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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에도…” 사업다각화 캐피털사 신용도 개선
일부 중소형 캐피털사의 신용등급 상향 릴레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금리 인상·자동차 할부 경쟁 과열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나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을 적극 강화한 덕분이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일 키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을 종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키움캐피탈은 다우키움그룹 내 여신전문금융 자회사다. 2018년 설립 이후 부동산·기업금융 중심의 사업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담보대출 및 기업여신 등을 신규 취급하면서 영업자산 규모가 2019년 말 8505억원에서 2021년 말 1조6073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영업자산 성장률도 연평균 85.3%(2018~2021년)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무 안정성도 향상됐다. 지난해 3월 500억원의 유상증자가 시행되는 등 계열의 재무적 지원이 이뤄진 효과다.효성캐피탈에서 이름을 바꾼 M캐피탈도 신용도 향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M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11월 M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앞서 M캐피탈은 2020년 효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에스티리더스PE-MG새마을금고 컨소시엄에 3752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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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리더스PE 인수 1년만에…M캐피탈 순이익 200% '껑충'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가계대출이 위축된 사이 투자금융과 기업금융 자산을 확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M캐피탈의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는 3조6911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4% 늘어난 43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5.65%에서 2.56%로 낮아졌다. 대주주가 바뀐 뒤 1년 만에 외형 확대와 함께 수익성과 건전성까지 개선된 모습이다.M캐피탈은 2020년 효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에스티리더스PE-MG새마을금고 컨소시엄에 3752억원에 매각됐다.에스티리더스PE는 M캐피탈 인수 후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착수했다. 특히 설비금융 중심이었던 기존 자산 포트폴리오에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을 늘리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전략금융’으로 분류해 전담 심사부서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해 조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2020년 말 2412억원이었던 M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은 1년 만에 7039억원으로 191% 늘었다. 투자금융 자산도 같은 기간 1601억원에서 5434억원으로 239% 증가했다.아울러 자동차 금융과 사업자담보대출 등을 통한 리테일금융 자산도 늘렸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면 그만큼 신용집중 위험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M캐피탈의 신용등급은 2015년 A0에서 A-로 떨어진 이후 6년여 동안 오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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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리더스 품에 안긴 효성캐피탈, 아주캐피탈 출신 안정식 대표 내정
≪이 기사는 11월29일(18: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사모펀드 에스티(ST)리더스PE의 품에 안긴 효성캐피탈이 최원석 ST리더스 대표와 아주캐피탈 출신 안정식 상무(사진)를 공동 대표로 선임한다. 대기업 산하 금융사에서 PEF에 인수된 효성캐피탈은 앞으로 인수후통합작업(PMI)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은 내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 대표와 안 상무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최 대표와 함께 대표직에 오른 안 상무는 아주캐피탈에서 20여년 넘게 근무하며 기업금융, 리테일 금융 등 전 분야를 총괄한 대표적 재무통이다. 아주캐피탈이 국내 PEF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 뒤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점이 주요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웰투시인베는 최근 아주캐피탈을 성공적으로 우리은행에 매각했다.최 대표도 직접 대표직을 맡아 경영을 진두지휘하겠다는 방침이다. PEF 대표가 피인수회사 대표직을 맡아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는 다소 이례적이다. 최 대표는 기업은행 PE본부에서 10여년간 근무한 금융계 전문가이기도 하다. ST리더스 PE는 효성캐피탈 인수를 마무리하는대로 역량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 상무를 비롯한 업계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남병호 전 KT캐피탈 대표를 비롯한 리테일, 세무, 법률 전문가들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내정한 상태다. ST리더스 PE는 지난 13일 효성그룹으로부터 효성캐피탈을 3752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캐피탈사를 포함한 유관 금융사를 추가로 인수해 규모를 키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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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ST리더스-새마을금고에 효성캐피탈 매각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효성캐피탈을 인수한다. 효성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을 보유하고 있는 효성그룹은 ST리더스 PE- 새마을금고 컨소시엄과 효성캐피탈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금액은 약 3000억원 후반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계획이다.지난달 진행된 본입찰에는 국내 PEF 운용사인 ST리더스PE 외에도 화이트웨일그룹(WWG) 자산운용-대신증권 컨소시엄, 일본계 금융사 3곳이 응찰했다. 매각주관사는 BDA파트너스다.새마을금고는 효성캐피탈 인수로 외형을 확장하며 종합금융사의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새마을금고는 2016년 무림캐피탈 인수를 타진하며 중대형 캐피탈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효성캐피탈은 중고자동차 할부금융,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큰 동종 업체와 달리 설비금융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는 매물로 평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새마을금고는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 재무적투자자(FI)로서 역할만 한다는 방침이다.ST리더스PE는 신생 PEF지만 새마을금고와 함께 캐피탈사를 인수하며 시장에 존재감을 알리게 됐다. ST리더스PE는 기업은행 PE부 출신인 최원석 대표가 세운 PEF로, 여행박사, BS렌탈 등에 투자했다.이번 거래는 효성그룹과 새마을금고 컨소시엄이 극적으로 가격 절충점을 찾으면서 성사됐다.효성그룹은 당초 주가순자산비율(PBR) 1.2~1.3배 수준인 5000억원 안팎 수준을 고집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효성캐피탈의 순자산(자본) 규모는 4014억원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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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매각 내달 본입찰...누가 사갈까
효성그룹 계열 여신전문금융사인 효성캐피탈 매각전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매각 측은 국내외 투자자들 중 4~5곳을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해 통지했다. 내달 말로 예상되는 본입찰을 앞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사모펀드(PEF) 뱅커스트릿 프라이빗에쿼티(PE), 국내 PEF 키스톤PE, WWG자산운용 등은 최근 매각주관사 BDA파트너스의 쇼트리스트 통보를 받고 실사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 금융사 OK캐피탈과 중국 핑안(平安)보험 자회사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은 예비입찰에서 낮은 가격을 적어내 쇼트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매각되는 대상은 (주)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97.5%다. 효성그룹이 효성캐피탈을 매각하게 된 것은 금산분리 규제 때문이다. 효성그룹은 작년 1월1일부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는데, 비금융회사가 금융회사의 지분을 일정비율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금산분리에 관한 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올 연말까지 금융 자회사인 효성캐피탈을 팔아야 하는 처지다. 앞서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을 매각해야 했던 것과 같은 이유다. 효성그룹에서는 매각 가격으로 5000억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말 기준 이 회사의 순자산(자본) 규모는 3952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에서 매각되기를 원하는 셈이다. 효성캐피탈은 2018년 영업이익 327억원(당기순이익 229억원), 작년 영업이익 349억원(당기순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구속력이 없는 가격이긴 하나 예비입찰에서 여러 원매자들은 PBR 1배 이상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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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인수 물밑 경쟁 본격화...매매가 5000억선까지 오를지 관심
효성캐피탈 인수를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달말 매각 예비입찰을 앞두고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중국·호주 금융사를 비롯해 국내 금융지주사들도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이 흥행에 성공해 효성그룹이 매각 대금으로 5000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효성그룹은 금산분리 규제에 따라 금융사인 효성캐피탈 지분 97.49%를 연내 매각해야 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효성캐피탈 매각측으로부터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20여곳이 투자설명서(IM)을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효성캐피탈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일부 PEF 운용사들은 최소 4000억원대 중반의 효성그룹 희망 가격이 기업가치에 비해 비싸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입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효성그룹 대신 효성캐피탈의 주인이 되면 단기간에 가치를 끌어올릴 자신감이 생긴 원매자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악전고투하며 선전해온 효성캐피탈원매자들은 효성캐피탈이 ‘제품원가’에 해당하는 조달금리가 높아진 악조건 속에서 영업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경쟁력이 없어 신차할부금융과 가계대출 시장 등에는 명함도 내밀기 어려운 상태다. 그럼에도 지난해 영업이익 350억원 당기순이익 276억으로 2조3000억원대 자산규모에 비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효성캐피탈은 2010년대 초중반 효성그룹 재무건전성 악화의 여파로 회사채 신용등급이 A+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현재 A- 수준으로 떨어졌다. 효성캐피탈은 지난 4월 회사채 3년 만기물을 금리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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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주관사 선정 나선 효성캐피탈...내년초 M&A 절차 재돌입
≪이 기사는 11월29일(03: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일본계 매각주관사와 접촉하며 해외 원매자 물색에 나섰던 효성캐피탈이 새롭게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금융지주사를 비롯해 다수의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효성캐피탈 인수전은 내년 초 본격화할 전망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최근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자문사들과 접촉 중이다. 국내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대상이다. 효성그룹은 주관사 선정 후 연말 결산이 마무리되는 연초부터 효성캐피탈에 대한 매도자 실사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효성그룹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 효성캐피탈 매각에 나서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사가 금융계열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효성그룹은 효성을 지주사로 두는 지배구조 체계를 갖췄다.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효성캐피탈 지분은 지난 반기 말 기준 97.49%다. 관련 법령에 따라 효성그룹은 지주사 전환 이후 2년 내인 내년 말까지 효성이 가지고 있는 캐피탈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이에 따라 매각 작업을 진행하던 효성은 주관사로 일본계 다이와증권 등 복수의 자문사와 접촉하며 원매자를 물색해왔다.효성캐피탈의 예상 매각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4000억원 안쪽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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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효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속…효성티앤에스 IPO 추진
▶마켓인사이트 5월 2일 오후 3시55분효성그룹의 알짜 자회사인 효성티앤에스(효성TNS·옛 노틸러스효성)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금융 자동화기기를 개발·제조 및 판매하는 금융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총수 일가가 전체 지분의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국내 일부 증권사들과 접촉해 효성티앤에스의 상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효성그룹이 이 회사를 상장시켜 총수 일가의 지분율을 낮춰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그룹 계열의 진흥기업과 효성캐피탈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도 지배구조 정리 및 사업 재편 과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1986년 설립된 효성티앤에스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문 변호사와 조현상 그룹 총괄사장이 14.13%씩 모두 42.3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30% 이상인 상장사(비상장사는 20% 이상)’와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귀속시킬 경우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IPO를 통해 효성티앤에스의 총수 일가 지분율을 대폭 낮추면 이 조건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7250억원에 영업이익 439억원, 순이익 259억원을 냈다. 작년 매출은 2017년(6051억원)보다 1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221억원)보다 98.3%, 순이익도 전년(71억원)보다 267% 급증해 효성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비수기인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 93억원을 냈다.2017년 초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이 취임하며 3세 형제경영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