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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맑음' 항공 '흐림'…美·中 관세 전쟁에 엇갈린 희비
미·중 관세 전쟁으로 조선주와 항공주 간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조선주는 미국의 중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반면 항공주는 고환율에 고관세 부담까지 더해져 울상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국카본(41.95%), 세진중공업(31%), HD현대마린엔진(27.92%), HD현대미포(25.33%) 등 주요 조선주 주가가 급등했다.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TIGER 조선TOP10’(17.48%), ‘SOL 조선TOP3플러스’(16.43%),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15.07%) 등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2.20%)를 크게 웃돌았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해양 패권 확대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미국의 해양 지배력 회복’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작년 11월 당선된 이후 한국의 조선업 역량을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낸 데 이어 이달 8일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을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사들 선박에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도 긍정적 신호다. 친환경 선박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서다.반면 항공주는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항공 운임 하락과 여객 수요 감소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화물 사업부 실적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에어(-8.43%), 에어부산(-5.53%), 제주항공(-5.20%), 아시아나항공(-4.02%) 등의 이달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율을 최고 145%로 상향한 데 이어 800달러 미만 상품 면세 조치를 폐지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최근 들어 달러당 1400원을 훌쩍 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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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 먹구름 낀 LCC, 단독 노선에 사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단독 취항지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고환율과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항공업계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자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메카 LCC’ 탄생이 예고된 만큼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불안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등 LCC는 성수기인 3분기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4분기 전망이 어둡다.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유류비와 정비비 등 고정비가 커지는 데다 경기 침체 우려로 여행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어서다. LCC는 그동안 국내 항공사가 운항하지 않던 노선의 운수권을 따내거나 단독 노선 특가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LCC는 소형 항공기를 주로 운항하는 만큼 가동 시간을 늘리고 탑승률을 높일 수 있다는 셈법이다. 특히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 세 곳이 통합을 앞두고 있어 업계 1위를 놓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스타항공은 26일부터 그동안 국내 항공사가 한 번도 정기편을 운항하지 않던 인천~일본 도쿠시마 노선에 단독 취항한다. 이 회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의 운수권을 따내 내년 봄 LCC 최초로 신규 취항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선 개발에 나서고 있다.에어부산은 부산~발리 운수권을 획득해 10월 말부터 단독 운항 중이다. 이달 25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겨울 휴가 수요를 잡기 위해 부산~보라카이 노선에 LCC 중 유일하게 부정기편을 띄울 예정이다.LCC가 단독 노선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있어서다. 에어서울은 7월부터 인천~필리핀 보홀 노선에 취항했는데, 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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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시총 넘어선 에어버스 "올 실적 청신호"
지난 1월 발생한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동체 구멍 사고’로 보잉의 최대 경쟁사인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보잉의 신뢰도 하락과 여행 수요 회복에 대응해 주요 항공사들이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 주문을 늘리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이 컸던 에어버스는 올해 팬데믹 직전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버스, 보잉 시가총액 역전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잉과 에어버스의 시가총액 격차는 역대 최대치로 벌어진 상태다. 5년 전인 2019년 초만 하더라도 보잉의 시총은 에어버스의 두 배가 넘었지만, 이날 종가 기준 에어버스의 시총은 1318억유로(약 1420억달러)로 보잉(1147억달러)보다 약 270억달러 많았다. 에어버스는 지난 1년간(2023년 4월 3일~올해 4월 2일) 주가가 33.5% 급등한 반면 보잉은 같은 기간 12.7% 하락했다. 특히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공중에서 동체에 큰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한 사고 여파로 보잉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25.3% 떨어졌다.737 맥스 라인은 에어버스 ‘A320 네오’의 직접적인 경쟁 라인이다. 맥스9 사고 이후에도 보잉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자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달 25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어버스 반사이익 기대시장에서는 보잉의 대혼란을 틈타 후발주자인 에어버스가 약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어버스는 보잉(1916년 설립)의 독주를 막기 위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합작해 1969년 설립한 회사다.지난해 에어버스의 신형 비행기 주문 대수는 2319대로 직전 최대치(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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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빅2' 합병 청신호에 함께 웃는 LC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이 미국 경쟁 당국 승인만을 남겨둔 가운데 주요 저비용항공사(LCC) 3사(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LCC가 ‘빅2’ 항공사의 노선과 화물사업을 가져올 경우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호재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때 무리한 주식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탓에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상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LCC, 주가 3개월 새 52% 상승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 주가는 0.26% 오른 1만1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0.08%)와 티웨이항공(-1.14%)은 소폭 하락했다. 올 들어 티웨이항공(13.30%)과 진에어(6.14%)의 주가는 올랐고, 제주항공(-2.87%)은 하락했다.합병이 재점화한 이후엔 공통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유럽 4개 노선을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작년 10월 말부터 3개월 새 주가가 51.63% 올랐다. 제주항공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면서 같은 기간 20% 상승했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는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통합할 경우 덩치가 커질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23.43% 뛰었다.증권가는 코로나19 때 타격을 받았던 LCC들이 해외 관광 수요 회복에 따라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각각 별도기준 1조2772억원, 연결기준 1조724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1816억원과 16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업황 전망도 밝다. 항공 업종의 주가는 수송 실적과 유가에 따라 좌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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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더 오른다"…정유·조선株 '웃고' 항공株·한전 '울고'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 등으로 유가가 들썩이자 업종별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약세를 보인 정유주들은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여행 수요 기대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던 항공주들은 다시 꼬리를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오름세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 유가 오를때마다 정유·조선업 실적 개선유가 상승 국면의 최우선 수혜주로는 정유주가 꼽힌다. 유가 상승분이 기존 재고 물량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유가가 오를 때마다 정유주 실적은 ‘껑충’ 뛰었다. 2016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을 줄이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2017년 6월 배럴당 40달러에서 2018년 7월 70달러까지 뛰자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017년 한 해 동안 각각 38.1%, 39.5% 올랐다. 그해 코스피지수 상승률(21.7%)을 웃돌았다. 2011년 초 중동 정세 불안으로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당시에도 정유주 주가는 크게 올랐다. 2011년 1분기 에쓰오일은 64.3%, GS는 45.7%, SK이노베이션은 9.7% 상승했다.올 하반기 들어 유가가 오르자 어김없이 정유주들이 반응하고 있다. WTI 가격이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15일까지 33.5% 오르는 동안 에쓰오일은 20.99%, GS는 10.37%, 현대오일뱅크를 보유한 HD현대는 17.70% 상승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정유주 주가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조선업종도 고유가의 대표적인 수혜주다. 유가가 오르면 원유 생산과 수출에 필요한 해양 플랜트와 원유 운반선 발주가 늘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이면 해양 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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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GE…1년 새 주가 두배 급등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GE 주가는 1년 만에 두 배 이상 뛰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메타, 알파벳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을 압도했다. GE가 회사 분할을 통해 몸집을 줄여 경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시장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년간 주가 두 배로…빅테크 능가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GE의 최근 1년간 투자수익률(배당금 포함·21일 기준)은 108%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69%다. GE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같은 기간 메타(61%), MS(30%), 애플(24%) 등 빅테크를 모두 넘어섰다.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약 13% 상승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 주가가 5년 만에 최고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GE가 회사 운영을 단순화하기 위해 세 개 회사로 분할하는 등의 노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GE는 사업을 헬스케어, 항공, 에너지 등 세 개로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1월 헬스케어 부문인 GE 헬스케어 테크놀로지는 분사해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GE는 지분 13.5%를 소유하고 있지만, 점차 이를 줄여갈 계획이다. GE는 1분기 매출의 46%를 차지한 에너지 및 전력 사업 부문인 GE 버노바를 내년 1분기 분할할 예정이다.GE에는 항공·우주 사업부인 GE 에어로스페이스가 남게 된다. 항공기 엔진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이 사업부는 최근 항공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GE는 2025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보잉 777X’에 엔진을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로런스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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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신용도 희비…조선‧항공 ‘웃고’ 증권‧보험 ‘울고’
국내 신용평가사 상반기 정기평가를 앞두고 업종별로 신용등급 희비가 엇갈려 주목을 받고 있다. 발주 회복세가 뚜렷한 조선업과 정상화에 속도가 붙은 항공업 등은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반영된 증권‧보험‧저축은행 등은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그룹의 조선 계열사인 신용도를 일제히 올렸다.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현대상호중공업은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신용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컨테이너 해운 운임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 발주 회복에 힘입어 신규수주가 증가한 게 신용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상호중공업의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각각 263억달러, 133억달러에 달한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이뤄냈다는 평가다.대한항공도 8년 만의 신용등급 A급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한기평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전망은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로 상향 조정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2015년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떨어진 바 있다. 한기평은 국가 간 이동 제한 완화로 여객 부문에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반면 수익성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는 증권‧보험업의 신용도는 내림세를 타고 있다. 한기평은 지난 12일 푸본현대생명보험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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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나스닥 직행 포석?…잇단 M&A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긱스]
'글로벌 여가 플랫폼'이란 슬로건을 내건 야놀자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여행·항공에 집중하는 전략이 눈에 띕니다.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 건을 승인하면서 사업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는 잇단 인수합병(M&A)에 나서며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입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가시화하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최근 야놀자의 사업 개편과 맞물린 글로벌 전략을 분석해봤습니다.야놀자는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뒤 나스닥 상장이 예고돼 왔다. 당초 지난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벤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때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이른바 '데카콘'(가치 10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10조원 이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투자 혹한기인 지금은 반토막 수준인 5조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치는 꺾였지만 야놀자의 성장 가능성은 적지 않다. 매출은 매년 크게 늘고 있고, 흑자 경영도 이어가고 있다(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비전펀드가 투자한 돈도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여력이 그만큼 충분하다는 뜻이다. 2021년 말 인수한 인터파크의 일부 사업부(쇼핑·도서) 등을 매각하면서 적잖은 투자 회수도 이뤄졌다. 글로벌 호스피탈리티(호텔 등에서의 접객)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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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계→IT…中 리오프닝주 시간차 수혜"
교역 규모 1위 국가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본격 나서면서 국내 증시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시차를 두고 수혜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건강관리와 음식료 업종을 시작으로 리오프닝 후반부에는 건설기계, 정보기술(IT) 업종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중국 리오프닝주 급등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이날까지 41.86% 급등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37.84%), 티웨이항공(63.87%), 롯데관광개발(55.04%) 등 대표적 리오프닝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64%) 등락률을 크게 웃돌았다.작년 11월부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잇달아 완화하면서 중국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방역 조치 완화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리오프닝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그럼에도 중국이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관측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명분도 작고, 중국 경제 정책의 핵심이 내수 진작에 있다는 점에서 리오프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리오프닝주의 2차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는 재고 조정 지켜봐야”전문가들은 리오프닝 관련주 가운데서도 업종별로 수혜 시점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리오프닝 초반부인 감염 확산 국면에선 의약품과 음식료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활동 재개와 소비 회복으로 의류·화장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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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항공→IT 순 수혜"…덜 오른 리오프닝주 찾아볼까
교역 규모 1위 국가인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업종별로 시간차를 두고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강관리와 음식료 업종을 시작으로 리오프닝 후반부에는 건설기계, 정보기술(IT) 업종의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4일 신한투자증권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에도 순서가 있다'는 보고서에서 "업종별로 수혜 시점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중국은 작년 11월부터 제로 코로나 기조를 완화하고 있다. 이에 항공·호텔·카지노·화장품 등 리오프닝주가 지난해 말 하락장에서 '반짝 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월 말 이후 작년 말까지 두 달 만에 48.33%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49% 하락했다.최근 중국의 코로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자 리오프닝주 주가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만 대규모 확산에도 중국이 다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명분이 적고, 경제 정책의 핵심이 내수 진작에 있다는 점에서 리오프닝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목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리오프닝주의 2차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신한투자증권은 리오프닝 초반부인 감염 확산 국면에선 의약품과 음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활동 재개와 소비 회복으로&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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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행 재개에도…날개 못 펴는 제주항공
일본 여행이 재개되며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흑자 전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주가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평가다. 유상증자 및 영구전환사채 발행으로 생긴 잠재적 매도 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4분기엔 237억원 영업적자를 내고, 내년 1분기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엔 616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내며 시장 예상치(영업적자 211억원)를 크게 밑돌았다.일본 노선 운영이 지난달부터 재개되자 실적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수송 실적은 20만6000명으로 9월 대비 118% 증가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여행 성수기인 12월엔 2019년 대비 70% 수준까지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하지만 개선되는 실적 전망과 다르게 주가 전망은 어둡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달 제주항공은 217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자본잠식 위기는 넘겼지만 주가 하락 가능성은 커졌다. 새롭게 주식을 배정받은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하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서다. 이 같은 우려에 유상증자 신주 상장 예정일(24일)을 앞둔 22일 주가는 11%대 급락하기도 했다.산업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영구전환사채도 부담이다. 현재 764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가 미상환 상태로 남아 있다. 최근엔 유상증자 시행으로 전환가액이 하향 조정됨에 따라 전환 가능 주식 수가 447만3198주에서 551만1491주로 23% 늘었다.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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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재개됐지만…제주항공 주가 전망은 '글쎄'
일본 여행이 재개되며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흑자 전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주가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평가다. 유상증자 및 영구전환사채 발행으로 생긴 잠재적 매도 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실적은 올해 4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4분기엔 237억원 영업적자를 내고, 내년 1분기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엔 616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내며 시장 예상치(영업적자 211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일본 노선 운영이 지난달부터 재개되자 실적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수송 실적은 20만6000명으로 9월 대비 118% 증가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여행 성수기인 12월엔 2019년 대비 70% 수준까지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며 “유가 하락과 달러 약세도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개선되는 실적 전망과 다르게 주가 전망은 어둡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달 제주항공은 217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자본잠식 위기는 넘겼지만 주가 하락 가능성은 커졌다. 새롭게 주식을 배정받은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하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서다. 이같은 우려에 유상증자 신주 상장 예정일(24일)을 앞둔 22일 주가는 11%대 급락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영구전환사채도 부담이다. 현재 764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가 미상환 상태로 남아있다. 최근엔 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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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고유가 덮쳐…항공사 악!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의 모임인 OPEC+가 감산을 결정하며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항공업계는 울상이다. 원·달러 환율과 금리 상승으로 이미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유가 상승까지 ‘삼중고’를 겪을 수 있어서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부분자본잠식 상태인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추산된다. 환율 급등으로 대규모 외화환산손실을 본 탓이다.여기에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 연말까지 해소해야 하는 자본잠식 수준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에만 항공유에 5억9209만달러(약 8300억원)를 썼다. 그나마 3분기엔 환율이 오른 대신 유가가 다소 떨어졌는데, 4분기에 유가까지 오르면 이중으로 비용이 증가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유 부담 증가는 물론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항공 수요가 위축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빈사 상태에 내몰린 저비용항공사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아시아나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대한항공 계열사 진에어, 애경 계열사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환율·금리·유가 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분주한 상황이다. 연말까지 완전자본잠식이 유력한 상장사들은 증자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정될 수도 있다. 재무구조상 문제는 없지만 상반기 항공유 구입에만 13억5222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쓴 대한항공 역시 비용 증가가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반면 정유업계는 이번 OPEC+의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유가가 오르면 원유 수입 비용이 늘어나긴 하지만 상품 가격도 같이 올라가고, 이 과정에서 정제 마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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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행 제한 풀린다…일본항공빌딩·동일본여객철도 수혜"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무비자 입국과 자유여행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본 증시에 상장된 여행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간 3000만 명에 달하던 외국인의 방일이 단계적으로 회복된다면 항공·공항·철도 관련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일본 정부는 10월부터 자유여행 규제, 비자 규제, 하루 입국자 수 상한 등을 모두 폐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게 일본공항빌딩이다. 하네다공항 나리타공항 간사이공항 주부공항 등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공항을 운영하는 업체다. 시설관리, 면세점 운영, 여객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개월간 4.58% 상승했는데,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동일본여객철도(JR동일본)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일본에는 동일본여객철도 서일본여객철도 도카이여객철도 한큐한신홀딩스 도큐 등 8개 철도회사가 상장돼 있다. 이 중 수도권을 담당하는 동일본여객철도의 여행객 회복세가 가장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한 달간 이 회사 주가는 8.01% 올랐다.백화점과 편의점 역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한때 평균 1조3500억엔에 달하던 분기별 방일 외국인 소비액은 현재 1000억엔대로 줄어든 상태다.백화점 중에서는 이세탄이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힌다. 일부 지역에 거점을 둔 다른 백화점업체와 달리 전국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 달간 13.7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엔화 약세 현상도 일본 여행 회복세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엔화 가치는 24년 만에 장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화 대비 엔화도 100엔당 97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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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본여행 풀린대"…일본공항빌딩, 동일본여객철도 등 수혜주 주목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무비자 입국과 자유여행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본 증시에 상장된 여행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간 3000만명에 달했던 외국인 방일 규모가 단계적으로 회복된다면 항공·공항·철도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일본 정부는 10월부터 자유여행 규제, 비자 규제, 하루 입국자수 상한 등을 모두 폐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확실한 실적개선이 이뤄질 업종 내 대장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게 일본공항빌딩이다. 하네다 공항, 나리타 공항, 칸사이 공항, 주부 공항 등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공항들을 운영하는 업체다. 시설관리, 면세점 운영, 여객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관광객이 늘면 실적이 개설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본공항빌딩의 주가는 지난 1개월간 4.58% 상승했는데,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동일본여객철도(JR 동일본)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일본에는 동일본여객철도, 서일본여객철도, 도카이여객철도, 한큐한신홀딩스, 도큐 등 8개의 철도회사가 상장돼 있다. 이 중 수도권을 담당하는 동일본여객철도의 여행객 회복세가 가장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한달간 이 회사 주가는 8.01% 올랐다. 백화점과 편의점 역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의 소비가 주로 나타나는 장소들이다. 한때 평균 1조3500억엔에 달했던 분기별 방일 외국인 소비 규모는 현재 1000억엔대로 줄어든 상태다.백화점 중에서는 이세탄이 수혜를 크게 입을 기업으로 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