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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원연봉 과하다"…국민연금, LG화학·농심·풍산 주총서 반대표

    국민연금이 이달 열리는 LG화학과 LIG넥스원, 현대해상 등 8개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달 22~25일 열리는 8개 상장사 주총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사전 의결권 공개 대상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다.국민연금은 LG화학과 LIG넥스원, 현대해상, CJ대한통운, 풍산, DL, 농심, 대상 주총에서 보수한도 유지 안건에 대해 반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들 상장사 이사의 보수 한도가 경영 성과 대비 과다하다"며 반대표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국민연금은 오는 22~25일 열릴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HD현대일렉트릭, TKG휴켐스 주총에선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한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DL이앤씨, 작년 영업익 3312억…전년대비 33.4% 감소

    DL이앤씨, 작년 영업익 3312억…전년대비 33.4% 감소

    DL이앤씨는 1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7조9945억원, 영업이익은 33.4% 줄어든 3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전년보다 25.2% 늘어난 14조8894억원이었다. 회사는 이날 주주환원율을 기존 15%에서 25%로 높인다고 발표했다.DL이앤씨는 설계 특화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토목과 플랜트 사업 분야 수주를 대폭 늘렸다. 설계 차별화를 통해 수주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 등 토목 분야 수주는 전년보다 142.5% 늘어난 1조4290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트 사업은 샤힌 프로젝트 등 3조4606억원을 달성했다. 이 역시 2022년보다 98.2% 증가한 수치다. 주택경기의 극심한 침체에 대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민첩하게 조정한 결과라는 것이 DL이앤씨 측의 설명이다.부동산 경기가 급랭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사업 수주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수주한 2조3881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6조7192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자회사 DL건설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조2806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건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가 지속된 영향으로 2022년 대비 33.4% 감소했다.DL이앤씨는 올해는 연결기준 매출 8조9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신규 수주 11조6000억원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회사는 원가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DL이앤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한다. 자회사인 DL건설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발행할 신주의 수량

  • 건설사 중동법인 망했는데 세금 5300억

    국내 대형 건설회사가 중동 사업에서 조(兆) 단위 손실을 보고도 10여 년간 수천억원의 법인세 폭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세법상 자회사가 파산해야 손실 처리가 가능한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 파산 관련 법 체계가 사실상 마련돼 있지 않아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 DL이앤씨, 한화건설, HD현대중공업 등은 중동 현지 법인과 관련해 최근 10여 년간 약 53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이들 건설사가 현지 법인에 제공한 대여금 2조3000억원에서 이자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해 세무당국이 매년 22%의 법인세를 부과한 것이다. 문제는 해당 현지 법인이 이자는커녕 원금도 돌려주지 못하는 사실상 파산 상태라는 점이다. 국내 건설사는 2010년을 전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지만 △과당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현지인 의무고용제 강화로 인한 비용 상승 △유가 하락에 따른 추가 발주 감소로 대부분 손실을 냈다. 현지 법인들은 10년 넘게 자본잠식 상태지만 대부분 중동 국가에 사실상 파산법이 없어 청산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건설사들이 대여금에 대해 법정이자율 4.6%만큼의 이자 수익을 매년 올린 것으로 간주하고 법인세를 부과해 왔다. 건설사들은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제도 개선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정 업계의 사정만으로 세법 체계를 흔들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기업 애로를 적극 시정하기로 하면서 문제를 일부 해소하는 법안이 지난달 국회에 올라왔다. 하지만 건설사가 이미 납부한 세금은 돌려받지 못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특수한 현지 법 체계와 국내

  • 주가 5배 폭등에도…한미반도체 오너, 70억 더 샀다

    주가 5배 폭등에도…한미반도체 오너, 70억 더 샀다

    올 하반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최대주주와 고위 임원 등 기업 경영 현황에 밝은 내부인들이 사들이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내부자가 지속적으로 사는 종목은 중장기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대웅제약·DL 바닥 잡았나?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 10일~9월 11일)간 최대주주와 고위 임원들이 주식을 여러 차례 매입하거나 한 번에 지분을 큰 폭으로 늘린 기업은 대웅제약, DL, 한미반도체, 휠라홀딩스, 미래에셋증권, 참좋은여행, 동화기업, 유니켐, 고려아연 등 아홉 곳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메디톡스와의 소송 등으로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종가는 10만8000원으로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44% 하락한 수준이다. 대웅제약 최대주주인 대웅은 지난달부터 이 회사 지분을 늘리고 있다. 대웅은 지난달 10일 대웅제약 주식 2만105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과 29일에도 각각 1만1459주, 1만963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엔 엿새 동안 1만448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공시를 전후로 대웅제약 주가는 약 10% 올랐다. DL그룹 중간 지주회사인 DL도 화학 업황 악화로 주가가 내려가자 대주주 주식 매집이 이어졌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대림은 이날 DL 주식 5만586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7~31일에도 네 차례 공시를 통해 46만3000주를 사들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내부자가 주식을 계속 매수한다면 실적 개선, 수주 공시 등 호재가 있을 수 있어

  • DL, 1분기 매출 1조 2874억…美크레이튼 인수에 실적 '쑥'

    DL, 1분기 매출 1조 2874억…美크레이튼 인수에 실적 '쑥'

    DL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 2874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8%, 113.6%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3월에 인수한 미국 화학기업 크레이튼의 실적이 1분기 온전히 반영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친환경 합성고무 사업 호조로 인한 카리플렉스의 안정적 실적 기여와 DL에너지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DL케미칼이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폴리머 사업이 비수기를 지나 반등에 성공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 사업으로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글래드가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 호텔 수요가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78% 증가했다. DL에너지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페어뷰, 나일즈 발전소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과 겨울철 전력 사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 "같이 못 살겠다, 도장 찍어"…이혼하는 기업들, 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같이 못 살겠다, 도장 찍어"…이혼하는 기업들, 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촌 형님의 며느리가 내 딸입니다. 이런 제 심정은 어떻겠습니까."2007년 11월 29일 서울 롯데호텔. 이준용 DL그룹(옛 대림그룹) 명예회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이 명예회장의 막내딸은 김승연 회장 사촌 형인 김요섭 씨의 아들과 2004년 결혼했다. DL과 한화그룹은 사돈지간이다.하지만 두 그룹은 50대 50으로 합작한 화학회사인 여천NCC 경영을 놓고 분란을 겪었고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당시 한화 측에서 DL에 여천NCC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하자 이에 분노한 이 명예회장은 간담회를 자청했다. 두 회사의 갈등은 봉합됐지만 16년이 지난 지금 여천NCC를 쪼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려아연과 포스코, 효성과 코오롱도 합작을 정리하고 있다. 영풍을 공동경영하는 최씨 가문과 장씨 가문도 계열 분리 조짐이 보이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 화학부문)은 50대 50 비율로 합작한 화학업체인 여천NCC의 분할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보유한 여수의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합쳐 세운 합작사다.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제품의 쌀로 통하는 기초 원료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228만5000t으로 LG화학(330만t) 롯데케미칼(233만t)에 이어 업계 3위 석유화학업체다.하지만 두 회사는 여천NCC 합작을 놓고 ‘불편한 동거’를 이어갔다. 2007년 인사권을 놓고 DL그룹 측 임직원과 한화 측 임직원들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여천NCC 인사권을 쥐고 있던 한화그룹 측에 불만을 품은 DL그룹 직원 60여명이 한화 측 여천NCC 공동대표 이신효 부사장을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물

  • DL·두산, 美 SMR에 2500만弗 투자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3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중 하나인 엑스에너지에 2500만달러(약 310억원)를 투자한다고 18일 발표했다.▶2022년 12월 13일자 A1, 3면 참조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2000만달러(약 250억원)와 500만달러(약 60억원)를 투자해 엑스에너지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8500만달러의 투자금을 조달 중이다. 전략적 투자자(SI)인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2500만달러를 충당했다. 나머지 6000만달러는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메울 예정이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웨일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비즈니스 협력도 진행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엑스에너지와 원전의 핵심 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DL이앤씨도 앞으로 엑스에너지 원전 설비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엑스에너지는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에너지부(DOE)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미국의 3대 SMR 기업이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SMR은 4세대 고온가스로(모델명 Xe-100) 설비를 뼈대로 하는 원전이다. 총발전 용량은 320㎿ 규모로 80㎿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된다. 이 설비는 종전보다 안전성이 높은 테니스공 크기의 차세대 핵연료를 사용한다.엑스에너지는 원전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섭씨 565도 증기 열을 활용하는 기술도 확보했다. 이 증기 열을 활용해 추가로 전력을 생산하거나 산업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김익환/이해인 기자

  • DL 대표에 김종현 부회장…DL케미칼 대표와 겸직

    DL 대표에 김종현 부회장…DL케미칼 대표와 겸직

    DL은 지난 1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 부회장(DL케미칼 대표·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은 DL케미칼과 지주회사 대표를 겸직한다.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DL케미칼 대표이사로 DL그룹에 합류했다. 인수합병(M&A)한 크레이튼을 DL그룹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DL케미칼의 스페셜티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1984년 LG그룹에 입사한 이후 LG화학 경영전략담당, 고무·특수수지 사업부장, 전지사업본부장,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등 LG화학 내 석유화학과 배터리 소재 관련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지난 3월 DL케미칼 부회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이혜인 기자

  • 한화-DL 결별…'알짜' 여천NCC 쪼갠다

    한화-DL 결별…'알짜' 여천NCC 쪼갠다

    한화그룹과 DL그룹(옛 대림그룹)이 1999년부터 이어온 합작 사업을 접기로 했다. 두 그룹은 50 대 50으로 합작한 석유화학업체 여천NCC를 분할한다. 1~4사업장을 쪼개는 형태로 회사를 나눌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분할 직후 한화와 DL그룹은 화학사업 전략을 새로 구상할 계획이다. 영업이익 5000억원 알토란 합작사27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 화학부문)은 여천NCC를 분할하기로 했다. 두 회사 관계자는 “여천NCC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분할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보유한 여수의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합쳐 세운 합작사다.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제품의 쌀로 통하는 기초 원료 에틸렌을 비롯한 화학제품을 생산해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에 납품하고 있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228만5000t으로 LG화학(330만t) 롯데케미칼(233만t)에 이어 업계 3위다. 이 회사 경영은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파견한 두 명의 공동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여천NCC는 2017~2021년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3387억원, 5567억원에 달했다. 벌어들인 이익의 상당액을 모회사에 배당하고 있다. 2017~2021년 누적 배당금만 2조700억원이다. 안정적 실적 덕분에 연봉도 높은 편이다. 작년 평균연봉이 1억1200만원에 달하는 등 수년째 억대 연봉을 이어가고 있다. 그 덕분에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두 회사의 합작을 놓고 ‘불편한 동거’라는 지적도 많았다. 2007년 인사권을 두고 DL그룹 측 임직

  • "소비자 머릿속에 확 스며들자"…사명·CI까지 바꾼 B2B 기업들

    MARKET

    "소비자 머릿속에 확 스며들자"…사명·CI까지 바꾼 B2B 기업들

    ‘이름은 몇 번 들어봤는데…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네….’업력이 50년을 넘겼음에도 친숙하지 않은 기업이 있다. 특히 일반 소비자와의 접촉면이 적은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이 그렇다. 소비자 입에 오르내릴 일이 드물고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직관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최근 이런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대대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오랜 기간 사용해 오던 사명이나 CI(Corporate Identity)를 바꿔 대중의 인식 속에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창립 56주년을 맞는 효성그룹은 지난해 9월 ‘브랜드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사명·CI 교체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효성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효성은 최근 내부적으로 ‘First Mover for Valuable Changes’란 홈페이지 문구를 설정하기도 했다. 친환경 제품·기술 개발을 통해 가치 있는 변화를 먼저 제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브랜드마케팅팀은 이 문구를 기반으로 브랜드 작업을 정교화할 예정이다.효성 관계자는 “‘효성’ 하면 (해당 슬로건이 표방하는) 이미지가 바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브랜딩 작업에 2~3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HD현대도 창사 50주년을 맞아 CI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달 13일 화살표 형상의 이미지가 담긴 새 CI 4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고(故) 정주

  • "상승장 땐 주가 더 치솟는다"…공매도 타깃 종목 미리 담을까

    STOCK

    "상승장 땐 주가 더 치솟는다"…공매도 타깃 종목 미리 담을까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공매도 직격탄을 맞았던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일 가능성이 높아서다.14일 KB증권은 쇼트커버링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LG이노텍, OCI, 에스원, 한전기술, GS건설, LS ELECTRIC, SK케미칼, DL, GKL,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JYP엔터, 알테오젠, 파라다이스를 꼽았다.공매도란 없는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전략이다. 쇼트커버링이란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 상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매도로 급락했던 종목에 쇼트커버링이 몰리면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시장이 상승장으로 전환할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은 팔았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야 한다. 주가가 매도가 이상으로 급등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들 종목은 실적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낙폭과대주다. KB증권은 “공매도 잔액이 높은 종목이 쇼트커버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LG이노텍은 올해 영업이익이 1조6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가가 최근 한 달간 17% 하락했다. OCI도 내년까지 성장이 예상되지만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공매도 금지 조치도 쇼트커버링이 몰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의 쏠림이 심할 경우 공매도 금지 등 예외를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KB증권은 과거에도 공매도 금지 조치가 수익으로 연결됐다고 했다. KB증권은 “2011년 공매도 금지 초반 1주일에 수익이 발생했고, 2020년에는 초반 1주는 하락했지만 금지 1개월 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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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L케미칼 5000억 투자…싱가포르에 라텍스 공장

    DL그룹 화학 계열사인 DL케미칼은 28일 자회사 카리플렉스가 5000억원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라텍스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싱가포르 주롱섬 6만1000㎡ 부지에 세워질 새 공장은 세계 최대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생산시설이다. 2024년 하반기 상업 생산이 목표다. 라텍스는 불순물이 적고 투명도가 높아 수술용 장갑, 주사 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DL케미칼이 2020년 6200억원에 인수한 카리플렉스는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 제조 업체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6% 늘어난 680억원을 기록했다. DL케미칼은 카리플렉스의 합성고무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항공우주, 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앞으로 카리플렉스가 DL케미칼의 글로벌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 DL케미칼, LG화학 출신 영입하는 까닭

    INVESTOR

    DL케미칼, LG화학 출신 영입하는 까닭

    DL그룹(옛 대림그룹) 화학 계열사인 DL케미칼이 올 들어 LG화학 출신 임원들을 줄줄이 영입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1위 회사인 LG화학 전 임원들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망을 넓히고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해나가려는 포석이란 분석이다.2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DL케미칼은 최근 장성훈 전 LG화학 경영혁신총괄을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로 영입했다. 장 부사장은 1987년 LG화학에 입사해 기술전략팀장, ESS전지사업부장(전무), 경영혁신총괄(전무)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장 부사장은 DL케미칼의 경영혁신, 조직관리, 신사업 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올해 초에는 박인 전 LG화학 안전환경담당 상무를 HSE(안전·보건·환경) 담당 상무로 선임했다. 비슷한 시기에 정필련 전 LG화학 아메리카(LGCAI) 법인장을 폴리에틸렌(PE)영업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역시 LG화학 출신인 김세영 기획담당 상무보를 지난해 말 선임하기도 했다. LG화학 출신은 아니지만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서 전무로 근무했던 박성권 최고인사책임자(CHRO·전무)도 최근 영입했다.DL그룹은 지난 3월에 김종현 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DL케미칼 부회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한 시점을 전후해 LG화학 출신 인사를 잇달아 영입 중이다. 김 부회장은 LG화학을 한때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까지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2020년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사장을 맡기도 했다.중견 화학업체인 DL케미칼은 올해 3월 글로벌 석유 메이저업체인 쉘에서 분사된 석유화학기업 크레이튼을 3조원에 인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해외 투자처를 관리하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나가기 위해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는

  •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굳건한 건설사 신용도 균열 조짐…내년 선거가 '변수'[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9월30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굳건한 건설사 신용도에 균열이 생길 조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오히려 신용등급이 오르거나 대부분 유지됐다.하지만 주택 사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주요 선거를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사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올 하반기 이후 중견 이하 건설사의 신용등급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위권 건설사의 경우 우수한 업황 대응능력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높이고 있지만, 중견 이하 건설사는 상대적으로 사업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어 재무 역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015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주택 경기 덕분에 건설사의 영업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이는 건설사의 신용등급 상향 기조로 이어졌다. 이처럼 건설사의 실적 호조는 신용도 측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다.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 경기 호조로 주요 건설사의 수주 잔고에서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부동산 경기에 연동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한국신용평가는 내년을 전후로 부동산 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부동산 정책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분양 경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엔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 선거가 예정

  • DL그룹, 글래드라이브 강남 호텔 매각한다

    DL그룹, 글래드라이브 강남 호텔 매각한다

    DL그룹(대림그룹)이 글래드라이브 강남 호텔을 매각한다. 업계에서는 DL그룹이 유휴 자산을 정리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힘쓸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은 최근 서울 논현동 글래드라이브 강남 호텔과 유휴부지를 매각하면서 티마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글래드 호텔은 정비를 거쳐 재개장하고, 유휴 부지는 오피스 건물 등을 짓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글래드 호텔은 DL그룹의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다. 100% 자회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통해 메종글래드제주호텔, 항공우주호텔, 글래드여의도호텔, 글래드라이브, 글래드코엑스 등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매각이 진행되는 글래드라이브는 지하 3층~지상20층, 210객실 규모다. 스탠다드, 스위트 타입 객실과 피트니스 클럽, 피부 미용 클리닉, 루프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인기를 끌었다. 다만 지난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호텔 가동률이 급감하는 등 실적 악화를 겪었다. 지난해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전체 매출은 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가량 줄었다. 특히 1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019년에는 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DL그룹은 지난해부터 대림씨엔에스, 대림오토바이 등 비주류 자회사를 매각해왔다. 올해부터는 지주사 체제를 맞으면서 석유화학과 같은 신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