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손보 후순위권, 개인에 400억 팔려…금감원, 대주주 JKL 압박
롯데손해보험이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가운데 400억원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지난 8일 콜옵션 행사기일을 넘기면서 개인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손보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금융당국이 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JKL파트너스를 겨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2020년 5월 발행한 후순위채권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해당 채권은 만기 10년짜리 후순위채권이지만, 5년 시점에 콜옵션(중도상환권) 조항이 포함돼 있다. 투자자들은 5년 내 조기 상환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이 채권을 매수했다.롯데손보의 해당 채권 신용등급은 A-로, 동일 만기 회사채 대비 한 단계 낮은 등급인 대신 5%대 높은 금리를 제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발행 당시 500억원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가 매입했고, 증액 발행한 400억원은 대부분 개인투자자자 몫으로 돌아갔다.콜옵션을 행사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상환이 지연되면서 자금회수 시점이 불확실해져 가격이 하락해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롯데손보는 오는 12일께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상태다. 하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나서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를 비판하면서 실제 행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콜옵션 사태를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롯데손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채권 시장 신뢰가 흔들리고, 보험사의 후순위채권 발행이 사실상 중단돼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신한은행, 5억 달러 외화채권 공모 흥행
신한은행은 5억달러(약 677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10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1.40%포인트를 더한 연 5.75%로 결정됐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미주 지역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어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과 안정성을 강조했다”며 “발행액의 7배가 넘는 주문 등 투자자들이 호응하면서 한국계 금융회사의 외화 자본증권 발행 역사상 최저 스프레드(국고채 금리와의 차이)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김보형 기자
-
신한은행, 외화 후순위채권 5억불 발행 성공
신한은행은 5억 달러(약 6770억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후순위 채권은 10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에 1.40%를 가산한 연 5.75%로 결정됐다.신한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을 앞두고 아시아 및 미주 지역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높은 안정성을 강조했다.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한국계 기관에서는 발행이 드문 장기물 채권이라는 희소성 덕분에 한때 발행액의 7배가 넘는 주문이 쌓이는 등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한국계 금융기관의 외화 자본증권 발행 역사상 최저 스프레드를 달성했다.신한은행은 2020년 하반기부터 모든 외화 공모채권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연계했으며 이번 외화후순위 채권도 사회적(Social) 채권 형태로 발행했다. 이번 채권은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에 매칭될 예정이다.이번 발행에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소시에테제네랄, 웰스파고가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안정성 확보하자?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 인프라 사모대출에 1조 4000억원 뭉칫돈
≪이 기사는 11월07일(03: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1조원이 넘는 돈을 글로벌 인프라 대출 펀드에 투자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투자가 집중된 부동산 지분(에쿼티) 투자의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보다 안정성이 높고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인프라 대출 투자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연기금과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 24곳이 인프라 사모대출펀드(PDF) 전문 운용사로 알려진 AMP캐피탈의 4호 인프라대출펀드(IDF 4)에 약 12억 달러(1조 4000억원)을 투자했다. 호주 최대 보험사인 AMP그룹 산하 계열사인 AMP캐피탈이 내놓은 이번 펀드는 전 세계적으로 총 62억 달러를 조달했다. 한국 투자분 가운데 기관 7억 7000만 달러는 KB자산운용이 중개를 맡았다. 나머지 4억 3000만 달러는 직접 중개를 통해 이뤄졌다.이번 펀드의 투자 대상은 북미 유럽 호주 등 선진국 내 에너지 교통 유틸리티 통신 등 인프라 자산에 후순위채권이다. 선순위 대출만큼은 아니지만 담보 설정을 통해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부동산에 비해 경기 민감성이 낮은 인프라 자산의 특성 상 침체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번 펀드의 운용기간은 투자 기간 4년을 포함해 총 10년이다. 기대 수익률은 운용 보수 및 환헷지 비용을 감안해도 7~8% 수준이다.AMP캐피탈은 자신들의 플래그십 펀드인 4호 펀드의 규모
-
[마켓인사이트]신한지주, 후순위 지속가능채권 발행 성공…추가 자본확충
신한금융지주가 대규모 투자수요를 모으며 후순위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지속가능채권은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 투자와 사회문제 해결로만 제한된 채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후순위채 형태로 발행하면서 최근 대형 인수합병(M&A)로 소진한 자본도 일부 충당하게 됐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10년6개월 만기 후순위 지속가능채권 5억달러(약 59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00개 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총 43억달러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전체 주문의 50%가 아시아에서 들어왔으며 나머지는 미국(34%)과 유럽·중동·아프리카(16%)에서 들어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신한금융지주는 해외 기관들이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인 덕분에 자금 조달비용도 당초 계획보다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채권 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1.5%포인트 높은 연 3.34%로 결정됐다. 이 회사가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자들에 제시한 희망금리(연 3.59%)보다 0.2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번 후순위 지속가능채권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9번째인 ‘BBB’로 신한금융지주 선순위 채권 신용등급(A)보다 세 단계 낮다.이 회사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자본 관련 지표를 개선할 수도 있게 됐다. 이번 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에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시점인 2025년 2월까지 자본 인정금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게 돼 있다. 만기가 5년 미만일 때부터는 발행금액이 모두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신한금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