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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4월 CPI 연율 3.5%…예상치 넘어
올들어 인플레 둔화 추세를 보였던 영국의 4월 물가 상승률이 3.5%로 예상을 넘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국가통계청(ONS)은 영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가 연간 기준으로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은 3.3%로 예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담배, 알코올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3월까지 1년간 3.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에는 이 수치가 3.4%로 핵심 CPI 역시 크게 올랐다. 영국은 2월에는 2.8%, 3월에는 2.6%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월별 물가상승률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문은 주택 및 가정 서비스, 교통, 그리고 오락 및 문화 부문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이 하락한 부문은 의류 및 신발 등이었다. 특히 전기, 가스 및 기타 연료 가격이 4월까지 1년간 6.7% 상승하면서 가계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ONS에 따르면 수도 및 하수도 가격은 4월까지 한 달간 26.1% 상승하여 1988년 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에너지 가격 상한선(에너지 공급업체가 고객에게 청구할 수 있는 최대 가격)의 인상과 4월에 도입된 법인세 등의 인상, 부활절 연휴, 좋은 날씨에 따른 여가비용 증가 등 일회성 조정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을 예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최근 몇 달간의 인플레 둔화 추세를 반영, 5월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로 인하했다. BOE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수도 요금 등 일부 규제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3분기에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3.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BOE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염두에 두고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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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신임 사장 이청 "AI시대 OLED 초격차"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신임 사장(CEO·사진)이 “인공지능(AI) 시대 디스플레이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심히 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용 패널 사업을 책임지는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을 지낸 이 사장은 이날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CEO)로 임명됐다.이 사장은 AI 시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포스텍 화학공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OLED 제품·공정 개발 등을 두루 경험한 디스플레이 전문가로서 ‘기술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 8월 제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 ‘IMID 2024’ 개막식 기조 강연에서도 “저소비 전력,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생생한 화질, 휴대성 높은 디자인이 AI 시대 디스플레이의 필수 조건”이라며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완벽한 디스플레이는 OLED”라고 말한 바 있다. 폴더블 OLED 등 유망 시장에서도 ‘세계 1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 OLED를 개발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 납품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상반기 출하량 추정치 기준 점유율은 47%다. 최근 미국의 대형 고객사가 폴더블폰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제1 공급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사장은 “폴더블용 OLED에서도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확장현실(XR) 기기용 차세대 패널 개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XR 기기용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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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 불안…英 "EU와 관계 개선"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과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BOE) 총재가 “영국은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동시에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무역 분쟁 우려가 확산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BBC방송 등에 따르면 리브스 장관은 이날 맨션하우스 연설(연례 기조연설)에서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구조적 도전에 직면했다”며 “브렉시트를 철회하지는 않겠지만 EU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베일리 총재 역시 브렉시트로 인한 EU와의 무역장벽이 영국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EU와의 변화된 관계가 영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특히 그 영향은 상품 부문에서 더 크고, 이는 EU와의 관계 재건을 환영할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이 브렉시트 영향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며 “지정학적 충격과 글로벌 경제 분열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영국 예산책임처는 브렉시트 때문에 향후 15년간 영국 생산량이 4%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이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리브스 장관은 “(보호무역이 아니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을 지지한다”고 언급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관세 적용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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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개월 만에 금리 추가 인하…연 5%→4.75%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석 달만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했다.BOE는 7일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5%에서 0.25%포인트 낮춘 연 4.7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BOE 통화정책위원 9명 중 1명(동결)을 제외하고 모두 인하에 찬성했다. 9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7% 올라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 몇 달간 물가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BOE의 기준 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월 1일 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연 5%로 낮췄고, 9월 19일 MPC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날 금리 선물 시장은 BOE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을 90%로 반영했다.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인하할 수 없다”면서도 “경제가 우리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앞으로 금리가 점진적으로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기준 금리와 함께 발표된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BOE는 지난달 말 발표된 영국의 예산안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1.7% 수준인 인플레이션이 내년 3분기에 2.8%까지 오를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시기는 그보다 1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블룸버그 통신은 “BOE의 추가 금리 인하는 영국 예산안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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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베일리 "인플레 승리 선언 이르다"…파운드화 29개월만 최고치
미국과 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2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은 제롬 파월 의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기조를 보인 베일리 총재의 발언이 외환 시장에 반영되면서다.◆파운드 1.33달러 육박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주요국 통화 중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는 파운드화는 이날 장중 달러 대비 가치가 1.3267달러를 찍었다.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시간 기준 28일 오전 1시 30분 현재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소폭 상승한 1.3258달러에 거래 중이다.시장은 지난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의 발언을 뒤늦게 소화했다. 26일은 영국 공휴일로 런던 금융시장이 휴장했기 때문이다.베일리 BOE 총재는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내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금리 인하의 시기가 왔다”며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빅컷’ 가능성까지 열어둔 파월 의장에 비하면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외환중개업체 발린저 그룹의 카일 채프먼 분석가는 “파월의 금리 인하 신호와 베일리의 신중한 입장 사이의 현저한 대비가 파운드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FT 역시 “투자자들이 BOE보다 Fed가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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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등 中 디스플레이 순이익 2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몇 배씩 급증했을 것이란 조사가 나왔다. 저가 물량 공세를 하던 중국 디스플레이업계가 수익성 확보에도 성공한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자국 부품 이용 정책이 호실적의 요인으로 꼽힌다.30일 중국 컨설팅업체 시그메인텔은 BOE, CSOT, 비전옥스, 텐마 등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의 상반기 예상 실적을 집계했다. 중국 1위 업체인 BOE는 상반기 순이익이 210억~230억위안(약 4조~4조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21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CSOT의 순이익은 95억~105억위안(약 1조8000~2조원)으로 180~2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텐마와 비전옥스는 순손실이 각각 60~70%, 11~33% 줄었을 것으로 추산했다.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시그메인텔은 “올해가 중국 디스플레이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의 올해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1%포인트 상승한 50.7%(출하량 기준)를 기록하며 한국(49.3%)을 처음으로 넘어섰다.중국이 주력하는 LCD(액정표시장치) 업황이 반등한 가운데 고부가 패널인 OLED 출하가 급증한 것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올 들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국산 OLED를 장착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중국 고객사 이탈로 올 상반기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용 OLED 점유율은 43.8%로 1년 전(51.6%)보다 대폭 하락했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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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ECB도 금리 동결…영국은 "아직 갈길 멀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이 미국 중앙은행(Fed)에 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ECB와 BOE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을 따라 유럽 등 선진국이 내년부터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시기는 격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5.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BOE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기준금리를 14회 연속 올렸으며 9월부터 3차례 동결했다. BOE는 통화정책위원 9명 중 6명이 동결, 3명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ECB 역시 이날 통화 정책회의를 연 뒤 연 4.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연 4.0%와 연 4.75%로 유지했다.다만 BOE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연이은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올해 1월 10% 이상에서 10월 4.6%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의 경제 둔화 우려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미다. 이는 내년에 세 번 이상 금리를 내릴 것임을 시시한 Fed와 대조된다. JP모간체이스의 매튜 랜던 전략가는 "전날 Fed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기조로 전환한 후 시장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기대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BOE는 그 뒤를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미국 등 서방국의 내년 금리 인하 시점은 다소 다를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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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美보다 금리 먼저 내릴 수도"
유럽의 물가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선진국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장 컸던 영국의 물가가 잡혀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서방 주요국이 긴축 기조를 끝내고, 내년 상반기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진국 전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치솟는 물가에 맞서 싸우던 각국 중앙은행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런 전망이 나오는 건 고물가·저성장 덫에 빠진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6%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최소 상승폭이다. 영국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물가상승률이 11%를 웃돌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루나 스카리카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은 인플레이션에 있어 더 이상 ‘열외자’가 아니다”고 평가했다.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유로존의 CPI 상승률은 9월 4.3%에서 10월 2.9%로 크게 낮아졌다. 벨기에(-1.7%)와 네덜란드(-1.0%)는 오히려 작년보다 물가가 하락했다.미국에 이어 유럽 주요국의 물가가 잡히면서 내년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내년 5월부터 영국중앙은행(BOE)이 금리를 인하하고, 6월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그 기조를 뒤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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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中 BOE 제소…"아이폰 OLED 패널 특허 베껴"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글로벌 소송전에 돌입했다. BOE가 아이폰 화면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특허를 몰래 베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대상으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자사가 개발한 아이폰 OLED 디스플레이 특허 5종을 BOE가 무단 도용했다고 봤다. 침해된 기술 5종 가운데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특허인 ‘다이아몬드 픽셀’ 등도 포함됐다.이번 소송의 발단은 미국 아이폰 사설 수리업체의 ‘짝퉁 OLED 패널’ 사용에서 비롯했다. 이들 수리업체는 고장난 아이폰12 화면 패널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정품과 중국산 가짜 제품을 동시에 썼다. 이들 업체에 아이폰12 수리를 맡긴 고객들은 두 제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중국산 가짜 패널이 자사 패널 기술을 고스란히 베꼈다는 점을 확인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가짜 패널을 공급한 모바일센트릭스 등 미국 부품도매업체 12곳에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과정에서 BOE가 이들 업체에 가짜 제품 패널을 제공한 업체로 지목됐다.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BOE는 반격에 나섰다. 올 5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법인, 삼성전자 중국법인을 충칭 제1중급인민법원에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한 것이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외려 자신들의 OLED 패널 기술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참다못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적반하장”이라며 맞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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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베껴라" 결국 폭발한 삼성…中과 글로벌 소송전 나선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이 기술을 빼가는 중국 정보기술(IT)업체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글로벌 소송전에 나선 것이다. BOE가 아이폰 화면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특허를 몰래 베낀 데 대해 참다못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26일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중국 BOE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가 개발한 아이폰12 OLED 디스플레이 특허 5종을 BOE가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봤다. 침해된 기술 5종 가운데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특허인 ‘다이아몬드 픽셀’ 등도 포함됐다. OLED 패널의 그래픽 선명도를 높이고 날카롭고 복잡한 라인 등을 정교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대상으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건의 발단은 미국의 아이폰 사설 수리업체에서 시작됐다. 사설 수리업체들은 부서진 아이폰 화면 패널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 정품과 중국산 가짜 제품을 사용했다. 이들 업체에 아이폰12 수리를 맡긴 고객들은 두 제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산 가짜 제품 패널이 자사의 기술 4개를 고스란히 베꼈다는 점을 확인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이들 가짜 제품 패널을 공급한 모바일센트릭스와 인저드가젯, DFW, 셀폰&파츠 등 미국 부품도매업체 대상으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과정에서 BOE가 이들 업체에 가짜 제품 패널을 제공한 업체로 지목됐다.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BOE는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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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 삼성에 특허침해 소송 제기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삼성을 상대로 중국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업계에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 삼성과 경쟁하는 BOE의 ‘보복성 몽니’라는 분석이 나온다.9일 산업계에 따르면 BOE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중국법인, 삼성전자 중국법인을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총 8건의 소송이 계류 중이며, 오는 18일부터 중국 충칭 제1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BOE는 삼성이 자사가 개발한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에 관해 소송을 제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디스플레이업계에선 이번 BOE의 소송을 자국 내에서 삼성 발목을 잡으려는 무리한 제소로 해석한다. 지난해 12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OLED 패널 특허 조사의 대응 조치라는 것이다.당시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부품 도매업체들이 자사 특허를 침해한 디스플레이의 부품과 패널을 활용할 수 없도록 수입을 금지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대상 업체는 모바일센트릭스와 인저드가젯, DFW, 셀폰&파츠 등이다.이 업체들은 망가진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을 수리할 수 있는 ‘짝퉁 디스플레이 패널’을 미국 내 다양한 사설 수리 업체에 납품했다. 이 패널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다이아몬드 픽셀’ 등 핵심 특허를 침해했다.업계에선 ‘짝퉁 패널’ 출처를 중국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사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BOE 등 중국 업체가 만들어 유통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애초 미국 부품사를 대상으로 제기된 ITC 조사에 중국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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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디스플레이마저 中에 주도권 내주나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자국의 미니·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칩 전문 업체 HC세미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BOE는 HC세미텍 지분 23.1%를 21억위안(약 3910억원)에 인수했다. BOE는 HC세미텍의 최대주주가 됐다. HC세미텍은 중국 우한에 본사를 둔 LED 칩 전문 업체다. LED 칩은 TV의 백라이트 핵심 부품으로 빛을 내는 역할을 한다. 이 빛이 컬러필터를 통과해 색을 표현한다. HC세미텍의 2021년 기준 LED 칩 세계 시장 점유율은 7%로 4위다.HC세미텍은 최근 일반 LED 칩보다 작지만 성능이 뛰어난 마이크로LED 칩의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LED 칩은 가로·세로 10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의 초소형 광원이다. 스스로 빛을 내고 색을 표현할 수 있어 백라이트, 컬러필터가 필요 없고 색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BOE가 HC세미텍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마이크로LED 칩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마이크로LED 칩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구분된다. 현재는 대형 시장이 열려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마이크로LED 칩을 촘촘하게 연결해 만든 110형 가정용 TV를 내놨다. 가격이 1억7000만원에 달하지만,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도 136형 가정용 제품의 전파 인증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곳은 중소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장이다. 애플은 애플워치, 혼합현실(MR) 글라스 등의 제품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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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은행 "2024년까지 침체 예상"…파운드화 가치 2% 하락
달러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가 20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경기침체가 2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운드화 매도세가 커졌다.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20분(런던 현지시간) 파운드화 가치는 1.1162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2% 하락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20일 만에 최저 수준이다.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가 내놓은 감세안의 여파로 지난 9월 말 1.03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파운드화 가치는 리시 수낵 총리 집권 후 지난달 말 1.16달러대까지 올랐지만 이날은 하락세가 뚜렷했다.BOE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한 언급이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날 BOE는 영국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3%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1989년 112.5bp를 인상한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으로 금리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번 자이언트스텝이 시장에 예상치 못한 충격을 줄 만한 일은 아니었다. 25~50bp 인상을 예상하는 소수의견이 있었지만 BOE가 75bp를 인상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었다.시장의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BOE가 내놓은 경기침체 전망이었다. BOE는 지난 3분기 시작된 영국 경기침체가 2024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착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실질 소득 부문에서 발생한 충격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경기침체는 1970년대보다 더 엄청난 충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BOE는 실업률이 현재 3.5% 수준에서 2025년 말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BOE는 금리 인상 추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베일리 총재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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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자이언트스텝'…33년 만에 금리 최대폭 인상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영국 중앙은행(BOE)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3.00%으로 0.75%p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BOE는 지난해 11월 연 0.10% 수준에 불과했던 기준금리를 8번 연속으로 인상했다. 이번 인상폭인 0.75%p은 1989년 이후 33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 9월엔 기준금리를 0.50%p 인상했다.금리 인상을 결정한 영국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번 인상 규모는 나중에 더 길어지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는 긴축의 위험성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한 통화정책위원회 위원 9명 중 0.75%p 인상에 찬성한 측은 7명이었다. 다른 1명은 0.5%p를, 나머지 1명은 0.25%p를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 BOE가 추정한 내년 기준금리 고점 전망치는 연 5.25%로 기존 예측을 유지했다.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는 전날 있었던 Fed의 금리인상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일 Fed도 미국 기준금리를 연 3.00~3.25%에서 3.75~4.00%로 0.75%p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기준금리 차가 1.5~1.75%p까지 벌어지면서 영국 내 달러 유출이 심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번 BOE의 금리 인상으로 이 차이는 0.75~1%p로 다시 좁혀졌다.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상 요인이 됐다. 전년 동기 대비 지난 9월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10.1%에 달했다. 40년 만에 최대치로 전월 상승률(9.9%)을 웃돌았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6.5%에 달했다. BOE는 물가상승률이 수개월 내에 10.9%로 정점을 찍은 뒤 2025년엔 0%대 수준까지 떨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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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해도 공공지출 축소없다"…英 총리 발언에 시장은 갸우뚱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세금 감면과 동시에 공공지출도 줄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중앙은행(BOE)의 시장안정조치 종료 우려까지 이어지며 영국 국채 금리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트러스 총리는 이날 하원의 총리 질의응답에서 공공지출을 삭감하지 않는다는 공약을 지킬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공공지출을 줄이지 않고 대신 잘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트러스 총리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며 ‘문제의 근원’인 미니예산의 철회를 요구했다.트러스 내각이 지난달 23일 대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미니예산을 발표한 뒤 영국 국채 가격 폭락(국채 금리 폭등), 파운드화 가치 추락 등 금융시장에 큰 혼란이 일었다. 이에 트러스 내각은 지난 3일 미니예산의 일부인 고소득자 감세안을 부분 철회하기로 했다.이후 추가 정책 변경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트러스 내각은 나머지 감세안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영국 싱크탱크 재정연구소(IFS)는 트러스 내각이 국가채무를 늘리지 않으려면 약 600억파운드(약 95조원) 규모의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의문을 제기하는 재원 조달 문제에 대해 트러스 총리가 여전히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이날 BOE는 44억파운드어치의 장기 국채 등을 매입했다. 이는 BOE가 국채 금리 급등과 같은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장기 국채를 한시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후 최대 액수다. BOE가 14일로 장기 국채 매입을 종료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