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과 소통 확대하는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새해 들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달아 만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권의 역할을 당부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등 시장과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이 원장은 17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신금융협회 신년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신용카드·캐피털사 대표 등을 만났다. 이 원장은 “유동성 및 신용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해 달라”며 “서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등 사회적 책무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일부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최근 서민 대출 취급을 중단한 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부수업무 확대 등 전통 금융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은행장들과의 만남도 이어간다. 이 원장은 이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등 인터넷 전문은행 CEO 3명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18일엔 시중은행 17곳의 행장 및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연다. 복합 위기 속에서 금융권 ‘맏형’인 은행의 역할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원장은 전날 가상자산 관련 금융 리스크 점검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최근 40년 동안 보기 어려웠던, 이자 상승 등이 이어진 비상 상황”이라며 “은행들이 이익의 3분의 2를 주주 환원과 성과급에 쓴다면 최소한 나머지 3분의 1은 금융 소비자 몫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장들을 향해 사실상 대출금리를 내려달라는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 13일 기관전용 사모펀드
-
산은 노조, '부산 조직 확대' 규탄…"이사진에 법적 책임 물을 것"
산업은행 이사회가 오는 29일 부산지역 인력을 늘리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인 가운데, 산은 노동조합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점 ‘꼼수 이전’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사진 전원에 대해 배임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법적 책임을 묻고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전국금융산업노조 산은지부 조합원 500여명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 앞에서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강석훈 산은 회장 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이사회는 오는 29일 동남권 영업조직을 늘리는 조직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이 안에 따르면 현재의 중소중견금융부문과 부산경남지역본부는 각각 지역성장부문과 동남권지역본부로 명칭이 바뀌고, 해양산업금융본부 산하에 해양산업금융2실이 신설된다. 동남권 인원 총계는 153명에서 207명으로 54명 증가한다. 노조 측은 부산 이전을 염두에 둔 조직개편이라고 보고 있다.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이날 “강 회장은 ‘국회 설득부터 하라’는 국회의원들의 요구도 무시한 채 동남권 개발을 핑계로 꼼수 이전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산은의 경영효율성을 저해하는 배임 행위이자 ‘장거리 전직발령 시 노조 합의’라는 단체협약 요구안을 묵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산은 이사진을 향한 압박 메시지도 던졌다. 조 위원장은 “강 회장이 이사회 결의를 강행하려 한다면 노조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사회를 저지함은 물론, 사내·사외이사 전원에 대해 배임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고발을 하고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
-
트위터 직원들 날벼락?…머스크 "하루 24시간 일해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인수한 트위터의 유료화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수입원을 마련해 콘텐츠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광고주들의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의도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유료화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의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블루 이용자에게만 계정 인증 마크(블루틱)를 부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트위터가 지난해 출시한 트위터 블루는 트윗 취소와 긴 동영상 업로드 등의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외신은 머스크가 트위터 블루 가격을 현재 월 4.99달러에서 14.99~19.99달러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수익성 강화안을 조기 시행하기 위해 트위터 직원들에게 주 7일 24시간 쉬지 말고 일할 것을 지시했다.머스크가 트위터 유료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광고주의 입김을 줄이기 위해서다. 트위터 전체 매출에서 광고 매출 비중은 90% 이상이다. 문제는 광고주들이 머스크가 원하는 트위터 콘텐츠 검열 완화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광고주연맹이 설립한 ‘책임 있는 미디어를 위한 글로벌 연합’은 최근 머스크에게 “트위터에 부적절한 콘텐츠를 남겨 놓는 것은 ‘협상 불가’”라며 “플랫폼은 모두에게 안전해야 하고 광고주에게도 적합해야 한다”고 밝혔다.다만 머스크의 유료화 시도가 성공할지는 의문이다. 엔젤투자자 제이슨 칼라카니스가 시행한 트위터 여론조사에 참여한 120만 명 중 80% 이상이 ‘진짜 계정 인증을 받기 위해 돈을 지급하지는 않겠다’고 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머스크, 트위터 인수하더니…"24시간 쉬지 말고 일해라" 지시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유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수입원을 마련해 콘텐츠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광고주들의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트위터 직원들에게 주 7일 24시간 쉬지 말고 일하라고 지시했다.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다양한 유료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기존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의 가격을 확 올리고, 블루 이용자들에게만 진짜 계정을 인증해주는 파란색 마크 ‘블루틱’을 부여하는 방안이다.트위터는 지난해 자체 수익원을 만들기 위해 월 4.99달러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출시했다. 트위터 블루는 트윗 취소와 긴 동영상 업로드 등의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블루틱 기능을 유료화하는 대신 트위터 블루 가격을 월 14.99~19.99달러까지 올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FT는 “내부 고위직에 따르면 직원들은 이를 위해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하고 있다”며 “회사 측에서 담당 팀에 지금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머스크가 트위터 유료화에 주력하는 건 광고주의 입김을 줄이기 위해서다. 최근 공시 기준 트위터 전체 매출에서 광고 매출 비중은 90% 이상이다. 광고주들은 머스크가 원하는 트위터 콘텐츠 검열 완화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세계광고주연맹이 설립한 ‘책임있는 미디어를 위한 글로벌 연합’은 지난 30일 머스크에게 “트우터에 부적절한 콘텐츠를 남겨놓는 것은 ‘협상 불가’”라며 “플랫폼은 모두에게 안전해야 하고
-
금융위,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 확대…"쇼핑·카드결제 정보 세분화"
‘내 손안의 금융비서’라 불리는 금융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의 정보제공 항목이 기존 492개에서 720개로 크게 늘어난다. 맞춤형 상품 추천 및 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한층 고도화돼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정보제공자 등과 40여회 이상 회의를 거쳐 이번 정보제공 범위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보제공 범위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온라인 쇼핑몰 주문내역이 세분화된 것이 가장 눈에 띈다는 평가다. 현재는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쇼핑 주문 정보가 가전, 도서, 의류 등 12개 분야로만 구분해 제공됐다. 내년 6월부턴 쇼핑몰 입점업체의 사업자등록번호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사업자등록번호를 통해 해당 업체의 업종이나 주요 판매물품을 추가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소비나 지출 패턴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엔 A씨가 인터넷에서 옷을 많이 사는 소비자라는 정보 정도만 얻을 수 있었다면, 앞으론 A씨가 아동의류 쇼핑몰 유저라는 구체적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A씨에게 어린이와 함께 갈 만한 음식점이나 키즈카페를 추천해 주는 등 고도화된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카드 결제금액 정보도 내년 6월부터 세분화된다. 현재는 합산금액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앞으론 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등 항목으로 나눠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도 건별 상환액, 원금, 이자, 잔액 등 상세정보가 제공된다. 고객의 지출 습관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한층 더 스마트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
-
정부, 자금줄 막힌 핀테크 지원 확대한다
금융위원회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핀테크업계를 위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18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핀테크 스타트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핀테크 생태계가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를 살펴보고 이를 해소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핀테크업계는 글로벌 경제·금융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유치나 대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기업의 미래 가치보다 대출 등 현재 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당장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은 핀테크의 돈줄이 막히고 있다는 것이다.금융위는 그동안 시행한 핀테크 육성 제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이인혁 기자
-
기보, 투자연계보증 확대…위축된 벤처투자시장 살린다
기술보증기금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투자연계보증, VC벤처펀드특별보증 확대를 통해 하반기 15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벤처투자연계보증은 민간 벤처캐피털(VC)에서 투자를 받은 기업에 기보가 보증을 지원하는 것이다. 투자 이후 기업의 부족한 자금을 해결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기보는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의 자금줄이 마르는 상황을 고려해 기존 벤처투자연계보증에 다양한 우대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5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창업 후 7년 이내의 비상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 비율 상향(85→100%), 고정보증료율 1% 적용, 보증료 0.2% 포인트 추가 감면 등 우대조치를 적용한다.VC벤처펀드 특별보증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VC의 신속한 펀드 결성을 지원하는 특별보증 프로그램으로, 출자금 용도로 전액 보증 지원하는 내용이다. 기보는 VC벤처펀드 특별보증 지원 기간을 기존 공모방식에서 상시로 변경하고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 선정된 VC까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최근 경제 위기로 자금조달과 후속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지원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민간주도 벤처투자시장 활성화에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국정과제인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
美-中, 이번엔 바이오 패권전쟁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의약품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정책을 추진한다.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부문에서도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내 바이오 생산설비 확대를 지원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곧 서명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행정명령 초안은 신약부터 생체조직, 연료, 식품에 이르는 바이오 제품과 재료의 미국 내 제조 시스템을 강화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고급 인재 육성 계획도 포함했다. 미 행정부는 이 전략을 통해 자국 바이오업체가 생산비용을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미국은 바이오부문 연구개발(R&D)에선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생산설비는 다른 산업처럼 상당 부분을 해외로 외주화했다. 국가안보와 정보 담당자들은 첨단 제품 생산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한층 더 커졌기 때문이다.중국은 지난 5월 신기술 개발, 헬스케어·농업·연료 산업 육성 등을 담은 바이오경제 개발 5개년 종합 계획을 내놨다.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부문에서도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도체 부문에선 첨단 기술의 중국 수출 제한을 개별 기업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장비 수출을 제한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상무부는 앞서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등 3개사에 1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
신규 스타필드에 테마파크까지…신세계프라퍼티, 사모채 잇딴 발행
부동산 개발 업체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사모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신규 스타필드 출점‧복합 테마파크 조성 등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데다 A급 공모 회사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주춤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5일 사모채 6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 구조는 3년물로 구성했다. 표면이율은 4.92%다. SK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이번에 발행한 사모채는 차환 자금 등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달 중 700억원어치 사모채 만기가 돌아온다.신세계프라퍼티가 사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6월 운용 자금 목적으로 2년 만기 사모채 1000억원을 찍었다. 당시 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모채 발행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이 사모채 중 일부를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신세계프라퍼티는 부동산 투자‧개발 등을 목적으로 2013년 말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늘어났다.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자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신세계프라퍼티는 7개 사업장에서 개발 사업을 펼치는 등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수원‧청라‧창원 등에서 신규 스타필드 출범을 준비 중이다.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는 프라임오피스‧호텔 등이 포함된 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주시보 포스코인터 사장, 호주 가스전 현장점검…"2025년까지 물량 3배 확대"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지난 14~15일(현지시간) 호주 에너지기업 세넥스에너지를 방문해 가스전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세넥스에너지 생산 물량을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기반으로 가스전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16일 발표했다. 세넥스에너지의 현재 연간생산량은 약 200억 입방피트인데 향후 3년이내 해당 물량의 3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연가스 생산업체 세넥스에너지 경영권 인수계약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1984년 설립돼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세넥스에너지는 △가스·석유 탐사 △원유 생산·처리·판매 △원유 파이프라인 운송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연간 매출은 1억1600만 호주달러(약 1070억원), 영업이익은 2500만 호주달러(약 230억원)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태양광 발전과 그린수소 생산설비 운영을 위한 그린수소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호주 내 수소충전소에 그린수소를 공급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주시보 사장은 "세넥스에너지는 포스코그룹 미래 에너지 전략의 교두보"라며 "204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
5년간 8만명 채용…삼성發 '일자리 훈풍' 기대
‘5년간 8만 명.’삼성이 24일 발표한 투자 계획에 담긴 신규 채용 규모다. 삼성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8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감안하면 107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업계에서는 삼성의 채용 계획을 ‘역대급’으로 평가한다. 연간 1만6000여 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민간 기업 주도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삼성은 지난해 8월 ‘3년간 4만 명 신규 채용’을 골자로 한 일자리 확대 계획을 내놨다. 연간 1만3000여 명을 뽑겠다는 얘기였다. 이번 계획 수정으로 삼성의 연간 채용 인원이 3000명가량 늘어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후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며 “삼성발(發) 일자리 훈풍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삼성은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삼성 측은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18개 삼성 계열사는 2022년도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학력, 출신 대학, 성별 등을 보지 않고 더 많은 청년에게 채용 기회를 열어둔다는 방침이다.5년간 총 360조원을 국내에 신규 투자하는 데 따른 일자리 창출 효
-
중국, 사실상의 기준금리 두 달 연속 동결…유동성 공급은 확대
중국 중앙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동결했다. 경기 부양 요구가 커지는 한편 미국의 금리 인하로 외환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운영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소폭 늘리고 있다.인민은행은 3월 1년 만기 LPR이 1월과 같은 3.7%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5년 만기 LPR도 4.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LPR 1년 만기는 일반 대출에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에서 기준으로 활용된다.인민은행은 작년 12월 1년 만기 LPR을 0.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1년 만기를 0.1%포인트, 5년 만기를 0.05%포인트 낮췄다. 중국이 LPR를 인하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이던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중국이 반대로 간 건 그만큼 경기 부양이 시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후 중국은 지난달과 이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최근 중국 당국의 행보를 보면 금리 대신 다른 수단을 동원해 경기 반등을 시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이 올해 7차례 금리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두 나라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 달러가 빠르게 유출될 수 있다는 부담에 금리 인하 카드는 자제하고 있다는 진단이다.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주요 은행의 최우량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인민은행이 각종 통화정책 도구와 정책 지도를 활용해 사실상 결정한다. LPR은 보통 매달 20일(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발표되며, 인민은행은 이보다 5일 전후 먼저 시중 은행에 공급하는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
충전 말고 '교체식 車배터리'…中1위 지리차도 찜했다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앞다퉈 ‘배터리 스와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처럼 교환소에서 5분 내에 배터리를 바꿔 장착하는 배터리 스와프는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충전시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25일 시나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민영 1위 완성차 업체인 지리차와 배터리 기술 개발사 리판커지는 50 대 50 합자사인 충칭리반자동차기술을 설립했다고 전날 각 거래소에 공시했다. 지리차는 홍콩증시, 리판커지는 상하이증시에 상장돼 있다. 자본금 6억위안(약 1135억원)으로 출범한 리반은 배터리 스와프 관련 기술과 상품을 개발해 지리차에 적용할 계획이다.지리차는 2017년부터 독자적으로 배터리 스와프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9월 ‘E에너지’란 브랜드의 교환소를 서부 대도시 충칭에 처음으로 열었다. 2025년까지 교환소를 50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1분 안에 모든 작업을 끝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지리차는 작년 11월엔 배터리 스와프 시스템을 장착한 ‘홈트럭’이란 전기트럭을 공개했다. 2024년 첫 양산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57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장거리 물류 트럭에 배터리 스와프를 적용해 충전시간을 줄이면 전기트럭 판매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배터리 스와프의 단점은 교환소 설치 비용이 충전소의 10배에 달하고 교체용 배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점 등이 꼽힌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에선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 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중국 ‘전기차 신세력’
-
"우리끼린 위안·루블화 쓰자"…中·러 '달러 패권' 견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활용한 무역 결제를 늘리고 있다.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달러를 제재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6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가스 기업 가즈프롬 산하 정유회사인 가즈프롬네프트는 이달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 급유 비용을 달러 대신 위안화와 루블화로 받기 시작했다. 가즈프롬네프트는 중국 내 34개 공항에서 항공유 급유 사업을 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요 상품의 자국 통화 결제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쑹쿠이 중·러지역경제연구소장은 “미국이 달러를 제재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커 중국과 러시아는 무역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달러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부 미국 정치인은 중국을 글로벌 달러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유럽연합(EU) 의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금융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러시아를 차단하겠다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리신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러시아·중앙아시아연구센터 주임은 “미국이 세계 결제 시스템을 독점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위험을 분산해야 할 이유가 높아지고 있다”며 “양국 간 통화 스와프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나라는 2014년 1500억위안(약 245억달러) 규모의 3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은 2017년에 3년 연장됐다.지난해까지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 규모는 3년 연속 1000억달러(약 116조원)
-
ESG 확대하는 국민연금, 책임투자 위탁운용사 4곳 뽑는다
≪이 기사는 09월09일(16: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책임투자형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책임투자는 재무적 요인 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등 비재무적 요인을 투자에 고려하는 전략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 책임투자형 신규 위탁운용사 4곳을 선정한다고 9일 발표했다. 자금 배정은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규모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책임투자형은 투자 의사결정 시 ESG이슈 등을 최대한 고려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을 찾아내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도 책임투자형 운용에서 중시하는 요소다.운용대상은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주식, 주식관련증권, 채무증권, 예금, 발행어음,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다. 술, 담배, 도박 관련 주식이나 관리대상종목, 불공정매매 등 문제가 있는 종목은 투자가 금지된다.국민연금은 6월말 기준 전체자산의 17.5%에 해당하는 132조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중 46.4%인 61조3000억원을 위탁운용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5개의 운용사가 5조 19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책임투자형으로 위탁 운용 중이다.위탁운용사는 예비 심사, 제안서 심사 및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의 구술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기금운용본부는 예비심사를 위해 이번 달 23일까지 펀드별 내역자료 및 제안서 등을 접수 받아 심사하고 제안서 심사를 통과한 후보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구술심사 과정 등을 거쳐 내달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