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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M 강화 나선 정상혁 "스마트점포 100개로"

    WM 강화 나선 정상혁 "스마트점포 100개로"

    4년차 임기를 맞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사진)이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임원들에게 ‘WM 전문은행’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하면서 상담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혁신점포를 올해 100여개로 늘리라는 ‘특명’을 내렸다. 비대면 거래가 일상이 된 시대에는 영업점을 전문 상담공간으로 탈바꿈하고 프라이빗뱅커(PB) 수준의 은행원을 배치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국내 22개 영업점을 스마트혁신점포로 전환했다. 이번 리모델링 작업으로 스마트혁신점포는 기존 20곳에서 42곳으로 늘어났다. 스마트혁신점포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10월 서울 선릉과 을지로5가 지점에서 시범운영한 뒤 계속 늘리고 있는 신개념 영업점이다. 지점 내부가 거래존과 상담존으로 나뉜 게 특징이다. 거래존에선 디지털기기를 통해 입출금과 카드 발급, 각종 신고 등 단순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상담존에서 직원들이 종합 자산관리 상담에 집중한다. 본부 가계대출 담당자들과 화상상담이 가능한 ‘바로대출창구’도 상담존에서 별도로 운영 중이다. 상담 창구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가계대출을 전담하는 구역을 따로 둬 WM 상담을 고도화하겠다는 취지다.정 행장은 은행 지점 변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얼마 전 신한은행의 경영진 회의에서 임원들에게 올해 안에 스마트혁신점포를 100곳 이상으로 늘릴 것을 주문했다. 분기별로 최소 20개씩 확대해 영업점을 WM이 중심이 된 상담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행장은 “앞으로 영업점은 WM 전문은행으로 거듭나고 현장의 직원도 PB 수준으로 상담 역

  • 김점순 상무 "AI·헬스케어·방산 업종…중장기적으로 유망할 것"

    김점순 상무 "AI·헬스케어·방산 업종…중장기적으로 유망할 것"

    “달러는 중요한 보험성 자산입니다.”김점순 하나증권 도곡WM센터 상무(사진)는 29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위해선 포트폴리오에 달러 자산을 늘려 통화를 분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은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 비중을 크게 늘려도 포트폴리오 관점에선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달러화의 매력을 “위기에 강하다”고 요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가치가 치솟으며 안전자산으로서 매력을 과시한 것처럼 금융자산의 장기 안정성을 떠받쳐 줄 것이란 얘기다. 김 상무는 한국씨티은행에서 17년 동안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하다 2022년 하나증권에 합류한 자산 관리 전문가다.국내 자산가들이 최근 국내 주식 비중을 많이 늘렸지만 당분간 금리 변동성을 지켜보며 주식 비중 조절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김 상무는 조언했다. 그는 “위든 아래든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 우선 경계해야 할 시그널(신호)”이라며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진 배경이 경기 침체 진입 신호라면 다시 채권 비중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뚜렷한 침체 없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성장주의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업종으로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방위산업을 꼽았다. 김 상무는 “AI가 모든 산업에 적용되면서 반도체는 필수 투자 업종으로 떠올랐고, AI 인프라에 속하는 에너지와 보안 서비스도 함께 성장할 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안한 국제 정세

  • PB 30년…자산가, 4대銀에 맡긴 돈 180조

    PB 30년…자산가, 4대銀에 맡긴 돈 180조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가 4대 시중은행에 맡긴 자산이 1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권에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가 도입된 지 30년 만이다. 스타트업 창업자, 은퇴 세대 등이 새로운 자산가 대열에 합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자들이 굴리는 돈’이 핵심 수익원으로 떠오르자 이를 차지하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도 치열해졌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관리하는 10억원 이상 자산가의 자산 규모는 올 1분기 말 179조3595억원이었다. 지난해 말(175조1770억원)보다 4조1825억원 늘었다. 2022년 말(155조1979억원), 2023년 말(165조2911억원) 등 해마다 10조원씩 불어나는 추세다.은행권의 고액 자산가 유치 열기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창업으로 자산을 대폭 늘린 청년 갑부(영리치)에 이어 은퇴 시기를 맞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까지 신흥 자산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증권사가 한발 앞서 비상장사, 사모펀드, 오피스빌딩 등 차별화한 투자 대상을 내세워 고액 자산가를 끌어오자, 은행도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맞불을 놓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PB센터와 패밀리오피스를 투자뿐 아니라 세무, 상속, 증여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WM)가 가능한 공간으로 키우고 기관 투자처에도 자금을 투입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공개 등으로 대규모 현금을 손에 쥔 젊은 창업자와 은퇴 시기를 맞은 60대 이상 기업인 고객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라며 “이들을 상대로 종합적인 컨설팅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가 1인당 25억씩 은행에 맡겨…100억 굴리는 슈퍼리치도 1600명국민 신한 하나 우리

  • 리움 통째 빌려 VIP 초대…은행 'WM 총력전'

    은행들은 자산관리(WM) 사업을 키우기 위해 프라이빗뱅킹(PB)을 종합 컨설팅 조직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와 보험사 등 계열사와 손잡고 고액 자산가 전담 조직의 몸집을 빠르게 키워가는 중이다.신한은행은 지난해 신한투자증권과 결합한 조직인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를 신설했다. 투자, 세무, 상속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고객 한 명에게 ‘1 대 다(多) 컨설팅’을 해준다. 고액 자산가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하나은행은 클럽원 PB센터 3호점을 다음달 서울 도곡동에 낼 계획이다. 이 은행은 지난해 10월엔 5060세대를 겨냥한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를 내놨다. 국민은행도 KB증권과 함께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의 종합자산관리센터인 ‘KB골드앤드와이즈더퍼스트’를 운영 중이다. 이 은행은 최근엔 KB라이프생명과 손잡고 시니어 자산가를 대상으로 치매 케어와 요양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다른 은행도 WM 특화 점포를 늘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고액 자산가 전용 PB센터인 ‘투 체어스W’ 송도점의 영업을 시작했다. 이 PB센터를 아홉 개로 확대했다. 앞으로도 해당 특화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5월 말 69개인 ‘올(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연말까지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은행들은 투자 전략 외에 차별화한 혜택을 제공하는 데도 공들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리움 등 미술관을 대관해 고액 자산가만을 위한 관람 시간을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PB센터 자체를 미술관으로 꾸민 ‘갤러리뱅크’도 늘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 청담동 패밀리오피스에 파인다이닝과 미술

  • '지점 PB가 돈 불려드립니다'…6개월간 잔고 20% 늘었다

    '지점 PB가 돈 불려드립니다'…6개월간 잔고 20% 늘었다

    메리츠증권의 지점운용형 랩(wrap) 상품 잔고가 1조원을 넘겼다. 작년 말에 비해 약 20% 급증한 규모다. 랩은 금융사가 주식·채권·펀드 등을 한 계좌 안에서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운용해 주는 일임형 자산 관리 서비스의 일종이다. 4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 증권사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는 1조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 자산 규모가 작년 말(8371억원)에 비해 20.9% 늘었다. 계좌 수로는 2862개로 작년 말(2471개) 대비 15% 이상 늘었다. 지점운용형 랩은 증권사 영업점 투자운용역이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목적 등에 따라 일대일로 맞춤식 자산운용을 해준다. 투자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게 메리츠증권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통상 증권사는 본사 운용 부서에서 랩을 운용하거나 자문형 랩 상품을 통해 다른 운용사나 자문사에 '아웃소싱'을 주는 비중이 높다"며 "반면 메리츠증권은 지점에서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랩 상품을 운용하는 지점운용형 랩 상품이 주력"이라고 했다. 지점운용형 랩은 거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직접투자의 경우엔 매매 건별로 거래 수수료가 발생하는 반면 랩은 통상 평가잔액에 대해 일정 비율로 정해진 기본 보수만 징수한다. 메리츠증권 최근 운용성과별로 우수 PB를 추려 브랜드를 만드는 등 자체 운용 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엔 장기간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인 최우수 PB들이 직접 운용하는 차별화 브랜드 'MVP 랩'을 내놨다. 운용규모, 성과, 경력 등을 평가해 뽑힌 운용역 8명이 운용한다. △여의도리더스센터 문필복 센터장, 박현규 이사, 권로운 부장 △강남프리미어센터 이

  • 신혜정 "중위험·중수익 노린다면 공모주·메자닌 펀드 베팅"

    신혜정 "중위험·중수익 노린다면 공모주·메자닌 펀드 베팅"

    “이제는 공모주 펀드와 메자닌(주식 관련 사채) 펀드의 시간입니다.”신혜정 DB증권 목동금융센터장(사진)은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증시에 더 이상 거품은 없다”며 “연 5~10%의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장기 투자자는 공모주와 메자닌 펀드에 적극 베팅할 때”라고 강조했다. 2005년부터 프라이빗뱅커(PB)로 일한 그는 DB증권의 최연소 여성 PB센터장 출신이다.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3300억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신 센터장이 공모주 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제도 개편 때문이다. 당국은 올해 초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을 연내 30%로 높이는 게 골자다. 주관사 역할도 강화한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면 공모주 투자는 숱한 거품론 속에서도 연간 3~15% 수익을 꾸준히 냈다”며 “하반기엔 합리적인 공모가격 산정과 운용사의 책임 투자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신 센터장은 “10개 이상 종목을 담은 대형 운용사의 메자닌 펀드 역시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서 연 5~10%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코스피지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에 불과한 만큼 고액 자산가가 선호한다”고 했다. 메자닌 펀드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이자와 시세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이시은 기자

  • 메리츠증권, PIB센터 개설…자산가·리테일 법인 공략

    메리츠증권은 28일 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PIB)센터 두 곳을 개설했다.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및 투자 관련 컨설팅 등을 통합 제공하는 조직이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선 리테일법인에 특화한 PIB센터를 운영한다. 삼성증권 IB지점장 출신의 이진주 씨,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자산관리부문장을 지낸 황화연 씨 등이 공동 센터장을 맡았다.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는 PIB강남센터를 뒀다. 하나은행에서 고액 자산가를 전담한 고재필 씨, 삼성증권 마스터 프라이빗뱅커(PB) 출신인 최문희 씨가 공동 센터장이다.선한결 기자

  • 메리츠증권, PIB센터 출범…"고액자산가·리테일 법인 공략"

    메리츠증권, PIB센터 출범…"고액자산가·리테일 법인 공략"

    메리츠증권이 프라이빗뱅킹·기업금융(PIB)센터를 연다. 서울 여의도와 강남에 각각 센터를 열어 리테일 법인과 고액자산가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PIB센터는 증권사 등이 법인과 개인에 금융상품과 투자 컨설팅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조직이다. 28일 메리츠증권은 여의도 PIB센터와 PIB강남센터를 각각 출범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본사가 있는 여의도 IFC엔 리테일법인에 특화한 PIB센터를 운영한다. 여의도 PIB센터는 업력이 풍부한 세 명을 공동 센터장으로 내세웠다. 삼성증권 IB 지점장 출신인 이진주 센터장, 크레딧스위스에서 자산관리(WM)부문장을 역임한 황화연 센터장, 골드만삭스증권 글로벌마켓 부문장과 벤처캐피탈(VC)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을 거친 최병춘 센터장 등이다. 리테일법인에 투자 자금 운용안과 함께 IB 솔루션을 함께 제시하고, 이 과정에서 기관과 VC 네트워크에 퍼진 대체·비상장 투자건 등을 두루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PIB강남센터는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자리잡는다. 이 센터는 고액자산가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에서 고액 자산가를 전담한 프라이빗뱅커(PB) 출신 고재필 센터장, 삼성증권 마스터PB 출신으로 하나증권 클럽원을 거친 최문희 센터장이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메리츠증권은 두 PIB센터의 센터장 채용을 완료하고 우수 인력 영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은 "자산관리 서비스와 IB 딜을 연계하는 등 메리츠증권이 엄선한 투자 기회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육

  • 김경미 지점장 "슈퍼리치, 저쿠폰 美국채에 꽂혔다"

    김경미 지점장 "슈퍼리치, 저쿠폰 美국채에 꽂혔다"

    “고액 자산가가 절세 혜택과 매매 차익을 노리고 저(低)쿠폰(낮은 액면금리) 미국 장기채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김경미 삼성증권 SNI도곡 지점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장기채는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자산 배분 효과를 낼 수 있는 동시에 잔존 만기가 길어 금리 하락 땐 큰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점장은 21년간 고액 자산가의 자산을 관리한 프라이빗뱅커(PB)다. 그가 관리하는 지점 자산 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한다.‘저쿠폰’ 채권은 대부분 저금리 시절 발행됐다. 고액 자산가가 찾는 상품의 금리는 대부분 연 1% 미만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미 국채와 같은 해외 채권은 환차익도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김 지점장은 “미국 기준금리는 장기적으로 인하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최소 2년 이상 보유하면 매매 차익을 볼 가능성이 크고 그사이 발생하는 이자 소득으로 현금 흐름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김 지점장은 최근 변동성 확대에도 미국 기술주가 여전히 고액 자산가의 ‘톱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액 자산가의 경우 미국 주요 기술주는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끌 글로벌 리딩 컴퍼니라는 관점에서 긴 안목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했다.맹진규 기자

  • '피난처' 찾는 투자금…나도 金·달러 나눠 담아볼까

    '피난처' 찾는 투자금…나도 金·달러 나눠 담아볼까

    불확실성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발(發) 관세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하며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딜레마도 심화하고 있다.금융시장 변동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투자자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이 달러예금, 골드뱅킹 등 대체투자 상품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달러, 금 등 안전자산을 포트폴리오에 나눠 담을 시기”라고 조언했다. 달러예금 잔액 2년 만에 최대치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656억6117만달러(19일 기준)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만 21억달러 넘게 늘어났다. 월말 기준으로 2023년 1월(682억 3181만달러) 후 2년여 만의 최대다.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하면서 달러예금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상당 기간 ‘강(强)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반영됐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고환율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달러 매도로 차익을 실현하는 대신 추가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본 투자자들이 서둘러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자산의 일정 비중을 달러로 가져가는 환테크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겠다는 구상이다.금리 메리트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달러예금에 투자자가 몰린 배경이다. 달러예금

  • "자녀에 증여할 종목 QQQ…韓은 조선주 유망"

    "자녀에 증여할 종목 QQQ…韓은 조선주 유망"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티커 QQQ)는 자녀에게 증여할 만한 종목입니다.”박장원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센트럴금융센터 프라이빗뱅커(PB·사진)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증시는 종목과 업종별로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기술주에 집중하는 QQQ 같은 상품에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QQQ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다. 금융주를 제외하고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100개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QQQ는 지난 5년간 135% 올라 S&P500지수(83%)를 5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박 PB는 “QQQ는 기술주 중심이어서 변동성이 크지만 성장성 측면에선 S&P500보다 낫다”며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TIGER 미국나스닥100’ 같은 QQQ와 구조가 동일한 상품을 매수해 수익률과 절세 혜택을 동시에 누리는 게 효율적”이라고 했다. IRP 계좌는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고 이를 재투자해 과세 이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는 “해외 자산을 반드시 편입해야 전체 수익률을 견인할 수 있다”며 “지수가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꾸준히 모으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국내 증시에서는 조선과 원자력발전 업종을 추천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는 “한화오션이 미국에서 채용을 늘리고 있는데 수주 수요 조사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44.71%), 삼성중공업(18.87%), HD현대중공업(13.15%), HD현대미포(5.43%) 등 조선주는 올해 급등세를 보이

  • 집집마다 수박 돌리기는 '옛말'…유튜브로 영업망 넓히는 PB들

    집집마다 수박 돌리기는 '옛말'…유튜브로 영업망 넓히는 PB들

    ‘월급쟁이를 위한 연 30% 수익률 투자법’ ‘제2의 테슬라가 될 종목 찾는 법’….2년 전 직무를 바꿔 프라이빗뱅커(PB)업계로 뛰어든 A씨. 그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투자자 이목을 끌 만한 내용을 1시간 분량으로 담아 자신의 이름을 알린다. ‘비대면 제자’들이 고객이 된 사례가 적지 않다. A씨는 “무작정 명함을 돌리는 것은 예전 방식”이라며 “주변에도 유튜브나 SNS 등 각종 영업을 동원한다”고 설명했다.자산관리 시장이 디지털로 옮겨가며 일선 지점 PB들의 영업 풍경도 바뀌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확장과 디지털 VIP들 부상 이후로는 대면 영업이 저물고, 이메일·유튜브·SNS를 총동원해 원격 홍보에 나서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44개 증권사의 국내 영업지점 및 영업소 수는 784개로 나타났다. 2011년 1647개로 정점을 찍은 지점 수는 꾸준히 줄어 2020년 처음으로 1000개를 밑돌았다. 이후로도 감소세는 이어져 최근 3년 동안 908개(2021년), 870개(2022년), 803개(2023년)로 축소됐다.2000년대 본격화한 PB 서비스는 약 20년간 오프라인 지점을 중심으로 비슷한 영업 방식을 유지했다. 업무지구와 부촌 위주로 대면 영업을 펼친 다음 지점으로 고객을 끌어오는 것이 핵심이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입구에 파라솔을 설치해 전단을 뿌리고, 집마다 수박을 돌리던 모습은 근무 경력이 긴 PB들에겐 익숙한 풍경이었다. 현장에서 질문지도 직접 작성받아 자연스럽게 지점 방문을 유도했다.대형 증권사 24년 차 PB인 B씨는 “업계 용어로 ‘빌딩탕’이라고 부르는데, 강남 일대 빌딩을 돌

  • "75세도 거뜬…정년 없는 직업"

    “퇴직한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합니다. 일단 75세까진 쭉 해보려고요.”하헌상 NH투자증권 당진WM센터 이사는 1955년생으로 올해 69세다. NH투자증권의 최고령 프라이빗뱅커(PB)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PB는 성과만 낸다면 정년이 없는 직업”이라며 “디지털 시대에도 노하우와 끈기만 있다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충남 당진은 평생 떠나본 적 없는 그의 고향이다. 초·중·고교를 당진에서 졸업하고, 곧바로 당진 지역 농협은행에 일자리를 잡았다. PB 일을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다.그는 오랜 PB 생활의 비결로 지역에서의 활발한 모임 활동을 꼽았다. 20년 가까이 초·중·고 동창회 임원직은 도맡아 했다. 교인 7000명 규모로 지역에서 가장 큰 감리교회에서도 모임을 이끈다. 이젠 고객이 고객을 소개하고, ‘당진에선 한 다리 건너면 다 안다’는 자신감이 자연스럽다고 했다. 하루 세 시간씩 개인 공부도 놓지 않는다. 매일 오전 8시엔 30분간 회사의 온라인 강의를 통해 미국 인공지능(AI) 대표주 동향, 신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특징 등 다양한 주식 및 금융상품 정보를 듣는다. 제철소가 포진한 당진 지역의 PB답게 신협 등 상호금융권과의 관계 구축에도 노력한다. 이곳에 법인 자금이 몰려 있어서다.그는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으로 기존 발품팔이식 영업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지만 한편으론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 이사는 “대면으로 큰 거래를 따내기 어려워진 점이 있다”며 “하지만 고객들이 비대면 거래를 시작하면서 궁금증이 많아지고, 여러 상품에 관심을 더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

  • 간판도 없는 도심 속 비밀공간…"3층은 30억, 7층은 100억부터"

    간판도 없는 도심 속 비밀공간…"3층은 30억, 7층은 100억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객님. 4층 상담실로 바로 들어가시면 됩니다.”고객이 주차장에 차를 대는 순간 1층 직원 서너 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다른 고객과 겹치지 않게 짠 동선에 맞춰 고객을 예약된 상담실로 안내하기 위해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국내 최대 프라이빗뱅커(PB)센터인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에서는 매일 ‘작전’과 같은 고객 모시기가 하루 30번 이상 이어진다. 자산이 30억원 이상이어야 고객이 될 수 있는 곳이다.VIP 고객을 데려오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는 자산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간을 세분화했다.‘골드’라고 이름 붙인 3층은 빠르고 간단하게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일반 은행과 비슷한 상담 데스크와 함께 개별 상담실을 배치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 더 올라가면 골드층보다 더 고급스러운 4층(와이즈)과 5층(서밋)을 만날 수 있다. 계단으로 두 개 층을 연결한 이곳은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큰 자산가가 개인적이고 편안한 상담을 원할 때 찾는다.7층(더 퍼스트)은 VVIP를 위한 가장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들어서자마자 유명 예술가의 조각상이 고객을 반기며 분위기를 압도한다. 상담 시간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화장실은 물론 침대까지 갖췄다.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창문을 없앴지만 외부 자연광은 실내로 들어올 수 있게 디자인했다. 전용 대여 금고도 별도로 마련했다.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고객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증권회사들이 VIP를 잡기 위해 ‘격전’을 벌이는 곳도 있다. 서울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단지에서는 매주

  • "1兆 유치하면 30억 인센티브"…PB, 사생활 포기하고 동분서주

    "1兆 유치하면 30억 인센티브"…PB, 사생활 포기하고 동분서주

    초고액 자산가를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영업력과 인성을 동시에 갖춰야 수천억원대 자산을 가진 ‘VVIP’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업무 시간뿐 아니라 개인 시간까지 할애하고 때로는 생활 기반까지 고객에게 맞추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PB가 성공 가도를 달린다는 것이다. PB들은 1조원의 자산을 유치하면 연 평균 20억~3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생활을 포기하며 슈퍼리치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대형 증권사의 50대 남성 PB인 A씨는 자신과 거래하는 VVIP 고객 관리를 위해 가족 전체가 고객이 사는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 고객은 자산이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거부(巨富)였는데, 자녀들이 개인 사업 등으로 너무 바빠 자주 볼 수 없어 외로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 때문에 A씨는 아들 역할을 자처하며 식사 등 일상생활을 함께하기 위해 지근거리로 생활권을 아예 옮긴 것이다. A씨는 고객 가족의 하와이 여행에도 동행할 정도로 한 가족처럼 지냈다고 한다. 해당 고객 가족의 금융자산 관리를 도맡은 것은 물론이다.개인 일정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서울 강북지역의 모 PB는 강원도로 겨울 휴가를 떠난 지 하루 만에 부산에 있는 VVIP 고객으로부터 “업무차 서울에 가는데 내일 상담이 가능하냐”는 연락을 받았다. 해당 PB는 다음날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가 고객을 픽업하고 하루를 같이 보냈다.기업을 물려받은 창업 2세 최고경영자(CEO) 부부를 고객으로 유치하려던 또 다른 PB는 제주도를 오가며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 고객 부부가 임신이 되지 않아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제주도까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