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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가정용 ESS 시장…LG엔솔·이랜텍 '주목'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ESS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수혜주로 LG에너지솔루션, 이랜텍 등 배터리 업체가 꼽힌다. ○가정용 ESS 시장 5배 성장가정용 ESS 시장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 기조와 맞물려 급성장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정용 ESS 시장 규모는 2020년 27억8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에서 2027년 130억5000만달러(약 17조)로 증가할 전망이다. 7년간 약 5배 성장하는 것이다. ESS는 전기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가정용 ESS는 주택의 태양광 패널과 연결해 낮에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 형태다. IRA 시행도 호재다.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ESS 시장도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미국 태양광 모듈과 ESS 설치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된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은 ESS 투자에 적극적”이라며 “산업용에 이어 가정용 ESS 보급 확대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이랜텍이 수혜주가정용 ESS 시장 확대 수혜주로 LG에너지솔루션, 이랜텍 등이 꼽힌다.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주택용·상업용 ESS도 생산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RA 시행으로 북미 현지 증설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미국 ESS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 확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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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로 대박 낸 이랜텍, 로봇·ESS 신사업 '무한확장'
코스닥시장 상장사 이랜텍은 오는 8월 경기 화성 본사에서 로봇용 배터리팩 양산을 시작한다. 이 배터리팩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로봇 제조업체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에 장착될 예정이다. 배터리팩 충전에 필요한 무선충전기도 함께 제작해 공급한다. 이해성 이랜텍 대표는 “배터리팩 기술 초격차를 벌려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27일 밝혔다.이랜텍은 1982년 설립된 배터리팩 전문기업이다. 배터리팩은 여러 배터리셀을 묶어 만든 전자부품으로 다양한 전자제품에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배터리팩 업체로 출발한 이랜텍은 2020년 말 전자담배 기기 제조를 시작한 데 이어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 등 전방산업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로봇용 배터리팩과 충전 시스템은 다음달 양산해 공급을 시작한다. 베어로보틱스가 우리나라 내수용으로 생산한 로봇 대수는 작년 1000대에서 올 상반기 3000대로 불어났고 하반기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랜텍은 굴지의 전자기업과 별도의 로봇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올 상반기에는 가정용 ESS도 새 먹거리로 확보했다. ESS는 전기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제품이다. 이랜텍은 국내 전자 대기업 L사와 손잡고 미국 및 유럽의 가정용 ESS 시장을 7월부터 공략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의 가정용 ESS 시장은 2020년 10만 대에서 2024년 18만 대로 연평균 15.8%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전력 품질 개선을 위해 신축 주택을 대상으로 ESS 설치를 권고하고 100%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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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곽 드러난 현대차 폐배터리 사업
현대자동차·기아가 폐배터리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하고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글로벌 물류망을 갖춘 현대글로비스, 전세계 부품 공급망을 지닌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의 역량을 한 데 모아 2040년 66조원 규모(SNE리서치)로 예상되는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차가 7일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에는 이같은 폐배터리 사업 전략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8~10년 사용하면 잔존 용량이 기존대비 70%로 줄어든다. 현대차는 이같은 교체나 폐기 대상인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거나 원자재를 추출해 재활용할 예정이다.먼저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전세계 폐차장, 딜러점 등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를 회수한다.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용기를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국가별로 복잡한 배터리 관련 규제를 충족하는 물류 프로세스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현대차는 수거한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reuse)하는 실증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폐배터리를 재사용하는 ESS사업을 현대글로비스로 이관할 예정”이라며 “글로비스는 회수부터 재사용 사업까지 단일화된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재사용 사업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배터리를 팩 그대로 쓰거나 일부 개조하면 ESS로 10년 안팎을 사용할 수 있다. 해체하지 않아도 돼 비용도 적게 든다.수거한 배터리 중 최상위 품질의 폐배터리는 현대모비스가 재제조(remanufacturing)하기로 했다. 보통 폐배터리는 재사용 또는 재활용이 대표적인데, 현대차그룹의 폐배터리 사업은 재제조가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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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텍, 1분기 영업이익 257억원 '역대 최대'
코스닥시장 상장사 이랜텍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랜텍은 지난 1분기 매출 2797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1425억원 대비 매출은 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약 128배로 늘어났다. 두 지표 모두 역대 분기 실적을 통틀어 최대 규모다. 전자담배 부문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랜텍은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KT&G의 전자담배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 2월 약 37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자담배 물량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랜텍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규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가 가장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매출 1조2000억원 및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6700원에서 3만800원으로 지난달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이랜텍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2536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이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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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자문에서 기업 상장까지…김영일 지투파워 대표의 변신
"정부 주도로 대규모 스마트시티 투자가 예정돼 있습니다. 관급 공사 중심으로 성장한 지투파워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도시 안전관리 시장을 꽉 잡겠습니다"김영일 지투파워 대표(사진)는 7일 기자와 만나 "각종 특허와 우수 인증들을 갖춘 지투파워만의 경쟁력으로 상장 후 스마트그리드 전문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지투파워의 창업자인 김 대표는 대림대학교 전기과 교수 출신이다. 산학협력처장으로 배전반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의 기술 자문을 맡다 2010년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국내 대학 내 벤처기업 1호 창업자다. 10여년 이상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연구 개발하고, 상용화한 노하우를 토대로 중소기업들의 문제점 해결과 신제품 개발, 특허와 조달 우수제품 인증을 맡았다. 김 대표는 "1인 기업으로 시작했는데 기술 개발이 어려운 기업들 용역이 쏟아지면서 3~4년 만에 매출이 20억~30억원대로 올라갔다"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2018년 정년퇴직 후 본격적으로 지투파워 사업 확장에 나섰다. 전력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상태감시장치(CMD) IT 솔루션을 적용한 배전반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발전 시스템 등을 생산했다. 그는 "배전반 등 전기제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 성능이 떨어지며 화재 사고가 나곤 한다"라면서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시 진단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다른 회사와 다른 지투파워만의 차별성이다"라고 강조했다. 지투파워의 제품들은 조달 우수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배전반은 신기술(NET), 신제품(NEP), 혁신제품 인증까지 확보했다.김 대표가 꼽은 지투파워의 강점은 높은 기술력과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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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현 대명에너지 대표 "민간 풍력발전 점유율 1위…신재생 발전 확대할 것"
"대명에너지는 민간 풍력발전사업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발전소를 짓고 팔아서 수익을 내는 것보다 발전소 지속 운영으로 기업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서종현 대명에너지 대표(사진)는 23일 기자와 만나 "신재생에너지는 최근 관심이 높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주요 분야"라며 "상장 이후 해상풍력 인프라 확대, 그린수소와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대명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종합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개발과 설계·조달·시공 및 운영관리 등 전 단계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발전단지의 운영유지 보수관리(O&M)를 비롯한 업무위탁 사업을 하고 있다.대명에너지는 해외 자산운용사·사모펀드(PE)들이 주력인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토종 기업이다. 서 대표는 발전소를 늘려 회사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회사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화된 에너지관리 시스템인 EMS(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PMS(전력관리시스템)를 구축해 발전소 고장·정지시간 최소화를 통한 발전소 가동률과 이용률 향상을 노렸다. 그는 "발전소 가동시간이 늘어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부 연구과제에 집중했다"면서 "지속적 투자 개발로 우리만의 독자적인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간 발전사 풍력발전사업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서 대표는 대명에너지와 다른 에너지회사와 차별성으로 독자적인 'EPCM(Enginee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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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전력변환장치 기업 플라스포(PLASPO) 인수
현대일렉트릭이 전력변환장치 기업 ‘플라스포(PLASPO)’ 지분 61.8%를 228억7000만 원에 인수한다고 4일 공시했다. 플라스포는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변환장치를 비롯해 태양광 발전, 에너지 관리 솔루션 사업 등을 한다.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 여러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발전 사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현대일렉트릭은 폴라스포 인수를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과 해외 분산형 전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대일렉트릭은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국내 민간·공공 ESS 사업 수주에 나서고, 북미와 유럽 등 해외 분산형 전원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현대일렉트릭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 53.8%를 인수하는 동시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추가 지분을 취득해 플라스포의 경영권을 확보한다. 본계약은 이달 중으로 체결할 예정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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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ESS 수요 증가로 둔화된 수익성 살아나나
LS일렉트릭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낮아진 수익성을 끌어올릴 전망이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5.8%다. 전년 5.6%에 비해 소폭 높아졌지만 예년에 비해선 낮아진 수준이다. 2019년만 해도 7.2%였다.LS일렉트릭은 LS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1974년 럭키포장으로 설립됐다. 수 차례에 걸친 계열사 합병과 영업양수도를 통해 전력, 자동화, 융합비즈 등의 사업 부문으로 재편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LS가 지분 46%를 갖고 있다.LS일렉트릭은 과점화된 내수 전력 기기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저·고압기기로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라크 사업의 지정학적 위험, 융합비즈 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이 실적 변동성을 키우긴 했지만 전력 기기 부문의 수익성 덕분에 7%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2019년 이후엔 건설경기 둔화, 설비투자 위축, 화재발생에 따라 ESS(에너지 저장 장치) 수요가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아졌다. 올 들어선 국내외 종속법인의 수익성이 살아났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기업들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여전히 낮아진 영업이익률이 지속되고 있다.이와 관련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연결 기준 연간 2500억원을 웃도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바탕으로 영업창출현금 내에서 차입금 상환과 경상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가 유지되면서 2015년 4344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올 9월 말 마이너스(-)970억원까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1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재무안정성 지표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한국신용평가는 LS일렉트릭의 무보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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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ESS·태양광 자산 매각 추진
SK E&S가 에너지솔루션 사업 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및 태양광 관련 자산 매각을 진행중이다. 신재생에너지부문에 초기 투자를 집행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 자산을 매각해 수익을 거두는 '디벨로퍼' 사업의 일환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다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제한적 경쟁입찰을 진행해 현재 조건을 놓고 협상중이다. 거래는 339메가와트시(MWh) 규모 ESS 발전 설비와 일부 태양광 자산 등으로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규모는 최대 1000억~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ESS·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개발사업자(디벨로퍼) 모델을 미래먹거리로 선정해 육성하겠다 밝힌바 있다. 디벨로퍼 모델은 SK E&S가 초기 투자를 맡아 ESS와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맡고, 이를 일정 기간 후 외부에 매각해 수익을 거두는 사업구조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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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태양광 전문 대명에너지,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
신재생에너지 기업 대명에너지가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대명에너지는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심사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오는 12월 중후반 상장계획을 승인받을 전망이다. 예상 상장시점은 내년 1분기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대명에너지는 2000년 설립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친환경 발전 분야에서 EPCM(설계·자재 구매·시공 일괄 관리) 사업을 맡고 있다. 전남 영암, 경북 포항, 강원 태백 등에서 진행한 풍력발전단지 건설사업에 참여했다. 영암 태양광발전소, 경남 창원 연료전지 발전소 구축사업도 맡았다. 지난해 매출은 1668억원,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2019년보다 각각 6.7%, 1.6% 증가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상장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구주 매출 가능성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현재 대명에너지는 서종현 대표(지분율 43%)와 특수 관계자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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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투자한 ESS, 화려한 '뉴욕 데뷔'
미국 배터리 제조회사 ESS가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ESS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세운 에너지펀드가 투자한 곳이다.이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한 ESS(티커명 GWH)는 시초가 대비 21% 상승한 1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2억5700만달러(약 3083억원) 수준이다.2011년 설립된 ESS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전해질을 철과 소금(나트륨), 물 등으로 만든다. 리튬이온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을 사용하지 않아 최근 빚어지는 공급망 위기로부터 자유롭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전하고 가격도 낮출 수 있다. 에릭 드레셀휘스 ES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배터리는 독성이 없고 화염 속에서 폭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SS는 대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게이츠가 설립한 에너지펀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 소프트뱅크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 등이 5700만달러를 투자했다.ESS의 배터리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부문에 활용될 전망이다. 전력 저장 시간이 최대 12시간으로 길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초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까지 매출 기록이 없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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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첫 ESG 채권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3월25일(17: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효성중공업이 창사 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모집금액의 세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이 7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37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자금 조달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그린본드(3년물)에 모집액(500억원)의 세 배가 넘는 1570억원이 몰렸다. 일반 회사채인 5년물에는 목표금액인 200억원의 네 배인 8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효성중공업은 모집액을 웃도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한도인 1400억원 이내에서 최종 조달금액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구매에, 일반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금액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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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회사채 1300억원 발행
부동산 개발회사인 SK디앤디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1300억원을 조달했다.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지난 12일 3년 만기 회사채 13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5%로 결정됐다. 같은 만기의 BBB+등급 회사채 평균금리(연 5.246%)보다 0.74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주관을 맡았다.SK디앤디는 2018년 7월 처음으로 회사채(180억원)를 발행한 이후 이 시장에서 꾸준히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7차례 채권을 발행해 총 7430억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SK디앤디는 2004년 설립된 부동산 개발회사로 SK가스(보통주 기준 지분율 29.3%)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부동산 개발 외에도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6997억원, 영업이익은 1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8%, 69.9%씩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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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코스닥 상장하는 ITM반도체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도 진출”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ITM반도체(아이티엠반도체)의 나혁휘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ITM반도체는 다음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ITM반도체의 주력 사업은 휴대폰 등에 쓰이는 소형 2차전지의 보호회로 제조다. 2차전지의 과충전 및 과방전을 막아 배터리에 발생할 수 있는 발열, 폭발 등 문제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ITM반도체의 2차전지 보호회로는 휴대폰과 노트북, 태블릿, 드론 등에 쓰인다. ITM반도체는 2차전지 보호회로의 주요 부품인 보호소자와 스위칭소자를 하나의 부품으로 만든 제품(POC·Protection One Chip)을 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5G(5세대) 이동통신과 급속충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품의 사양도 높아졌고 보호회로 수요도 이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중대형 2차전지를 꼽았다. 전기자동차 및 ESS 등에 쓰이는 중대형 2차전지용 배터리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ITM반도체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1276억원에 영업이익 156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282억원, 영업이익은 211억원이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증설 및 신규사업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000~2만6000원으로 24~25일 진행되는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확정한다. 공모주식 수는 505만주로 이중 8.7%(44만주)는 재무적 투자자(FI)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구주다. 예정 공모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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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삼성SDI, 중국 SSEB 지분 30% 매각
≪이 기사는 03월05일(13: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성SDI가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인 SSEB(Samsung SDI-Sungrow Energy Storage Battery)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SSEB 지분 30%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처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SSEB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분이 35%로 줄어들면서 사실상 주도적 경영권을 내놓게 된다. 삼성SDI는 지난 2014년 중국 최대의 태양광 인버터 생산업체인 '선그로우 파워 서플라이'와 합작해 SSEB를 세웠다. 이 업체는 전력이 남을 때 저장했다가 부족할 때 쓰거나 보내주는 시스템인 ESS를 생산한다. 지난해 말 자본이 23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547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거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