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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일드' 운용사, 'BBB'에 올해 첫 등판…투심 녹이나

    '하이일드' 운용사, 'BBB'에 올해 첫 등판…투심 녹이나

    하이일드 채권(고수익·고위험 채권)을 담는 자산운용사가 올해 처음으로 BBB급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금리가 높은 BBB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증권사에 이어 운용사까지 뛰어들면서 회사채 시장의 온기가 비우량 등급까지 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이 오는 24일 250억원 규모 1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전날 수요예측에서 네배에 달하는 총 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발행금액을 5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SLL은 공모 희망 금리로 연 6.8~7.8%를 제시했는데, 수요예측에 자금이 몰리며 최하단인 연 6.8%로 금리를 결정했다.이번 SLL중앙 수요예측에는 고객 일임 자산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들 3곳이 80억원의 주문을 넣었다. BBB급 공모 회사채 발행에 자산운용사나 투자자문사 주문이 들어온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은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며 수익을 내기 어려워져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BBB급 회사채 투자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일례로 CJ제일제당(AA)은 지난 13일 3년물 2000억원을 연 3.639%에 발행했는데, 같은 날 국고채 3년물 금리(연 3.452%)와의 차이는 0.18%포인트에 그쳤다.이번 SLL중앙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운용사 관계자는 "하이일드 채권 수요가 있어서 이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국채와 BBB+ 이하급 회사채를 주로 담는데, 연초에는 국채 중심으로 운용하며 지켜보다가 최근 회사채 스프레드가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여 회사채로 눈을 돌려보려

  • [마켓인사이트] AJ네트웍스도…한숨 돌린 BBB급 회사채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전 4시39분가라앉았던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 키움캐피탈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AJ네트웍스도 모집액 이상의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가 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67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450억원, 220억원이 모였다. 신영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증권사 소매판매부서에서 매수 주문의 대부분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눈여겨본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투자에 나섰다. AJ네트웍스는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자들에게 2년물은 최대 연 3.3%대, 3년물은 최대 연 3.8%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로 높은 ‘BBB+’다. 과거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연 1%대에 그치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선 매력적인 수익률이란 평가다.앞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키움캐피탈과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같은 이유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려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키움캐피탈은 연 3%대 금리(2·3년 만기)를 앞세워 모집액(350억원)의 두 배가 넘는 940억원을 모았다. 최고 연 4.4% 금리를 제시했던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2년물 500억원)에도 7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키움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J네트웍스와 같은 ‘BBB+’,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BBB’다.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자 채권시장에선 지난해 하반기 잇달아 쓴맛을 봤던 대한항공이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