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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환골탈태’ 팬오션, 6년만에 자본시장 노크
≪이 기사는 05월27일(11: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해운사 팬오션이 약 6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 때 해운업황 침체에 따른 경영난으로 생존의 기로에 섰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다시 자본시장에 명함을 내미는데 성공했다. 하림그룹에 인수된 뒤 경영환경이 한층 안정화된 것도 ‘복귀’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말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중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 팬오션이 자본시장에서 공모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STX그룹 계열사 시절인 2013년 3월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이후 6년3개월만이다. 이 회사는 해운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그 해 6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그 이후 2년 동안 고비용 장기 용선계약을 해지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강도 높은 채무 재조정을 거친 뒤 2015년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팬오션 지분 54.7%를 보유하고 있다. 새 주인을 맞은 뒤 팬오션은 수익성 회복에 성공하며 재무구조를 차츰 개선해갔다. 2013년 영업손실 2221억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매년 꾸준히 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2039억원, 올 1분기 4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시장지위가 탄탄한 화주들과 지속적으로 장기운송계약을 맺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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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평행선 달리는 동아탱커와 채권단...고민 깊어지는 법원
≪이 기사는 05월07일(0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 4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부산지역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가 국내 금융기관과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계약(BBCHP)을 맺어 운영하던 선박 12척에 대해 법원이 채권단의 담보권 실행을 막으면서 촉발된 ‘동아탱커 사건’을 두고 법원이 고민에 빠졌다. 담보 채권자의 협력 없인 유명무실해질 수 밖에 없는 회생절차를 앞두고 채권·채무자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법원이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린다면 선박금융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법원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아무런 합의 없이 이른바 ‘노딜’(no deal) 기각될 경우 동아탱커가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될 수 있다. ◆합의점 못 찾는 동아탱커와 채권단동아탱커 사건은 지난 4월 2일 동아탱커가 회생절차를 신청하자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이 BBCHP가 맺어져 담보권을 가지고 있는 선박 12척의 회수를 시도하면서 촉발됐다. BBCHP는 해운사가 선박을 구매해 직접 운영하는 대신, 채권단이 세운 해외 SPC가 대신 선박을 건조하고 해운사는 일정 기간 동안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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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해운사 '6兆 매출감소 쇼크' 피했다
▶마켓인사이트 4월 23일 오후 4시11분해운회사가 지난해 말까지 화주와 체결한 장기운송계약(CVC)을 전액 매출로 회계처리할 수 있다는 감독지침이 나왔다. 올해 새 리스기준서(IFRS1116호)가 시행되면서 CVC 계약의 매출인식을 놓고 해운사들과 외부감사인(회계법인) 간 충돌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2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신(新)리스기준서 시행에 따른 해운사·화주 간 CVC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맺은 CVC 계약은 회계처리에 오류가 없는 경우 계약 종료 시까지 전액 매출로 잡을 수 있다. 올해 이후 맺는 계약에 대해선 건별로 기업과 외부감사인이 협의해 판단하도록 했다.CVC 계약이란 선박을 이용해 특정 장소로 여러 차례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장기 계약이다. 해외에서 수입한 철광석 등 원재료를 벌크선에 싣고 국내로 옮기는 계약을 10년간 맺는 식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그동안 해운회사는 예전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CVC 계약 전체를 운송계약으로 회계처리해 매출로 잡았다. 그러나 “IFRS1116호에 따르면 화주가 인건비나 운항비 등을 부담하지 않고 단순히 선박만 사용하는 것은 금융리스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출로 잡으면 안된다”는 의견이 회계업계에서 제기됐다.한 회계사는 “CVC 계약에 대한 매출인식을 놓고 회사와 감사인 간 분쟁이 잇따라 발생했다”며 “이미 ‘적정’을 준 과거 재무제표에 수정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선문 금융위 회계감독팀장은 “신리스기준서의 경과규정에 따라 과거 기준상으로 판단오류가 없다면 매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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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부는 비우량기업 자금조달…폴라리스쉬핑도 채권 투자수요 ‘확보’
≪이 기사는 05월09일(0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이 회사채 투자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를 포함해 비우량 채권으로 평가받는 ‘BBB급’(BBB-~BBB+) 신용도를 가진 기업들이 올 들어 줄줄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 절대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투자매력이 커지면서 저(低)신용 기업들에도 우호적인 자금조달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이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1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1년물에 850억원, 100억원 규모로 찍을 계획인 1년6개월물엔 290억원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실적이 안정을 찾아가자 회사가 제시한 연 5%대 금리의 매력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801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 1분기 75억원의 이익을 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은 17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브라질 발레(Vale), 포스코 등 대형 화주들과 10년 이상의 장기 운송계약을 맺은데 힘임어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폴라리스쉬핑은 수요예측에 풍부한 자금이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6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당초 계획보다 큰 폭으로 낮출 전망이다. 이 회사는 1년물과 1년6개월물 모두 희망금리 대비 0.6%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발행하기로 잠정결정했다. 지난 4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로 추산하면 1년물 금리는 연 4.78%, 1년6개월물 금리는 연 5.3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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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도 'BBB급' 채권 발행 합류…300억 조달
≪이 기사는 04월23일(11: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해운사인 폴라리스쉬핑도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 발행대열에 합류한다. 올해 BBB급 기업들이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잇달아 채권 발행에 성공하는 것을 고려하면 무난히 목표한 만큼 투자수요를 모을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다음달 15일께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1년물과 1년6개월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8일 진행한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차입금 상환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다. 폴라리스쉬핑의 올 1분기 기준 총 차입금은 4550억원으로 이 중 2044억원을 1년 내로 갚아야한다. 채권시장에선 최근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을 고려하면 폴라리스쉬핑이 큰 어려움 없이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폴라리스쉬핑과 신용등급(BBB+)이 같은 대한항공(4.2배) 한솔테크닉스(3.9배) 한화건설(4.7배) 모두 이달 채권 발행에 나서 모집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올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5개 기업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참여금액/모집금액)은 3.44대1이며,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을 채우는데 실패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회사의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801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폴라리스쉬핑은 올 1분기 7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