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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입주' 센터포인트광화문 매각 입찰에 8곳 몰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29일 진행한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 입찰에 총 8곳의 원매자가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센터포인트광화문은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핵심 입지에 자리한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2013년 준공해 CBD 일대에선 비교적 신축 자산으로 평가된다.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약 3만9000㎡ 규모다.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3호선 경복궁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에 정부청사,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광장 등 주요 행정·문화시설이 모여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이 빌딩은 현재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2031년까지 전체 면적의 약 80%를 임차하고 있다. 현대해상, 생명보험협회 등 금융기관도 입주해 있어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얻을 수 있다.이번 입찰에는 부동산펀드, 리츠, 전략적 투자자(SI) 및 PE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투자 목적과 운용 방식이 각기 다른 원매자들이 동시에 몰렸다는 점에서 센터포인트광화문의 투자가치가 입증됐다"며 "매각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했다.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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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끊긴 CBD 오피스…"이 값엔 못 팔아" 잇단 매각 철회도
서울 도심권역(CBD) 일대 상업용 부동산 매각이 취소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들이 제안한 가격이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거나, 안정적인 딜 클로징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매도인 측이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향후 대규모 신규 오피스 공급이 예정된 만큼 CBD 일대 상업용 부동산 거래 부진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지난달 중순 예정된 서울 을지로 '씨티센터타워' 공개 입찰을 취소하고 매각을 연기했다. 1969년 준공된 이 빌딩은 지상 18층, 연면적 3만7266㎡ 규모로 준공 당시부터 쌍용C&E(옛 쌍용양회)가 사옥으로 사용해왔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2018년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이 빌딩을 2377억원에 인수해 운용하다 작년 말 매물로 내놨지만, 흥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이 씨티센터타워와 함께 매물로 내놓은 삼성동 '위워크빌딩'은 투자자 5곳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마쳤다. 이르면 상반기 딜 클로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강남권역(GBD)에서 출회된 상업용 부동산은 대체로 흥행하는 분위기인 반면 CBD 일대에선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는 사례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현재 매물로 내놓은 자산에 대해 매각을 연기하거나 매각 철회를 고민하는 매도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오피스뿐만 아니라 리테일용 상업용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작년 하반기 명동 상권 대표 복합 쇼핑몰인 '눈스퀘어' 매각에 돌입했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해 매각을 취소하고 최근 펀드 만기를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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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 본격화…"가격 눈높이 차이가 변수"
코람코자산신탁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있는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에 속도를 낸다. 다음달 자문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는 내달 매각자문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상반기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코람코는 2016년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3207억원에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인수해 8년여간 운용 중이다. '코크렙 제36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 제36호 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고, 행정공제회(56.02%), KT&G(21.01%) 등이 해당 리츠 주주로 등재돼 있다.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은 연면적 3만9946㎡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3.3㎡당 가격은 3300만~3500만원으로 총 약 4000억원대 가치로 평가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현대해상, 생명보험협회 등 우량 임차인을 보유하고 있다.다만 딜 클로징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중심업무지역(CBD) 상업용 빌딩 자산이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매도자 측과 원매자 측의 눈높이 차이로 매각이 무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실제로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작년 말 CBD의 '트로피에셋'으로 꼽히는 SFC를 매물로 내놨지만 두 차례 입찰에도 불구하고 결국 매각을 철회했다. GIC는 3.3㎡당 4000만원을 기대했지만 실제 최고 입찰액은 3300만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페블스톤자산운용도 같은 이유로 서소문동 퍼시픽타워 매각을 철회했고, '김앤장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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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공, 7000억 을지로 사옥 매입 철회…CBD에 매물만 가득
과학기술인공제회가 7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을지로 사옥 매입을 취소했다. 을지로 일대에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며 중심업무지역(CBD)에 공급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팔리지 않는 매물만 늘어나고 있다. 을지로 일대 개발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기공, 매입 포기…선행 요건 미충족 탓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투자운용은 ‘케이리얼티제12호’를 통해 우림에이엠씨 지분을 전부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우림에이엠씨는 한국토지신탁이 주도하는 을지로3가 제6지구 신축 오피스 개발 사업의 시행법인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케이리얼티제12호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참여해 신축 오피스를 사옥으로 쓰려 했다. 을지로3가 제6지구에 들어서는 신축 오피스 빌딩은 대지면적 4156㎡에 지하 6층~지상 16층 규모로 지어진다. 연면적은 6만387㎡(약 1만8270평) 규모다. 지난 2023년 착공에 들어가 내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와 KT투자운용은 인수 선행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매입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가 기존 토지주 중 하나인 타이베이대표부와의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탓이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022년 종로타워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등 사옥을 찾아왔다. 현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세아타워에 입주해 있다.과기공의 오피스 매입 예정 가격은 3.3㎡당 약 3750만원으로 총 7000억원대에 육박했다.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크레센도빌딩 등 최근 입찰을 실시한 CBD 오피스 입찰은 3.3㎡당 3300만~3500만원에서 이뤄졌다. 현재 나와 있는 매물들보다 비싼 가격에 매입할 뻔했던 셈이다.현대엔지니어링, 한국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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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4000억 거론’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작업 돌입
코람코자산신탁이 중심업무지역(CBD) 오피스인 센터포인트 광화문의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4000억원대로 거론되는 프라임급 오피스 건물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을 위해 부동산 매각 자문사들과 사전 접촉에 나서고 있다. 자문사들에 시장 상황을 포함한 수요 조사(태핑)를 진행한 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릴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코크렙 제36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 제36호 리츠)’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2016년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3207억원에 인수해 8년여간 운용 중이다. 행정공제회(56.02%), KT&G(21.01%) 등이 코크렙 제36호 리츠 주주로 등재돼 있다.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의 연면적은 3만9946㎡(1만2083평)인 프라임급 오피스다. 3.3㎡당 3300만~3500만원으로 추산하면 약 4000억원대의 가치로 거론된다. 서울 종로구 도렴동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있는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은 2013년 8월에 준공됐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종로구 도렴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개발된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일대의 도심 기능 회복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후화 한 건물을 철거하고 재정비하기 위해 2010년 개발을 시작했다. 건물을 시공한 쌍용건설은 2012년 준공 전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마스턴운용에 매각했다. 마스턴운용은 ‘마스턴제2호위탁관리리츠’를 통해 2140억원에 사들였다.최근 매각을 추진했던 CBD 지역 오피스들이 흥행하지 못한 점이 변수로 꼽힌다. 조단위 매물로 관심을 모았던 광화문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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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오피스 시장 13.4조 거래…4년 만에 반등
지난해 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 규모가 13조4000억원으로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업무권역(GBD)과 중심업무권역(CBD)의 대형 오피스 거래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을 매각한 거래가 눈길을 끌었다. 3일 국내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주요 오피스 거래 사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가 약 1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래규모는 2023년(7조5000억원)에 비해 78.7% 불어난 것은 물론 리서치센터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래 두 번째 규모가 컸다. 코로나19가 번지던 2020년(13조9902억원) 이후 4년 만에 거래량이 늘었다.시장 환경이 나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코어 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GBD·CBD로 오피스 거래가 몰렸다. GBD에서 약 5조8000억원, CBD에서 약 4조9000억원의 거래가 성사됐다. 전체 거래 금액의 약 79.8%에 해당한다. 주요 거래 사례로는 GBD의 더에셋(1조1042억원), 아크플레이스(7917억원), 코레이트타워(4800억원)가 있다. CBD에서는 디타워 돈의문(8953억 원), 한화빌딩(8080억원), 씨티스퀘어(4281억원)가 대표적 거래 사례로 꼽힌다.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높고 보통주 모집이 어려웠던 지난 2~3년간 주요 권역 내 코어 자산에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며 “상암, 영등포 등 기타 권역 자산들은 주요 권역 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덜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본격화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회복에 힘입어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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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빈 리얼이스테이트, 서울 CBD 정동 빌딩 3500억 인수
1470억 달러(약 202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 자산운용사 누빈 리얼이스테이트가 아시아 태평양 도시 전략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정동 빌딩을 2억53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서울 CBD 중심부에 소재한 정동 빌딩은 100% 임차 상태의 A급 오피스 자산으로 연면적 3만9343㎡ 규모이다. 지역 고도 제한을 적용받아 보호되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고궁, 녹지 공원, 문화 유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전망을 자랑한다. 서울 주요 지하철 노선과 인접한 역세권에 위치해 로펌, 유럽 국가 대사관 등 탄탄한 임차인층을 확보하고 있다. 높은 임차인 만족도와 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임차인이 장기 임차 중이다.루이스 카바나(Louise Kavanagh) 누빈 리얼이스테이트 아시아 태평양 헤드 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정동 빌딩의 임차인 구성과 입지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자들에게도 탄탄한 자산 가치를 장기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카바나 CIO는 “팬데믹 이후 오피스 수요가 급증해 임대료와 임차율이 크게 상승했는데 한국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는 최근 5년 동안 약 30% 상승했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이 오피스 공간을 확장하면서 CBD·YBD(여의도업무권역)·GBD(강남업무권역)로 대표되는 서울 3대 권역의 공실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누빈의 아시아 태평양 도시 전략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래 경쟁력을 갖춘 도시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을 말한다. 인구 통계학적, 구조적 성장에 가장 적합한 자산을 발굴해 △방어적이고 안정적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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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을지로 대량 공급…CBD 오피스 거래 암초 부상
중심업무지역(CBD) 매물로 나온 오피스들이 엑시트(자금 회수) 우려로 거래 난항이 이어질 수 있단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르면 2026년부터 을지로 권역에 대규모 오피스가 공급되며 ‘임차인 이탈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페블스톤자산운용은 내년 3월로 다가온 퍼시픽타워 보유 펀드의 만기를 앞두고 부동산 매각 자문사들과 사전 접촉에 나서고 있다. 인근 지역 매물 탐색 후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퍼시픽타워는 연면적 5만9500㎡(1만7998평), 지하 7층~지상 23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주택도시기금 자금을 유치해 약 4300억원에 이 오피스 자산을 매입했다.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시청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CBD 매물로 묶인다.매도인의 고민이 큰 것은 현재 매각을 하기 적정한 시점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서다. 이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크레센도 빌딩 등 인근 자산이 매물로 대거 나와 있다. 대형 빌딩이 금리 인하 예고와 함께 매물로 쏟아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을지로 일대에 대규모 공급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란 점이 부동산 IB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추세다. 내후년 이후부터 상당한 규모의 대형 빌딩이 CBD 지역에 지어질 예정이다. 부동산 매각 자문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2026~2027년 CBD 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 물량은 91만3523㎡(27만6340평)에 달한다. 을지 파이낸스 센터, 을지로 센트럴 오피스 등 을지로와 세운, 공평 지구를 비롯해 서소문 일대에서도 여러 오피스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20만㎡(6만500평) 규모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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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NH와 사옥 매각 협상 결렬…우선주 모집 난항 탓
대신증권이 본사 사옥을 NH-아문디자산운용에 매각하는 협상이 무산됐다. 시장에서 우선주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이 어려워진 탓으로 풀이된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NH-아문디자산운용에 본사 사옥(대신343) 거래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이 건물은 서울 을지로에 있다. 연면적이 5만3369.33㎡(1만6144평)로 지하 7층~지상 26층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3㎡당 4100만원선에서 협의를 진행했다. 전체 거래 가격은 6600억원에 달한다.협상 기간이 장기화한 데다 시장에서 우선주 모집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대신증권이 결렬을 통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대신증권은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에 더해 인수 펀드의 보통주 출자자로 참여를 계획해 자금 모집을 원활하게 하려 했다. 보통주 모집에 어려움이 없었으나 배당을 노리는 우선주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중심업무지구(CBD)에서 경쟁 매물이 지속해서 출회하고 있단 점도 대신증권이 거래를 포기한 요인으로 꼽힌다. CBD 지역에서는 매물이 줄을 잇고 있다. 광화문 대형 매물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크레센도빌딩, KDB생명타워, 남산스퀘어 등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조단위 거래로 자금이 쏠릴 것으로 보여, 더 이상 거래를 끌고가기 어렵단 결정을 내렸다.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이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 진입 요건을 넘어서며 매각을 늦어지더라도 제값을 받겠단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상반기 말 3조1122억원으로 종투사 진입 기준(3조원)을 넘겼다.이번 대신증권 사옥 거래 결렬은 두 번째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해 8월 이지스자산운용에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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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D 이어 CBD ‘매물 쏠림’…흥행 부진 우려 커져
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서울 오피스 빌딩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테헤란로 강남업무권역(GBD)에 이어 중심업무권역(CBD)에서도 매물이 줄을 잇고 있다. CBD 빌딩은 GBD 매물만큼 인기가 많지 않아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산스퀘어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와 삼정KPMG는 다음달 9일 입찰을 실시한다. 남산스퀘어는 3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 인근 자산이다. 을지로 권역에서 가까워 CBD 지역으로 묶인다. 매도인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이지스제222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다. 매각 예상 가격은 7500억원 안팎에 달한다.내년 초 금리가 급격하게 빠질 것으로 예상해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현 시점에 부동산 매각 자문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뿌리고 주관사를 선정하는 것은 내년 1분기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매물일수록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어 유동성이 풍부한 연초를 타깃으로 삼는 중이다. 광화문 대형 매물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크레센도빌딩이 연말쯤 입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이유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도 일찌감치 오피스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6월 만기인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는 매도인 KB자산운용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을지로에서는 미래에셋 센터원 지분 매각을 비롯해 애버딘이 매각하는 크리스탈스퀘어가 컬리어스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입찰 준비에 들어갔다. CBD 지역을 위주로 매물이 나오고 있단 점이 거래를 원활하게 하기 어려워지는 요소로 꼽힌다. 사옥을 마련하려는 전략적 투자자(SI)가 흥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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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그룹 본사빌딩 리츠에 매각…7000억 확보 전망
한화리츠가 한화생명으로부터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인수한다. 한화그룹 본사로 쓰이는 을지로 중심업무지구(CBD) 랜드마크 빌딩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츠 자산관리회사(AMC) 한화자산운용은 국토교통부에 한화빌딩 편입을 위한 영업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 이후 이르면 내달 초중순쯤 이사회를 열어 자산 편입을 의결한다. 지난해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자산을 매입하는 작업이다. 한화빌딩은 한화리츠 기업공개(IPO) 당시 여의도 63스퀘어와 함께 편입이 거론됐으나 추후로 밀렸다. 한화생명은 대한생명 시절인 2011년 한화빌딩을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로부터 4141억원에 인수했다. 한화 빌딩엔 ㈜한화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한화리츠는 4560억원 규모인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을 보유 중이다. 나머지 자산은 모두 1000억원을 밑돈다. 그만큼 리츠 대형화를 놓고 고민이 깊었다. 시가총액도 35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조단위에 달하는 SK리츠 등 다른 그룹사 리츠 '몸값'을 밑돌았다. 한화생명 노원·구리·평촌·중동 사옥 등 4개 보유 자산은 도심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어 300억~700억원에 불과하다. 한화리츠는 IPO 과정에서 주요 자산을 편입하지 않아 시장의 의구심을 사기도 했다. 한화리츠는 한화빌딩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 주변 건물 가격을 고려했을 때 건물 가치는 7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한화리츠는 국토부 인가를 받은 뒤 대출을 제외한 3000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1987년 준공된 한화 빌딩은 연면적 7만5757㎡(2만2916평)에 달하는 대형 빌딩이다. 지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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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H금융, ‘몸값 9000억’ 돈의문 디타워 인수 검토
NH농협금융이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돈의문 디타워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 '몸값'이 9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건물로 서대문사거리에 자리잡은 '랜드마크 빌딩'이다. 서대문 일대를 NH금융타운으로 조성하려는 복안의 하나로 읽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 자회사 NH농협리츠운용은 돈의문 디타워 인수를 위해 투자설명문(IM) 자료를 수령 후 검토하고 있다. 돈의문 디타워를 매각하는 마스턴투자운용은 매각주관사에 컬리어스·CBRE코리아·딜로이트안진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NH농협리츠운용 외에 다른 운용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잠재 매수자 20여곳이 투어를 신청해 이번주 현장을 방문한다.한 관계자는 “CBD(중심업무지구)에서 살짝 벗어난 서대문 지역이지만 흥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에 2만평 넘는 자산이 별로 없어 GBD(강남업무지구) 더에셋과 함께 주목받는 중”이라고 전했다.농협금융은 서대문에 둥지를 튼 대표적인 그룹이다.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NH손해보험, NH농협생명 등이 서대문에 본사를 두고 있어 5호선 서대문역 인근을 농협 금융타운으로 부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마스턴투자운용이 돈의문 디타워를 담고 있는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기도 했다. 돈의문 디타워는 서울시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5호선 서대문역 인근 초역세권 자산이다. 지상 26층, 지하 7층으로 연면적 기준 8만6268㎡(2만6096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 펀드로 이 건물을 매입했다. 평당 2500만원 수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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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포트폴리오 조정 종료 막바지…국내 사업 유지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진행하는 한국 내 임대차 관련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도심업무지구(CBD) 지역에 위치한 을지로 지점 1곳을 폐점하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워크 한국 지사인 위워크코리아는 국내 포트폴리오 조정을 조만간 종료한다. 앞으로 위워크코리아의 국내 지점은 서울 16곳, 부산 2곳 등 18곳으로 1곳 줄어든다. 위워크코리아는 임대인과 협의를 통해 을지로 지점을 폐쇄하기로 했다. 을지로 지점은 오는 9월13일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을지로 지점은 서울 중구 삼일대로 343에 있는 대신343(옛 대신파이낸스센터)에 입주해 있다. 2017년 입주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 지점으로 주목받았다. 위워크코리아는 대신343 건물 중 7~16층을 써오다 2020년 12~16층을 정리하기도 했다. 스타트업보다 전통적인 기업들이 많은 광화문 일대 지역에서 공유오피스 이용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탓이다.이 빌딩은 현재 매각을 협의하고 있단 점도 순조롭게 계약 해지로 이어진 요인으로 꼽힌다. 대신343은 대신증권 사옥으로 쓰이는 빌딩이다. 대신343 자산을 인수할 예정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위워크와의 계약을 해지한 이후 새 임차인을 구해 임대료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워크코리아는 지난 2월 포트폴리오 조정 자문을 맡고 있는 컨설팅 업체 알바레즈&마살(A&M)을 통해 위워크코리아가 입주한 주요 건물 빌딩주에 임대료 감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일부 건물에 대해서는 임대 면적 축소를 요구했다. 대다수 빌딩주들이 임대료 감면 요구나 임차 면적 축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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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스퀘어 품는 현송재단…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인수
현송교육문화재단이 중앙업무지구(CBD) 지역 매물인 씨티스퀘어를 품는 가운데 4000억원에 달하는 거래금액을 전부 현금으로 치르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씨티스퀘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현송교육문화재단을 선정했다. 매각자문은 딜로이트안진, 세빌스코리아, 신영에셋 등이 맡았다. 한강에셋운용은 2019년 ‘한강국내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로 씨티스퀘어를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가 5년여 만에 매각을 결정했다. 거래가격은 평(3.3㎡)당 3650만원으로 알려졌다. 씨티스퀘어는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3만8247.93㎡(1만1570평)에 달하는 프라임 오피스 자산이다.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4에 위치해 있다. CBD에 있고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시청역과 인접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한강에셋은 인수 후 3개월 만에 임대율을 모두 채우며 공실률을 줄였다. 서울시가 80%를 임차해 서소문 제2청사로 쓰고 있고 부동산 투자회사 이도가 본사로 쓰고 있다. 현송교육문화재단은 높은 가격뿐만 아니라 딜클로징(거래 종결) 능력을 인정받아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현송재단은 거래가격 4200억원 안팎의 금액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송문화재단은 2021년 서울 온수동 서울럭비경기장 부지 등을 5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후 매각금을 예금으로 넣어놓고 있다가 이번 매입 때 사용할 계획이다. 풀 에쿼티(차입 없이 자기자본으로 투자)를 활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지난해 싱가포르계 부동산 개발업체 CDL이 나인트리 명동 호텔을 대출 없이 인수했는데, 밀레니엄힐튼서울(남산 힐튼호텔)을 매각해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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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화이자타워’ 팔린다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이 명동 ‘화이자타워’(사진)를 매입 2년 만에 매물로 내놓았다.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인 존스랑라살(JLL)은 지난달 말 화이자타워의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화이자타워는 서울 중구 퇴계로 110에 자리 잡고 있다. 명동 대로변에 위치한 연면적 1만5868㎡(4800평)에 대지면적 1887㎡, 지하 4층~지상 15층 중형 오피스 빌딩이다. 1984년 준공, 2007년 대규모 보수공사 이후 한국화이자제약이 ‘매각 후 재임대(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건물 전체를 사용해왔다.도심권역(CBD) 사옥 수요자 관점에서 특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는 평가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오는 11월 30일부로 퇴거해 100% 공실을 앞두고 있어서다. 최근 CBD는 신규 오피스 공급 부족으로 임차 가능 공실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기훈 JLL코리아 캐피털마켓 상무는 “현 임차인 퇴거 후 기업의 사옥 용도로 즉시 입주가 가능해 사옥 사용을 원하는 원매자들이 후보자로 거론된다”고 말했다.JLL은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와 사옥 수요자, 개발자를 대상으로 이번 달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뒤 6월 말 입찰을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매수자는 매도인이 진행한 인허가에 따라 저층부를 리테일 복합용도로 리모델링할 수 있다. 1층~5층까지 수평 증축을 통한 임대면적 증가도 가능하다. 건물이 위치한 중구 회현동 일대는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서 리모델링 건축 인허가를 통해 용적률 약 30%를 추가 확보했다. 현행 용적률은 522.6%, 건폐율은 41.7%다.장재훈 JLL코리아 대표는 “리모델링 및 증축을 위한 건축 허가를 다음 달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매입 이후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