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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兆 성장한 코오롱글로벌 '정부지원' 졸업할까
코오롱글로벌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내년에는 정부지원을 졸업하고 공모채권시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로 유동성 위기를 맞고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코오롱글로벌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16위의 상장 건설회사로, 지주사 코오롱이 지분의 75.2%를 보유하고 있다. 건설업 이외에도 BMW를 비롯해 아우디, 볼보, 롤스로이스 등 수입 자동차 판매업과 무역업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한기평은 신용보고서에서 "2015년 이후 주택을 중심으로 한 건설부문의 매출이 증가해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부동산 경기 호조로 분양 실적이 개선돼 수익 창출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완공 예정 사업장의 공사대금이 유입되면 재무안정성이 개선돼 순차입금의존도가 단기적으로 25%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조9282억원에서 올해는 3분기까지 3조5158억원을 기록해 연말까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경기 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이익을 쌓아 빠르게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작년말 407.9%에 달한 부채비율은 지난 3분기 말 312.8%까지 낮췄다. 한기평은 "연결기준으로 약 9조3000억원 규모 의 공사잔량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사업장과 기존 분양실적을 고려하면 양호한 매출 규모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수입차 판매부문도 수익성이 높아졌다.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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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회사채시장서 자금조달 ‘개시’
≪이 기사는 03월29일(14: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유위니아가 회사채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시작한다. 적잖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이날 9개월 만기로 회사채 200억원어치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발행금리는 연 4.7%로 결정됐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다. 유안타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대유위니아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물품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14년 이후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지난해 생산공장 이전 등으로 평소보다 자금 소요가 증가하면서 외부 차입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총 차입금은 728억원이며, 이 중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금액은 336억원이다. 대유위니아는 2014년 대유그룹이 인수한 생활가전 제조업체다. 주력인 김치냉장고에서 매출의 70%가량을 내고 있다. 22년 연속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지난해 기준 38%)를 지키고 있다. 최근 3년간 전기밥솥, 벽걸이형 에어컨 등 신규 제품을 늘리며 종합가전회사로 도약하는데 공들이고 있다. 최근 대유그룹에서 인수한 동부대우전자의 국내외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외형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026억원인 매출을 6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진성/이지훈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