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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제조업체 KR모터스 매물로… 몸값 400억대 거론
이륜차 제조업체 KR모터스가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왔다.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0%+1주 기준 몸값은 400억~500억원대로 거론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R모터스의 대주주인 코라오그룹은 KR모터스 경영권 지분 매각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그룹 지주사인 엘브이엠씨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36.87%와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이 가진 지분 15.96% 등 52.83% 중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0%+1주 이상이다. 시장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400~500억원 수준의 가격이 거론된다. 매각 주관사는 KB증권이다.KR모터스는 효성그룹의 효성기계공업이 모태다. 1979년 일본의 이륜차 업체인 스즈키와 기술 제휴를 해 '효성스즈끼'라는 브랜드로 이륜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7년엔 자체 기술로 이륜차 생산에 성공하며 국내 대표 이륜차 제조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 이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뒤 2014년 현 대주주인 코라오그룹에 인수됐다. 코라오그룹 인수 이후에도 KR모터스는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1~3분기에는 608억원에 매출을 올렸다. 전년(902억원) 대비 32.6% 감소했다.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각각 99억원, 198억원에 달했다. KR모터스는 친환경 전기 이륜차를 앞세워 실적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계획이다. KR모터스는 현대케피코와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차세대 전기 이륜차를 개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시장이 장기적으로 전기 이륜차 중심으로 전환되면 KR모터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코스피 상장사인 KR모터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기준 4.9% 내린 385원에 거래되고 있다.박종관 기자 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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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매출 300% 급증한 KR모터스…영업적자는 그대로
▶마켓인사이트 1월 8일 오후 3시 59분‘미라쥬’(사진) 시리즈 등 이륜차를 생산하는 KR모터스가 국내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경영난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외 브랜드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등으로 내수 시장에서는 적자 구조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8일 KR모터스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작년 1~9월 959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 236억원 대비 306% 급증했다. 중국 합작법인(지난칭치대한오토바이)의 지난시 공장이 2019년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면서 수출 실적이 기존 83억원에서 838억원으로 증가한 결과다. KR모터스는 2016년 중국 충칭난팡이륜차와 5 대 5 합작으로 지난칭치대한오토바이를 설립했다.매출은 급증했지만 이익 개선은 좀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95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 폭이 4억원 정도 줄었다. 다만 매출 대비 영업손실률은 9.5%로 2018년 44.5%에 비해 대폭 줄었다.중국 사업 집중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KR모터스는 국내 사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 “국내 법인은 이륜차 생산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 인력 수준으로 줄이고, 합작법인 생산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R모터스는 직원 수를 2015년 225명에서 지난해 9월 말 106명으로 줄였다.나빠진 재무구조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KR모터스는 작년 11월 4 대 1의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오는 4월을 목표로 5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현재 회사의 자기자본은 576억원으로 납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