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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상장할 땐 좋았는데...2년여만에 지분 매각·현금난
폐배터리 재활용 상장사인 새빗켐이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년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증시에 입성했지만 불과 2년여만에 골칫덩이 취급을 받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새빗켐은 지난달 28일 최대주주가 박민규 대표 외 6인에서 에스케이아이엘에코시너지밸류업1호 등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에스케이아이엘에코시너지밸류업1호 등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X인베스트먼트의 펀드다.박 대표 등은 새빗켐 지분 약 30%를 300억원에 매각했다. LX인베스트먼트는 이달말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모든 거래가 마무리되면 LX인베스트먼트의 지분율은 약 38%가 된다.새빗켐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지난 2022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곳이다. 상장한지 2년 6개월만에 최대주주가 바뀌었다.상장 당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664억원이었다. 공모 당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보다 17% 높인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이차전지 종목이 주목을 받으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상장 이후 주가가 18만4800원까지 치솟는 등 주가 상승폭도 컸다. 하지만 상장 이듬해인 2023년부터 영업손실 49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4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본격적으로 불어닥친 여파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총은 881억원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새빗켐 주가는 1만76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점 대비 10%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다.이번 최대주주 지분 매각 배경에는 박 대표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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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제조사 에스에스피, LX-엠캐피탈에 팔린다
국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에스에스피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X인베스트먼트-엠캐피탈 컨소시엄에 팔린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에스피는 LX인베스트먼트-엠캐피탈 컨소시엄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이규호 에스에스피 대표 등 특수관계인 지분 55.81%를 포함한 지분 100%다. 매각 금액은 약 2000억원이다. LX컨소시엄은 자금 모집을 위해 국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프로젝트 펀드를 구성 중에 있다.에스에스피는 반도체 장비 및 부품을 제조해 판매한다. 1996년에 설립돼 업력 25년 이상된 회사다. 이 회사의 반도체 볼마운트 장비는 국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볼 그리드어레이(BGA) 패키지와 PC보드를 전기적으로 연결해 주기 위한 솔더볼 마운트 장비에 대해선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자파 차폐(EMI Shielding), 카메라 모듈 제조, 공정 자동화 장비 등의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제품군을 갖고 있다. 대부분 주로 미국, 멕시크, 중국, 베트남 등으로 해외 수출 비중이 크다. 전체 매출액 대비 60~70% 수준에 이른다.지난해 매출 578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020년도인 매출 498억원, 영업이익 142억원보다 실적이 크게 늘었다.인수자인 LX인베스트먼트는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를 보유한 태진인터내셔널의 투자 계열사다. 2015년 설립된 뒤 주로 패션 등 소비재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를 해왔다.트레블메이트, W컨셉, 에잇엑스코퍼레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엔 SK에코플랜트와 함께 ESG 관련 투자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면서 투자 영역을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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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수시출자 위탁운용사에 큐캐피탈,ST리더스,제이앤 PE 등 5곳 선정
≪이 기사는 06월02일(09: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MG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사모대체 블라인드 펀드 수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최근 상반기 블라인드 펀드 수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 중견 사모펀드(PEF) 큐캐피탈과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 LX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 이앤인베스트먼트 등 5곳이 뽑혔다.새마을금고는 각 운용사에 500억원 씩을 배정해 총 2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위탁할 예정이다.회사 외형 규모보다는 업력이 짧더라도 성과가 좋은 운용사가 주로 선정됐다.큐캐피탈은 미드캡 분야와 구조조정기업 투자에 강한 하우스다. 대표 포트폴리오기업은 치킨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 가공목재 수입·유통 업체 케이원, 카카오VX 투자와 서울제약, 노랑통닭 등이다.ST리더스PE는 신생 PE지만 지난해 3500억원 규모의 M캐피탈(전 효성캐피탈) 인수를 성공시키며 이름을 알린 운용사다. 2016년 IBK기업은행 PE본부 출신 최원석 대표가 설립했다.제이앤PE는 스틱인베스먼트 출신의 이준상 대표, SG PE 현상진 대표가 이끄는 운용사다. 조선기자재업체 현대힘스, 2차전지용 탈철장비 생산사 대보마그네틱, 마스크제조사 SG생활안전, 원료의약품 위탁 생산업체 에스티팜, 2차전지 소재 지주사 에코프로, 전자상거래 업체 코리아센터 등이 대표 투자 기업이다.LX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분야 투자에, 이앤인베스트먼트는 헬스케어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하우스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