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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지난해 영업이익 43.6%↓…붕괴사고 손실 반영 결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여파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영업 이익이 대폭 감소했다.10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3조3693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8.2%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3.6% 감소한 33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도 2059억원으로 6.5% 감소했다.영업이익이 급감한 건 지난달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발생한 손실 규모가 4분기 영업외 손실비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목적물의 손상으로 인한 손실 부분이 2021년 시공범위에 포함된다. 이에 4분기 영업이익이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1684억원) 대비 75.8% 줄었다.회사 관계자는 "아직 원인 규명과 정밀구조안전진단 등이 진행되기 전인 상황에서 손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상황에서 해당 동에 대한 추정 손실 규모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앞으로 정부·관계기관의 조사와 정밀 구조 안전 진단의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또 입주 예정자들과의 협의 과정에 따라 변경되는 금액도 지속적으로 반영한다.한편 시장에서 제기되는 유동성 확보에 대해 HDC현산은 "보유현금과 지주사를 포함한 보유자산을 활용해 유동성을 확보할 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련 내용을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앞으로 도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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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회장 사퇴 밝힌 정몽규 "사고 아파트 전체 철거 후 재시공도 고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1주일 만에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화정아이파크는 전체 단지 철거 후 재시공까지 검토하기로 했다.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 HDC현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학동4구역과 화정아이파크) 두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HDC현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지난해 6월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과정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17명의 사상자를 낸 데 이어 6개월 만인 이달 11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가 반복되면서 회사를 둘러싼 여론이 악화된 데 따른 결단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2018년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HDC현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면서 경영에 관여해왔다.다만 HDC그룹 회장직은 계속 맡는다. 정 회장은 “(HDC현산 회장직) 사퇴로 책임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HDC현산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할지는 심사숙고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사고가 발생한 화정아이파크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붕괴 사고가 일어난 201동뿐 아니라 전체 단지 철거 후 재시공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외부 전문가 및 당국과 상의해 안전점검 결과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 계약 해지는 물론 완전 철거 후 재시공 방안까지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신뢰 회복 방안으로 안전품질보증 기간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현재 골조 등 구조적 안전 결함에 대한 법정 보증기간은 10년이지만, HDC현산이 건설한 모든 건축물의 보증기간을 최대 30년으로 늘린다. 정 회장은 이날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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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산, 시간 끌지 말고 아시아나 인수 2주안에 정해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과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에 "8월12일 이후에는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마지막 2주간의 시간을 주겠다는 취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전날 HDC현산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냈다. HDC현산에서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미 선행요건이 충족됐다고 반박한 셈이다. '8월12일'을 금호 측에서 제시한 이유는 계약 해제 관련 절차 때문이다. 양측은 작년 12월27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구주) 30.51%를 3228억원에 사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를 받는 대가로 2조1771억원을 넣어주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에 서명했다. 이 계약의 기본 거래종결 시한은 지난 6월27일이었다. 마지막 걸림돌로 꼽혔던 러시아 정부의 기업결합심사가 이달 초 마무리 되면서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지난 14일자로 선행 조건이 다 충족됐으니 HDC현산에 계약을 이행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2조1771억원 유상증자를 완료할 의무가 있다는 얘기다. 금호산업 측이 8월12일을 계산한 기준점이 7월14일이다. 계약서에 따라 러시아 기업결합심사가 끝난 14일로부터 10영업일 사이에 SPA 내용대로 유상증자를 완료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다시 10영업일간 계약 조건을 불이행하더라도 기다려 주는 '치유'의 시간을 가지되 이것이 끝나는 8월12일부터는 계약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을 감안해 조건을 재협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HDC현산 측에서 인수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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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정몽규, 이동걸에 "아시아나 구주값 더 못 준다"
▶마켓인사이트 11월 27일 오후 4시 3분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그룹의 정몽규 회장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항공 구주(31.05%) 인수 대금으로 3000억원 이상을 지급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27일 금융권 및 HDC그룹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이 회장을 만나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금호그룹이 HDC현산 컨소시엄이 제시한 2조5000억원 입찰가격 중 신주 유상증자 규모(2조2000억원)를 조금 낮추는 대신 금호산업 보유 구주 매각 대금(3000억원)을 더 높여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이런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우발채무 규모 등을 감안하면 3000억원도 낮은 금액이 아니다”며 “주주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도 지금보다 더 높은 구주 가격을 지급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정 회장은 또 “가급적 빨리 협상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이 회장에게 요청했다.HDC현산 컨소시엄과 금호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 달 후인 다음달 12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금호그룹이 구주 가격을 문제 삼으며 “HDC현산 컨소시엄과의 거래가 이사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HDC현산은 지난 26일 금호산업과 산은에 내용증명도 발송했다. HDC현산은 내용증명에서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지가 강하지 않다고 지적한 뒤 계약일자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협상을 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