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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동일,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중복상장' 우려 불식

    DI동일,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중복상장' 우려 불식

    DI동일이 자회사인 동일알루미늄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중복상장 가능성과 관련한 소액주주들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는 한편, 동일알루미늄을 중심으로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DI동일은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합병비율 1대 1.19로 동일알루미늄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합병 목적에 대해 DI동일은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알루미늄 사업을 영위하는 동일알루미늄은 지난해 1919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연결기준으로 작년 DI동일의 매출 6517억원, 영업이익 78억원에 이미 반영돼 있다. 재무적 목적을 위해 합병을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소액주주들은 "자회사 중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동일알루미늄을 상장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이번 합병으로 이같은 중복 상장 우려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DI동일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자원의 효율화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2차전지 등 첨단 소재 중심 회사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자 한다"며 "더 나아가 양사의 투자역량 일원화로 보유자산을 합리적으로 활용하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한층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산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동일알루미늄을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사업이 한층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I동일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자산을 통해 조성한 투자 자금을 알루미늄 신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DI동일은 지난달 28

  • IR팀 대폭 보강…주주 소통 늘리는 DI동일[밸류업 스토리]

    IR팀 대폭 보강…주주 소통 늘리는 DI동일[밸류업 스토리]

    ※상장 기업이 주주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서는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는 각 상장사의 밸류업 노력을 소개하기 위해 '밸류업 스토리'를 전합니다.DI동일은 지난 10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주주와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놨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 기준일을 달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가 DI동일 이사회의 배당 의결을 먼저 보고, 배당일 전에 주식 매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DI동일 관계자는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을 같이 하는 경우 배당 기준일을 달리 하는 것이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되는데로 관련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총 날짜도 조정한다. '주주총회 집중(예상)일'을 피해 주총을 열겠다는 것이다. 상장사의 주총은 통상 매년 3월 마지막주 목요일과 금요일, 마지막주 전주 금요일에 열리는 경우가 많다. 주총 날짜가 겹치면 여러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는 참석이 어렵다. 집중일을 피해 주총을 열면 소액주주의 참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회사는 IR 활동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대 4명 규모로 IR팀의 규모를 키우고 홈페이지에 주주와 소통을 위한 게시판도 올 상반기 내에 연다. 여기에는 이사회 구성 현황과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 현황, 실적발표 등 IR 자료가 게시될 예정이다.올 5월에는 기업설명회도 최초로 개최한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자리다. 회사 관계자

  • DI동일, 1명이던 상근감사를 사외이사 3명 감사위원회로 [밸류업 스토리]

    DI동일, 1명이던 상근감사를 사외이사 3명 감사위원회로 [밸류업 스토리]

    ※상장 기업이 주주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서는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는 각 상장사의 밸류업 노력을 소개하기 위해 '밸류업 스토리'를 전합니다.섬유소재 및 알루미늄 사업을 영위하는 DI동일은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한 안건을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한명이던 상근감사제도 대신 3명의 사외이사로 꾸려진 감사위원회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는 '감사위원회에서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울 것을 권고한다'는 상법 규정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한국ESG기준원의 '감사위원회 모범규준'을 따른 것이기도 하다. 해당 규준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1조원 이상은 감사위원회 설치를 권고, 2조원 이상 회사에 대해서는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DI동일 관계자는 "사내 이사가 선임되기도 했던 한명의 상근 감사 대신 감사위원회 3명이 모두 사외이사로 채워지면서 경영진에 대한 견제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며 "대신 경영 판단과 회사 운영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회사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DI동일은 특히 3명이 감사위원 중 한명을 주주제안을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해당 위원은 소액주주를 대표해 회사 경영을 살피게 된다.경영 사항을 의결하는 이사회 역시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인다. 8명의 이사 중 3명이던 사외이사를 4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BSM(board skills matrix·이사회역량구성표)를 바탕으로 재무와 회계, 법무 등 특정 영역에 전문화된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중

  • 주주가치 제고 나선 DI동일…이달부터 300억원어치 주식소각[밸류업 스토리]

    주주가치 제고 나선 DI동일…이달부터 300억원어치 주식소각[밸류업 스토리]

    ※상장 기업이 주주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서는 '밸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는 각 상장사의 밸류업 노력을 소개하기 위해 '밸류업 스토리'를 전합니다.섬유소재 및 알루미늄 사업을 영위하는 DI동일은 지난해 11월 눈에 띄는 공시를 내놨다. 12월부터 3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취득하겠다는 내용이다. 목적은 '주식 소각'. 회사 자금을 들여 전체 발행 주식을 줄이고, 그만큼 주당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미였다.지난해 잠정 매출이 6517억원인 DI동일의 시가총액은 9000억원 안팎 수준이다. 이 정도 규모의 상장사가 수백억원을 들여 주식 소각에 나서는 사례는 흔치 않다. 회사 관계자는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2024년 11월 지정 감사인과의 의견 혼선으로 예상치 않게 거래 정지를 맞았다. 거래정지가 풀린 후 주가가 하락하면 신용거래를 한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 주가 안정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이은 소각을 결정하게 됐다."이렇게 매입한 주식수는 61만8569주로 전체 주식의 3.2% 수준이다. 지난 10일 DI동일은 이들 주식을 약속대로 모두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이 같은 주식소각은 주주환원을 위한 715만주의 대규모 주식소각이 이뤄진 직후여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여년 넘게 조금씩 쌓아온 자사주를 DI동일은 2023년부터 2년간 모두 소각했다. 전체 715만주로 주식 가치는 2400억원에 이르는 규모였다. 지난해 잠정 순이익인 24억원의 100배에 달한다. 그만큼 DI동일의 주당 가치는 높아지게 됐다.실적 부진 속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배당도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