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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해킹 사태' SKT 목표가 줄하향
국내 10여 개 증권사가 SK텔레콤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비용을 반영했다.신한투자, IBK투자, 삼성, NH투자, 미래에셋 등 11개 증권사는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튿날인 13일 SK텔레콤의 목표가를 내려 잡았다.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낮추고 목표가도 15%가량 내린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각각 6만6000원과 6만원을 내놨다. 이날 11개 증권사가 제시한 SK텔레콤 목표가 평균은 6만5000원이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심 정보 유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1.15% 하락한 5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8일 유심 정보 유출 사고 발생 이후 주가가 11% 가까이 급락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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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웃는 KT…'SKT 해킹 반사익'
경쟁사인 SK텔레콤의 해킹 사건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가 부각되며 KT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통신주 외국인 지분율 한도(49%)를 가득 채운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 없이도 고점을 재돌파했다.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1.79% 오른 5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이날 KT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건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이 치열한 통신업계에서 SK텔레콤 고객이 이탈하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LG유플러스 주가 역시 3.57% 올랐다. SK텔레콤은 6.75% 급락했다.이날뿐만이 아니다. KT 주가는 올 들어 17%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평소 주가 등락이 심하지 않은 대형 통신주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큰 편이다.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꽉 채운 상황에서도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KT 주식을 대거 사들인 외국인의 매수가 끊겼지만 기관이 이달 들어 1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외국인 한도 소진율은 각각 87.7%, 72.5%로 아직 여유가 있다.KT는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을 마쳤다. 올해부터는 보유한 알짜 부동산 개발 수익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익 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부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이 예상된다”며 “올해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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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또 급락…SKT 보유지분 매각 '충격'
카카오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광고시장 침체로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데다 SK텔레콤이 카카오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25일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80% 내린 3만7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건 SK텔레콤의 카카오 지분 매각 소식이었다. SK텔레콤은 보유 중인 카카오 지분 2.44%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수는 1081만8510주, 처분금액은 4132억원 규모다.SK텔레콤은 처분 목적에 대해 “미래 성장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고 해석하고 있다.카카오는 오랜 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9.9% 하락했다. 지난해 말 ‘정권 교체 수혜주’로 묶여 주가가 ‘반짝’ 상승한 시기를 제외하면 주가는 계속 흘러내렸다. 2021년 7월 고점 대비 하락률은 76.36%에 달한다.카카오는 한때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적 성장주로 꼽혔다. 하지만 미래 성장 기대가 꺼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경기가 둔화하면서 카카오의 주 수입원인 광고 시장이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사업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커머스 게임 웹툰 등 주요 부문 모두에서 둔화가 예상된다”며 “추가 성장동력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장 기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영역에서 성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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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지난해 영업익 3.9조…출범 이래 최대 이익 달성
SK그룹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가 출범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9066억원, 영업이익 3조912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출범 후 사상 최대 이익이다. 지난해 2조3397억원의 영업손실을 딛고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SK스퀘어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증가와 ICT 포트폴리오 손익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ICT 포트폴리오사의 합산 영업손실도 2023년 2871억원에서 지난해 1941억원으로 32% 개선했다. 티맵모빌리티와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인공지능(AI) 기반 장소추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며 수익성 개선에도 나섰다. 회사가 보유한 크래프톤 지분, 티맵모빌리티의 우티(UT) 지분,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원스토어의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등의 매각을 단행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기준 13조744억원으로, 1년 만에 약 2배 상승했다. SK스퀘어 본체는 올해도 무차입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금성 자산을 1조3000억원 이상 확보해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SK스퀘어의 현금성 자산은 5363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SK하이닉스 배당수익 3550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 5000억원으로 얻은 현금 유입분에 추가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총 1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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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아닙니다"…KT, 22년 만에 SKT 시총 추월
통신업계 ‘만년 2위’이던 KT가 약 22년간 ‘통신 황제주’로 꼽힌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저수익 사업 축소와 인력 재배치 등 구조조정,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공지능(AI) 협력 등이 투자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2.96% 오른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조8450억원이다. 반면 SK텔레콤은 0.18% 떨어져 시총 11조7705억원으로 통신사 1위 자리를 KT에 내줬다. KT가 SK텔레콤 시총을 넘어선 것은 2003년 3월 이후 처음이다.2020년 말 KT 시총은 6조2669억원으로 SK텔레콤(19조2175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3년 후인 2023년 말 SK텔레콤 시총(10조9635억원)이 거의 반토막 난 반면 KT는 8조8704억원으로 몸집을 키웠다.KT 주가는 지난해 27.5%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7.2% 상승세를 이어가며 SK텔레콤 시총을 추월했다.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고 미래 사업 비전을 제시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지난해 4분기 4500여 명 특별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인력을 기술 전문 자회사로 전출시켰다. 일회성 비용이 약 1조원 발생하지만 이를 통해 올해부터는 인건비가 연간 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KT 영업이익이 지난해 8359억원 수준에서 올해 2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비전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MS와 협력해 공공·민간 클라우드, AI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4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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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초등생 홈스쿨링 중단…통신사 사업 구조조정 '잰걸음'
LG유플러스가 ‘U+ 초등나라’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수익이 나오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의 사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통신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와중에 경기까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 출시 5년 만에 전면 철수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U+ 초등나라 서비스를 다음달 3일 종료한다. 2020년 서비스 출시 5년 만에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다.초등나라는 LG유플러스가 유아 전용 서비스 ‘아이들 나라’에 이어 선보인 초등학생 대상의 홈스쿨링 서비스다. 24개월 약정 조건으로 월 2만2000원의 이용료를 받았다. LG유플러스 태블릿 요금제와 결합한 요금제도 별도로 운영했다.이 회사는 5년 전 기자간담회에서 “초등 교육 콘텐츠 분야 서비스의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태블릿 요금제 이용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유료 방송 시장, 국내 교육 시장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였다. 전용 특화 태블릿도 함께 출시했다.사업 종료를 결정한 것은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다. 출시 당시 최고경영자(CEO) 직속 스마트교육사업단의 첫 성과물로 기대가 컸지만, 확장성에 한계를 느꼈다는 설명이다. 특히 엔데믹 이후 원격수업 시장이 주춤하며 이용자가 급격히 줄었다.LG유플러스는 수익이 나오지 않거나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데이터 및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손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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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CEO, 올해 목표로 'AI사업 성과' 한 목소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가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올해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의지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면서 “AI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등 지정학적 이슈로 시장 전망이 어둡고, 국내 경제 역시 내수 경기 침체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AI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혁신 등 새로운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SK텔레콤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 등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김영섭 KT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변화의 속도를 높여가자”며 “통신과 정보기술(IT)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에도 기여하는, 기존과 다른 수준의 성과를 내자”고 주문했다.올해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존재감을 내보일 때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엔 AICT(AI·정보통신기술) 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해 역량, 인력, 사업 혁신에 집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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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분기 호실적…"돈 버는 AI 구축에 속도"
SK텔레콤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7.1% 늘어난 숫자다.회사 측은 “올해 인공지능(AI) 수익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AI 데이터센터, AI B2B(기업 간 거래), AI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등 세 가지 사업에 집중해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수요가 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로 발전시켜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다음달 서울 가산동에서 AI 데이터센터를 열고 필요한 만큼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빌려 쓰는 구독형 서비스도 연내 출시한다.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AI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지난 8월 대대적 개편에 힘입어 3분기에만 100만 명이 가입했다. 누적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550만 명이다.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1658만 명으로 전체 모바일 고객 중 73%까지 늘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 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 명이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가족 로밍 요금과 최근 선보인 로밍 고객 대상 혜택 프로그램 ‘클럽 T로밍’ 등을 통해 신규 고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세 가지 AI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해서 기업가치를 높여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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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높여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정부가 통신비 인하를 종용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성과다.SK텔레콤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76%에서 12.15%로 늘었다. 통신 3사 중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낸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한 것으로 추정된다.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를 지난 데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이 계속되면서 이 회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눈에 띄게 줄었다.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ARPU는 2만929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떨어졌다.이 회사는 위기를 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 SK텔레콤이 2분기에 투입한 마케팅 비용은 71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비디오 코덱 특허와 관련한 일회성 수익 155억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된 것도 수익성에 보탬이 됐다. 특정 기업이 계약 기간 전체에 대한 로열티(특허 사용 대가)를 일시에 납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비(非)통신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 수주를 따낸 게 2분기 매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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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3사 중 나홀로 영업이익 올랐다…비용 절감 효과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통신비 인하, 무선 시장 정체로 인한 사업 부침이 계속됐지만 전사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SK텔레콤은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76%에서 12.15%로 늘었다.통신 3사 중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적 발표 전인 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를 지난 데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주문이 계속되면서 이 회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눈에 띄게 줄었다.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ARPU는 2만929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떨어졌다.대신 마케팅 비용 측면에서 허리 띠를 졸라맸다. 이 회사가 2분기에 투입한 마케팅 비용은 71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비디오 코덱 관련 특허 관련 일회성 수익 155억원도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특정 기업이 계약기간 전체에 대한 로열티(특허 사용 대가)를 일시에 납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 회사는 비(非)통신 분야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5% 증가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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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투자는 계속"…SK, AI·로봇社 지분 매입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라는 큰 그림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친환경 사업 등이 자리 잡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3일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기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SK텔레콤의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을 맡은 만큼 더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투자로 SK텔레콤은 ‘에이닷’ 등 AI 개인 비서 서비스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SK그룹의 AI 사업을 지휘하는 SK텔레콤은 올해 2월 미국 클라우드 업체인 람다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스티븐 발라반 람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상했다. SK네트웍스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소를 열고 현지 AI 기업 지분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의 AI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해외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난 지 두 달 만인 이달 22일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빅테크 기업 등과 AI 관련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든 싫든 AI 시대에 살게 된 만큼 AI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로봇도 주요 투자 영역이다. SK온은 쌓여만 가는 적자에도 지난달 28일 산업용 로봇 업체인 유일로보틱스에 약 370억원을 투자했다. SK온이 해외 공장 수율을 조기 정상화하기 위해선 로봇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SK온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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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동맹'에 日소프트뱅크 합류 [MWC 2024]
일본 소프트뱅크가 SK텔레콤이 주도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동맹’에 합류했다. 아시아·유럽·중동 통신사 5곳이 참여하는 ‘글로벌 텔코(통신사) AI 얼라이언스(GTAA)’의 합작법인도 세운다. 빅테크 중심으로 짜인 기존 AI산업 지형을 흔든다는 목표다.SK텔레콤, 도이체텔레콤,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 등 다섯 곳 경영진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현장에서 GTAA 창립총회를 열고 AI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GTAA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 주도로 결성한 글로벌 통신사 AI 협의체다. 여기에 소프트뱅크가 새롭게 참여한다. 더 나아가 5개사 합작법인을 세워 동맹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AI 대규모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및 사업 수행을 담당한다.이날 창립총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팀 회트게스 도이체텔레콤 회장, 하템 도비다 이앤그룹 최고경영자(CEO), 위엔콴 문 싱텔그룹 CEO, 다다시 이이다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연내 합작법인을 꾸려 ‘텔코 LLM’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를 시작으로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적 LLM을 만드는 게 목표다.바르셀로나=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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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 특화 LLM 등 돈버는 AI에 집중"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신사업을 수익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무선통신 분야에선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해외 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AI 모델을 올해 상반기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SK텔레콤은 5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오픈AI, 앤스로픽 등 해외 기업과 공동 개발 중인 텔코(통신사)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주요 기능을 올해 상반기 공개할 것”이라며 “여러 AI 솔루션을 사업화해 전 세계를 통틀어 AI로 수익을 내는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회사는 크게 두 가지 AI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픈AI, 앤스로픽 등과는 ‘텔코 특화 LLM’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AI 얼라이언스(동맹)와도 자체 LLM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7월 결성됐다. 독일 도이체텔레콤, 싱가포르 싱텔, 아랍에미리트(UAE) 이앤(e&) 등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이 두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AICC(AI 콜센터), 텔코 에이전트(비서) 등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특화한 AI 솔루션을 다수 확보할 계획이다.이날 콘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은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AI 관련 글로벌 확장 계획도 구체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컴퍼니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8% 증가했다. 외형상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SK텔레콤 내부에선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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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하 압박에도…영업익 1조 지킨 통신업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올해 1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1조원 선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통신요금 인하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정반대다. 기업 간 거래(B2B) 등 신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성을 어느 정도 방어했다는 게 통신사들의 설명이다. ○3분기 연속 ‘1조 클럽’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조500억~1조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날 KT는 3219억원, LG유플러스는 25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8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4876억원이다.회사별로는 희비가 갈린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텔레콤의 ‘나 홀로 선방’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간신히 지킨 모양새다. 전년 동기(1조2036억원)보다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KT는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6조6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매출 신기록을 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4분기 실적에 집어넣던 ‘임금 및 단체협상’과 콘텐츠 소싱 비용 등이 3분기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했다. 임단협 결과로 집행한 인건비는 1200억원대로 알려졌다.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전력 요금이 세 차례 인상돼 기타비용이 1년 새 4867억원에서 5396억원으로 11% 늘어난 영향이 컸다.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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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5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 1조9000억원 몰려…장기물 투자심리도 회복
AAA급 신용도를 확보한 SK텔레콤이 회사채 시장에서 모집금액을 훌쩍 뛰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일반 기업들이 활용하는 자금조달 시장에서 6개월 만에 등장한 10년 만기 회사채도 '완판'에 성공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총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 3년 만기 회사채 900억원, 5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 10년 만기 회사채 200억원으로 구성했다. 확보한 자금은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의 상환 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수요예측 결과, 총 1조93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2년 만기 회사채 5250억원, 3년 만기 회사채 8250억원, 5년 만기 회사채 4300억원, 10년 만기 회사채 1550억원이 각각 접수됐다.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금리도 낮췄다. SK텔레콤의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 대비 -38~-52bp(1bp=0.01%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에서 책정됐다.특히 장기물로 분류되는 10년 만기 회사채가 '완판'된 게 눈길을 끈다. 일반 회사채 시장에서 10년 이상 장기물(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제외)을 발행하는 건 지난 6월 KB금융지주(AAA 급) 이후 처음이다. 당시 KB금융지주는 10년 만기 회사채 950억원어치를 찍은 바 있다.하반기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장기물은 씨가 마른 상태다. 금리 인상 기조로 기관투자가들이 5년 이상의 중·장기물을 외면하고 단기물만 선호하고 있는 결과다. 특히 장기물 시장 ‘큰손’인 보험사들이 채권 매수에 소극적으로 돌아서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이 때문에 그간 장기물을 주로 활용했던 우량 기업들도 단기물 위주로 회사채를 개편했다. SK텔레콤도 지난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