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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화학·유통·항공 주력 사업 모두 부진…선제적 구조조정 시동

    [단독] 화학·유통·항공 주력 사업 모두 부진…선제적 구조조정 시동

    애경그룹이 그룹의 모태사업이면서 캐시카우(핵심 수익원)인 애경산업을 정리하기로 한 자칫 구조조정을 늦췄다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그룹을 살리기 위해선 선제적으로 ‘돈 되는’ 회사를 ‘제값’ 받고 팔아야 한다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저평가된 ‘케라시스’ 브랜드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과 물밑에서 접촉해 애경산업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빅딜’ 경험이 있는 여러 PEF들이 애경산업 인수전에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전했다.애경산업의 주력 사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이다. 전체 매출에서 생활용품과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 대 4다. 매출 규모는 생활용품이 크지만 수익성은 화장품이 더 좋다.  애경산업은 업황을 크게 타지 않고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인다는 점이 매력적인 회사다. 지난해에는 매출 6791억원에 영업이익 468억원을 거뒀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30억원에 달했다. 특히 애경산업이 판매하는 생활용품인 샴푸 치약 등은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고, 재구매율도 높다. 화장품 사업 실적도 K뷰티 열풍을 타고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시장 지배력이 탄탄하고,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PEF들이 선호하는 매물이다.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아니면 시장에 나오기 어려운 매물이라는 점에서 희소성도 있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가격 메리트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사업구조가 비슷한 LG생활건강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에 달하는 반면 애경산업의 PER은 8~9배에 불과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케라시스’나 ‘208

  • [단독] 위기의 애경그룹…모태사업 애경산업 판다

    M&A

    [단독] 위기의 애경그룹…모태사업 애경산업 판다

    재계 서열 62위 애경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놨다. 그룹 모태사업인 생활용품·화장품 사업을 팔기로 한 것이다. 골프장 중부CC 등 비주력 사업도 정리하기로 했다.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항공과 화학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를 매물로 내놨다.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설립된 그룹의 모태사업이다.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 화장품 브랜드 ‘루나’로 유명하다. 지난해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거뒀다. 애경그룹은 애경산업과 중부CC 등을 팔아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순차입부채(연결 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부채비율은 328.7%에 달한다. AK홀딩스가 자금 조달을 위해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대출받은 상황에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계열사 주가가 동반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경산업을 비롯해 비주력 사업으로 분류한 회사를 모두 매각하면 애경그룹의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3800억원 수준으로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2400억원에 달한다. 다른 화장품·생활용품 업체와 비교해 크게 저평가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시장 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경그룹

  • 애경그룹, 모태사업 애경산업 판다 [MI 퍼스트]

    애경그룹, 모태사업 애경산업 판다 [MI 퍼스트]

    애경그룹이 모태사업인 애경산업을 매각하기로 했다.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자 선제적으로 내린 결단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지분 약 63%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약 3600억원이다.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22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다만 애경산업 주가가 다른 화장품·생활용품업체와 비교해 저평가 상태여서 대주주 지분 매각가는 시총 가치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의 매각가를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조금만 건드려도 울 것 같지만"…이 악문 제주항공 직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CM

    "조금만 건드려도 울 것 같지만"…이 악문 제주항공 직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항상 마주하던 동료와 승객을 잃었습니다."무안 여객기 참사 여파에 제주항공 회사 임직원들도 참담한 심정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항공 한 직원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를 통해 "조금만 건드려도 주저앉아 울 것 같지만 이 악물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심시키며 탈출 준비를 했을 내 동료들을 존경한다”며 심정을 전했다.하지만 나빠진 여론에 제주항공 분위기는 한층 참담해지고 있다. 명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제주항공과 모기업 애경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출범 후 5년 동안 적자행진을 견뎠다. 코로나19로 공중분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여러 번 고비를 넘어선 제주항공이 재차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51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16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제주항공은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중분해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19~2022년에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충격이 컸다. 이 기간에 8634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말에 60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는 등 재무구조가 큰 폭 훼손됐다.하지만 주주들의 지원으로 겨우 고비를 넘겼다. 2020년 1584억원, 2021년 2066억원, 2022년 2173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모회사인 AK홀딩스도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수천억원을 지원했다. 직원들은 무직휴급에 들어가거나 회사를 등졌다. 2019년 말 3306명에 달하던 임직원은 20

  • 제주항공 주가 추락에 AK홀딩스 유동성 부담 가중

    제주항공 주가 추락에 AK홀딩스 유동성 부담 가중

    제주항공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모회사인 AK홀딩스도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교환사채(EB) 투자자가 원금 회수에 나선 데다 제주항공 지분을 담보로 빌린 주식담보대출의 반대매매 위기에 놓였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제주항공 주가는 2015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국내외 주요 증시가 침체한 ‘검은 월요일’이었던 지난 5일 장중 8300원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전날 871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은 주가를 새로 썼다. 이날 제주항공 주가는 오전 11시 10분 기준 전날보다 0.11% 상승한 8720원에 거래되고 있다.얼어붙은 증시 상황에 더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끼쳤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누적 결손금이 4000억원이 넘는 상황이다. 부채비율 역시 533%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51억원을 올렸으나, 2분기에는 영업손실 95억원을 내는 등 실적 변동성도 여전하다.제주항공 주가 부진은 모회사인 AK홀딩스 자금 계획에 가장 큰 골칫덩이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제주항공 주식을 활용해 마련한 현금을 상환해야해서다.AK홀딩스는 전날 기발행한 교환사채 1300억원 가운데 413억원에 대한 조기 상환 청구가 발생해 상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해당 EB는 지난 2022년 9월 AK홀딩스가 제주항공 주식 830만5648주(지분율 10.3%)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것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해당 물량을 매입했다.EB 발행 자금 대부분은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을

  • '뒤치다꺼리를 왜 우리가'…제주항공 4000억 담보 잡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뒤치다꺼리를 왜 우리가'…제주항공 4000억 담보 잡혔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백화점 AK플라자는 애경그룹의 골칫덩이다. 수원, 분당, 평택, 원주 등 4곳에 자리잡은 AK플라자는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그룹으로 부실이 번져가고 있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주식을 활용해 AK플라자 부실 처리에 나설 전망이다. 제주항공 지분 45.22%가 금융회사에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가 계열사 지원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제주항공 지분 상당수를 담보로 맡긴 결과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지난 19일 KB증권에 제주항공 지분 9.67%(779만8961주)를 담보로 500억원을 빌렸다. 조달금리는 연 6.33%, 담보유지비율은 180%다. AK홀딩스와 에이케이에스앤디를 비롯한 애경그룹 계열사는 이번 대출을 포함해 제주항공 지분 총 45.22%를 금융회사 담보로 맡겼다. 전날 종가를 적용하면 4212억원어치에 달한다.AK홀딩스 등이 제주항공 45.22%를 담보로 조달한 자금은 3130억원으로 추산된다. AK홀딩스는 2022년에 제주항공 지분 10.3%(830만5648주)를 담보로 교환사채(EB) 13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EB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특정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AK홀딩스와 에이케이에스앤디는 제주항공 지분 34.92%를 맡기고 주식담보대출 1830억원을 조달했다.AK홀딩스는 조달한 자금으로 부실 계열사를 지원했거나 앞으로 추가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그룹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AK플라자를 운영하는 에이케이에스앤디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 1676억원, 순손실 43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51960.7%로 나타났다. 자본총계가 16억

  • AK홀딩스 신임 대표에 백차현

    INVESTOR

    AK홀딩스 신임 대표에 백차현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는 백차현 애경자산관리 투자부문 대표(57·사진)를 21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백 신임 대표는 강릉상고와 강원대를 졸업하고 1992년 애경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8년간 애경에서 근무한 ‘애경맨’이다. 재무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경그룹은 핵심 계열사 제주항공이 영업적자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항공의 지난 3년 누적 영업손실은 6858억원에 달했다.하수정 기자

  • AK홀딩스 13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

    AK홀딩스 13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가 13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자회사인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AK홀딩스는 2일 이사회를 열어 교환사채(EB)발행의 건에 대한 의안을 상정하고 심의를 거쳐 전원 찬성을 통해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EB 발행을 승인했다.EB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특정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교환을 원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를 받고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1000억 규모로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최근 리오프닝 호재로 관심이 커지면서 발행 규모를 1300억원까지 늘렸다.주당 교환가격은 1만6150원으로 설정됐다. 교환청구기간은 사채 발행일 3개월 후인 2022년 12월6일부터 만기일 1개월 전인 2027년 8월6일까지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보잉과 계약한 항공기 B737-Max 도입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020년 1584억원, 2021년 206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제주항공이 살림살이 다 거덜낼 판"…주주들 탄식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TOCK

    "제주항공이 살림살이 다 거덜낼 판"…주주들 탄식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한국 재벌 대부분은 한 번씩 항공사 인수를 검토했을 겁니다. 항공 기단의 웅장함과 기장·승무원의 밝은 이미지를 좇는 기업들이 많습니다."주요 항공사의 임원들은 항공산업을 '독이 든 성배'로 평가한다. 항공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항공사들은 상당액의 외화차입금을 조달한다. 금리와 환율이 치솟는 요즘 같은 때는 재무여력이 탄탄하지 않은 곳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다. "항공사는 삼성 SK 현대차 LG 같이 재무구조가 단단한 기업들이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제주항공은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이번까지 7000억원에 이르는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모그룹인 애경그룹과 일반주주의 살림살이를 갉아 먹어 빈축을 사고 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2020년 7월 1584억원, 지난해 10월 2066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 회사는 이번 11월 유상증자까지 총 6830억원을 주주로부터 수혈하게 된다.재무구조가 훼손된 제주항공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 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격화된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 회사는 2019~2021년 누적 영업손실이 6858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863.51%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보다 유동자산을 고려하면 부족한 유동성 규모가 2472억원에 달했다. 3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야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다.제주항공의 부실은 모그룹의 애경그룹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 회사 지분 51.06%를 보유한 애경그룹 지주

  • 새 정부·지방선거行 줄사표…기업들 "사외이사 어디 없소"

    새 정부·지방선거行 줄사표…기업들 "사외이사 어디 없소"

    기업들이 때아닌 사외이사 구인난을 겪고 있다. 새 정부 내각 합류나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갑작스럽게 사표를 낸 사외이사가 많아서다. 법적 인원수를 유지해야 하는 기업들에는 짧은 기간 ‘최적의 인물’을 구하는 게 만만치 않은 숙제다. 6·1지방선거를 전후로 적잖은 인물이 사표 대열에 추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파상적으로 이어져온 사외이사 확보 움직임이 순식간에 경쟁 구도로 바뀔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새 정부로 가는 사외이사들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안덕근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안 본부장은 2년 가까이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지만,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준수를 위해 사표를 냈다. 그의 사임으로 4명이던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는 신미남 전 두산퓨얼셀 사장, 여미숙 한양대 교수, 한승수 고려대 교수 등 3명으로 줄었다.안 본부장뿐만이 아니다. 최근 새 정부의 주요 고위공직자로 내정된 인물들이 줄줄이 기업 사외이사직을 그만뒀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쓰오일)와 한화진 환경부 장관(삼성전자), 이창양 산업부 장관(LG디스플레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AK홀딩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신세계인터내셔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두산에너빌리티), 왕윤종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효성화학),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한솔케미칼), 복두규 대통령비서실 인사기획관(쇼박스) 등이 대표적이다.예상치 못한 사외이사 공백에 맞닥뜨린 기업들은 서둘러 후임자를 찾느라 애를 먹고 있다. 상법에 따르면 일반 상장사는 전체 이사 수의 4분의 1 이상, 자산 2조원 이상

  • 제주항공 '자금 보릿고개'…年 7~12%대 고금리 조달

    ‘자금 보릿고개’에 직면한 제주항공이 연 7~12%대 고금리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올해 부족한 현금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선제적으로 유동성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2일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달 26일에도 최대 870억원 규모의 채권형 영구채를 찍을 계획이다. 두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다. 영구채는 발행액만큼을 모두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만큼 재무구조가 나빠진 기업들이 주로 발행해왔다.영구채 금리는 통상 회사채보다 높다. 제주항공의 영구채 금리는 발행 후 1년 동안 연 7.4%로 결정됐다. 발행 후 1년 뒤인 내년 5월부터는 금리가 연 12.4%로 껑충 뛴다. 이후 매년 1%포인트 금리를 올려주기로 했다.제주항공이 고금리 자금에 손대는 것은 자금 조달 채널이 좁아든 영향이다. 재무구조가 나날이 악화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여의치 않다. 이 회사는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격화된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2019~2021년 누적 영업손실이 6858억원에 달했다. 작년 10월 29일 유상증자를 해 2066억원을 조달했지만, 재무구조 훼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작년 말 부채비율이 588.1%로 전년 말보다 149.1%포인트 상승했다.김익환 기자

  • 연 12% 고금리로 버틴다…'자금 보릿고개' 항공사의 눈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연 12% 고금리로 버틴다…'자금 보릿고개' 항공사의 눈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자금 보릿고개'에 직면한 제주항공이 연 7~12%대 고금리로 자금조달에 나섰다. 승무원들이 돌아올 채비를 하고 하늘길도 속속 열렸지만 올해도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부족한 현금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 재차 유상증자에 나서거나 모회사인 AK홀딩스 등이 다시 자금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제주항공은 12일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영구채) 63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이달 26일에도 최대 870억원 규모의 채권형 영구채를 찍기로 했다. 두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다. 영구채는 발행액만큼을 모두 자본으로 회계처리를 하는 만큼 재무구조가 나빠진 기업들이 즐겨 발행한다. 하지만 그만큼 비용이 상당하다.제주항공의 영구채 금리는 발행 후 1년 동안 연 7.4%로 결정됐다. 발행 후 1년 뒤인 내년 5월부터 금리는 연 12.4%로 껑충 뛴다. 이후 매년 1%포인트씩 금리를 올려주기로 했다. 영구채는 현금상환 만기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지만, 회사는 발행 시점으로부터 1년 이후 채권을 조기상환 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행사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제주항공이 1~2년 뒤 이 영구채를 조기상환 할 것으로 보고 있다.제주항공이 고금리 자금에 손대는 것은 자금조달 채널이 좁아 들었기 때문이다. 재무구조가 나날이 악화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막혔다. 이 회사는 저비용항공사(LCC) 경쟁이 격화된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2019~2021년 누적 영업손실이 6858억원에 달했다. 손실이 쌓이고 재무구조가 나빠지자 부랴부랴 자금수혈에 나섰다. 작년 10월 29일에 유상증자를 진행해 2066억원을 조달했다. 모회사인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도 유

  • [마켓인사이트]애경그룹의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꿩 대신 닭'

    [마켓인사이트]애경그룹의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꿩 대신 닭'

    ≪이 기사는 12월18일(17: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애경그룹 계열사 제주항공이 경영난으로 허덕이던 경쟁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탈락한 뒤 이를 대신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은 셈이다.  제주항공은 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상은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000주(지분 51.17%)이며 예상 인수가는 약 695억원이다. 제주항공은 26일께 실사를 시작해 연내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MOU 체결에서 인수 완료까지 채 2주도 걸리지 않는 속전속결 거래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추진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항공사 간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항공업계 시장 재편 국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글로벌 항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대한항공(23.2%), 아시아나항공(19.4%)에 이어 국내선 탑승객 시장점유율 14.8%(한국항공협회 여객 수 통계 기준)인 LCC 1위 업체다. 국제선 탑승객 기준으로는 대한항공(22.1%), 아시아나항공(15.1%)에 이어 9.4%를 점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인수하기로 한 이스타항공은 2007년 전북 군산에서 설립된 LCC로 국적사 중 6위 항공사다. 올해 1~9월 기준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9.5%, 국제선 점유율은 3.3% 수준이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을 단순히 합하면 국내선에서는 24.3%로 아시아나항공을 넘는 2위 항공사가 되며

  • [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D-1...애경그룹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D-1...애경그룹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 매물로 나온 후로, 애경그룹은 가장 먼저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이때부터 애경그룹의 자금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애경은 지난달 중순 예비입찰에 따로 참여했던 토종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인수금융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을 파트너로 골랐다. 든든한 재무적 투자자(FI)와 돈을 빌려줄 주체까지 확보한 만큼 자금력 논란은 많이 잦아들었지만 의구심은 여전하다.  애경그룹은 항공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 자금력이 특별히 부족한 것도 아니고, 시너지 측면을 본다면 경쟁자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보다 우위에 설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경그룹은 최근까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을 실사하며 이 회사의 경영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인앤컴퍼니는 애경 측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한다는 논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다수 제시했다. 제주항공을 거느리고 있는 애경그룹의 상황을 다분히 의식한 보고서지만, 과거 사례 등 일부 대목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베인은 우선 지난 20년간 전 세계 항공업 내 주요 M&A가 모두 항공사 간의 M&A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중국 동방항공과 상해항공의 경우 인수 전 3년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였는데 인수 후 3년간 평균치는 4.1%로 흑자로 돌아섰다. 또 브라질의 골항공과 바리그항공은 합치기 전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9.9%였으나 합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