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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E&C,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계열사는 대림빌딩行
DL그룹 DL이앤씨(DL E&C)가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한다. 마곡 원그로브는 국민연금공단이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마곡의 대형 복합 건물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 E&C는 마곡 원그로브에 입주를 확정하고 직원들에게 내부 공지했다.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에 입주해 있던 DL E&C는 내년 말 원그로브로 이전할 예정이다.마곡 원그로브는 강서구 공항대로 일대에 지어진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 규모의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을 포함한 복합 건물이다. 연면적은 46만3204㎡에 달해 코엑스(43만㎡), 여의도 IFC(50만6205㎡)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국민연금이 2021년 2조3000억원을 준공 조건부 매입 확약했다.DL E&C를 제외한 DL, DL케미칼, DL에너지 등 다른 DL그룹 계열사들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으로 이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대림빌딩은 종로구청 임시 청사로 쓰이고 있다. 내년 말 종로구청이 임시 청사를 이전하면 DL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하게 된다. DL건설은 또 다른 신규 사옥을 찾고 있다.DL그룹 계열사들이 새로운 본사 사옥을 찾고 있는 것은 DL그룹이 내년 말까지 임차한 돈의문 디타워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다. 내년 말까지 디타워를 임차하기로 계약한 DL그룹은 추가로 2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옥 이전으로 가닥을 잡았다.DL그룹은 사옥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다시 통합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옛 대림 사옥인 대림빌딩은 지하 8층~지상 20층 오피스와 전시장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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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옛 대림산업), 간판 바꾸고 첫 자본시장 조달
DL이앤씨(옛 대림산업 건설·엔지니어링 사업부)의 회사채가 자본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석유화학 부문과 DL모터스(옛 대림자동차) 등 기타 계열사까지 거느린 대림산업에서 건설·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DL이앤씨로 탈바꿈해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오는 8일 무보증 회사채 최대 30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한다. 초기 수요예측 물량은 2000억원이며, 3년 만기물 1500억원과 5년물 500억원 규모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5년물 500억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가운데 사회적 채권이다. ESG채권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아크로, e편한세상 쌍끌이 흥행사실상 그룹 지주사를 겸했던 대림산업에서 건설·엔지니어링 부문만 분리됐으나, 신용등급은 기존과 동일한 AA-등급을 유지했다. DL이엔씨로 이름을 바꿔 단 대림산업 건설·엔지니어링 사업부는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의 규모를 갖춘데다 재무적인 안정성도 대폭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분기말 기준으로 연간 매출액의 2배가 넘는 21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기반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DL이앤씨는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발판삼아 매년 8조~10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1조69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플랜트 부문 수주가 감소했으나, 국내 주택건설 부문의 호황으로 오히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12% 내외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높아졌다.DL이앤씨는 고급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워 주택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