 상장을 통한 투자 회수는 매각에 비해 PEF들이 선호하지 않는 선택지였다. 수익이 곧바로 확정되는 매각과 달리 상장은 보유 지분을 한 번에 처분할 수 없는 투자 회수방식이기 때문이다. 공모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구주 매출한 뒤 잔여 지분을 누군가에 매각해야 한다. 펀드 만기가 5~8년으로 정해진 PEF로선 IPO 시장 혹은 증시 분위기가 안 좋으면 투자자

  • [단독 마켓인사이트] VIG파트너스 '쿤달 샴푸' 품을까

    ▶ 마켓인사이트 1월28일 오후 3시 샴푸 브랜드 ‘쿤달’로 잘 알려진 더스킨팩토리의 경영권이 사모펀드(PEF)로 넘어갈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더스킨팩토리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매각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다. 협상 초기 매각 측은 소수지분만 파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60% 이상을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거래 금액은 2...

  • '오토플러스' 보유한 VIG파트너스, AJ셀카 인수 나선다

    '오토플러스' 보유한 VIG파트너스, AJ셀카 인수 나선다

    VIG파트너스가 중고차 업체 AJ셀카 인수에 나섰다. 포트폴리오로 보유 중인 국내 중고차 2위 업체 오토플러스와 시너지 효과를 염두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에서 쏘카에 이르기까지 신규 업체들의 진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형화를 통해 향후 회수 기회를 점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토플러스를 보유 중인 PEF운용사 VIG파트너스는 AJ셀카 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단독 인수 협상에 돌입했다. 인수 대상은 AJ네트웍스가 보유한 AJ셀카 지분 77.29%이다. 양 측은 향후 실사를 거친 후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예상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각 측이 희망한 1000억원 수준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VIG파트너스는 2017년 오토플러스를 600억원에 인수해 PEF 업계에선 처음으로 중고차업에 발을 들였다. 오토플러스는 2000년 설립된 회사로, VIG파트너스 인수 이전까지 주로 도매(B2B)사업에 집중해왔다. 이후 폭스바겐 국내 딜러사인 클라쎄오토를 인수하고 비대면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웠다. 다만 인수 이후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며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AJ셀카는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거래하는 역할도 맡고 있지만, 2014년 서울자동차경매를 사들여 안성 등에 오프라인 자동차 경매장도 보유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해당 부지 등을 이용해 중고차 경매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AJ셀카는 지난해 매출 861억원에 영업이익 27억원, 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최근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입을 두고 규제 완화를

  •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입 선언에 분주해진 PEF 업계

    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입 선언에 분주해진 PEF 업계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입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개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 관계자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고차 계열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AJ그룹은 물론이고 투자를 집행해 놓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현대차 진입이 미칠 영향을 살피고 있다. 대기업 진입으로 든든한 투자 회수처가 열렸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주요 PEF 운용사가 보유한 주요 중고차 관련 포트폴리오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앤컴퍼니의 ‘케이카'와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오토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매물로 나온 AJ셀카도 중고차 플랫폼과 함께 오프라인 경매장을 보유하고 있다.중고차시장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의 신규 진출과 확장이 제한됐다. SK그룹은 2018년 SK엔카(현 케이카)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대차그룹 내에선 글로비스가 일부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캐피탈이 중고차 플랫폼 운영 및 컨설팅·차량 리스 등 연관 사업을 갖고 있지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지 않는다.아직까지 현대차그룹이 전격적으로 M&A 시장에 진입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단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는 M&A를 검토할 것이란 시각과 동시에 기존 신차 판매망 등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점진적인 진입을 시도할 것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현대자동차는 과거 물밑에서 AJ렌터카를 인수해 모빌리티

  • [주목! 이 PEF]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거머쥔 VIG, 차별화된 '볼트온' 전략 '탁월'

    [주목! 이 PEF]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거머쥔 VIG, 차별화된 '볼트온' 전략 '탁월'

    올해 상조업계의 최대 화젯거리는 업계 8위인 좋은라이프가 1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일이다. 선두 업체가 소규모 업체를 인수해 사세를 확장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처럼 반대의 경우는 드물어서다.작은 업체의 경우 재정 여력이 부족할 뿐더러 인지도, 시장 점유율 등도 낮아 대형 업체를 인수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같은 거래가 성사된 데에는 좋은라이프를 보유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의 막강한 자본력과 차별화된 ‘볼트온(유관 기업 추가 인수)’전략 덕분에 가능했다.VIG가 상조업체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때는 2015년이다. 당시 국내 상조업계는 진입장벽이 낮아 200여개의 소규모 업체가 전국적으로 난립하고 있었다. VIG는 여러 업체를 합병해 산업화한 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PEF들이 업계 내 상위 업체를 인수하는 통상적인 방식대로 프리드라이프 측에 먼저 접촉을 시도했다. 프리드라이프 측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외형 확장을 계획하고 있었던 터라 인수 시도는 무산됐다. VIG는 재무 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인 소규모 업체 좋은라이프를 먼저 인수한 뒤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이후 2017년 금강문화허브, 2019년 모던종합상조를 잇따라 인수해 규모를 키워나갔다. 회원수가 10만명 수준이었던 좋은라이프는 지난해 40만명까지 늘었다.마침내 지난해 기회가 왔다. 프리드라이프는 좋은라이프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면서 VIG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VIG는 지난 6월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내년 통합 법인 출범을 목표로 좋은라이프와 프리드라이프의 조직 정비가 진행 중이다. VIG는 상조업계 투자 4년 만에 회원 수 150만명, 약 20%

  • [마켓인사이트]한화 외식사업부, 1000억원에 VIG파트너스 품으로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한화호텔앤리조트의 외식사업부를 인수한다. VIG파트너스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부문(한화 FC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호텔앤리조트가 독립 법인으로 분사시킨 FC부문의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다. 매각가격은 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내년 초까지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주체는 VIG파트너스가 투자한 식자재 유통업체 원플러스다. 원플러스는 지난해 말 VIG 파트너스가 740억원을 투자해 지분 93.1%를 보유한 업체다. 전국 150여 개 업체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VIG파트너스의 이번 인수는 윈플러스의 직영 마트와 자체 브랜드(PB) 제품의 고객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한화FC 부문이 운영하는 물류체계와 유통망도 윈플러스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VIG파트너스는 기대하고 있다. 윈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98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업보고서 기준 FC부문의 매출액은 718억원이다. VIG파트너스는 두 법인을 합했을 때 연간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6월 FC부문 매각에 돌입한지 약 6개월 만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이번 매각은 비핵심 자산 정리 차원이다. CJ프레시웨이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현 어펄마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진행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매각이 지연됐다. 김채연/이동훈 기자 why29@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VIG파트너스, 한화 외식사업부 인수 추진

    ▶마켓인사이트 11월 18일 오후 4시25분국내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식자재 유통업체 원플러스(상호명 왕도매식자재마트)를 앞세워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사업부(브랜드명 푸드컬쳐) 인수에 나섰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한화그룹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협상이 타결되면 이달 중이라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사업부는 한화그룹 계열사 급식, 호텔·리조트 및 공항 등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식음료 서비스 등을 한다.앞서 한화그룹은 외식사업부 매각을 위해 CJ프레시웨이와 장기간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양 당사자가 제시한 가격 차이가 컸고 CJ그룹의 인수 자금이 부족한 것도 불발 원인으로 작용했다. VIG파트너스는 한화그룹과 CJ프레시웨이의 협상이 결렬되자 한화그룹에 외식사업부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금액은 2000억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외식사업부가 갖고 있는 중식당 티원·도원스타일,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레노 등이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VIG파트너스는 원플러스의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단체급식을 통해 회사 외형을 키울 수 있는 데다 호텔 및 리조트를 대상으로 한 고급 식음료 사업과 프리미엄 식자재 유통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원플러스는 전국 150여 개 업체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VIG파트너스가 740억원에 인수했다.IB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가격 차이가 있어 본계약 체결까지는 변수가 남

  •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 4. VIG파트너스의 써머스플랫폼 투자

    [PEF의 밸류업 사례탐구] 4. VIG파트너스의 써머스플랫폼 투자

    국내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한 증권사의 소개로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현 써머스플랫폼)을 처음 접한 건 2007년이었다. 가격비교 사이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던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는 당장 창업자인 서홍철 대표를 만나 인수를 타진했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달랐다. 마침 네이버가 가격비교 시장에 진출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그렇게 1차 인수시도는 무산됐다.다시 기회가 찾아온 건 6년 뒤인 2013년. 네이버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2007년 약 10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8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도 거뒀다. 서 대표도 사업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려면 외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터. VIG파트너스는 서 대표를 설득한 끝에 2014년 에누리닷컴 지분 88.4%를 660억원에 인수했다.○모바일 진출·추가 M&A로 성장VIG파트너스가 에누리닷컴 인수에 공을 들인 건 성장 여지가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에누리닷컴은 가격비교 시장에서 상당한 브랜드력을 확보했지만, 모바일 사업에는 진출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 회사내 현금도 충분해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접 사업으로의 다각화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VIG는 인수 후 에누리닷컴의 최고경영자(CEO)로 전자상거래 분야 최고 전문가인 최문석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마케팅책임자(CMO)도 이베이코리아에서 새로 뽑아왔다. 회계사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총 4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새 경영진은 즉시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경쟁사에 비해 늦은 만큼 모바일 앱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면 적립금을 지급했다. 신규

  • [마켓인사이트] VIG파트너스, 스타비젼 2대 주주로

    [마켓인사이트] VIG파트너스, 스타비젼 2대 주주로

    ▶ 마켓인사이트 6월4일 오후 4시5분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수지 선글라스’(사진)로 유명한 패션 선글라스 업체 스타비젼의 2대 주주가 됐다. VIG파트너스는 VIG 3호 펀드를 통해 스타비젼에 1375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투자금 중 1045억원은 창업주인 박상진 대표가 보유한 100% 지분 중 41.8%를 사들이는 데 쓰고, 나머지 330억원으로는 이 회사의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