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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조' 세미파이브, 코스닥 상장 시동…미래에셋벤처 '1호 결실'
플랫폼 기반 AI 반도체 설계 기업 세미파이브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세미파이브는 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고객 맞춤형 반도체 설계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 기업이다. 반도체 설계 경험이 부족한 기업도 원하는 사양만 제시하면 회로 설계부터 제조, 검증, 양산까지 E2E(엔드투엔드)로 지원한다.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다. 이번 상장으로 세미파이브는 1조원에서 최대 2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세미파이브는 지금까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산하 파빌리온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229억원으로 100억원가량 줄었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9년 세미파이브에 처음 투자한 이후 총 363억원을 투자해 현재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한 AI 기업 중 상장 1호 사례로, 대규모 투자비 회수가 기대된다.세미파이브 상장을 계기로 AI 관련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723억원을 투자한 AI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는 내년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가치는 5~10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도 최근 시리즈C 투자에서 3400억원을 유치해 1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8년부터 AI 분야에 본격 투자하며 지금까지 총 57개 기업에 2579억원을 투자했다. AI 반도체, 추론 가속칩, 지능형 메모리, 언어모델, AI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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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사 Arm도 투자자로…리벨리온 기업가치 1조9000억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34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이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리벨리온은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직전 라운드인 지난해 1월(88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몸값이 뛰었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창업 5년 만에 2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수준의 AI 반도체 기업을 키워낼 저력이 있음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리벨리온은 차세대 AI 반도체인 리벨쿼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리벨쿼드는 네 개의 연산 장치를 하나의 기판 위에 올린 칩렛 형태의 ‘빅칩(big chip)’이다. 엔비디아의 최신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200에 버금가는 성능과 뛰어난 전력 효율로 AI 칩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것이 리벨리온의 목표다.글로벌 기업인 Arm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하면서 리벨리온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Arm이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스타트업에 돈을 넣은 건 처음이다. 회사 측은 “리벨리온이 차세대 AI 인프라 생태계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리벨리온은 자사 신경망처리장치(NPU) 리벨쿼드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를 제어할 자체 CPU를 개발 중이다. 이 CPU는 리벨쿼드 기판에 장착될 예정이며 개발 과정에서 Arm과 협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대만 전자제조기업 페가트론의 벤처캐피털(VC)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페가트론은 리벨쿼드 모듈 및 서버 기술 파트너로 리벨리온과 협력한다. 삼성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주성엔지니어링,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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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리벨리온, 3400억 투자유치…기업가치 1.9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약 3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마무리했다. 3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3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640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는 1조9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1월 유치한 시리즈B 라운드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투자에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IP 기업 에이알엠(arm)이 전략적 투자자로 새로 합류했다. 에이알엠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삼성벤처투자·삼성증권 △대만 벤처캐피탈 페가트론 △인터베스트 △본엔젤스 △포스코기술투자 △주성엔지니어링 △HL디앤아이한라(HL그룹) △비전에쿼티파트너스 △산은캐피탈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계열사인 라이온엑스벤처스 등 해외 금융 투자자들이 새롭게 가세하며 리벨리온의 글로벌 위상을 뒷받침했다.기존 투자자인 △한국산업은행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 △노앤파트너스·KB증권 등도 지원을 이어갔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 제품인 리벨쿼드의 양산을 준비하며, 후속 제품 리벨아이오 등 신규 라인업의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일본, 말레이시아 등 APAC 지역과 미국, 유럽으로 사업을 확장한다.이번 투자 라운드를 총괄한 리벨리온 신성규 CFO는 “이번 펀딩은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수준의 AI반도체 기업을 키워낼 저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라며 &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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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기업 '기술상장' 러시…"반도체·로봇·의료기기 兆단위 몸값"
유망 인공지능(AI) 기업이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반도체 로봇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해 급성장한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 마지막 날인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엑스포’에서 AI 기업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포인투테크놀로지와 래블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중심으로 AI의 처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로엔서지컬과 에이딘로보틱스는 AI를 접목한 제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AI 활용, 더 싸고 효율적으로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는 서버와 GPU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구간의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이튜브(eTube)’를 내놨다. 박진호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는 “우리 기술을 활용하면 구리선 대비 데이터 전송 거리가 최대 10배 늘어나고, 광통신 대비 비용과 전력 소비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그는 “AI 사용을 위해 데이터센터 한 곳당 수만 개의 케이블이 필요해지는 만큼 시장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인투테크놀로지가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AI 운영 플랫폼 업체 래블업은 기업과 연구소 등이 AI를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빨라지는 AI칩의 연산 속도를 주변 네트워크와 인프라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인텔 등 하드웨어 업체부터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폭넓은 협력사를 확보해 AI 사용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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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대만 반도체…'AI 붐' 타고 수출 63% 증가
지난해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4.3%로 2.0%에 그친 한국의 두 배를 넘었다. 올해는 성장률 차이가 다섯 배까지 벌어지고 내년이면 두 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대만의 1인당 GDP가 3만6319달러로 한국(3만5880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한국의 80% 수준이었는데 6년 만에 한국을 추월하는 것이다. 일본은 2024년부터 대만에 뒤지고 있다. ◇ ‘뛰는 한국, 나는 대만’한국과 대만은 첨단 제조업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의 8월 수출은 58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며 8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27.1% 증가한 151억달러를 나타내며 역대 최대치였다.하지만 대만의 추월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같은 달 대만은 585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월간 기준으로 한국을 처음 추월했다. 반도체 수출이 37.4% 증가한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대만의 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63%나 늘었다. 지난해에는 2023년에 비해 59% 뛰었다. 최근 몇 년 새 대만이 강점을 지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뛰는 한국 위에 나는 대만’의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허정 국제통상학회장(서강대 교수)은 “대만은 한국보다 빠르게 미국에 AI 반도체를 공급했고, 패키징 등 첨단 기술에서도 우위를 인정받으며 수요가 집중됐다”며 “미국의 대만 반도체에 대한 신뢰가 공급망을 움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허 학회장은 “반도체 관세 부과 후에도 대만은 가격 인상 부담을 고객사에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대만이 이런 선점 효과를 낼 수 있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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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 1700억 투자 유치…이재명 정부 '1호 유니콘' 등극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업체 퓨리오사AI가 1억2500만달러(약 1736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퓨리오사AI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누적 투자 금액이 2억4600만달러(약 3417억원)라고 집계했다. 회사는 이번에 국책금융기관, 사모펀드 등 약 40개 기관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특히 기술 리스크가 큰 반도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여러 사모펀드가 400억원 이상 투자를 집행한 점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들이 퓨리오사AI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한 이유는 AI 반도체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를 눈여겨봐서다. AI 칩은 2022년 후반 오픈AI의 챗GPT가 나온 이후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AI 반도체 시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는 미국 엔비디아가 독보적 1위 지위를 수성하고 있다. 최근 AI 서버 업체 사이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는 이른바 ‘탈(脫)엔비디아’ 움직임이 가시화해 인공신경망처리장치(NPU) 같은 대체재를 만드는 퓨리오사AI 몸값도 나날이 치솟고 있다. 최근 또 다른 토종 NPU 설계 회사인 리벨리온이 삼성 계열사의 투자를 유치한 데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퓨리오사AI는 서서히 입지를 확장해가고 있다. 7월 2세대 AI 칩 ‘레니게이드’를 LG AI연구원에 공급하며 대규모 서버 시장 진출을 위한 물꼬를 텄다. 다만 아직 회사 매출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초대형 수주가 나오지 않고 있고, 엔비디아 제품 성능과 이들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따라잡으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를 불식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퓨리오사AI는 이번 투자금을 레니게이드 본격 양산과 3세대 제품 초기 개발에 사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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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협상 카드로 떠오른 'AI 반도체'…JY, 테일러 공장 추가 투자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새로운 한·미 관세협상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잘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가 글로벌 AI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이 되면서 AI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협력·투자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부의 관세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내 첨단 AI 반도체 시설·기술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측면 지원 나선 JY이날 워싱턴DC행 비행기에 오른 이 회장의 주요 출장 목적 중 하나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과의 관세협상 측면 지원이다. 그는 AI 반도체 협력,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추가 투자 등을 협상 카드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테일러에 짓는 파운드리 및 연구개발(R&D) 시설 외에 최첨단패키징 라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테일러에 440억달러(약 62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 2개와 최첨단패키징 라인, R&D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12월 최종 발표 때는 투자 규모를 370억달러로 줄이면서 최첨단패키징 시설을 뺐다. 당시 대형 파운드리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최첨단패키징 증설 필요성 커삼성전자가 전날 22조8000억원에 달하는 테슬라의 AI칩 AI6를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하는 계약을 따내며 상황이 바뀌었다. 테슬라의 AI6를 최종 완성하기 위해선 HBM 같은 AI 메모리를 연결하는 최첨단패키징이 꼭 필요해서다. 평소 파운드리와 최첨단패키징 ‘턴키 서비스’를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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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내주고 中 희토류 받나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가속화한다면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는 백악관의 한 고위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가속화하는 데 동의하면 중국에 반도체 판매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협상단이 중국 희토류 및 자석 수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수출 통제도 완화되고 희토류가 대량으로 나올 것이라는 게 우리 예상”이라고 말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 통제를 중국과의 무역 협상 의제로 삼을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해싯 위원장은 대중 수출 통제 중 어떤 것이 완화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엔비디아가 중국에 첨단 반도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는 완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양국은 9일에 이어 10일 오전 무역 협상에 들어갔다. 미국 측에서는 단장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허리펑 부총리를 비롯해 왕원타오 상무부 장관, 리청강 상무부 차관이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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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목전' 퓨리오사AI, 1100억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브릿지 투자를 유치한다. 기존 투자자였던 산업은행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이번 라운드에서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약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브릿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있다. 540억원이 납입 완료된 상태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이달 말까지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한다.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퓨리오사AI의 기업가치는 납입 전 기준 83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등극에 한층 가까워진 셈이다. 투자는 이달 말 클로징 되며 총 유치 금액은 1100억원을 넘을 수 있다. 이전에도 투자에 참여했던 산업은행이 이번 라운드에도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산업은행은 이미 퓨리오사AI의 지분 9.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서 산업은행은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IBK은행과 IBK증권 PE, IBK벤처투자도 합쳐서 18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번 라운드에서 투자자로 새로 합류해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투자자들 대부분이 VC로 이뤄진 가운데 중대형 규모의 PEF 운용사가 참여한 것이다. 산업은행과 케이스톤 등은 퓨리오사AI와 조만간 신주인수계약서(SSA)를 체결하고 이달 중순 투자금 납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유진증권과 케이프증권 대성창투 등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이재명 대통령이 공약과 선거유세 등을 통해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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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겨냥…엔비디아, 저가 AI칩 '블랙웰' 개발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용 AI칩 블랙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을 제한한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을 위해 맞춤 설계한 세 번째 칩이다.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최근 수출 제한 조치가 내려진 AI칩 ‘H20’보다 훨씬 저렴한 새로운 AI 칩셋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6월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칩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AI 프로세서 제품군에 속한다. 가격은 개당 6500∼8000달러 선으로 H20 가격(약 1만1200달러)의 60~70%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존 H20보다 저사양인 만큼 제조 요구사항도 단순할 것으로 보인다.H20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AI 칩이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H20 수출을 사실상 금지한 이후 엔비디아는 중국용으로 H20의 하향 조정 버전을 개발하려 했으나, 계획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H20에 사용된 구형 호퍼 아키텍처는 현재의 미국 수출 제한 아래에서는 더 이상 수정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중국 시장은 매출의 13%(지난 회계연도 기준)를 차지하는 만큼 엔비디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수출 규제 이전인 2022년 95%에 달한 엔비디아의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은 현재 50% 수준으로 떨어졌고, 그 사이에 중국 화웨이가 주요 경쟁자로 부상했다.엔비디아는 28일 2026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발표한 1분기 매출 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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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수출 규제' 다시 짜는 트럼프…바이든式 등급제 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정부에서 마련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을 철회하기로 했다. AI 반도체 수입 상한선이 생긴 외국 정부와 미국 주요 기술 기업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새로운 수출 통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5일 발효 예정인 AI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이날 “바이든 정부의 AI 규칙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며 미국 혁신을 방해할 것”이라며 “이를 훨씬 단순한 규정으로 대체해 혁신을 촉진하고 AI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이 규제는 바이든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AI 확산 프레임워크’다. 국가별로 동맹 및 파트너 국가(영국 한국 일본 등), 일반 국가(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려 국가(중국 러시아 북한 등)로 등급을 구분하고 수출 규제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동맹국에 대한 수출은 제한이 없지만 일반 국가에 속하면 수출 상한선을 정했다. 우려 국가 수출은 통제하도록 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미국 기술 기업은 즉각 반발하며 “해당 규제가 실질적으로 중국의 기술 발전을 막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미국 기업의 해외 사업만 위축시킨다”고 주장했다.트럼프 행정부는 개별 국가와 양자 협정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수출 통제 시스템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협상에서는 AI 반도체가 적대국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협조하면 미국이 해당국에 관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할 새 규칙에는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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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이 ETF는 지난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가 협업해 산출한 ‘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를 세계 최초로 추종하는 상품이다.해당 지수는 기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에서 팹리스, 설계자산·전자설계자동화(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 선별했다.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과 종합반도체기업(IDM)은 제외해 성장 산업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지난 25일 기준 엔비디아(23.3%), TSMC(18.45%), 브로드컴(14.84%)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 본부장은 "AI가 새로운 성장 테마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차세대 AI 반도체의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ETF로서, AI 시대의 투자 고민을 확실하게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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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AI필라델피아반도체 ETF' 26일 출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만 선별해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6일 출시된다.이 ETF는 지난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가 협업해 산출한 ‘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를 세계 최초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지수는 기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에서 팹리스, 설계자산·전자설계자동화(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 선별했다.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과 종합반도체기업(IDM)은 제외해 성장 산업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게 했다. 엔비디아(22.2%), TSMC(18.9%) 등 18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계열사 ‘글로벌X 캐나다’는 다음달 기존 반도체 ETF의 기초지수를 ASOX로 변경할 예정이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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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 낮춘 AMD, 주가 '출렁'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AMD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올해 3분기 실적에도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향후 매출 전망치가 배경이 됐다. 특히 엔비디아가 독주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좀처럼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현지시간) AMD는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68억2000만달러(약 9조4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67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1% 늘어난 0.92달러로 시장 전망치와 부합했다.특히 AI 가속기를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35억4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2.1% 급등했다. 시장 전망치(34억9000만달러)도 웃돌았다. 휴대폰용 메모리칩, 고성능 PC용 프로세서 등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새로운 콘솔 게임기 출시가 없었던 영향으로 게이밍 부문 매출은 69% 줄었다.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시간외주가는 7% 넘게 폭락했다. 이날 AMD가 내놓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가 발목을 잡았다. AMD가 이날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75억달러·중간값 기준)는 시장 전망치(75억5000만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여전히 큰 엔비디아와의 격차도 시장의 실망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MD는 AI 가속기 ‘MI300’으로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현재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올해 AMD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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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AI칩 매출 122% 급등에도…주가는 시간외거래서 7% 폭락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AMD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향후 매출 전망치를 제시한 게 원인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독주하고 있는 AI 칩 시장에서 좀처럼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AMD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68억2000만달러(약 9조44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67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1% 늘어난 0.92달러로 시장 전망치와 부합했다. 특히 AI 가속기를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은 35억4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2.1% 급등했다. 시장 전망치(34억9000만달러)도 웃돌았다. 휴대폰용 메모리칩, 고성능 PC용 프로세서 등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부문의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1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새로운 콘솔 게임기 출시가 없었던 영향으로 게이밍 부문 매출은 69% 줄었다.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시간외주가는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3.96% 상승 마감했던 AMD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 넘게 떨어졌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가 발목을 잡았다. AMD는 이날 4분기 매출 전망의 중간값으로 75억달러(약 10조3700억원)를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75억5000만달러)에는 소폭 못미쳤다.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것이다. AI 칩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에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