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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침체에…아·태지역 ESG채권 발행 급감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ESG 채권의 주요 발행 주체이던 중국 건설업계가 줄파산 위기 등으로 자금 조달을 미뤄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는 올해 들어 기후위기 대응 등 ESG 목표와 관련된 채권 발행량을 대폭 줄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ESG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28억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한 수치다. 미국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ESG 채권 발행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 상반된 추세다.트레버 앨런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지속가능성 연구책임자는 “이는 2022년과 2023년 아시아에서 있었던 대규모 발행 이후 확연하게 확인되는 후퇴”라며 “중국에서 주택시장이 냉각돼 그린본드 발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상업용 및 주택 부동산시장이 침체 상태다. 비구이위안, 중즈그룹 등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는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중국의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4.9% 하락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개발 업체인 중국 진마오홀딩스그룹과 수이온랜드는 전기차 제조 회사 BYD와 함께 2023년 중국 3대 ESG 채권 발행사였으나 올해는 이렇다 할 발행 실적이 없다. 또 지난 2년간 총 43억달러에 달했던 중국 개발 업체의 상업용 모기지 담보 증권 판매가 올해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보다 덜 엄격하지만 ESG 라벨링에 대한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주의) 조사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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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침체에 아태지역 ESG채권 발행량 86% 급감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ESG 채권의 주요 발행 주체였던 중국 건설업계가 줄파산 위기 등으로 자금 조달을 미루면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개발업체들은 올해 들어 기후 위기 대응 등 ESG 목표와 관련된 채권의 발행량을 대폭 줄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ESG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금액은 28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한 수치다. 미국과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는 ESG 채권 발행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된 추세다.트레버 앨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지속가능성 연구 책임자는 "이는 2022년과 2023년 아시아에서 있었던 대규모 발행 이후 확연하게 확인되는 후퇴"라며 "중국에서 주택 시장이 냉각되면서 그린본드 발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상업용 및 주택 부동산 판매가 계속 침체되고 있다. 비구이위안, 중즈그룹 등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은 시장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중국의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4.9%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에 비해서는 덜 엄격하지만 ESG 라벨링에 대한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주의) 조사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개발업체인 중국 진마오 홀딩스 그룹과 수이온 랜드 등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와 함께 2023년 중국 3대 발행사 중 하나였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잠잠하다. 또한 지난 2년간 총 43억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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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ESG채권으로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 발행
우리금융그룹은 2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ESG채권 형식으로 발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 3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총 7000억원의 유효 수요가 몰려 발행금액의 3.5배에 달하는 모집액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이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 상생금융에 사용되는 ‘사회적 채권’으로 ESG인증평가 최고 등급인 ‘S1’을 받았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일은 이달 7일로,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다. 우리금융은 이번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우리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약 0.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불안요인이 잠재한 가운데 고금리 지속으로 채권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지주사 출범 이후 발행된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 스프레드로 발행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면서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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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펀드, 채권형 돈 몰리는데…주식형은 썰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중 채권형과 주식형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채권형은 자금 유입액이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주식형에서는 지속적으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ESG 채권형 펀드 20개에 총 544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올해 초 1조6048억원이던 설정액은 전날 기준 2조1488억원으로 불어났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3334억원), 하이한국투자e단기채 ESG(1248억원), 하이ALL바른ESG채권(131억원) 등에서 큰 폭의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 기관들의 수요가 강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ESG 투자에 대한 기관 내부의 지침 및 기준이 강화되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기관들이 ESG 요소가 강한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상황에서 ESG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 하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자금 유입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채권 금리가 내리면 가격은 올라간다. 반면 ESG 주식형 펀드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총 1528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은 약 5개월 사이 1조6835억원에서 1조530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마이다스책임투자(-845억원), 삼성유럽ESG(-200억원),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성장주(-136억원)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형 펀드는 채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 개인투자자는 펀드에 ESG 요소가 얼마나 잘 반영됐는지보다 수익률에 더 관심을 둔다는 설명이다. ESG 주식형 펀드 54개의 평균 수익률은 13.7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5.36%에 못 미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당수의 개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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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훈풍'부는 ESG 채권펀드, 지지부진한 ESG 주식펀드
올 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시장에서 자금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ESG 채권펀드에는 '훈풍'이 불며 자금 유입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ESG 주식펀드에서는 지속적으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ESG 채권펀드 20개에 총 544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올해 초 1조6048억원이던 설정액은 전날 기준 2조1488억원으로 불어났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3334억원), 하이한국투자e단기채 ESG(1248억원), 하이ALL바른ESG채권(131억원) 등에서 큰 폭의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 기관들의 수요가 강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ESG 투자에 대한 기관 내부의 지침 및 기준이 강화되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기관들이 ESG 요소가 강한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상황에서 ESG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채권 금리 하락에 따른 펀드 수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 금리가 내리면 가격은 올라간다. 반면 ESG 주식펀드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올 들어 ESG 주식형 펀드에서만 1528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정액은 약 5개월 사이 1조6835억원에서 1조 530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마이다스책임투자(-845억원), 삼성유럽ESG(-200억원), 슈로더글로벌지속가능성장주(-136억원)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ESG 채권펀드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순유출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펀드가 얼마나 ESG 요소에 적합하냐'보다는 수익률에 더 관심을 둔다는 설명이다. ESG 주식펀드 54개의 평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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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녹색채권에 1조600억원 몰려…3000억 증액 발행
포스코퓨처엠이 한국형 녹색채권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배터리 소재 업계 최초의 녹색채권인데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시장으로 관심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규모를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두 배 증액했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9일 녹색채권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모집액의 7배인 1조600억원이 몰렸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을 모집에 각각 8100억원, 25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흥행에 성공하면서 회사 측은 채권 발행 규모를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2배 늘렸다. 만기 3년물 2000억원, 만기 5년물 1000억원이다.포스코퓨처엠은 수요예측 시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민평금리 대비 '-30~+30bp'를 제시했다. 개별민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들이 평가한 금리 평균을 말한다. 포스코퓨처엠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3.9%, 5년물 4.2%대다.회사채는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된다. 회사 측은 만기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0.09%P, 만기 5년물은 -0.21%P로 희망금리밴드 하단에서 발행할 예정이다. 최종 금리는 오는 26일 기준 개별민평금리를 반영해 결정된다.이번에 발행하는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중 하나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해 발행되는 채권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포스코퓨처엠이 발행한 한국형 녹색채권은 ESG 채권과 달리 올해부터 시행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적용한 회사채다. 발행자금은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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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 사용처 확인
앞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은 신용평가사로부터 실제 자금이 ESG 관련 사업에 쓰였는지를 확인받아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ESG 채권 인증평가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는 ESG 채권 인증평가 업무를 계약할 때 ‘자금 사용을 검증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을 통해 ESG 채권 인정을 위한 자금 투입 비율도 공개하도록 했다.조달 자금 중 실제 ESG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사용 비율 기준을 정확히 기재해 인증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자금 사용 비율 85% 이상이면 1등급을 받게 된다.지금까지는 신용평가사가 등급 평가 등의 형태로 ESG 채권 인증평가를 하고 있었지만, ESG 채권 인증평가 등급이 모두 1등급으로 평가되는 등 정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간 ESG 채권 발행 후 자금 사용에 대한 전문가의 검증 의무가 없어 투자자는 발행회사가 공개하는 자금 사용 정보가 정확한지 알 수 없었다.금감원은 ‘그린 워싱’(환경 개선 효과가 없는 곳에 자금을 사용하지만 녹색 채권으로 분류)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가이드라인은 금융투자협회 모범 규준에 규정된 것으로 권고 성격을 지닌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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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 막는 ESG 채권 'SLB'가 뜬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침체하는 와중에도 그린워싱 논란을 막을 새로운 ESG채권인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채권 발행 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설정하고, 사후 이행 여부에 따라 금리가 변동되는 채권이다.20일 블룸버그와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LB 발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ESG채권 전체 발행량은 19% 감소했다. 그린워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는 기존 ESG채권의 발행이 줄어드는 사이 SLB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일반 ESG채권은 발행 이후 ESG와 관련해 제대로 자금이 집행됐는지를 검증할 사후 수단이 없다. SLB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기업의 ESG 투자 과정을 채권자들이 검증하는 대신, 사전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가 오르는 방식이다. ‘1년 안에 탄소 배출량을 1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이행하지 않으면 채권 이자가 0.5%포인트 오르는 식이다. 기업은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ESG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이탈리아 유틸리티기업 에넬은 지난달 7억5000만달러(약 1조원)의 SLB를 발행했다. 2023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올해 상반기 대비 38%가량 감축하기로 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0.25%포인트의 이자를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수요예측에서 3.5배를 기록할 정도로 발행에 성공적이었다.글로벌 시멘트기업인 홀심은 올해 1월 3억2500만프랑(약 6000억원) 규모의 SLB를 발행했다. 온실가스를 2025년까지 9.7% 감축하겠다는 목표의 채권으로, 과제를 이행하지 못하면 채권금리가 0.375%포인트 오른다. 글로벌 패션기업 H&M도 지난해 재활용 소재 비율을 2025년까지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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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도 친환경” 삼성물산, 반포 주공 사업비 ‘ESG 채권’ 조달
삼성물산이 창사 이래 첫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반포 주공 재건축 사업비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25일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 달 4일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중 2000억원어치(114-1회)는 ‘조달 자금을 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ESG 채권으로 인증받았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녹색채권), 사회 가치 창출 사업(사회적채권) 성격을 모두 갖춘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했다.자금의 주요 사용처로 반포동 1109번지 일대 재건축을 제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은 올해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에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에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예상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한다.기존 아파트를 부수고 다시 짓는 일 자체를 친환경 사업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거리지만, 인증 초점을 신축 건물에 맞춰 ESG 특성을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SG 인증기관들은 ‘고효율 에너지 건축물 신축’ 사업비 조달용 채권을 녹색채권으로 인정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 주공 재건축 사업은 국내 녹색건축물인증(G-SEED) 우수 등급 획득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SG 채권 인증 작업은 안진회계법인이 진행했다.삼성물산은 반포 주공 재건축 외에도 사학연금 서울회관 건축에도 이번 ESG 채권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일부는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에 쓰기로 했다. 삼성물산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상위 두 번째인 ‘AA+(안정적)’다. 만기를 3년으로 잡은 첫 ESG 채권의 예상 발행 금리는 최근 ‘채권평가사 평가금리(개별민평금리)’ 기준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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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SK브로드밴드 ESG내세워 회사채 투자모집 성공
한화솔루션과 SK브로드밴드가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발행 예정규모를 훌쩍 넘는 각각 7600억원과 69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신용등급 AA급인 두 회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내세워 투자금을 쓸어담았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전날 2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7600억원 규모 청약을 받았다. ESG 채권인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6350억원, 5년물 800억원 모집에 125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한화솔루션은 최근 금리가 급등한 3년 만기물을 ESG채권으로 내놨다. 이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형화 웨이퍼를 도입하고 전하선택형 태양전지(TOPCon) 기술을 적용하는 등 고효율 태양광 셀·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살아난 실적도 한화솔루션 채권의 흥행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은 작년 9월 기준 7조7621억원의 매출과 1조1398억원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같은날 SK브르도밴드의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도 6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절대금리가 높은 10년 만기물을 ESG채권으로 선보여 흥행에 성공했다. 10년 만기물은 3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700억원 규모 3년물엔 5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15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은 'AA',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SK브로드밴드는 작년 3분기까지 9094억원의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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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5억달러 ESG채권 해외발행 성공
우리은행이 해외시장에서 5억달러 규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에 성공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해외 시장에서 5년물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ty Bond)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시작해 5억달러 규모 채권발행을 확정했다.발행금리는 5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에 0.6%포인트를 가산한 연 2.1%수준이다. 아시아와 유럽·미국의 은행, 자산운용사 등을 중심으로 70여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발행금리를 최초 희망금리 대비 0.3%포인트 가량 끌어내렸다. 오는 20일 영국법에 따라 은행채를 발행하며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채권발행은 BNP파리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미쓰비시UFJ파이낸셜(MUFG), 크레디아그리콜(CA-CIB), 소시에테제네랄(SG)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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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탄소 기업, ESG채권 발행 주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위해 ESG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ESG 채권 발행액이 급증하는 추세다.19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8년 1조3000억원에 불과하던 ESG 채권 발행 규모가 올 들어 11월까지 81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ESG 채권은 상대적으로 조달 금리가 낮지만 ‘자금의 사용 목적과 관리체계가 ESG 채권 적용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검토와 인증을 거쳐야 한다.ESG 채권 중에서는 E(환경)와 관련이 있는 녹색채권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19년 5%, 지난해 2%로 낮아졌다가 올해 15%로 크게 높아졌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계기로 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ESG 채권 시장의 주인공은 민간기업이 발행한 녹색채권”이라며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힘입어 발행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이 ESG 채권 발행에 적극적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철강업종의 ESG 채권 발행 비중은 70.3%에 달했다. 발전·에너지(45.5%) 석유화학(31.0%) 정유(27.6%) 시멘트(23.1%) 등도 ESG 채권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분류된다.전체 채권 시장에서 ESG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남짓인 걸 감안하면 이들 업종이 ESG 채권 발행에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적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은 ESG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시장에서는 ESG 채권 시장의 허실이 드러나는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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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악영향 낙인찍힌 기업들, '그린' 투자 발등에 불
철강, 화학 등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을 일반채권보다 더 많이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ESG 투자를 늘려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신영증권이 10일 발간한 크레디트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국내 발전에너지 업종 기업들은 발행한 채권의 45.5%를 ESG 채권으로 찍었다. 철강 업종의 ESG채권 비율은 70.3%에 달했다. 이 밖에 석유화학 업종은 31%, 시멘트 업종은 23.1%, 정유 업종은 27.6%의 비율을 각각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산업별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을 살펴보면 발전에너지가 가장 높은 비중인 40.0%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철강 21.8%, 석유화학 11.1%, 시멘트 7.4%, 정유 6.2% 순으로 높은 탄소배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탄소 중립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이 강해지고 있어 기업들이 불가피하게 ESG 관련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ESG채권의 발행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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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좋은 실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깜짝 흥행'[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7일(1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중공업 계열사 현대일렉트릭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확보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라는 점을 내세워 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어낸 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이 이날 3년 만기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500억원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1100억원 규모 주문이 들어왔다. 현대일렉트릭 회사채 신용등급은 A-로 우량채권에는 미치지 못하나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 당시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이날 수요예측에서 개별민평금리(이달초 연 4.41%)에 비해 1.24%포인트나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일렉트릭 회사채는 같은 A-등급 회사채 등급민평금리(연 2.96% 가량)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다는 평가 때문이었으나 최근 재무상태와 실적이 안정되면서 재평가받았다. 현대일렉트릭은 작년부터 판매 호조, 생산효율성 향상 등으로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상반기 651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을 동반성장협약보증을 위한 기금출연 및 동반성장펀드 조성과 신재생에너지 전력 설비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지주를 대주주(지분율 37.22%)로 둔 전자·전기 전문업체다. 전력공급 과정 전 단계에 필요한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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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달러화 ESG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6일(16: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나은행이 이달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기관을 대상으로 상대로 채권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ESG채권의 일종인 지속가능 채권으로 발행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르면 다음주 달러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3~5억달러 가량으로 알려졌다. 금리가 더욱 오르기 전에 사전에 전방위로 자본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사 S&P는 하나은행이 발행을 준비중인 달러화 신종자본증권(바젤Ⅲ 적격 티어1 후순위채권) 장기 외화 채권등급을 ‘BBB-’로 발표했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을 때 원금을 영구적으로 전액 상각하는 조건이 붙어있어 하나은행의 자체 신용도 'a-'에 비해 세 단계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하나은행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의 반사이익 속에서 최근 수 년간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이 1조2530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1조630억원) 대비 17.9%나 성장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국내에서 43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세 달여만에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채비에 나섰다. 당시 하나은행은 10년 만기 후순위채 형식의 신종자본증권을 연 2.58%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본자본비율은 상반기말 기준 15.64%로 연초 대비 2.8%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한편 하나은행은 올들어 해외시장에서 활발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올 1월 5억유로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