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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업 유동성 지원 SPV 연말 종료..."시장 악화시 재가동"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기간을 예정대로 올해 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정부는 기업 자금 시장이 SPV 설립 당시에 비해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위기 대응 조치에 대한 정상화가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시장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을 감안, 시장상황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SPV를 비상기구화하기로 했다.SPV는 저신용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을 매입해 기업 유동성을 지원하는 기구로 작년 7월 출범 이후 1년 여간 약 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해 기업의 자금 조달 마중물 역할을 했다.당초 SPV의 매입기간은 올해 1월까지였으나 6개월씩 두 차례 연장됐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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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는 두산인프라코어, 올해 첫 회사채 발행
두산인프라코어가 BBB급(신용등급 BBB-~BBB+) 기업 중 올해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를 결정한 이후 처음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다음달 초 2년 만기 회사채 11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과 달리 이번엔 정부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도움 없이 스스로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지난해 SPV로부터 총 1500억원을 수혈받으면서 지원 한도 중 상당금액을 채운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SPV는 특정 기업에 대한 지원을 총 재원(10조원)의 2%인 2000억원까지 할 수 있도록 정해두고 있다.채권시장에선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능력만으로 채권 투자수요를 얼마나 모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1300억원)과 12월(15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나서 각각 480억원, 1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SPV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 번에 1000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아홉 번째로 높은 ‘BBB’다.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되는 것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투자자 모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지난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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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총결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DCM] KB증권 8년 연속 채권발행 1위
≪이 기사는 12월30일(14: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B증권이 8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1위에 올랐다. 한양증권은 미래에셋대우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저신용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었으나, 정부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가동시키면서 시장이 안정됐다. SK텔레콤과 에쓰오일 등 우량등급 '큰손' 기업들이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이어간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유동성 경색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총 584건, 24조742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회사채 발행주관 실적을 11%가량 늘렸다.KB증권은 일반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주요 분야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면서 DCM부문 왕좌를 장기 집권하고 있다. 일반 회사채시장에선 SK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의 대규모 자금조달에 잇따라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1위를 지켰다. 넷마블(1600억원)과 이지스자산운용(300억원) 등의 첫 회사채 공모를 성공시켰다. 롯데지주와 현대캐피탈 등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을 주관하기도 했다.NH투자증권은 올해 417건, 19조8686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로 주관하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기업들의 굵직한 채권 발행을 맡아 실적을 쌓았고 여전채 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다.한국투자증권은 399건, 15조8376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지난해와 같은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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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올들어 세 번째 회사채...정부 SPV 지원 기대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올들어 세 번째 회사채 공모를 추진한다. 정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일몰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공모채를 발행하기로하고 주요 증권사 기업금융부서와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자체 사업부의 자금 수요를 충당하고 두산중공업 증자 등 자회사 지원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다음달 1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은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전자, 산업차량, 정보통신 등 사업부(BG)를 통해 직접 영업도 한다. 두산 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난 등의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두산은 올해 2월 750억원의 회사채를 자력으로 발행했으나 지난 9월 회사채 발행 때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결국 산업은행이 350억원의 미매각 채권을 인수하는 등 정부의 도움으로 500억원의 화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 당시 모집금액 500억원을 예정하고 진행한 수요예측에 참여금액이 50억원에 그쳤다. ㈜두산의 신용등급은 'BBB'로 투기등급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만 두산은 최근 사모펀드 (PEF) 스카이레이크에 두산 솔루스 지분 53%를 6986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를 8000억에 넘기는 등 잇따라 자산을 매각했다. ㈜두산의 유압기계 사업부인 모트롤BG매각도 진행중이다.두산은 정부 SPV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때 최대한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SPV는 6개월 간의 긴급 지원을 예정하고 출범했기 때문에 내년 1월 13일 회사채 매입을 종료할 예정이다.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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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정부의 비우량 회사채 매수 ‘도박’
당신이라면 중간 정도의 신용등급(A)에 연 2%대 이자를 주는 회사채를 사시겠습니까. 위험 대비 매력적이지 못한 금리로 투자자 찾기에 애를 먹던 A급 회사채 발행이 8월부터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정부의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가 지난주부터 최대 20조원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매수 작업을 개시했기 때문입니다. 경기 회복 때까지 민간의 빈자리를 채워 자금난에 빠진 중견·대기업을 돕겠다는 취지입니다.사상 초유의 정책적 저신용 회사채 매수는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시적 충격에서 곧 탈출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기업 신용등급의 강등 위험(부정적 전망)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나중엔 충분한 가치를 받고 되팔 수 있다고 계산한 것이죠. 자본시장도 정부 방침에 지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일시적인 시장의 경색이 기업의 연쇄 부도로 번지는 사태를 바라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지원은 앞으로 경기 방향에 따라 논란을 부를 수 있습니다. 기대와 달리 경기 회복이 늦어진다면 ‘신용 버블(credit bubble)’만 키우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서입니다. 낮은 이자비용으로 자금을 공급해 이른바 ‘좀비 기업’을 양산하는 사태입니다.그렇다면, 정부는 ‘지금 비우량 기업의 유동성 부족이 일시적이고, 곧 경기가 회복해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얼마나 확신하고 있을까요.추정컨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 금융당국은 물론, 한 발 앞서 같은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 중앙은행(Fed)도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Fed 의장을 지낸 폴 볼커는 1992년에 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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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V 회사채 매입 시동…세아제강 조달 지원
≪이 기사는 07월28일(10: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부가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까지 사들이기 위해 조성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본격적으로 자산 매입을 시작한다. 다음달 세아제강을 비롯한 여러 기업의 회사채 발행과정에 참여해 실탄을 지원하기로 했다. 싸늘한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개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PV는 다음달 말 세아제강(신용등급 A+)의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매수주문 규모가 발행 예정금액에 못 미치면 팔리지 않은 채권 중 상당물량을 인수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면 해당 물량 중 산은이 인수를 약속한 물량을 SPV가 사들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산은의 인수물량이 400억원이고 수요예측에서 팔리지 않은 채권 물량이 500억원이면 SPV가 400억원, 나머지 100억원은 발행 주관과 인수를 맡은 다른 증권사가 나눠서 떠안게 된다. SPV는 세아제강 외에도 현재 지원을 신청한 여러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SPV가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의 출자를 받아 조성된 SPV는 지난 24일 산은이 선매입해둔 5520억원어치 회사채와 CP를 사들이며 가동을 알렸다. 첫 지원이 산은이 사들인 자산을 옮겨담은 것임을 고려하면 SPV의 운용원칙에 기초한 실질적인 매입은 다음달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SPV는 AA-등급 이상 회사채는 채권시장안정펀드처럼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수주문을 넣는 방식으로, A+등급 이하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

![[2020년 총결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DCM] KB증권 8년 연속 채권발행 1위](https://img.hankyung.com/photo/202012/01.24864465.3.jpg)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정부의 비우량 회사채 매수 ‘도박’](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01.23352646.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