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美정부 '차세대 반도체 기술' 매각 개입 가능성…SK실트론 M&A 변수로

    美정부 '차세대 반도체 기술' 매각 개입 가능성…SK실트론 M&A 변수로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경영권 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정부의 의중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SK실트론이 과거 인수한 듀폰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기술이 사실상 미국의 국가핵심기술로 거론되면서 M&A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부상하면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 매각을 두고 미국 정부의 승인 가능성이 새로운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SK실트론이 2020년 약 5400억원을 투입해 듀폰으로부터 인수했던 차세대 기술인 SiC 관련 기술들이 차세대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인만큼 미국 정부 측에서 새 인수자에 대한 '핀셋 검증'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현재 SK실트론은 미국 자회사인 SK실트론CSS를 통해 SiC 관련 사업을 꾸리고 있다.SiC 웨이퍼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발전용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다. 고전압과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실리콘 웨이퍼는 온도 상한선이 175℃였지만, SiC 웨이퍼는 최대 400℃까지 견딜 수 있다. 전압은 실리콘 웨이퍼 대비 최대 10배까지 높일 수 있다. SK실트론CSS는 지난해 기준 9%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SiC 반도체 시장은 중국 울프스피드, 미국 코히어런트, 일본 사이크리스털, 중국 샤먼 파워웨이,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5개 기업이 사실상 과점을 형성하고 있다. SK실트론CSS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6%에 그친다. SK실트론은 구미2공장과 미국 미시건주 어번, 베이시티 공장에서 올해까지 6억4000만달러(8506억8800만원)를 SiC 웨이퍼에 투자해 점유율을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