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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백태영 전 ISSB 위원 자문위원으로 영입
삼정KPMG는 백태영 전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위원을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임기는 10월 1일부터 3년이다.백 자문위원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거친 뒤, UC 버클리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부터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학 조교수로 재직하며 회계 분야를 연구·강의했다. 1995년부터 2023년까지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서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등 학계 발전에 기여했다.한국회계학회 제39대 회장을 맡아 국내 회계학 연구와 제도의 발전을 선도했으며, 산학 협력을 통해 회계·재무 전문가 양성에도 힘썼다.백 위원은 2022년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초대 위원으로도 일했다. 지난 9월까지 국제 ESG 공시 체계와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 제정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며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제도의 신뢰성과 정합성 강화에 앞장섰다. 현재 ISSB 시니어 어드바이저(Senior Advisor)로 활동하며 글로벌 기준 제정 및 실행 과정에 자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삼정KPMG 자문위원으로서 백 위원은 ▲ESG 및 지속가능성 관련 전략·정책 자문 ▲국제 및 국내 지속가능성공시기준(ISSB/KSSB) 해석 및 실무 적용 지원 ▲ ESG 컨설팅 관련 프로젝트 고도화 자문 ▲ESG 글로벌 동향 분석 및 대응 전략 제시 등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백 위원은 ISSB 초대 위원으로서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에 직접 참여한 국내 최고 권위자”라며 “풍부한 학문적 역량과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ESG와 지속가능성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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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공시 초안 나왔다…'스코프3' 결정은 일단 보류
2026년 이후부터 국내 상장사들은 기후 변화에 따라 기업이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재무적 위험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카카오를 주요 제품 원료로 쓰는 식품기업이라면 지구온난화에 따라 원료 가격이 요동쳐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미리 알리는 식이다. ESG 공시에서 산업계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히는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방법은 결정이 일단 보류됐다. ○KSSB, 지속가능성기준 초안 공개30일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ESG 공시 기준서 초안을 의결해 공개했다. KSSB는 국내 ESG 공시 등 각종 지속가능성 관련 공시 기준을 마련하는 기구다. KSSB는 각종 ESG 사안 중 'E(Environment·환경)'에 해당하는 기후 관련 내용부터 ESG 공시를 시작하기로 했다. 기후 관련 사안은 다른 ESG 주제보다 정량화가 보다 용이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주요 사안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란 게 KSSB의 설명이다. 기업이 자사 사업모델이나 가치사슬, 재무 상황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후 관련 리스크(위험)와 기회 요소를 찾아 각각의 예상 영향과 자사 대응 전략을 알려야 한다. ESG 공시 단위 보고 기간인 1년간 정보만이 아니라 단기·중기·장기별 데이터를 담아야 한다.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업이라면 ESG 공시도 연결 실체를 기준으로 작성해야 한다. 기업이 기후 외에 생물다양성 등 다른 지속가능성 관련 사안을 공시하고자 할 경우에도 내용을 선택해 공개할 수 있다. ○스코프3는 최종기준에 반영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두고는 당국과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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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中 '회계전쟁' 시작됐다…'넷제로 충당부채' 놓고 대격돌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미래에 써야 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용을 미리 부채에 반영토록 하는 공시기준 정비에 나섰다. 넷제로 선언 등으로 인해 기업이 감내해야 할 기후 비용을 사전에 충당부채로 반영하자는 게 핵심이다. 이에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녹색 비용 놓고 서방과 중국이 '회계 전쟁'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SK·삼성 등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선언한 국내 대기업도 부채 폭탄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탄소중립 선언했는데, 왜 충당부채 안 쌓나?5일 한국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IASB는 지난달 열린 글로벌재무제표작성자포럼(GPF)에서 넷제로 비용의 충당부채 인식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현행 회계제도(IAS 37)에서는 미래에 기업의 현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크고, 그 금액을 추정할 수 있을 경우 충당부채로 인식해 재무제표에 기록해야 한다. 미래에 기업의 돈통에서 사라질 돈이라면 미리 부채로 인식하는 게 기업의 재무 현황을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회계처리라는 점에서다.IASB가 제도 정비에 나선 것은 각 기업의 녹색 비용을 어떻게 부채로 인식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30년까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순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애플의 경우 사전에 미래에 지출할 기후 비용을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는 게 IASB의 판단이다. 지난달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적용에 나서기로 한 만큼 회계기준도 이에 연동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경영지원센터장은 "녹색 비용의 충당부채 인식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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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ESG 공시 의무' 대응 위한 동영상 배포
삼일PwC는 기업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제정 방향성'에 대한 동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고 19일 밝혔다.글로벌 3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제정 기관 중 하나인 ISSB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매달 세계 각국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이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시 의무에 적용받는 기업들은 공시 기준의 제정 방향을 미리 확인하며 발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동영상에는 일반적인 공시 요구 사항을 담은 기준인 IFRS S1과 기후 관련 공시 기준인 IFRS S2의 최근 동향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ISSB가 향후 연구 개발하기로 발표한 공시 기준 주제도 다룬다.IFRS S1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 내용으로는 '중요한, 유의적인' 등 그간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있던 용어의 명확한 의미를 구분하고 공시에 대한 상세 지침 제공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지속가능성과 관련된 기업의 위험과 기회에 대한 재무적 영향을 공시하기 위한 추가 지침과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공시 시기, 실무적으로 필요한 지침 등에 대해 자세히 살핀다.기후 관련 공시 기준인 IFRS S2에 대해서는 연결기업과 비연결기업(관계기업, 공동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공시 초안을 보완하는 추가 지침과 이에 대한 기업의 현실적 어려움 등을 설명한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삼일회계법인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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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ESG 평가 투명성·신뢰성 제고 위해 기준 마련할 것"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22일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개원 20주년 기념 좌담회’ 축사에서 “ESG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ESG의 개념이 여전히 모호하고 ESG 공시와 평가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ESG 평가기관의 평가모델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 공개, 이해상충 방지 등에 대한 자율준수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ESG 공시 의무화 흐름에 맞춰 국내 ESG 공시제도를 구체화하겠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별로 다른 공시기준을 도입하고 있다 보니 기업이 어느 기준을 따라야 할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논의 동향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구조의 특성이나 기업의 현실적 부담을 균형 있게 감안해 우리 실정에 맞는 제도 정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 3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글로벌 ESG 공시의 국제 표준이 될 ‘국제회계기준(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ISSB의 공시기준은 향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통용되는 ESG 공시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위는 ISSB의 최종 공시기준, 해외 주요국 동향, 산업계 등 국내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ESG 공시제도 정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이와 별개로 ESG 정보를 포함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 공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자율적으로 공시하는 지속가능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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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ESG공시 표준화 대비해 미국 기준 번역본 공개
금융위원회가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의 공시 기준서를 번역해 공개했다. ESG공시 기준의 국제 표준화 등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미리 참고하게 하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SASB의 개념체계와 적용지침을 비롯해 가정·개인용품, 산업용 기계, 상업은행, 전력 발전, 주택 건설, 철강 제조, 전기·전자장비, 투자은행 및 중개, 하드웨어, 화학 등 10개 산업별 SASB 기준의 국문 번역본을 공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금융위는 향후 기업들의 수요에 따라 기업 수요에 따라 여타 SASB 산업 기준서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SASB는 미국의 가치보고재단(Value Reporting Foundation)이 제정하는 기준으로, 77개 산업별 기준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준은 506개 현지 주요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공시에 활용한다. 한국에서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는 약 130여개 기업 가운데 SASB 기준을 쓰는 기업이 지난해 16개사에서 올해 34개사로 증가했다. SASB는 향후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이 추진하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기준에 통합될 예정이다. SASB는 ISSB의 기준 설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은 지난 3일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ISSB 설립을 공식화했다. 국내에서도 2025년부터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2030년엔 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ESG 공시 의무가 확대된다. 금융위는 ISSB공시기준의 국내 적용방식 등의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해 내년 2분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