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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링턴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시장···지금은 헤지펀드의 시대" [ASK 2025]

    웰링턴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시장···지금은 헤지펀드의 시대" [ASK 2025]

    “2010년대는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골디락스’시대였다면, 지금은 각국 경제가 분화되고 기업 간 실적 편차가 커지는 ‘헤지펀드의 시대’입니다.”알렉스 체임버스 웰링턴매니지먼트 APAC 헤지펀드·대체투자 디렉터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웰링턴은 약 1조3000억달러(약 170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자산운용사로 1928년에 설립돼 100년 가까운 업력을 지녔다. 헤지펀드 운용은 1994년부터 시작했다. 체임버스 “1990~2000년대에는 주식 간 편차와 거시경제 변동성이 높았고, 금리도 4~5% 수준이었지만, 2010년대에는 이 모든 지표가 낮아졌다”며 “저금리·저변동성·저분산 환경에서는 헤지펀드의 전략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웠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최근에는 승자와 패자가 확실히 갈리는 시장이 됐다는 게 웰링턴의 분석이다. 체임버스 디렉터는 “높은 인플레이션, 지역별 성장 격차, 정부의 재정 확대 등으로 앞으로도 거시적 변동성과 주식 분산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환경에서 헤지펀드는 단순한 리스크 회피 수단을 넘어,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과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몇 년간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전통적인 60대40(주식·채권) 포트폴리오의 분산 효과가 약화됐다고 했다. 체임버스 디렉터는 "2022년처럼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떨어지는 구간에서는 기존 자산배분 전략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며 "헤지펀드

  • 에버딘 "PEF 펀드, 파이낸싱 시장에 주목해라"[ASK 2025]

    에버딘 "PEF 펀드, 파이낸싱 시장에 주목해라"[ASK 2025]

    40년 업력의 보유한 영국 자산운용사 애버딘인베스트먼트의 정동우 한국 사무소 대표는 “펀드파이낸스는 사모시장의 안전판"이라며 “사모펀드(PEF) 업계가 커질수록 펀드파이낸스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정 대표는 "펀드파이낸스는 담보가 탄탄할 뿐 아니라 분산 투자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며 "위험조정수익률, 위험가중자산(RWA) 등에 민감한 기관이나, 시장이 어려울때 방어적인 전략을 구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파이낸스는 PEF 운용사가 LP(출자자)로부터 약정받은 자금을 실제 투자 이전에 ‘신용공여’ 형태로 미리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대출 펀드다. GP가 LP(출자자)로부터 약정을 받아 투자하지만, LP의 자금납입 시점과 딜 실행 시점 사이에 시차가 생길 때 이 공백을 메우는 대출인 셈이다. LP의 캐피탈콜이 납입되면 이를 다시 상환하면 된다. 펀드파이낸스의 만기는 1~2년으로 다이렉트 렌딩보다 만기가 짧고, GP가 투자한 자산에 대한 리스크를 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펀드파이낸스는 LP의 약정금액을 담보로 한다. 한 GP의 펀드에는 다수의 LP가 출자자로 참여해 신용이 분산되고, 초과담보가 설정돼 리스크가 낮다는 설명이다. 그는 "애버딘은 2018년 이후 60건 이상의 펀드파이낸스 거래를 집행했지만, 단 한 건의 부실도 없었다"며 "실제로는 투자등급 채권에 준하는 안전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펀드파이낸스는 LP의 신용을 기반으로 해 위험가중자산(RWA) 부담도 거의 없

  • “불확실성은 상수…사모시장, 구조적 성장 이어간다”[ASK 2025]

    “불확실성은 상수…사모시장, 구조적 성장 이어간다”[ASK 2025]

    무역 갈등 및 공급망 변화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예측 불가능성이 커졌지만 오히려 이런 환경에서 사모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랐다.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운용사(GP) 패널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거시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예측 불가능성이 커졌지만, 비상장사 중심의 사모시장은 공모시장보다 이런 변동성에 덜 휘둘린다”고 입을 모았다..패널들은 공통적으로 현재 시장을 불확실성이 상수화된 시대로 규정했다. 아담 휠러 코린시아글로벌매니지먼트 공동대표는 “고금리가 정점을 지나고 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매년 새로운 지정학적 변수들이 나타났다”며 “고용은 견조하지만 성장세는 둔화된 상태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제프 펜트랜드 노스리프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총괄은 “2025년에는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가 늘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지속적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자금 재투입이 어려워져 시장 내 자본 순환이 막혀 있다”고 분석했다.기업공개(IPO) 등 공모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이 비상장사로 운영되는 것을 선호하는 현상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기업은 항상 자금을 필요로 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사모 시장을 찾으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휠러 대표는 “공시·규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상장보다 비상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막대한 사모자본이 유입되면서 비상장 시장

  • 핌코 "변동성의 시기, ABF 수요 늘어…충분한 현금흐름 검증해야"[ASK 2025]

    핌코 "변동성의 시기, ABF 수요 늘어…충분한 현금흐름 검증해야"[ASK 2025]

    사모크레딧 시장의 새 성장 동력으로 자산기반금융(ABF) 부상하고 있다. 금리·환율 등 금융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금흐름이 충분한 실물을 담보로 하는 ABF 수요가 늘고있다는 관측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의 카일 맥카시 수석 부사장(대체크레딧 담당)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ABF는 사모크레딧 자산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라며 “실물자산에서 발생하는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이 사모크레딧의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맥카시 부사장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ABF의 강점을 설명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담보가 명확한 자산이 더욱 가치가 높아진다”며 “ABF는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방어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ABF는 일상의 다양한 우량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분산 효과가 높다"고도 했다. 맥카시 부사장은 ABF의 주요 투자 분야로 주택, 소비자금융, 항공기, 데이터센터·AI 인프라 등을 꼽았다. 부동산대출은 담보가 명확하고 장기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며, 우량 차주 중심의 소비자금융은 부도율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항공기 리스는 팬데믹 이후 공급 부족으로 리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는 급증하는 디지털 수요에 따라 장기 계약 기반의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일례로 핌코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의 데이터센터에 ABF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ABF는 복잡성과 리스크가 모두 내재된 시장”이

  • 뮤지니치앤코 "유럽 은행 규제 강화로 병행대출 시장 확장"[ASK 2025]

    뮤지니치앤코 "유럽 은행 규제 강화로 병행대출 시장 확장"[ASK 2025]

    “유럽 은행의 대출 규모 축소로 인해 사모 크레딧(신용) 투자 분야에서 은행과 운용사간 파트너쉽 기회가 커지고 있다”리한 비라니 뮤지니치앤코 대체신용솔루션 및 전략 총괄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사모 크레딧 시장에서 병행대출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병행 대출은 은행과 운용사가 파트너십을 맺고 선순위 공동 대주로 참여하는 대출 방식이다. 전통적으로 대출을 취급해온 은행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처를 발굴하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용사가 투자처를 찾고 해당 대출에 대한 리스크를 일부 공유하는 방식이다.유럽에서 은행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을 찾는 은행의 수요와 다양한 지역과 업종에 대한 투자처를 찾길 원하는 운용사의 수요가 맞아떨어졌다. 유럽 병행 대출 시장 규모는 7조 유로에 달한다. 기업 대출이 5조 유로로 나타났다. 비라니 총괄은 “유럽 하이일드 채권시장이나 신디케이트 대출 시장, 사모대출 시장 등과 비교해도 큰 규모”라며 “유럽에는 56개 지역 은행 등이 전역에 분포된 만큼 투자처 발굴 측면에서 병행대출이 이뤄질 수 있는 범위가 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은행이 유럽중앙은행(ECB) 규제에 따라 대출 관리를 철저히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가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비라니 총괄은 “유럽 은행들은 차입 비율이 높은 차주에 대한 대출을 점점 축소하고 있다”며 “2024년에 은행의 부실채권 비중은 불과 0.7%에 불과했다”고 말했다.성과 측면에서도 병행대출의 매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