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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 벗어난 뒤 부정적 신용 전망 털어낸 한화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부정적 신용 전망을 털어냈다.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한화손해보험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A인 보험금지급능력등급과 AA-인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나이스신용평가는 "대면 채널 영업능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를 통해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높은 외형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0년 경영관리대상 편입 후 보험료 인상 과정에서 신규 보험영업이 축소되고 기존 보험계약에서 해약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보험영업 채널 효율성을 바탕으로 손해보험 산업 내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화손해보험은 2018년 이후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영업 부문에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2020년엔 금융당국의 경영실태 평가에서 보험리스크(위험요인)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경영관리대상에 편입됐다. 이후 보험료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고 우량 물건 중심으로 영업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이용이 줄면서 보험영업 부문의 수익성은 좋아졌다. 이 덕분에 2년 만에 경영관리대상에서 해제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장기보험 위주의 안정적인 보험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가계부채 문제로 장기보험의 중도해약 가능성, 보험료 인상에 따른 보험영업 축소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 수준을 좀 더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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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되살아나는 한화손해보험…내년 경영 관리 대상서 제외되나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도가 되살아나고 있다. 경영관리 대상에 편입된 이후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인수 계약의 손해율도 안정화하고 있어 중단기적으로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점쳐지고 있다.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한화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A-인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후순위채 신용등급(A+)과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A) 전망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랐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와 올해 인수 계약의 손해율이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화손해보험은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으로 AA-를, 등급전망으로 긍정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수익성이 크게 나빠지면서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떨어졌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부문에서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지만 충분한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한화손해보험은 2015년 이후 장기 상품 위주로 무리한 성장을 했다. 이런 와중에 실손보험의 손해율까지 갈수록 높아졌다. 하지만 2019년 금융감독원의 경영 관리 대상에 편입되면서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고, 선별적인 보험 인수가 이뤄졌다. 이 덕분에 지난해와 올해 손해율이 낮아지는 등 인수 안정성이 회복됐다.조성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총자산이익률(ROA)이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며 "경영 관리 대상에 편입되면서 수익성 향상을 위한 제한적 인수, 신계약비 절감 등이 이뤄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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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수 한화손해보험 사장, 빅딜마다 참여…사업 感 익힌 '전략 재무통'
“앞으로 임원들은 토요일에도 회사로 출근하세요. 비상 사태니 기존에 잡은 일정은 잠시 잊어 주세요.”지난해 3월 한화손해보험 임원들이 모인 한 회의실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강성수 사장이 취임한 직후였다. 회사는 전에 없던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다. 직전해인 2019년 당기순손실이 610억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회사를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했다. ‘굴욕’이었다.위기의 회사를 수렁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등판한 건 강 사장, 한화그룹에서 ‘재무통’으로 통하는 전략가였다. 취임 초기부터 그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을 택했다. 그리고 채 2년이 되지 않아 눈부신 ‘턴어라운드’가 이뤄졌다. 지난해 한화손보는 884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지난해 실적의 두 배에 가까운 1680억원의 이익을 냈다. ‘구원투수’ 지명은 주효했다. 위기마다 함께한 ‘재무통’강 사장은 1988년 제일증권(현 한화투자증권)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그룹을 떠나지 않은 정통 ‘한화맨’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자금과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 그는 입사 후 대부분을 재무·자금·회계 관련 부서에서 보냈다.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던 한화손보가 그의 손에 맡겨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을 테다. 강 사장은 “입사 후 그룹 특유의 신용과 의리, 정이 있는 문화가 좋아 애사심이 자연스럽게 생겼다”며 “조직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주어진 일을 하다 보니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룹의 굴곡을 강 사장은 늘 함께했다. 가장 잊혀지지 않는 때는 과장급으로 그룹 재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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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캐롯손보 매각 계획 철회
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 손해보험 자회사 캐롯손해보험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25일 한화손해보험(한화손보)은 자사 보유 캐롯손해보험 지분 68% 전량을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려는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인수 측인 한화자산운용의 대주주 한화생명이 지난해 금융당국 기관검사에서 '기관경고' 조치를 받으며 신사업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점이 배경으로 거론된다.한화손보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8개월 이내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포함한 거래 종결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당사자 간 합의로 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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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후순위채 최대 2000억원 발행…자본확충 박차
≪이 기사는 10월08일(08: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화손해보험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영구채(신종자본증권)으로 1900억원을 마련한 지 3개월만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오는 30일 1500억~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0년이며 5년 후부터 한화손보가 이 후순위채를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3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매년 자본 인정금액이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했을 때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일반 회사채보다 뒤에, 영구채보다는 앞에 있다. 이런 이유로 영구채보다는 금리가 낮게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한화손보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RBC)비율을 끌어올려 자산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고 있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서다. 한화손보의 지난 6월 말 기준 RBC비율은 172.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약간 웃돌고 있다. 지난 7월 1900억원어치 영구채 발행으로 RBC비율은 이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200%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선 한화손보가 3억~4억달러(약 3300억~4400억원)어치 해외 후순위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이 회사의 자본확충 작업이 이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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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5.6% 금리로 영구채 발행
한화손해보험이 연 5%가 넘는 금리로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다. 3년 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한화손보는 오는 31일 30년 만기 영구채 19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금리는 연 5.6%로 결정됐다. 이 채권엔 한화손보가 5년 후 조기상환할 권리(콜옵션)가 붙어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재조정된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졌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한화손보가 이번에 찍는 영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기업 신용도(AA)보다 두 단계 낮게 매겨졌다.이 회사는 2021년 IFRS17이 도입되기 전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미리 자본을 쌓는 것이 보험사들의 과제다. 이런 이유로 한화손보는 지난해 300억원어치 영구채 발행과 1997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했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말 지급여력(RBC) 비율은 173.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약간 웃돌고 있다.IB업계에선 한화손보가 대규모 투자수요를 모으기 위해 고금리를 제시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 중에서 영구채나 후순위채처럼 후순위 성격의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연기금 대부분이 내부적으로 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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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화생명·손보, 런던 오피스빌딩 팔아 760억 차익
▶ 마켓인사이트 6월27일 오전 11시33분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최근 영국 런던에 있는 오피스 빌딩 ‘롭메이커 플레이스’(사진)를 매각해 760억원가량의 매각 차익을 올렸다. 이 빌딩은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2013년 악사(AXA)보험 및 중국계 징코트리와 함께 매입한 오피스 빌딩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계 부동산 개발회사 호비랜드는 최근 악사자산운용이 보유하던 롭메이커 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