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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사태 이후 A-급 시험대…저신용 기업 '살얼음 자금조달'

    홈플러스 사태 이후 A-급 시험대…저신용 기업 '살얼음 자금조달'

    신용등급 A- 한국토지신탁과 BBB+급 CJ CGV이 각각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에 A- 이하 신용도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 기업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2일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해 600억원 규모에서 발행 규모를 소폭 줄였다. 같은 업종인 한국자산신탁(KAIT)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기존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CJ그룹의 계열사 CJ CGV도 다음 달 BBB+ 신용등급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의 발행으로 KB증권이 단독 주관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때는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었다. 이후 한동안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중단한 채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 시장을 활용했다가 이번에 다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것이다.  CJ CGV도 홈플러스 사태 이후 신용등급 A-이하 회사채의 미매각 사태가 잇따르자 발행 물량을 400억원(최대 800억원)으로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에는 1200억원어치를 발행에 960억원이 미매각돼 증권사가 물량을 떠안았다. 신종자본증권은 선순위 채권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금리는 높아 기관투자가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찾는 상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발행 규모를 최소화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홈플러스 사태 이

  • CJ CGV, 회사채 대신 CP 발행 확대…자금 조달 박차

    CJ CGV, 회사채 대신 CP 발행 확대…자금 조달 박차

    CJ그룹의 계열사인 CJ CGV가 올해 기업어음(CP) 중심으로 단기 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이후 신용등급 A-이하 저신용 회사채 발행이 더욱 어려워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이날 100억원 규모의 364일물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할인기관은 메리츠증권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에도 364일물 CP 2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CJ CGV는 이처럼 꾸준히 해당 만기의 CP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해 총 1250억원의 CP를 발행했다.증권업계에서는 공모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평판 리스크를 고려해 장기 조달 수단인 회사채 시장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 CGV는 지난 2023년 2년물 회사채 발행을 마지막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는 오는 12월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신종자본증권과 CP를 병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CJ CGV는 이달 CP 발행에 이어 다음 달 최대 8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계획 중이다. 30년 만기 2년 조기상환권(콜옵션)이 붙은 조건으로, 최대 6.1%의 금리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증권업계에서는 CJ CGV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이후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개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CJ CGV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면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 본 등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CJ CGV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금융비용 절감이 급선무다.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를 편입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크게&nbs

  • 코로나19에 주춤했던 영화관 신용도…"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

    코로나19에 주춤했던 영화관 신용도…"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

    올 하반기 영화상영업의 신용도 전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영화 관람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데다 국내 작품 개봉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등급 정기평가에서 CJ CGV와 메가박스 중앙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CJ CGV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부정적)’, 메가박스 중앙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3’ 수준이다.그동안 코로나19 유행 이후 관람객 수가 급감하면서 영화상영업체의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앞서 한신평은 CJ CGV와 메가박스 중앙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두 단계씩 내렸다.하지만 극장가의 흥행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하반기부터는 영화상영업체들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영화관람 수요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물 취식이 가능해지고 좌석 간 띄어앉기, 상영시간 제한 등이 풀리면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람객들이 다시 영화관을 찾으면서 ‘닥터스트레인지2’, ‘범죄도시2’ 등은 ‘월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개봉이 연기됐던 국내외 주요기대작들의 순차적 상영이 이뤄질 전망이다.영화 티켓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CJ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는 지난 3년간 세 차례에 걸쳐 티켓가격을 인상했다.재무적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영화상영업은 누적된 적자로 여전히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편이다. CJ CGV는 올 3월 말 기준 리스 부채를 제외한 순차입금이 7249억원으로 2019년

  • 계열 지원과 부동산 매각에 달린 영화 상영 업체 신용도[김은정의 기업워치]

    계열 지원과 부동산 매각에 달린 영화 상영 업체 신용도[김은정의 기업워치]

    영화 상영 업체들의 신용도 전망이 어둡다. 다수 업종이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의 늪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지만 영화 상영 업체들은 추가적인 신용도 강등 위기에까지 놓였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영화 상영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검토한 뒤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지난해 4분기 관람객 수가 증가했지만 영화 상영 업체의 매출 회복은 더뎠다.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사업·영화배급 사업 실적, 고정비 절감 수준에 따라 업체별로는 실적 차별화가 발생했다. CJ CGV와 롯데컬처웍스는 인건비를 절감해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 폭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직영점 출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영업적자 폭이 소폭 확대됐다.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관 운영은 계속 제한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할리우드 작품 배급 상황이 개선됐지만 최근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주요 배급사들은 올해 상반기 개봉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수요 회복 수준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코로나19 확산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영화 상영 업체들은 관람료 인상과 인건비, 임차료 절감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영화관 운영이 정상화되면 영화 상영 업체들의 빠른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향후 손익분기점 관람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비해 70% 안팎이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규모 손실과 현금흐름 악화는 영화 상영 업체들의 재무구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영화 상영 업체들은 유상증

  • 위기의 멀티플렉스…‘독사과’ 신종자본차입 급증

    DCM

    위기의 멀티플렉스…‘독사과’ 신종자본차입 급증

    경영 위기에 처한 메가박스중앙과 CJ CGV 등 멀티플렉스업체들의 ‘신종자본차입’이 증가하고 있다. 빚과 자본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는 신종자본차입은 회계상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내지만 무거운 이자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메가박스중앙은 14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세레니티제이차로부터 300억원의 대출을 실행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대출의 만기는 30년이지만, 메가박스중앙의 선택으로 계속 연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만기일 반드시 현금 상환 의무를 지니는 채무’가 아니면 자본으로 회계처리할 수 있도록 한 국제회계기준(IFRS)을 충족하기 위해서다.부채비율을 낮추면서 영업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메가박스중앙의 이같은 신종자본차입은 4개월 만이다. 작년에 682억원의 연결 영업손실을 낸 이 회사는 지난 8월에도 비슷한 구조로 5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두 대출 모두 3년 뒤 이자비용의 상향조정(스텝업) 조항을 담아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리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계열사인 제이콘텐트리가 보증인 역할로 두 대출재원 마련(유동화증권 발행)에 참여했다. 매출 규모가 다섯 배  더 큰 CJ CGV와 계열사들도 영구채 또는 비슷한 형태의 대출로 영업비용을 조달하고 있다. CJ CGV는 가장 최근인 지난 8일 16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작년 10월 이후로만 네 번째 발행이다. 각 영구채의 발행 금리는 최소 연 4.2%에서 최고 5.5%에 달한다. 메가박스중앙은 이보다 더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멀티플렉스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단기간 내 개선을 기대하기

  • CJ CGV 영구채, 5.5% 금리에도 안팔려

    CJ CGV 영구채, 5.5% 금리에도 안팔려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사업자 CJ CGV의 공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가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실패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전날 16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00억원의 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회사채 주관 실적 상위 증권사인 KB, NH, 한국투자, SK, 삼성, 신한금융투자 6곳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청약일이자 납입일인 오는 8일까지 판매처를 찾지 못한 발행물량은 주관 증권사들이 나눠 인수할 예정이다.어두운 업황 전망 탓에 기관들이 연 5.5%의 금리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형식적인 만기는 30년이지만, 발행 2년 뒤 중도상환(콜옵션 행사)할 수 있는 증권이다. 만기연장 또는 중도상환 선택권이 발행사에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이다. 앞서 IB 업계에선 낮은 신용에 계절적 수요 부진까지 겹쳐 소화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국내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BBB급 이하 회사채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공모 영구채의 신용등급을 ‘BBB+’로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의 본격적인 진정 시기가 불확실해 영업실적 및 재무지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부정적’ 전망을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기업신용등급은 현재 ‘A-(부정적)’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단계 떨어졌다. 작년 12월 모집했던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도 10억원어치  수요만 참여했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부채비율 1000% 넘어선 영화관 3사…백신 보급률에 달린 신용도 [마켓인사이트]

    부채비율 1000% 넘어선 영화관 3사…백신 보급률에 달린 신용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04일(14: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코로나19 백신 보급률 확대에 따른 관객 수 회복이 향후 영화관 사업자의 신용도를 좌우할 전망이다.한국기업평가는 4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올 하반기 영화관 사업자의 신용도를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올 하반기 영화관업의 전망은 여전히 비우호적인 상황이다. 올 3월부터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관객 수는 평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영화관업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영향력 강화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관람의 대체 플랫폼으로 OTT의 영향력이 강화하면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영화 제작사들의 교섭력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선 영화관 사업의 경쟁력이 본원적으로 저하돼 영화관 사업자들의 사업과 재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과거에 비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코로나19의 부정적 여파로 영화관 사업자 3사(CJ CGV,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 모두 대규모 순손실을 내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모두 1000%를 넘었다.영화관 사업자들은 티켓 가격 인상, 인력 구조조정, 자본조달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턴 국내 백신 보급 확대로 영업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연간 기준의 실질적인 영업실적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올 하반기 영화관 업계의 신용도 방향성은 코로나19 백신 보급률 제고에 따

  • 코로나에 OTT 공세까지…영화 상영 업체 신용도, 언제 살아날까[마켓인사이트]

    코로나에 OTT 공세까지…영화 상영 업체 신용도, 언제 살아날까[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6일(15:0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영화 상영 업체의 신용도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영화 관람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6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CJ CGV(A-)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고, 메가박스중앙의 기업어음 신용등급(A3+→A3)이 떨어졌다.올 1분기 영화 상영 업체들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고정비 비중이 높은 영화 상영업의 특성상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의 영업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더 커졌다. CJ CGV의 경우 인건비 절감과 사이트 임차료 협상을 통해 고정비를 줄이는데 성공해 적자 폭을 일부 완화했다.김수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내 백신 접종 추이와 올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감안해도 영화 관람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 수준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배급사들이 자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공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할리우드 콘텐츠의 배급 방식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