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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 10곳 작년 순익 24조원 육박…사상 최대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가 지난해 거둔 순이익이 총 24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KB 신한 하나 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가 올해도 역대급 실적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사(KB, 신한, 하나, 우리, NH, iM, BNK, JB, 한국투자, 메리츠)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1조5246억원) 대비 2조3232억원(10.8%) 증가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 순이익이 전년 대비 6.3% 늘었고 보험이 16.5% 증가했다. 금융투자도 15.2% 늘었다. 반면 카드·캐피털·저축은행 등의 순이익은 5.8% 감소했다.수익성이 개선됐지만 건전성은 소폭 악화했다. 한국투자와 메리츠를 제외한 8개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로 집계됐다. 규제비율(총자본 12.5%, 기본자본 10.5%, 보통주 자본비율 9.0%)은 웃돌았지만, 수치는 전년 대비 각각 0.16%포인트, 0.01%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다.올해도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악재가 걷힌 데다 탄탄한 이자이익이 뒷받침돼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7조6197억원이다. 작년(16조5268억원)보다 6.6% 증가했다.KB금융은 작년 5조286억원으로 사상 첫 5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5조4196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도 올해 5조58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5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3조9205억원)과 우리금융(3조2215억원)

  • [단독] KB·신한, 비은행 위험자산 110조 넘었다

    [단독] KB·신한, 비은행 위험자산 110조 넘었다

    국내 1, 2위 금융그룹인 KB와 신한의 비은행 자회사 위험가중자산(RWA)이 1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가 내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RWA 관리가 중요한데 카드사, 증권사 등 비은행 자회사가 좋은 실적을 낼수록 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똘똘한 비은행’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RWA 부담 커진 금융그룹7일 금융감독원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전체 위험가중자산은 KB 346조원, 신한 342조6000억원, 하나 279조4000억원, 우리 236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신한금융이 34.9%(119조4000억원)로 가장 높았고 KB금융이 32.3%(111조6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은 27.9%(78조원), 우리금융은 18.5%(43조7000억원)였다.RWA는 금융지주 밸류업의 성공을 가르는 핵심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규모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CET1)에 따라 결정된다. 자본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자산으로 나눠서 산출하는데 위험자산이 클수록 자본비율이 낮아진다. 그만큼 주주환원 규모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비은행 자회사의 자산은 은행과 비교했을 때 위험 가중치가 크다. 이들 자회사가 사업을 확대할수록 금융지주 전체의 RWA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우량 자회사 관리 초점비교적 우량한 비은행 자회사를 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RWA 관리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RWA 규모가 가장 큰 신한금융의 비은행 자회사별 RWA를 보면 신한카드가 45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예컨대 카드사가 취급하는 카드론은 은행 대출과 비교

  • 4대 금융지주 "디지털·밸류업·내부통제 강화"

    4대 금융지주 "디지털·밸류업·내부통제 강화"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회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내부통제에도 힘을 싣겠다고 약속했다. ◇“혁신적 고객 경험 제공할 것”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26일 열린 주총에서 “앞으로의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 발전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AI를 비롯한 기술 발전과 관련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최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확실한 성공사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양 회장은 특히 안정감 있는 고객 자산관리, 밸류업 계획 이행, 자산 건전성 관리 등을 강조했다. 그는 “재무적인 실적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밸류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진 회장은 “올해 그룹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다져 ‘일류(一流) 신한’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은 일류 신한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핵심 과제”라며 “올해는 밸류업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달성 등 질적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내부통제 체계의 보다 실질적인 구동을 위

  • 4대 금융지주 17조 '역대급 순이익'…KB, 사상 첫 '5조 클럽' 눈앞

    4대 금융지주 17조 '역대급 순이익'…KB, 사상 첫 '5조 클럽' 눈앞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지난해 말까지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해 수익성이 많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과 함께 보험 계열사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KB금융은 사상 처음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총 16조80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다. 전년(14조9279억원) 대비 1조8738억원(12.6%) 증가했다. 2022년 고금리 상황에서 거둔 사상 최대 실적(15조5309억원)을 웃도는 수치다.KB금융 순이익은 5조592억원으로 추정돼 사상 처음 순이익 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은행뿐 아니라 KB손해보험, KB라이프 등 보험 계열사가 회계 기준 변경으로 실적 개선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신한금융(4조7898억원) 하나금융(3조8235억원) 우리금융(3조1292억원) 순이다.금융지주가 역대급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은행들이 지난해 말까지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해 여·수신 금리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작년 12월 평균 예대금리 차는 신규 취급액 기준 1.46%에 달했다. 같은 해 8월(0.94%) 이후 넉 달 연속 확대됐다. 예대마진이 늘어나며 지난해 4분기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회사별로는 KB금융이 지난해 4분기 순이익 721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2554억원)보다 182.3% 급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은 5497억원에서 7085억원으로 28.9%, 하나금융은 4438억원에서 5945억원으로 3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920억원으로 전

  • 금융그룹 은행 CEO 물갈이…영업통 전면 배치

    주요 금융그룹이 연말 인사를 통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내년 경영 환경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쇄신 인사로 영업 능력을 되살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가운데 네 곳이 대표 계열사인 은행 최고경영자(CEO)를 이번 인사에서 교체했다. 새로운 은행장 후보는 대부분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이환주 국민은행장 후보(현 KB라이프 대표)는 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스타타워 지점장을 거쳐 영업기획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등을 지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영업 쪽에서 두루 경험을 갖춰 그룹과 회장이 추구하는 ‘영업과 고객 중심 경영’을 실현할 적임자로 선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현 하나카드 사장)는 1981년 한일은행 대구지점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한 뒤 하나은행 무역센터·삼성센터 지점장, 강남서초 영업본부장, 중앙 영업그룹장, 영남 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부행장)에 이르기까지 약 40년간 영업 쪽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하나카드 대표로 재직하며 ‘트래블로그’ 카드를 흥행시켜 영업력을 다시 인정받았다.정진완 우리은행장 후보(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는 종로3가지점장,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추진력이 강한 현장형 리더로 평가된다.강태영 농협은행장 후보(현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은 농협은행 디지털전환(DT)부문 부행장을 지냈다.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그룹 경영 전략을 주도할

  • 은행 이자장사 끝물…"4대 금융 순이익 꺾여"

    은행 이자장사 끝물…"4대 금융 순이익 꺾여"

    이자이익을 앞세운 은행권의 ‘실적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다.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은행권의 배상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권은 판매관리비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신규 채용 축소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4대 금융 1분기 순익 감소 전망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4조5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작년 1분기(4조9015억원)보다 6.5%(3197억원) 줄어든 수치다.‘리딩뱅크’ 경쟁을 벌이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보다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순익은 지난해 1분기 1조49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127억원으로 5.7%(849억원)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도 1조3880억원에서 1조3606억원으로 2.0%(274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우리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4%(1150억원), 10.1%(924억원) 줄어든 9872억원과 8213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 전망이다.금융지주 순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은 작년 2분기 1.85%이던 NIM이 4분기엔 1.83%로 떨어졌고,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1.64%에서 1.62%로 내렸다. 하나·우리은행은 2022년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NIM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부실 대출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도 부담이다. 4대 금융이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 텅 빈 美 빌딩에 떠는 韓금융사…5대 그룹 손실, 벌써 1조 달해

    텅 빈 美 빌딩에 떠는 韓금융사…5대 그룹 손실, 벌써 1조 달해

    국내 금융회사들이 비상이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투자 손실이 커지면서다. 국내 5대 금융그룹의 투자 평가 손실만 최소 1조원에 달한다. 해외 부동산 가격이나 임대료가 더 내려가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금융그룹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총 782건으로 나타났다. 고객에게 판매한 해외 부동산 펀드 등과는 별개로 금융그룹 소속 계열 금융회사들이 자체 집행한 투자다. 전체 원금은 20조3868억원에 이른다.투자 원금 규모는 하나금융이 6조245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금융이 5조6533억원, 신한금융이 3조9990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농협금융은 2조3496억원, 우리금융은 2조1391억원이었다.5대 금융그룹은 이 중 대출 채권을 제외하고 수익증권과 펀드 등 512건의 투자에 총 10조4446억원의 원금을 투입했다. 현재 이 자산의 평가 가치는 총 9조3444억원으로, 애초 투입한 원금보다 1조1002억원 줄어든 상태다. 평가 수익률은 -10.53%로 집계됐다. 금융그룹별 투자 원금 대비 평가 가치를 보면 하나금융(-12.22%), KB금융(-11.07%), 농협금융(-10.73%) 등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7.90%, 우리금융은 -4.95%였다.5대 금융그룹이 해외 부동산에 대출 채권, 신용공여, 채무보증 등 대출 형태로 집행한 투자 규모는 약 9조942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이 3조6297억원(98건)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2조8494억원·47건)과 우리금융(1조7086억원·63건)이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과 농협금융도 1조2193억원, 5351억원 규모로 조사됐다.대부분 선순위 대출로 당시 투자 금액과 현재 평가 금액이 비슷한

  • 5대 시중銀 '5조 펀드' 조성…중견기업 신사업 힘 싣는다

    5대 시중銀 '5조 펀드' 조성…중견기업 신사업 힘 싣는다

    국내 5대 시중은행과 정부가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신산업 진출 펀드를 조성한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대규모 투자에는 미래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법을 도입한다.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장과 산업은행 회장, 기업은행장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전날 여당과 정부가 내놓은 76조원 규모 기업 지원 방안의 후속이다.정부와 은행권은 경제주체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을 위해 15조원 규모의 집중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5대 은행은 총 2조5000억원을 투입해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전용펀드를 조성한다. 신산업에 진출하는 중견기업의 사업 재편이나 인수합병(M&A)에 투자하는 펀드다. 금융위 관계자는 “민간 운용사에 운용을 맡겨 정부 개입 없이 시장원리에 따라 투자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5대 은행과 산업은행은 6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시스템반도체, 경량화 소재, 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 분야 중견기업의 설비투자, 연구개발(R&D) 등을 돕기 위해서다. 업체당 최대 1500억원까지 시장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준다.중견기업은 3년 평균 매출이 400억~1500억원(업종별 기준)으로 국내 고용의 12.9%, 수출의 18.2%를 차지하지만 각종 정책 지원에선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부문 기업이 글로벌 경쟁우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신공장 투자에 기업과 금융회사가 위험을 분

  • 5대 금융회장 새해 화두…"지속가능한 성장 주력"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회장들이 올해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금융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금융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국민과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착한 임대인 금리 우대 프로그램, 외식업 및 전통시장 활성화 금융 지원 등을 자체 상생 방안으로 제시했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상생을 최우선으로 두고 금융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이자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가입 때 보험료를 지원하고 청년 전세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공과금을 지원하는 등의 지원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올해 화두 중 하나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들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보증기관 특별 출연 확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결제 기기 지원, 청년 경제 자립 지원 프로그램, 취약계층 저금리 대출 공급과 금리 감면 확대 등을 약속했다.하나금융은 소상공인 15만 명에게 20만원씩 300억원의 에너지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고 소상공인 사업장 컨설팅, 통신비 지원 등의 사업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농업인과 농식품기업 성장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인공지능(AI) 활용을 화두로 들기도 했다. 함 회장은 “AI 활용을 위한 역량 확보에

  • 쇄신 나선 양종희…계열사 CEO 6명 바꿔

    쇄신 나선 양종희…계열사 CEO 6명 바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세대교체’와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발탁 인사를 단행했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은 내부 인사를 중용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등 핵심 계열사 대표는 유임됐다. 경기 침체 등 불안 요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 회장이 ‘안정 속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 인재 경영승계 구조 정착KB금융은 14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KB증권(WM부문)과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등 여섯 곳의 신임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 김성현 KB증권(IB부문) 대표와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재추천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30일 연임이 결정됐다.신임 대표에는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를 기용했다. KB증권 자산관리(WM)부문 대표 후보로는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을 추천했다. 1965년생으로 대구 심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 내정자는 KB증권 목동PB센터장과 강남지역본부장 등을 지내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WM영업을 총괄하면서 관리자산(AUM) 증가 등의 성과를 냈다.KB손해보험 대표 후보에는 구본욱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가 추천됐다. 1967년생으로 대전 충남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구 내정자는 KB손해보험 회계부장과 경영관리부장 등을 맡는 등 전략·리스크관리 전문가로 꼽힌다.KB자산운용 대표 후보로는 김영성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가 내정됐다. 1969년생인 김 내정자는 미국 미네소타대 경제

  • '안정 속 쇄신' 택한 양종희…KB금융 6개 계열사 대표 교체

    '안정 속 쇄신' 택한 양종희…KB금융 6개 계열사 대표 교체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안정 속 쇄신’을 선택했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와 이창권 KB국민카드 등 주력 계열사 CEO는 교체하지 않는 대신 KB손해보험과 KB자산운용 등은 내부 출신 전문가를 새 대표로 내세웠다. KB금융지주는 14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대추위는 12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인 KB증권(WM부문),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은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KB증권(IB부문)과 KB국민카드, 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김성현, 이창권, 김종필 현 대표를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신임 대표이사 후보는 전문성 있는 내부 출신 인사를 중용했다. 박정림 사장이 빠진 KB증권 자산관리(WM)부문에 이홍구 현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사진)을 추천했다. 김기환 사장이 물러나는 KB손해보험에는 구본욱 현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사진)를, 이현승 사장이 물러나는 KB자산운용에는 김영성 현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를 각각 추천했다. 일부 계열사는 지주사와 은행 출신 임원들이 이동한다. KB캐피탈은 빈중일 현 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이, KB부동산신탁에는 성채현 현 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 KB저축은행에는 서혜자 현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 전무가 추천됐다.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KB증권 이홍구 후보의 경우 KB증권 김성현 후보와 같이 1년이다. 재선임 후보의 임기도 1년이다.추천된 후보는 이달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 "서로가 서로를 임명"…금융지주 회장 '연임 거수기' 된 사외이사

    "서로가 서로를 임명"…금융지주 회장 '연임 거수기' 된 사외이사

    ‘이사회 참석률 100%, 전문성 및 윤리성 최고 수준.’국내 금융지주사들이 매년 3월이면 공시하는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담긴 사외이사 활동 내역이다. 분량이 2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만 놓고 보면 사외이사들은 금융지주 경영진을 충실히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3연임에 도전했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해 12월 전격 사퇴를 선언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올 1월 갑작스럽게 사임을 밝힐 때 정작 사외이사들은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 이사회 중심 경영을 표방하는 금융지주의 현주소다. ‘연임 도구’ 전락한 사외이사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는 8개 은행계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은행장 등 자회사 대표 후보도 결정한다. 총자산이 3000조원을 넘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임명이 사외이사 손에 달린 셈이다. 사외이사 역시 동료 사외이사들이 후보를 천거하는 ‘셀프 추천’ 방식으로 선임된다.이사회 구성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정이지만 금융지주 회장들이 사외이사 후보 선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일부 회장은 퇴직 관료나 교수와 직접 접촉해 사외이사직을 제안하기도 한다.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에 영향을 미치고, 그로 인해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회장을 연임시키는 유착 관계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2001년 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연임에 실패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라응찬 신한금융 초대 회장(4연임

  • 사외이사 교체 '소문난 잔치'…4대 금융지주, 새 얼굴 25%뿐

    이달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4명 중 1명꼴로 새 얼굴로 바뀐다. 금융당국은 ‘주인 없는 회사’로 꼽히는 은행계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주문해왔다. 하지만 금융지주가 CEO를 뽑는 권한을 쥔 사외이사 교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임기 만료 사외이사 28명 중 21명은 연임 후보로 추천됐다. 새로 추천된 사외이사 후보는 7명으로, 사외이사 교체율은 25%에 그친다.그동안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관행처럼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른 최장 임기 6년(KB금융은 법인 정관에 따라 5년)을 보장받았다. KB금융은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6명 가운데 3명을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등으로 신규 추천했다. 2019년 선임된 김경호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와 2020년 선임된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오규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등 3인은 연임 사외이사 후보로 재추천됐다.10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신한금융은 신규 추천 사외이사가 없다. 6년 임기가 끝나는 박안순 일본 대성상사 회장과 본인 사정으로 사외이사를 그만두는 허용학 퍼스트브릿지스트래티지 대표를 제외한 8명은 모두 연임 후보에 올랐다. 올해 초 자진 사퇴한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과 박 회장, 허 대표 등 3명의 사외이사 후임을 뽑지 않으면서 신한금융 사외이사진은 12명에서 9명으로 줄어들게 됐다.사외이사 8명 전원의 임기가 종료되는 하나금융도 교체는 백태승 권숙교

  • 금융지주 사외이사 큰장 섰는데…"하려는 사람이 없다"

    금융지주 사외이사 큰장 섰는데…"하려는 사람이 없다"

    국내 대형 금융그룹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사외이사 인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가 한두 명이 아닌데 후임자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그는 “10명이 넘는 사람에게 전화하고 직접 찾아도 가봤지만 번번이 사외이사직 제안을 거절당했다”며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점점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금융당국이 은행계 금융지주를 정조준한 사외이사제도 개편 작업에 착수하면서 금융권에 ‘사외이사 구인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5대 금융지주에선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가 75%에 달한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금융지주들은 사외이사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개혁 대상 된 사외이사제도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40명 가운데 30명(75%)이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KB 6명, 신한 10명, 하나 8명, 우리 4명, 농협 2명이다. 이들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5대 은행에선 26명의 사외이사 중 20명(76%)의 임기가 다음달 만료된다.통상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으면 무리 없이 6년(KB금융 5년) 임기를 채웠다. 하지만 이번엔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 이사회 운영 현황에 대한 실태 점검을 추진하고 이사회와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는 등 금융지주·은행 이사회 및 사외이사제도 개편에 나서면서다.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사외이사들이 CEO의 ‘거수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지적이다. 지난해 1~6월 국내 4대 금융지주 이사

  • '순익 16조' 4대 금융지주, 배당도 사상 최대

    '순익 16조' 4대 금융지주, 배당도 사상 최대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이자이익 확대 효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두면서 주주들이 받는 배당액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자본건전성 관리 압박에 배당 성향(순이익 중 배당으로 지급하는 금액)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 금융지주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배당 성향은 전년과 비슷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배당액은 4조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7309억원)보다 8.3%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배당액이 늘어난 것은 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작년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5조8506억원으로 이전 최대였던 2021년(14조5429억원)보다 8.9%(1조3077억원) 늘어났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32조7949억원에 달했다.하지만 배당 성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 성향은 25.5%로 오히려 전년(25.7%)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하나금융(25.6%→27.0%)과 우리금융(25.3%→26.0%)은 소폭 상승에 그쳤고 KB금융은 26.0%로 전년과 같다. 신한금융은 25.2%에서 22.8%로 2.8%포인트 낮아졌다.금융지주들이 배당 성향을 높이지 않은 것은 자본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배당을 얼마나 할 것이냐보다는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재정 건전성 유지)을 갖췄느냐가 핵심”이라고 했다. 금융지주들은 사실상 배당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