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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끝낸 채비, 코스피 상장 시동...1조 기업가치 겨눈다
전기차 급속충전기 전문기업 채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1위 사업자로서의 성장성을 앞세워 기업가치 1조원을 노린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이다.이 회사는 2016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기 전문 기업이다.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운영, 사후관리까지 모두 직접 수행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전국에 5700면(충전 포트 기준) 이상의 급속충전기를 운영한다. 민간 부문 기준 국내 1위 사업자다. 완속충전 위주 경쟁사들과 달리 상업지 중심의 급속충전망을 구축해 차별화했다. 제조 기술도 강점이다. 환경부 충전기 사업의 65%를 수주하는 등 민간과 공공 충전 인프라 영역에서 두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지난해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제안 받았다. 이번 상장에서도 이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삼았다. 2023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으로부터 1200억원을 유치할 당시 약 4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두 배 이상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시장에서는 전기차 산업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길어지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전기차가 본격 확산되면 충전소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전기차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충전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최근 이차전지 기업들도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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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분쟁 승자는 로펌…소송·중재 '1000억 돈잔치'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은 로펌업계에서도 '세기의 재판'으로 통한다. 민·형사 소송과 함께 두 차례의 국제중재까지 치르느라 6년이 소요됐다. 웃는 건 로펌들이다. 양측은 소송과 변호사 비용으로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썼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들이 분쟁을 겪으면서 지출한 법률 자문 비용만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법무법인 광장이 대리했다. 국제중재에선 FI 대리인단으로 글로벌 로펌인 허버트 스미스 프리힐즈와 법무법인 피터앤킴, 법무법인 태평양, 미국 로펌 쓰리 크라운스가 조력했고 신 회장 측엔 미국 로펌 퀸 엠마누엘이 합류했다. 양측 모두 화려한 변호인단을 꾸린 건 분쟁 전략이기도 했다. 실력 있는 대형로펌들을 먼저 선임해야 상대방의 수임 선택지가 줄기 때문이다. 앞서 FI 측이 신 회장 측에 중재비용 100%와 변호사 비용 50%를 대신 부담하라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대략적인 자문 비용이 공개된 바 있다. 국제상사위원회(ICC) 중재판정부는 지난 2021년 9월 신 회장 측에 법률·기타비용 약 200억원에 약 14억원의 중재 비용을 합친 214억원을 대신 갚으라고 판결내렸다. 그 뒤로 3년이 더 지난 만큼 비용은 몇 배로 불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중재는 변호사 자문 비용과 함께 출장 비용, 중재인의 수, 중재 절차 비용, 이행과 집행소송 비용, 증거개시 과정에서 추가되는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하면 비용 규모가 천문학적 수준이란 평가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담도 커진다. 통상 결과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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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재매각, 스토킹호스 '유력'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을 찾는 회생 인수합병(M&A) 방식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원매자와 가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이 방식은 더 좋은 조건의 원매자와 안정적으로 빠르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최근 회생 딜에서 자주 채택됐다. 올해 10월 15일까지 거래를 종결해야 하는 쌍용차의 시간 제약 때문에라도 스토킹 호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재매각을 위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이번 주 중 서울회생법원과 매각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개 경쟁입찰을 하게 되면 우협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에디슨모터스처럼 또 어그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 곳을 우선 선정해둔 뒤 경쟁입찰을 하는 스토킹 호스가 유력하다"고 전했다.현재 쌍용차 인수를 희망하는 곳은 쌍방울그룹 외에도 2~3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전문업체인 계열사 광림을 앞세워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 단계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현재 그룹 임직원들이 TF를 구성해 인수전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짜고 있다"며 "여러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접촉해오고 있지만 아직 구조를 완성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현재 KH그룹도 광림컨소시엄에 참여할지 여부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은 최근 대한조선 인수 우협으로 선정되는 등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광림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고 KH그룹 내 계열사 몇 곳이 FI로 참여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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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키스톤PE 없이도 자금 충분"...인수 앞두고 갈라서나
쌍용자동차의 회생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재무적 투자자(FI)를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가 FI로 참여키로 했던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와 투자에 대한 의견 차이 등으로 '결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키스톤PE는 '투자 결정 유보'라는 입장을 밝혔고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자금 확보는 충분히 된 상태"라며 등을 돌린 상태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측에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등을 지원키로 했던 키스톤PE는 자금모집에 대한 금융권의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투자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 관계자는 "시장에서 보는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자금모집 우려가 불식돼야 우리도 원활하게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을텐데 그게 어렵다고 본 것"이라며 "현재로선 어떤 결정도 하지 않고 유보한 상태"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키스톤PE와 투자 계획, 인수합병 후 통합(PMI) 보고서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이견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더 많은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해주겠다는 투자자와 손잡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당장 키스톤PE와 '결별'한 것은 아니지만 FI를 바꿀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강 대표는 이어 "다른 곳(FI)으로부터 인수자금에 1500억원을, 운영자금에 800억원을 모아오겠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며 "키스톤PE가 3억원짜리 PMI 보고서 비용을 우리한테 내라고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여럿 있었다"고 덧붙였다.한편에선 키스톤PE가 최근 M&A 딜을 성사시킨 게 없는 데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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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회장에 공 넘긴 FI "풋옵션 가격 평가기관 선임…법률비용 부담하라"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0일(08: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한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의 중재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측에 “풋옵션 가격 산정을 위한 평가기관을 선임하라”는 요청서를 보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컨소시엄은 지난 6일 ICC 산하 중재재판부로부터 판결문을 받은 뒤 신 회장 측이 풋옵션 가격을 산정하기 위한 평가기관을 선임하라는 서신을 신 회장 측에 보냈다. FI 측의 중재 관련 비용 일체와 법률 비용 절반을 부담하라는 요구도 첨부했다. 판결 결과를 즉각 이행하라는 요구에 나선 것이다. 답변 기한은 내주 월요일(13일)로 정했다. 중재 판결문은 FI측이 제시한 주식 풋옵션 가격(40만9000원)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풋옵션 자체의 효력은 인정됐다는 게 골자다. 재판 비용에 대해 신 회장 측이 자신의 비용과 FI측의 비용 전액 및 변호사 비용 절반을 부담하도록 했다. FI측 비용은 약 1600만달러(약 19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측이 이 비용을 일정 기간 내 내지 않으면 일별 이자가 추가로 붙는다.FI(어피너티, IMM PE, 베어링PEA, GIC) 측이 교보생명 주식에 투자한 것은 8년 전인 2012년이다. FI는 교보생명 주식을 주당 24만5000원,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샀다. 이와 동시에 3년 내인 2015년까지 교보생명가 상장하지 않으면 신 회장 측에 주식을 다시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걸었다. 그러나 보험업 악화 등으로 교보생명 상장이 무산되자, FI는 2018년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주당 가격 40만9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신 회장이 풋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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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분리막 업체 WCP 지분 인수전에 20곳 몰려 '흥행'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5일(16: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더블유씨피) 지분 인수전에 20곳에 달하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 노앤파트너스는 WCP의 전환사채(CB) 32% 중 10% 안팎을 매각하기로 잠정 결정, 원매자들에게 이를 통보하고 오는 20일까지 투자확약서(LOC)를 접수받을 예정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씨피 지분 인수를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PEF 운용사 등 20곳에 달한다. 더블유씨피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전문기업으로서 업황이 밝은 데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 이번 예비입찰엔 전략적 투자자(SI)는 없고 재무적 투자자(FI)들만 참여했다. 더블유씨피의 현재 기업가치는 2조5000억~3조원대 수준. 매각 자문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노앤파트너스는 2019년 더블유씨피가 발행했던 전환사채 149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를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한다. 노앤파트너스 관계자는 "내년 IPO를 앞두고 지분 일부를 팔아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일부 투자금을 회수도 할 겸 20% 이상의 지분을 남겨두기 위해 10% 안팎을 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2005년 일본 W-SCOPE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더블유씨피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인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 성공해 시장에서 높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더블유씨피가 대형 이차전지 업체와 장기 공급 협약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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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앤파트너스,더블유씨피 투자금 회수 나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인 '더블유씨피'(WCP·더블유스코프코리아) 지분 매각에 나섰다. 보유중인 전환사채(CB) 지분 32% 중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원매자들과 협상을 시작했다. 더블유씨피는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차익을 노리는 재무적투자자(FI) 여러 곳이 매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유씨피의 현재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3조원대 수준. 매각 자문은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16일 노앤파트너스에 따르면 2019년 더블유씨피가 발행했던 전환사채 1490억원어치를 인수한 이 회사는 다음달 말까지 이 중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키로 했다. 노앤파트너스 관계자는 "보유한 32% 중 3분의1 또는 2분의1 가량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내년 IPO를 앞두고 원매자들이 많은 데다 지분율이 높아 일부만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2005년 일본 W-SCOPE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더블유씨피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인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 성공해 시장에서 높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이차전지의 폭발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분리막이 이차전지 총 원가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가 각광받으면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꼽힌다.특히 더블유씨피는 대형 이차전지 업체와 장기 공급 협약을 맺어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차전지 분리막 시장의 주요 경쟁업체로는 최근 상장에 성공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꼽을 수 있다.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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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미래·스틱, HK이노엔 상장으로 최대 1170억 수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6월30일(10: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HK이노엔이 오는 8월 상장에 나서면서 이 회사에 투자했던 H&Q, 미래에셋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대규모 투자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3년 전 한국콜마가 HK이노엔을 인수할 때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섰던 이들은 이번 상장과정에서 보유 지분을 일부를 처분하는 것만으로도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머쥐게 된다.HK이노엔은 30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8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5만~5만9000원, 예상 공모규모는 5058억~5969억원으로 결정됐다.HK이노엔의 FI인 H&Q, 미래에셋 PE,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이번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기로 했다. H&Q는 보유주식 440만6250주 중 174만6789주, 미래에셋 PE는 403만1250주 중 159만8126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50만주 중 99만1085주를 처분할 예정이다. 이들이 3년 전 주당 3만2000원에 HK이노엔 주식(상환전환우선주)를 사들였음을 고려하면 이번 구주 매출을 통해서만 780억~1170억원의 수익을 낼 전망이다. 구주 매출 기준 투자 수익률만 56~84%에 달한다.이들 FI는 상장 이후 HK이노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 잔여 지분 처분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FI 잔여 주식 660만1500주 중 198만450주는 상장일로부터 3개월 후, 462만1050주는 6개월 후 보호예수가 풀린다.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HK이노엔 주가가 공모가격 최상단 수준만 유지해도 17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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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교보생명 IPO 카드 만지작...FI와 협상 재개할까
≪이 기사는 11월06일(03: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생명이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교보생명은 약속한 기한 내에 상장(IPO)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중재 절차를 밟고 있었다. 중재 절차가 더 진행되면 풋옵션 행사라는 외통수에 놓이게 되는 교보생명이 다시 협상에 나서는 신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달 중순께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일단 “청구할 수 있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이 가능한지 실무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IPO를 당연히 해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그러나 실제 상장을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소유권의 다툼이 있는 등 분쟁 중인 기업의 상장은 허용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교보생명은 풋옵션 행사 가능 여부를 두고 중재가 진행 중이다. 만약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기업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보생명이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지 타진한 것도 이같은 규정에 저촉되는지를 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 규정이 다소 완화되기도 했고, 경영권 변동 등 큰 이슈가 아닌 한 받아주는 것으로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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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IPO 카드 만지작...FI와 협상 재개할까
≪이 기사는 11월06일(03: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교보생명이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교보생명은 약속한 기한 내에 상장(IPO)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중재 절차를 밟고 있었다. 중재 절차가 더 진행되면 풋옵션 행사라는 외통수에 놓이게 되는 교보생명이 다시 협상에 나서는 신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달 중순께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일단 “청구할 수 있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이 가능한지 실무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IPO를 당연히 해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래소는 그러나 실제 상장을 허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소유권의 다툼이 있는 등 분쟁 중인 기업의 상장은 허용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교보생명은 풋옵션 행사 가능 여부를 두고 중재가 진행 중이다. 만약 풋옵션이 행사될 경우 기업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보생명이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할지 타진한 것도 이같은 규정에 저촉되는지를 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장 규정이 다소 완화되기도 했고, 경영권 변동 등 큰 이슈가 아닌 한 받아주는 것으로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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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신 회장이 맺은 풋옵션 계약, 4건 더 있다"
▶마켓인사이트 3월 21일 오후 4시35분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중재소송 제기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 외에 스탠다드차타드PE 등 투자자 4곳과도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되파는 권리)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어피너티 컨소시엄뿐 아니라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탠다드차타드PE, 코세어(이상 2007년), 캐나다온타리오교직원연금(2012년),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이 가진 교보생명 지분 2.9%를 인수한 외국계 PEF 판테온(2016년) 등과도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어피너티 컨소시엄을 포함한 이들 다섯 곳 투자자가 가진 교보생명 지분은 총 49.65%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어피너티 외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 구성됐다.교보생명이 2012년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풋옵션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에 관여한 한 법률 관계자는 “스탠다드차타드PE, 코세어, 온타리오교직원연금 등 기존 투자자들과 체결한 풋옵션 계약서를 기반으로 만든 초안을 교보생명이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기존 FI들과의 계약을 거의 동일하게 승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지난 20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풋옵션 이행 시한은 12월이었지만 지난 3개월간 교보생명과 추가 협상을 벌였다. FI 측은 중재를 신청한 뒤에도 신 회장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이 온다면 언제든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신 회장 측은 2012년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맺은 계약에 대해 “신 회장이 대주주지만 상장(IPO)을 결정하는 건 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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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FI들, 결국 '풋옵션 이행' 중재신청
▶마켓인사이트 3월 20일 오후 4시55분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20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FI들 간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 갈등은 중재 소송으로 넘어갔다.▶본지 3월 19일자 A23면 참조FI들이 중재를 신청한 건 신 회장에게 지분 공동 매각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답변 시한(3월 15일)을 넘긴 데 따른 대응이다. 당초 지난 19일 중재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해외 사모펀드(PEF) 및 국부펀드들과 보조를 맞추느라 접수 시점이 다소 늦어졌다. 중재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FI들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 약 1조2500억원에 인수했다. 신 회장은 당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을 상장시키지 못하면 직접 투자지분을 되사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IPO를 약속한 시간이 3년을 넘기도록 상장이 이뤄지지 않자 FI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28일 풋옵션을 행사했다. FI들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통해 산정한 풋옵션 가격은 주당 40만9000원, 약 2조원이다.신 회장 측은 FI의 중재 신청에 맞서 계약 무효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중재를 신청하더라도 언제든 철회가 가능하다. 따라서 중재 소송 중에도 양측 간 협상은 이어질 전망이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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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단독]교보생명 FI, 20일 ‘풋옵션 이행’ 중재신청 접수
≪이 기사는 03월20일(16: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 이행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결국 중재를 신청했다.20일 금융권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FI들은 이날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한국경제신문 3월19일자 A23면 참조신 회장에게 지분 공동 매각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답변 시한(3월15일)을 넘긴 데 따른 대응이다. 당초 지난 18일 중재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해외 PEF 및 국부펀드들과 보조를 맞추느라 접수 시점이 다소 늦어졌다. 중재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FI들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 약 1조2500억원에 인수했다. 신 회장은 당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을 상장시키지 못하면 직접 투자지분을 되사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IPO를 약속한 시간이 3년을 넘기도록 상장이 이뤄지지 않자 FI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28일 풋옵션을 행사했다. FI들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통해 산정한 풋옵션 가격은 주당 40만9000원, 약 2조원이다. 신 회장 측은 FI의 중재 신청에 맞서 계약 무효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중재를 신청하더라도 언제든 철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권과 IB업계는 여전히 중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신 회장과 FI가 극적인 타협안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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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FI, 결국 '풋옵션 이행' 중재 신청
▶마켓인사이트 3월 18일 오후 2시35분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교보생명 재무적 투자자(FI) 간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 갈등이 중재로 넘어가게 됐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FI들은 19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투자금 회수를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다. 신 회장에게 지분 공동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답변 시한(3월 15일)을 넘긴 데 따른 대응이다. 신 회장은 전날 중재 신청 재고를 요구했지만 FI들은 이를 거부했다.FI 관계자는 “해외 FI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신청일자가 1~2일 늦어질 수 있지만 이번주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재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신 회장이 중재에서 지면 FI들이 요구하는 풋옵션 대금(1조2000억~2조원)에다 이행 시한을 넘기면서 붙는 지연이자까지 물어야 한다. 신 회장은 투자금을 물어주기 위해 상당량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만큼 자칫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 지연이자율이 최소 연 6%인 점을 고려하면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신 회장에게 ‘시간’은 이자비용을 감수할 만한 카드라는 시각도 있다. 중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는 FI 주식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나 제3의 백기사 확보 등 대안을 마련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재 중에도 양측 간 협상이나 타협이 가능하다.중재 외에 소송도 신 회장이 최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쓸 수 있는 수단이다. 교보생명은 ‘풋옵션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