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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3만개 생산 광주공장에 화재…금호타이어 5조 매출 '물거품'

    하루 3만개 생산 광주공장에 화재…금호타이어 5조 매출 '물거품'

    지난 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금호타이어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 전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시설인 데다 다른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겨 대체 생산도 쉽지 않다. 복구 지연으로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타이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출 감소 불가피1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광주공장은 1공장(남쪽)과 2공장(서쪽)으로 나뉘는데, 이번 화재는 2공장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재료인 생고무와 화학 약품 등을 배합하는 정련공정 구역에서 불이 나 2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이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업계에선 이번 화재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공장은 연 1200만 개(하루 3만 3000개)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주요 생산기지 중 하나다. 이 회사의 해외 공장까지 포함한 연간 생산량(6500만 개)의 18.5%를 차지한다. 판매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수익성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광주공장에선 고성능 제품 ‘엑스타 스포츠’ 시리즈와 전기차 타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고인치 타이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모두 일반 타이어보다 20~40%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금호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와 고인치 타이어 판매로 2020년 이후 매년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올 들어서도 1분기에만 매출 1조2060억원을 올려 역대 분기 중 최대를 기록했다. 이런 기

  • 공사 멈춘 반얀트리리조트…속앓이만 하는 투자자들

    오는 5월에 문을 열 예정이던 부산 해운대 반얀트리리조트 공사가 지난 14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중단되면서 2337억원을 대출한 금융회사와 리조트 계좌 수분양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부산고용노동청·동부지청은 반얀트리 화재 사고 직후 현장에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작업 중지 명령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고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거나 급박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공사를 중단시키는 조치다. 사업주는 고용부에 공사 재개를 신청해 작업중지심의위원회를 거쳐 다시 공사를 할 수 있다.반얀트리 화재는 6명이 사망한 대형 사고인 만큼 사고 조사, 원인 분석 등이 필요해 공사 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도 3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수사팀을 꾸려 시공사인 삼정기업 등에 업무상 과실치사, 실화 혐의 등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반얀트리리조트 조성 사업은 2019년부터 분양대행업체인 지우알엔씨와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공동으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서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375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약정받아 2022년 4월 착공했고, 5월 문을 열 예정이었다. PF 대주단은 메리츠화재, 농심캐피탈, 부산은행 등으로 구성됐다.막바지 공사 중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되자 돈을 빌려준 금융사는 물론 분양받은 사람들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5월 개장 이후 대출 잔금 2337억원가량을 돌려받을 것으로 기대한 금융사들은 사고 직후 직원들을 부산으로 급파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리조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 건물은 리조트 복합시설로 계좌 형태로 분양됐다

  • [단독] 실적 개선에 이 악문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올해 들어 세 번째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지난 3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공장 재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화재 피해가 크지 않았던 1공장은 이달 들어 가동을 재개하는 등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날부터 명예퇴직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연차와 무관하게 국내 전 사업장 생산직 직원이 대상이다. 회사 측은 “대전공장 화재 이후 직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인력 재배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명예퇴직을 추가로 진행하길 희망하는 직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화재 이후 전환 배치 등과 함께 두 차례의 명예퇴직을 시행했다. 2공장이 전소됐고 1공장마저 생산을 멈추는 등 4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첫 명예퇴직은 지난 4월 대전공장 근속 10년 이상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5월엔 범위를 넓혀 전 사업장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생산 물량도 인접한 금산공장 등 국내외 거점으로 분산시켰다.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다. 올해 1분기 87.8%에 그쳤던 한국타이어의 국내 공장 가동률은 2분기에 올라가 상반기 기준 92.8%까지 상향됐다. 한국타이어의 연간 생산 물량 1억 개 중 국내 생산량은 40%에 달한다.이달 들어선 1공장 생산도 일부 재개됐다. 회사는 앞으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공장은 전체 물량 중 65%를 해외 완성차 업체에 보급하는 수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구조조정…직원 823명 전환배치·희망퇴직

    대형 화재로 대전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직원 823명에 대한 전환 배치 및 명예퇴직 방안을 수립했다. 휴업 중인 직원 546명을 국내외 다른 공장으로 보내고, 남는 인력에 대해선 희망 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날 대전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인력 재배치 방안을 설명했다. 대전공장은 지난달 12일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한 달 넘게 가동이 중단됐다. 당시 화재로 2공장이 전소됐고, 1공장마저 생산을 멈췄다. 대전공장 직원들은 기본급의 70%를 받으며 휴업 중이다.한국타이어는 사실상 대전 2공장 재건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인력 재배치 방안을 짰다. 전체 대상은 823명이다. 이 가운데 546명은 국내외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 대전 1공장 213명, 충남 금산공장 265명, 미국 테네시 및 헝가리 공장 68명 등이다. 대전 2공장의 올해 정년퇴직에 따른 자연감소 인력은 58명이다. 총 823명 중 전환 배치 546명, 정년퇴직 58명을 빼고도 219명이 남는다. 회사가 명예퇴직까지 시행하는 이유다. 이 회사는 근속 10년 이상 생산직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한국타이어는 전환 배치를 완료한 뒤 대전 1공장 가동률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2공장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일부 옮겨 최대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전공장은 화재 전 하루 4만 개, 연 19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해왔다. 금산공장(연 2100만 개)과 함께 국내 생산의 절반을 맡았다.아직 화재 관련 손실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올 1분기 실적에는 악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 삼성화재, 작년 순익 1.1조 '사상 최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나란히 1조원대 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삼성화재는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1414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총 1조6721억원으로 7.9% 늘어났다. 원수보험료(매출)는 전년보다 1.8% 증가한 20조126억원이었다.실적 개선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이 이끌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진 81.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와 고유가 등이 겹쳐 이동량이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대폭 개선됐다. 실손의료보험이나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3.1%포인트 개선된 81.2%를 기록했다. 실손보험 과잉 청구에 대한 지급 심사 기준이 강화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삼성생명은 작년에 전년보다 7.8% 늘어난 1조5833억원의 순이익(지배회사지분 연결당기순이익 기준)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보험 등 수익성 중심 판매 기조를 유지하고 채널 경쟁력을 높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인혁 기자

  • "카카오, 데이터센터 분산하라"

    INVESTOR

    "카카오, 데이터센터 분산하라"

    정부가 지난 10월 대규모 통신 장애를 일으킨 SK C&C와 카카오, 네이버 등 3개사에 한 달 안에 사고 원인을 개선하고 조치 계획을 보고하도록 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카카오·네이버 서비스 장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19분께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화재가 발생할 당시 배터리 온도 등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있었지만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 실제 화재 상황 수준까지 반영한 세부 대응계획과 모의훈련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화재로 가장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는 핵심 기능이 판교 데이터센터에 집중돼 있다. 서버를 다른 데이터센터와 연동하는 데이터 이중화 조치를 했지만, 이중화 기능을 관리하는 도구의 이중화는 판교 데이터센터 안에서만 이뤄진 탓에 서비스 장애 복구가 지연됐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조치로 서비스 중단은 없었지만, 다른 데이터센터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정부는 SK C&C에 배터리 모니터링과 화재 감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용 소화설비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배터리실 전력선 재배치, 화재 등 재난 발생 구역의 전력 개별 차단 방안도 주문했다. 카카오에는 관리 도구를 여러 데이터센터에 다중화하고 핵심 서비스인 메시지 수발신, 인증 등은 더 높은 수준의 분산·다중화를 비롯한 데이터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했다.이 장관은 “내년 1분기까지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이승우 기자

  • ‘7명 사망 화재’ 현대百 '중대재해법 적용 우려' …신용도 흔들리나

    ‘7명 사망 화재’ 현대百 '중대재해법 적용 우려' …신용도 흔들리나

    현대백화점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 1호 중대재해처벌법 수사대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업계는 현대백화점의 산업재해 리스크를 유심히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2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백화점의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 따른 것이다. 지난 26일 오전 7시45분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용노동부는 현대백화점을 대상으로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중대재해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고로 사망자가 나올 경우 사업주·경영책임자가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처벌을 받는다고 규정한다. 현대백화점이 중대재해법 수사 대상으로 지정되면 유통업계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한신평은 이번 사고가 현대백화점의 집객력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볼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중대재해법 법률 위반 여부 및 집객력에 미치는 영향은 모니터링 대상”이라며 “고용노동부 등 유관 기관 조사결과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재무적인 피해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한신평은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해당 점포가 전체 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무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중대재해법 처벌 대상으로 포함되면 현대백화점의 신용도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판단이다.

  • INVESTOR

    대체투자 늘리는 삼성금융…블랙스톤과 6.5억弗 투자 약정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부동산과 인프라 등 해외 대체투자를 늘리기 위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6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약정은 삼성 금융계열사 공동 브랜드인 삼성금융네트웍스 출범 이후 세계 주요 운용사와 체결한 펀드 투자 약정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이 펀드 관리를 맡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수익 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삼성금융네트웍스는 글로벌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영국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사빌스IM의 지분 25%를 취득했고, 삼성화재도 2019~2020년 영국 로이즈캐노피우스 지분 19%를 사들였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4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에 지분 20%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이인혁 기자

  •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바뀌는 투자 공식 [마켓인사이트]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바뀌는 투자 공식 [마켓인사이트]

    대체투자시장의 '선호도 1위' 자산인 물류센터 투자 공식이 바뀌고 있다.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물류센터라면 무조건 매입하던 매입 경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류센터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전문성이 더 강조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이번 화재로 물류센터의 운영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물류센터 화재가 한번 나면 관련 보험료가 훌쩍 뛰기 때문이다. 국내 물류센터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며 지난 2~3년간 보험료가 2배 이상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험료는 매년 집행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운영 비용이 급증하게 되고, 건물 상태에 따라 보험 가입이 불허될 수 있다"면서 "현재 5%대 초반인 투자수익률이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타격은 화재에 대비하고 임차인에 맞춰 지어진 최신 건물보단 구축 물류센터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입지가 좋으면 구축과 신축에 상관없이 높은 가격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화재 대비하는 최신 설비, 불에 잘 타지 않는 자재, 스프링쿨러 등의 유무가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축과 구축의 가격이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데 그동안 물류센터 매입 열풍 때문에 비슷한 가격이 책정됐던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물류센터 설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과열된 가격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쿠팡을 비롯해 신세계·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물류센터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어 물류센터 수요와 투자 선호도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상영 대신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