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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석유화학 기업들이 연초 자금시장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신용도 하락 우려 등을 이겨내고 목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이 오는 14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X 부문이 인적 분할해 출범한 기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타난 석유화학 기업 회사채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한다.LG화학도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오는 17일 3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8년과 2020년 각각 발행한 2700억원, 2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한다. 같은 날 HD현대케미칼도 9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를 노리고 석유화학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초효과의 온기가 석유화학 업계로 확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로 석유화학 신용도 하락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LG화학이 대표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여천NCC,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SKC,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정부 차원의 석유화학 업계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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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폐타이어 스타트업에 투자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 친환경 스타트업인 엘디카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5일 발표했다. 엘디카본은 2017년 설립된 국내 스타트업으로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친환경 카본블랙(고무와 타이어 등의 원료)과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두 회사는 지난 3일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본사에서 지분 투자 등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지분과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계약에 따라 SK인천석유화학은 엘디카본에서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조달할 계획이다.엘디카본은 SK인천석유화학의 투자금 등을 바탕으로 폐타이어 열분해 설비를 새로 구축한다. SK인천석유화학 친환경 제품 생산라인은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된다. 국내 최초로 열분해유를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제품을 연간 2만t가량 생산할 예정이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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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현대제철, 연말 회사채 차환 나서는 시장 큰손들
SK텔레콤과 현대제철 등 회사채 시장의 '큰 손'들이 이달 회사채 차환발행에 나선다. 채권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가운데 우량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금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지난 수 년 간 꾸준히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5·20년물 회사채 최대 20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오는 20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앞서 SK그룹 계열사 SK인천석유화학도 오는 19일 최대 3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사전청약에 나선다. 회사채 시장의 고정고객인 현대제철은 오는 21일 최대 4000억원을 목표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비슷한 시기 지주사 GS와 현대중공업지주 역시 회사채를 발행한다.SK텔레콤의 경우 다음달 인적분할을 앞두고 신용도의 변동 여부와 AAA급 회사채 금리가 어느정도로 형성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에선 중간지주사 SK스퀘어가 떨어져 나와 신설된다. SK텔레콤 기존 자회사 가운데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등이 SK스퀘어 산하로 분리된다. 신용평가사들은 분할이후 SK텔레콤이 AAA급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 분할로 자산 및 자본규모가 축소되고 연결재무제표상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는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주력 사업인 유·무선 통신사업이 건재하고 이전되는 대상 자회사의 차입금이 연결에서 제외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회사 분할이 존속회사의 사업 및 재무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않다"고 판단했다. 나이스는 SK텔레콤의 신용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발행금리는 소폭 오를 전망이다. 지난 1월 발행한 20년 만기 채권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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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회복에도 차입 부담에 허덕이는 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이 수익성 회복에도 과중한 차입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의 올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2조4585억원이다. 2019년 총차입금이 2조원을 웃돈 뒤 계속 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2조1893억원에서 올 상반기 동안 2600억원가량 증가했다.SK인천석유화학은 2018년 하반기 이후 파라자일렌(PX) 역내 수급 구조 악화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수익창출능력이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나면서 662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 들어 재고 관련 이익이 증가해 수익성이 반등했지만 본원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 회복은 더딘 상태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유가 급락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완화로 순차입금이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엔 운전자본 확대로 순차입금이 재차 증가했다"며 "올 상반기 수익창출능력 회복에도 과중한 차입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재고 시차 효과와 제품 수요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되겠지만 단기간 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형 회복 과정에서 운전자본 부담 확대가 불가피해 중기간 내 재무안정성의 유의미한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기업평가는 SK인천석유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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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유가 또 꿈틀거리자…SK그룹 정유·화학사, 실탄 확보 ‘릴레이’
≪이 기사는 05월28일(11: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 정유·화학 계열사들이 잇달아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자 영업비용 증가에 대비해 ‘실탄’ 마련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다음달 중반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10년 수준에서 여러 구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금액은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SK그룹 정유·화학 계열사들은 올 들어서만 채권시장에서 2조원 이상을 조달했다. SK인천석유화학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6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했다. SK에너지(5000억원), SKC(2000억원), SK케미칼(1500억원)도 적잖은 자금을 마련했다. 이들 회사 대부분이 조달한 자금 중 적잖은 금액을 원유 등 원재료 구매에 썼다. 지난해 말 크게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올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자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배럴당 57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던 두바이유 가격은 그 이후 꾸준히 오르막을 타며 지난 24일 69.43달러까지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등으로 원유시장의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정유·화학사들은 핵심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오를수록 제품 생산비용이 증가해 평소보다 많은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경향이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80달러를 돌파했던 지난해 9~10월에도 롯데케미칼 여천NCC 한화토탈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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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회계처리 논란'에도 줄잇는 영구채 발행
≪이 기사는 03월27일(09: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회계처리 방식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금융당국이 영구채를 회계상 부채로 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음에도 당장 제도 변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영구채를 활용한 자본 확충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영구채는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오는 29일 35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0년이며 5년 후부터 CJ대한통운이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다. 지난해 12월 영구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했던 이 회사는 또 한 번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2015년 말 89.8%이었던 CJ대한통운의 부채비율은 최근 연이은 인수합병(M&A) 및 투자에 따른 차입 증가로 지난해 말 150.9%까지 증가했다.이마트도 다음달 말 40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한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증권사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 CJ대한통운처럼 30년 만기에 콜옵션이 붙는 발행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가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은 부채부담을 줄여 신용등급 강등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2월 “실적 악화 및 차입금 증가로 재무적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하며 이마트의 신용등급(Baa2)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앞서 지난 15일엔 SK인천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이 영구채를 발행해 각각 6000억원, 850억원을 조달했다. 영구채의 회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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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SK인천석유, 6000억 영구채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3월15일(14: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SK인천석유화학은 15일 영구채를 연 4.2% 금리에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명목만기는 30년으로 회사 선택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발행 5년 뒤엔 회사가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미행사 시 가산금리를 적용해 이자비용이 높아지는(step-up) 구조다.조달자금은 2013년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용등급 'AA-' SK인천석유화학은 2015년 이후 연 평균 400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올려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구채는 만기 현금상환 의무가 없어 회계상 자본으로 처리한다. 이번 발행을 통해 부채비율은 약 21%포인트 감소한다. 기존 RCPS 대비 연간 약 160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채권 발행에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규모와 금리,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거래였다”고 전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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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허브코리아여수, 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2월25일(14: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중순 5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일 예정이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전남 여수시에서 원유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 부두설비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한국석유공사가 최대주주로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항공유료집단(China Aviation Oil Holding Company)의 자회사 CAOT(지분율 26%), SK인천석유화학(11%), GS칼텍스(11%), 삼성물산(10%)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이들이 이 회사 저장시설의 70%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주들을 고정적인 매출처로 둔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511억원, 영업이익 231억원을 거뒀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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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경기 더 나빠지기 前 곳간 채워놓자"…기업들 회사채 발행 '러시'
▶마켓인사이트 1월 28일 오후 4시15분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2일 6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회사가 지금껏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금액 중 최대 규모다. 당초 3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1조44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리자 발행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 제조원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 유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크게 떨어지면서 사업환경이 급변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손실과 정제 마진 축소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운영자금을 조기에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줄 잇는 유동성 확보 행렬SK인천석유화학 외에 GS칼텍스(5000억원) 현대오일뱅크(2000억원) 한화케미칼(1500억원) SK케미칼(1500억원) 등 정유·화학업체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이들 모두 처음 계획보다 조달금액을 늘렸다.석유화학뿐 아니라 음식료 유통 철강 통신 등 주요 산업에 걸쳐 기업들의 자금 확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회사채 발행에 나선 21개 기업 중 한솔케미칼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 목표한 것보다 많은 금액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애초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회사채 발행금액(3조9700억원)보다 59.4% 늘어난 6조328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현대제철(7000억원) 등 몇몇 기업은 계획보다 조달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기업들이 불황에 대비해 미래에 필요한 현금을 미리 조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하향 조정하면서 소비·투자·고용지표의 동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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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기 ‘실탄’ 확보나선 정유·화학사들…회사채 발행규모 사상 최대
≪이 기사는 10월10일(08: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 정유·화학사들의 채권 발행금액이 6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국제유가가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영업비용 증가에 대비해 ‘실탄’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당분간 유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내년에도 이들 업체들의 자금조달 행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줄잇는 대규모 자금조달1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 1~10월 국내 정유·화학사들의 공모 회사채 발행금액은 총 6조14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직전 최대기록은 2014년 5조9620억원이다.연초부터 대형사들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LG화학이 국내 회사채시장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1조원어치를 찍었고 SK이노베이션(5000억원) SK에너지(5000억원) SK종합화학(5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4000억원) 등 SK그룹 계열사들도 연이어 회사채를 발행해 ‘뭉칫돈’을 마련했다. SK인천석유화학을 뺀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은 최근 3~4년간 회사채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두 차례 채권을 발행해 3500억원을 마련했다. 이들 정유·화학사 이달에도 부지런히 자금을 조달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오는 30일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을 계획이다. 6개월 만의 채권 발행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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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도 하락추세 5년6개월만에 멈췄다
올 상반기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이 떨어진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5년간 이어진 신용등급 하향추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4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 회사가 신용도를 매긴 414개 기업 중 등급이 오른 기업은 9곳, 하락한 기업은 6곳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 수가 떨어진 기업 수보다 많은 것은 2012년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신용등급 방향성을 나타내는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등급 상승기업 수/하락기업 수)은 2013년 0.68배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1배 미만을 유지했다. 특히 조선 해운 건설 등 수주산업에서 구조조정이 잇따르며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했던 2014년(0.37배)과 2015년(0.16배) 이 지표가 급격히 떨어졌다. 기업어음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도 올 상반기 1.67배를 기록, 4년6개월만에 1배를 웃돌았다. 평가를 받은 230개 기업 중 5곳의 신용등급이 올랐고 3곳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데다 반도체, 화학, 증권 등 몇몇 산업이 호황을 맞이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호황기 속에 이익을 대폭 늘린 화학업체들의 신용등급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 상반기 SK인천석유화학(AA-) OCI(A+) SKC(A+)의 등급이 나란히 한 단계씩 상승했다. 호반건설(A) 아주산업(A-) 서희건설(BBB-) 등 건설 관련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올랐다. 국내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를 안정화한 덕분이다. 반도체 슈퍼호황을 타고 가파른 성장을 보인 SK하이닉스(AA)의 등급도 올랐다.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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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장기자금 조달나선 SK인천석화, 4년만에 10년물 발행
≪이 기사는 06월18일(09: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인천석유화학이 4년 만에 10년 만기 채권 발행에 나선다.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자부담이 줄자 다시 장기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날 10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SK인천석유화학이 10년물을 찍는 것은 2014년 8월 300억원어치 발행 이후 약 4년 만이다. 채권시장에선 이 회사가 지난 3월 신용등급이 ‘AA-’로 한 단계 상승한 데 힘입어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자 장기로 자금조달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2015~2016년 주로 3~5년 만기로 채권을 발행했던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3월(300억원)과 지난 4월(1200억원) 잇달아 7년물을 찍으면서 장기 차입금 비중을 늘렸다.대폭 늘어난 이익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것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였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5년 흑자전환(496억원)에 성공한 후 석유화학산업의 호황을 타고 빠르게 영업이익을 늘렸다. 지난해 3966억원, 지난 1분기 3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5년 9.1배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 비율은 지난 1분기 3.8배로 떨어졌다.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장기채권 매입에 적극적인 보험사들이 핵심 투자자로 나섰다고 전해진다. 보험사들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2021년 시행되면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 장기채권 비중을 늘려 자산과 부채 만기를 일치시키려고 하고 있다.김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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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오른 SK인천석화, 회사채 수요 8650억원 몰려
≪이 기사는 03월28일(17: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인천석유화학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8000억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가파른 실적 개선에 신용등급이 오르자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86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어치로 발행 예정인 3년물에 4000억원, 700억원 규모로 찍을 계획인 5년물에 3450억원이 들어왔다. 300억원 규모로 모집한 7년물에는 12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빠르게 이익을 늘리면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다진 것이 기관들의 호평을 받았다. SK인천석유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2015년 흑자전환(496억원) 이후 석유화학산업의 호황 속에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매출(7조2364억원)도 2016년보다 43.8% 늘면서 외형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현금흐름 개선과 함께 차입금도 줄인 덕분에 2015년 밀 9.1배에 달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도 지난해 말 2배로 떨어졌다.이같은 변화 덕분에 신용등급도 올랐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 20일 ‘A+’등급에서 ‘AA-’등급으로 올리면서 채권에 붙는 유효 신용등급이 ‘AA-’가 됐다. ‘AA-’는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량 회사채의 척도인 ‘AA급’ 신용도로 평가받게 되면서 기관들이 더욱 안정적인 기업으로 여기게 됐다”고 설명했다.SK인천석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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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화·SK매직, 다음달 나란히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3월13일(16: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 계열사인 SK인천석유화학과 SK매직이 다음달 나란히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다음달 5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 5년 7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SK매직도 다음달 4일 3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찍을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7일일 진행한다. KB증권이 두 회사의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이들 모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SK인천석유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7조2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3.8%, 영업이익은 3966억원으로 5.9% 증가했다. 2015년(496억원) 흑자전환 이후 이익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재무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2015년 말 9.1배에서 지난해 말 2.0배로 크게 떨어졌다.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 17일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앞서 지난해 말 이 회사 신용등급을 ‘AA-’로 올렸기 때문에 나머지 두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이라도 등급을 상향조정하면 채권에 붙는 유효 신용등급이 올라가게 된다.SK매직도 2016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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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허브코리아여수 1200억원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1월26일(15: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가 10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다음달 중순 12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이며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이르면 다음달 9일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 발행실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는 전남 여수시에서 원유와 석유제품 저장시설과 부두 설비 등을 운영하는 회사다. 한국석유공사가 최대주주로 지분 29%를 갖고 있다. 이밖에 중국항공유료집단(China Aviation Oil Holding Company)의 자회사 CAOT(26%) SK인천석유화학(11%) GS칼텍스(11%) 삼성물산(10%)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이들이 이 회사 저장시설의 70%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고정적인 매출처를 둔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이 회사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오는 3월말 만기 도래 예정인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갚는데 쓸 예정이다. 오일허브코리아여수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10개 투자등급 중 다섯 번째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이날 시가평가 한 이 회사의 3년 만기 채권 금리는 연 2.542%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요 주주들과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는 사업구조”라며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기관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