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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담보대출 금리 4%대까지↓…부동산 거래 활기 조짐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상업용 부동산 건물은 연 4% 후반까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내며 부동산 업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남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는 맥쿼리인프라는 선순위 담보대출 주관사로 KB국민은행을 선정했다. 거래 가격이 1조원까지 거론되는 하남 데이터센터를 인수하기 위해 5000억원대 담보대출을 받아두려는 작업이다. 하남 데이터센터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는 연 4.95%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 데이터센터는 카카오가 임차한 총용량 40㎿ 규모 우량 데이터센터다.주요 권역 오피스 담보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판교 대형 오피스로 꼽히는 H스퀘어는 최근 담보대출 리파이낸싱(차환) 때 선순위 금리가 연 4.9%를 기록했다. 선순위 담보대출 금액은 약 4800억원이다. 만기가 2년으로 짧고 카카오가 84%를 임차하고 있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우량 오피스는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를 연 4% 후반까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여의도업무권역(YBD) TP타워, 하이투자증권빌딩 등도 5% 초반에 선순위 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과 가까운 쿠팡 임차 물류센터도 비슷한 수준까지 금리가 내려온 것으로 전해진다.시중 금리가 하락하며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통상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에 일정 금리를 가산해 산정한다. 연초만 하더라도 CD금리는 91일물 기준 3.8%를 넘나들었지만 이달 들어 3.5%까지 낮아졌다.게다가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 보험업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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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카카오 빌딩' 인수 위해 7900억 조달
한국토지신탁이 카카오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한 성남 판교 ‘H스퀘어’ 빌딩 인수를 위해 7900억원을 조달했다.5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이 만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케이원제15호’는 최근 H스퀘어 빌딩 등을 담보로 신한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로부터 총 7900억원을 빌렸다. 이번 조달은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 지분증권 등으로 나눠서 이뤄졌다. H스퀘어는 경기도 성남 판교에 있는 지하 4층~지상 10층 이뤄진 연면적 8만5140㎡ 규모의 사무용 빌딩이다.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등이 장기로 임차 중이다. 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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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H스퀘어, 한국토지신탁이 품었다
≪이 기사는 04월21일(09: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토지신탁이 약 6700억원에 카카오그룹 계열사가 입주한 경기 성남 판교의 H스퀘어를 매입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판교 H스퀘어의 매각주관사인 CBRE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이 한국토지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택했다. 매각가격은 약 67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H스퀘어는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5140㎡ 규모다.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사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난 2007년 대한지방행정공제회와 하나은행, 우리은행, 한화생명 등에 투자를 받아 매입했다. 이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판교에스디투를 통해 15년간 건물을 관리해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PFV 청산을 위해 매각에 나섰다. 한국토지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 이지스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JR투자운용 등 5개사가 입찰에 참여했고, 심사를 통해 한국토지신탁과 코람코자산신탁이 최종 숏리스트에 올랐다.IB업계에서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높은 가격을 제시한 한국토지신탁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보고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3.3㎡당 1700만원, 많이 받으면 2000만원으로 예상되던 건물이었지만 이번 입찰 경쟁으로 3.3㎡당 2600만원까지 올라갔다"면서 "판교디에스투의 주주이자, 해당 건물을 관리해온 코람코자산신탁이 매수자로 참여해 논란이 되자 가격 비교로만 매수자를 최종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