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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몸값 2조→5000억까지 떨어졌는데…기한 내 못 팔았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3일(10: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2위 배달 앱인 요기요의 매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결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기한을 넘기게 됐다. 유력 인수 후보들이 빠지면서 몸값이 당초 기대치의 4분의1수준까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최근 플랫폼 기업 몸값 고공행진에도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최대주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12일 공정위에 요기요 매각 시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요기요의 1차 법적 매각 시한은 내달 2일까지인데 이를 연장시켜달라는 내용이다. 앞서 요기요는 올해 초 매물로 나왔다. 독일 DH가 국내 1위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을 인수하려면 요기요를 팔아야 한다는 공정위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당시 DH가 국내 1,2위 배달 플랫폼을 품으면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된다는 이유로 양사의 합병을 반대했다. 그러면서 6개월 내에 요기요를 처분토록 했는데 DH가 이 매각 기한을 넘긴 것이다. 공정위는 이르면 이번주 내부 회의를 소집해 연장 승인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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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600억 적자→470억 흑자…매각 앞두고 다른회사된 요기요?
딜리버리히어로가 요기요의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으로 매각을 본격화했다. 그간 수백억 적자를 기록해온 요기요가 지난해 400억원을 훌쩍 넘는 이익을 거둔 점이 공개되면서 잠재 후보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주간사 모건스탠리는 지난주부터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매각 개요를 담은 티저레터를 잠재 인수 후보들에 배포 중이다. 곧 투자설명서(IM) 배포 및 예비입찰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 입찰 일정은 아직 안내되지 않았다. 매각 측은 쿠팡·카카오·네이버 등 향후 해당 분야에서 경쟁사가 될 수 있는 잠재 후보들은 이번 인수전에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매각 대상인 요기요의 구체적 실적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매각 대상인 요기요는 지난해 매출 3530억원, 47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직전해 매출이 2300억원, EBITDA 적자가 600억원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1년여만에 외견상 '다른 회사'가 된 셈이다.검토에 돌입한 원매자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앱 업체들의 거래액과 성장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평가도 있지만, 매각을 직전에 두고 회사 가치가 급격이 늘어난 점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특히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 민족 인수로 업종 내 1위사업자와 2위사업자 경영에 모두 개입할 수 있다보니 자산 규모·인력 이동·실적 등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상세 실사 과정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도 벌써부터 나온다.흥행 여부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PEF 입장에선 요기요가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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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요기요, JP모간·율촌 등 자문사들도 '잭팟'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배달의 민족’ 브랜드로 잘 알려진 회사 ‘우아한형제들’이 13일 경쟁 브랜드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사에 40억달러 가치에 매각되면서 해당 인수합병(M&A)을 어느 자문사에서 맡았는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봉진 대표 측은 매각 자문사로 JP모간체이스 한국지사를 선임해서 이번 협상을 맡겼다. 우아한형제들의 재무적 투자자(FI)인 알토스벤처스와 골드만삭스는 골드만삭스가 따로 자문을 맡았다. 또 인수자인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모건스탠리 한국지사를 자문사로 뽑았다. 매각 측 법률 자문은 국내 로펌 중에서는 율촌, 외국계 로펌에서는 미국계 로펌 설리번앤드크롬웰(Sullivan & Cromwell LLP)이 각각 주로 담당했다. 공정거래 이슈에 대한 법적 검토는 김앤장과 율촌이 함께 맡았다. 인수 측은 외국 로펌과 함께 한국 태평양을 선임해서 법률적인 부문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회계법인은 삼일PwC에서 매각 및 인수 양측 자문을 모두 맡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4조7500억원에 달하는 이번 거래규모는 국내 인터넷 기업 M&A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다. 그동안 인터넷 기업 M&A 최고기록은 2014년 다음과 카카오 합병(3조1000억원)이었다. 지금까지 전체 국내 M&A 거래를 통틀어 봐도 10위 내에 들어가는 대형 거래다. 이처럼 거래규모가 컸던 만큼 자문료 수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M&A 매각 측과 인수 측 IB는 거래 액수의 1% 안팎의 자문 수수료를 받는다. 최고금액을 정해 놓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이번 거래금액을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