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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공모 증자 '러쉬'…SCM생명과학도 310억원 주주배정 추진
SCM생명과학(에스씨엠생명과학)이 31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보통주 1주당 0.2주의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자금난이 심화한 바이오기업이 기존 자금 조달 창구였던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발행이 여의찮아지자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SCM생명과학은 31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보통주 480만주를 주당 6580원에 발행한다. 한양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주주 배정 후 발생하는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조달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8일이며 납입일은 오는 8월 11일이다.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253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채무상환 및 기타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한다. 보통주 1주당 0.2주가 배정된다. 무상증자의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8월 16일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주주도 무상증자에 자동으로 참여하는 구조다.SCM생명과학을 비롯해 바이오 기업의 유상증자가 연달아 진행되고 있다. 5월 이후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이오 기업은 진원생명과학(유상증자 예정 금액 818억원), CJ바이오사이언스(650억원), 클리노믹스(446억원), 엘앤케이바이오메드(366억원), 피씨엘(360억원) 등이다.증자 목적은 대부분 운영자금 조달 및 채무 상환 등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작년 영업손실을 냈다. 신약 개발 등을 성과가 지연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외부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기존 주주로부터 자금 마련에 나섰다.바이오 기업이 주된 조달 창구로 삼던 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점도 유상증자가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이번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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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자회사 프레스에이, 115억원 투자 유치
데브시스터즈의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총 1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데브시스터즈를 비롯해 소프트뱅크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프레스에이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에 참여했다. 이들은 프레스에이가 개발 중인 슈팅 게임 '세이프하우스'와 3D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쉬'에 대한 흥행 기대감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남훈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이 입증된 쿠키런 IP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세이프하우스와 쿠키런 오븐스매쉬가 명확한 차별성과 이용자 경험의 확장성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지닌 프로젝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세이프하우스는 유저들 스스로 맵을 창작하고 대회를 개최하거나 개입할 수 있다. 기존 배틀로얄 슈팅게임과 달리 콘텐츠 생산에 특화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내년 PC와 콘솔 게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쿠키런 오븐스매쉬는 쿠키런 시리즈 중 최초로 3D로 개발되고 있다. 대형 맵에서 여러 이용자가 함께 액션 및 플랫포머, 전략 등의 장르적 요소가 복합된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프레스에이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으로 신규 게임을 출시하고 쿠키런 게임의 프랜차이즈 규모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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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의 RCPS, 조달 비용 높아 신용도에 부담"
무궁화신탁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25일 무궁화신탁의 RCPS 발행 관련 "조달 비용이 높고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무궁화신탁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고 있다.무궁화신탁은 지난 9월 말 600억원어치 RCPS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 규모는 올 6월 말 기준 무궁화신탁의 자기자본 1392억원의 43.1%에 해당한다. 무궁화신탁은 2018년 3월에도 100억원어치 RCPS를 발행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조달 비용이 높아 우선주 배당을 통한 현금유출이 자본 확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규 발행 RCPS의 우선배당률은 연 8.0%에서 시작해 매년 1.0%포인트를 누적 가산해 계산된다. 이에 따라 우선배당률은 최초 상환 가능 시기인 발행 이후 5개년엔 연 13%로 상승한다.나이스신용평가는 "연간 순이익 규모가 최근 3년 평균 236억원인 점과 기존 20% 안팎의 배당률, 신규 RCPS 우선배당 금액 규모를 종합적으로 봤을 때 중기적으로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관계사 투자 부담 추이와 신규 RCPS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투자 효율성, 안정성 등을 파악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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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RCPS로 단기 재무부담 줄이겠지만…실질 효과는
SK E&S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단기적인 재무부담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확장적 투자 정책을 계속하고 있어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신용평가는 22일 SK E&S의 사업·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SK E&S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 E&S는 RCPS 발행을 통해 2조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SK E&S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영업현금 창출을 웃도는 투자자금 지출이 계속됐다. 배당금 지급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외부차입 규모가 점차 커졌다.한국신용평가는 "이번 RCPS는 현금 배당 지급 의무, 상환 시점의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회계상 자본 인식 전망에도 부채적 성격을 일정 수준 갖고 있다"며 "기존 사업 이외에도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수소 등 신규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 소요가 있을 수 있어 외부 차입 규모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RCPS 발행 과정과 최종 결과, 신규 투자를 포함한 자금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국제유가 추이와 전력 수급 여건, 정부 정책 등에 연계된 전력 부문의 영업실적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에 따른 영향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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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진 IB 확대에 빠르게 수익성 높이는 현대차증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25일(14: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차증권이 수익성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6%다. 2019년 0.8%, 지난해엔 0.9%를 나타내더니 올 상반기 1%를 넘어섰다. 올 들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지만 별다른 손실 없이 투자 중개 부문의 호조를 그대로 누린 덕분이다. 고마진 투자은행(IB) 부문의 확충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중위권 시장 지위를 갖고 있는 현대차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영업적·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IB와 자산관리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IB와 운용 부문 확충을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영업망과 규모의 경제를 갖춘 대형 증권사에 비해선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지만 현대차·기아 고객과 그룹 임직원 등 잠재 고객군이 두터워 잠재적인 영업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보수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수수료와 이자 등 기본이익으로 판매관리비를 충당하고 있어 이익구조가 탄탄하다.다만 확충된 자본을 부동산 금융과 대체투자 확대 등 수익기반 확대에 활용하면서 총위험액은 증가하고 있다. 후순위채와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자본인정금액이 단계적으로 차감돼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2019년 말 318.3%에서 올 6월 말 기준으로는 255.9%까지 하락했다.한국신용평가는 "경영 전략에 따라 위험인수 규모가 바뀔 수 있어 중장기적인 경영 전략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도 "리스크 한도 관리를 통해 잉여자본규모를 6000억원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어 양호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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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불친절한' 투자유치 구조를 짠 까닭은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5일(16: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의 '수소 투자'를 이끌고 있는 SK E&S가 우선주 발행 형태로 투자유치를 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행 조건이 대단히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향후 어떤 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확정할 수 없다. 당초 '도시가스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했던 투자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4일 예비입찰을 실시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유치 과정에서 다소 특이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날 예비입찰에는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KKR 등 7곳의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을 검토한 투자사들에 따르면, 일정 기간 후 RCPS의 상환 혹은 전환을 선택할 수 있는 주체는 SK그룹이다. 상환 및 전환 시기는 우선 5년 후로 제시됐다. 투자자가 일부 수정하여 예컨대 4년이나 6년 후로 조정 제시하는 것은 가능하다.상환은 원금에 일정 수준 배당을 받는 방식이다. 배당률은 투자자가 제시해야 한다. 다만 전환사채 투자처럼 이자가 아니고 배당이므로, 회사 내에 배당 가능 이익이 있을 때에만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회사가 어려워지면 배당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SK그룹은 또 전환을 선택할 수도 있다. 전환 방법도 SK그룹이 선택한다. 전환의 방식 중에서는 SK E&S의 보통주로 받는 방법과 SK E&S가 보유한 도시가스 계열사 사업을 받는 방법이 모두 열려 있다. SK그룹은 투자자들에게 SK E&S의 보통주를 받는다면 어느 정도를 받고 싶은지, 계열사 보통주를 받는다면 어떤 계열사를 얼마나 받고 싶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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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RCPS 발행으로 사업 기반 확대 전망"[마켓인사이트]
키움증권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자본적정성과 사업기반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진단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이번 RCPS 발행을 계기로 투자은행(IB) 부문 사업경쟁력이 강화돼 사업기반 다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키움증권은 지난 21일 4400억원 규모 RCPS 발행을 결의했다. 이번 발행 규모는 올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2조7288억원의 16.1%에 해당한다. RCPS 발행 이후 키움증권은 회계상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3조원 이상 8개사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있다.키움증권은 온라인 위탁매매 전문 증권사다. 최근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한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의 위탁매매 부문 시장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다만 지난해 이후 증시 활황과 위험투자 확대에 따라 신용융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사에 비해 자기자본 규모가 적은 증권사의 신용잔고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된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RCPS 발행으로 인한 자기자본 규모 확대로 신용공여 한도가 증가해 수익성이 제고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또 신용융자 연계 영업을 통해 위탁매매 시장 지배력 역시 추가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와 관련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이번 RCPS는 키움증권에 모두 상환권이 있어 회계상 전액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며 "RCPS는 신종자본증권과 다른 형태지만 RCPS가 상환 의무가 존재하는 채권적 성격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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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키움증권에 400억원 투자
신영증권이 키움증권에 400억원을 투자한다.신영증권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키움증권이 발행하는 4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조만간 구체적인 발행조건을 결정한 뒤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키움증권은 이번 RCPS 발행으로 자본규모를 더욱 늘릴 전망이다. 이 회사의 지난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3조1371억원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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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RCPS 전량 보통주 전환…코스닥 이전 상장 임박?
≪이 기사는 12월29일(04: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사진 인화 업체 씨앗에 투자한 벤처캐피털들이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한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인 씨앗은 RCPS 167만4352주 전부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120만주는 1대 1 비율로, 16만6660주는 1대 1.2 비율로, 30만7692주는 1대 1.3 비율로 보통주로 전환한다. 늘어나는 보통주는 총 179만9991주다. 현재 발행 주식수(411만7480주)의 44%에 이른다. 금액으로는 총 90억원어치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기술신용보증기금(10억원), 06기보IT전문투자조합(20억원), 파인밸류투자자문(5억원), 컴퍼니케이파트너스(20억원), 서울투자파트너스(10억원), 이노폴리스파트너스(10억원), 에이치인베스트먼트(15억원) 등으로부터 투자받으며 발행한 RCPS가 이번에 모두 전환 청구됐다. RCPS는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다. 원금을 보전할 수 있어 벤처 투자에 자주 쓰인다. 증시 상장이 결정되면 상환권을 행사할 필요가 줄어, 상장 전 보통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 입장에서도 상장 전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려는 유인이 크다.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비상장사는 RCPS를 자본으로 분류하지만, 상장 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하면 부채로 분류해야 하기 때문이다. 씨앗도 일반기업회계기준에 따라 RCPS를 자본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도 작년 말 부채비율이 220.1%로 높은 편이다. RCPS를 보유한 채로 K-IFRS를 적용하면 부채비율이 더 높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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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탈원전 후유증’ 앓는 두산중공업, 부채부담 감축 위해 ‘총력전’
탈(脫)원전 정책 후유증에 신음 중인 두산중공업이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자비용 증가를 막기 위해 4000억원이 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사들이기로 한 데 이어 미래에 들어올 매출까지 유동화해 차입금 상환재원을 마련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포스파워의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벌어들일 예정인 현금을 유동화해 약 1700억원을 조달했다. 두산중공업의 차입 기간은 3년이며 금리는 연 5.5%로 결정됐다. 조달금액은 3년간 분할 상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파워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삼척에 2100MW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 중이다.올 들어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더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자회사인 두산건설 지원과 함께 자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283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올해 국내 기업의 유상증자 중 최대 규모다. 8월엔 보유 중인 두산밥캣 주식(1057만8070주)을 기초자산으로 한 3681억원 규모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PRS는 정산시기에 기초자산인 주식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그 차액을 자금 조달기업이 가져가고 그 반대의 경우엔 기업이 손실금액을 투자자에 보전하기로 약속한 파생상품이다. 이 회사는 최근엔 4158억원어치 RCPS를 전량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다음달 금리(연 5.48%) 상승조건이 발동되기 전에 투자자들에 원리금을 돌려줘 이자비용 증가를 막고자 내린 결정이다. RCPS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바꾸거나 원리금 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우선주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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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승건 토스 대표가 불지핀 '핀테크 IFRS 적용' 논란
▶마켓인사이트 9월 19일 오후 4시27분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지난 18일 열린 핀테크(금융기술) 관련 간담회에서 금융감독당국을 상대로 “규제 때문에 증권업과 인터넷은행 진출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작심발언’을 하면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국제회계기준(IFRS) 예외 적용 허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IFRS 적용에 따른 자본적정성 문제가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업·인터넷은행에 대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핀테크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회사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5월 증권사 설립을 위해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한 비바리퍼블리카에 자본금 구성을 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128억원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금 중 보통주는 25%에 불과한 32억원이었던 반면 75%에 달하는 96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다.RCPS는 일반회계기준에선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실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IFRS에선 부채로 인식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발행한 RCPS에는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청구권이 붙어 있어서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처럼 RCPS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금 구성은 증권사 대주주의 역할을 할 정도로 안정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IFRS상 부채인 RCPS는 안정적인 자본으로 판단하기 힘들다”며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 구조는 감독규정상 대주주 요건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르면 증권사의 대주주는 증권사에 출자하는 자금을 외부 차입(부채)으로 조성하면 안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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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서부발전·HDC·GS에너지 등 동두천드림파워에 자금수혈
≪이 기사는 08월02일(16: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민자 발전사 동두천드림파워가 삼성물산 한국서부발전 등 주요 주주들의 도움을 받아 2000억원 이상을 마련한다. 재무부담 악화로 자체 신용도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주주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두천드림파워는 이르면 이달 삼성물산 한국서부발전 HDC GS에너지 등 주요 주주들을 상대로 990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계획이다. 주주들은 현금 및 출자전환을 통해 RCPS를 인수해 이 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동두천드림파워는 비슷한 시기 이들 주주의 보증을 받아 477억원어치, 자체 신용도로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동두천드림파워는 2011년 설립된 민자 발전사업자로 2015년부터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1716MW 규모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분 33.6%를 보유한 서부발전이 최대주주이며 삼성물산(31.2%) HDC(14.2%) GS에너지(10.0%) 등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 회사가 주주들의 지원을 요청한 것은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서다. 동두천드림파워는 영업을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순손실을 내며 이 기간 총 913억원의 적자를 쌓았다. 전력수급 안정화에 따른 전력예비율 상승, 전력도매단가(SMP) 하락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분기에는 57억원의 순이익을 내긴 했지만 1조1285억원에 달하는 차입금(3월 말 기준)을 감당하긴 쉽지 않다는 평가다. 당장 이달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자들과 맺은 기한이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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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늘리는 키움證, 두 번째 공모채 발행
≪이 기사는 04월30일(10: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키움증권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 첫 공모 채권을 찍은 것을 비롯해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 최근 1년간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다음달 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지난해 10월 공모 회사채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 7개월만에 찍는 채권이다. 키움증권은 당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집액(1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4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은 데 힘입어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1470억원 규모 CB를 발행한 데 이어 올 2월 3552억원어치 RCPS를 찍는 등 최근 1년간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전까진 주로 만기 1년 이하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로 자금을 빌렸지만 이제는 3년 이상의 만기로도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지속적인 성장세와 탄탄한 재무상태에 힘입어 신용등급을 높이면서 장기자금도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매출은 1조2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순이익은 2416억원으로 34.1% 증가했다. 2013년보다 매출은 두 배 이상, 순이익은 6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자기자본은 8552억원에서 1조5472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RCPS 발행으로 쌓인 자본까지 고려하면 현재 자본규모는 1조90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강점인 주식 위탁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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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증권사 신탁 투자 조이는 금감원… 벤처업계 "돈줄 마른다" 비상
▶마켓인사이트 3월22일 오전 11시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A사는 증권사의 사모 신탁을 통해 출자받은 돈으로 바이오기업 B사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60억원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지난 20일 포기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신탁자산을 활용한 RCPS·사모사채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구두지침을 각 증권사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초기 자본금이 바닥난 데다 올해 임상시험이 예정돼 있어 반드시 투자 유치가 필요했던 B사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한 채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투자업계와 벤처업계는 감독당국이 사문화된 문구 해석에 얽매여 투자자와 초기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자금조달 창구를 차단했다며 반발하고 있다.◆신탁 활용한 메자닌 투자 전면 금지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신탁자산을 활용해 직·간접적으로 기업이 발행한 RCPS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구두지침을 내놨다. 신탁 계정에서 직접 RCPS를 인수하는 것뿐 아니라 경영참여형 PEF 등을 통한 간접 투자까지 금지한 셈이다.금감원은 신탁법은 여신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데 메자닌 투자는 대출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신탁을 통한 메자닌 투자는 불법이라는 견해다.신탁은 수탁자(증권사·은행 등)가 위탁자(고객)의 돈을 맡아 운용해 수익을 내는 투자방식이다. 이번 구두 지침으로 증권사가 신탁으로 개인투자자를 모집한 뒤 PEF에 출자, 스타트업 등 초기기업에 투자해오던 관행이 모두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는 게 투자업계의 우려다.◆갈 곳 잃은 개인투자자 벤처투자 자금신탁을 통한 메자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