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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혁신' 나이키 추락…'레트로' 아디다스 부활

    '無혁신' 나이키 추락…'레트로' 아디다스 부활

    ‘혁신의 대명사’로 통한 나이키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반면 ‘지루한 브랜드’ 취급을 받던 라이벌 아디다스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양대산맥의 엇갈린 운명은 최근 실적과 주가 흐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디자인과 유통 채널 등 마케팅 전략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엇갈린 실적·주가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최근 6개월간 아디다스 주가 상승률은 12.02%였다. 전날에만 주가가 6.04% 뛰었다. 호재는 실적이었다. 아디다스는 22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700만유로로 전년 동기(-3억7700만유로)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59억6500만유로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12.5%가량 웃돌았다. 비에른 굴덴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모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반면 지난달 19일 발표한 나이키 실적은 부진했다. 나이키의 지난해 9~11월(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235억달러로 전년 동기(1339억달러) 대비 7.7%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억6000만달러로 26.6% 급감했다. 실적 부진 여파로 나이키 주가는 최근 1년간 27.3% 떨어졌다. 나이키는 지난해 9월 존 도나호 CEO를 해임하고 32년간 나이키에서 근무한 엘리엇 힐을 신임 CEO로 임명했다.○아디다스 공급사 화승엔터, 수익 급증두 회사는 역사적인 라이벌이다. 1980년대에는 나이키가 ‘에어 조던’을 앞세워 왕좌를 차지했다. 1990년대 아디다스가 월드컵 마케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2000년대에는 나이키가 기술 혁신과 글로벌 확장에 힘입어 성공 신화를 다시 썼다.최근 나이키의

  • 세계 1위 신발밑창 英 텍슨, 한국 자본이 새 주인 되나

    ▶마켓인사이트 4월 15일 오후 4시40분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에 운동화 밑창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신발 밑창 제조사 영국 텍슨이 한국 자본을 새 주인으로 맞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텍슨의 최대 주주인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나비스캐피털은 최근 국내 기업과 PEF 운용사에 회사 소개가 담긴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매각 자문사인 BDA파트너스를 통해서다.미래에셋자산운용PE를 포함한 중대형 PEF 운용사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PEF는 국내 관련 기업을 전략적투자자(SI)로 초청해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세계적인 운동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화승이 대표적인 후보군이다. 화승은 브랜드에 완제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텍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텍슨은 1947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아식스 등 300곳 이상의 신발 브랜드에 밑창, 뒷굽, 부직포 등 주요 구성품을 공급한다. 해당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1위 회사다. 특히 발 앞부분을 보호하는 퍼프, 신발의 중창·안창을 뜻하는 인솔 분야에서 각각 글로벌 점유율 37%,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부직포는 신발뿐 아니라 핸드백, 의류 등에도 사용된다. 최대 고객은 아디다스로, 이 회사의 운동화 뒷굽을 독점적으로 공급한다.한 PEF 관계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하려면 기술적 진입장벽이 커 핵심 소재사는 한 번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 오랜 기간 관계가 이어진다”며 “단순히 제조 설비를 인수하는 게 아니라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측면에

  • 토종 스포츠웨어 '르까프'의 화승...경영난에 기업회생절차 신청

    국산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로 잘 알려진 중견 패션 기업 화승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5년 KDB산업은행과 사모펀드 운용사 KTB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인으로 맞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6일 파산법조계에 따르면 화승이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채권 추심 및 임의적 자산 처분을 막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대표자 및 채권자 심문 등 절차를 거쳐 한달 이내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법률 대리인은 법무법인 지평이 맡았다. 1953년 설립된 동양고무산업을 모태로 하는 화승은 국산 스포츠웨어 르까프를 운영하고, 해외 스포츠 브랜드인 ‘케이스위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을 국내에서 유통하는 회사다. 국내 신발 1호인 기차표 고무신을 생산했고, 1978년부턴 미국 나이키와 합작사인 화승나이키를 세워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나이키 운동화를 생산하며 사세를 키웠다.1980년 화승으로 회사명을 바꾼 이 회사는 1986년 르까프 브랜드를 출시하며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 삼성물산의 라피도와 함께 1980~9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