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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언제 매도해야 할까? 억만장자 하워드 마크스의 조언
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사진)은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격언은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자산을 매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기본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행위가 인지상정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는 심리적 요인에서 작용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투자자들은 누구나 투자 자산이 이익을 보이면 좋아하기 마련이고, 그 이익이 사라질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차익 실현 행위 역시 실수라고 본다. 그는 "실현 이익은 '실체화된 이익'이기는 하지만, 매도 수익은 결국 재투자되고 다시 이 수익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가격이 하락했다는 이유로 매도하는 것은 더 어리석은 행위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을 매수하다 보면 '버블'로 이어지고, 가격이 하락하는 자산을 매도하다 보면 '대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양방향 모두 일종의 '과잉'에 기여한다는 주장이다. 마크스는 "우수한 투자는 다른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가격 하락을 이유로 한 자산 매도는 명백한 실수"라고 말한다.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팔아야 할까. 그는 매도를 고려해야하는 시점을 두 가지로 정리한다. △투자 논거의 타당성이 떨어질 때 △잠재적인 수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다른 투자 루트가 등장할 때다. 다만 이 두 가지를 고려할 때 반드시 '기회비용'의 개념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수익금을 현금으로 보유했을 때,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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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언제 팔아야 할까? 투자 대가 하워드 마크스의 조언
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사진)은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격언은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자산을 매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기본적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행위가 인지상정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는 심리적 요인에서 작용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투자자들은 누구나 투자 자산이 이익을 보이면 좋아하기 마련이고, 그 이익이 사라질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차익 실현 행위 역시 실수라고 본다. 그는 "실현 이익은 '실체화된 이익'이기는 하지만, 매도 수익은 결국 재투자되고 다시 이 수익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가격이 하락했다는 이유로 매도하는 것은 더 어리석은 행위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을 매수하다 보면 '버블'로 이어지고, 가격이 하락하는 자산을 매도하다 보면 '대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양방향 모두 일종의 '과잉'에 기여한다는 주장이다. 마크스는 "우수한 투자는 다른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가격 하락을 이유로 한 자산 매도는 명백한 실수"라고 말한다.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팔아야 할까. 그는 매도를 고려해야하는 시점을 두 가지로 정리한다. △투자 논거의 타당성이 떨어질 때 △잠재적인 수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다른 투자 루트가 등장할 때다. 다만 이 두 가지를 고려할 때 반드시 '기회비용'의 개념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수익금을 현금으로 보유했을 때,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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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내년 금리 올라도 충격 작을 것…증시 떠나지 말고 머물러라"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한경미디어그룹과의 인터뷰에서 장기 투자를 특히 강조했다. 증시가 일시적으로 흔들리더라도 장기 성장 가능성을 믿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미 물가는 다시 3~4%대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투자자에게 투자 메모를 자주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바로 행동에 나서야 할 지침 같은 건 아닙니다. 큰 개념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겁니다. 다들 팬데믹 이후 여행과 외출을 못하고 휴가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지요. 큰 이벤트가 없었습니다. 투자 세계도 지난 1년6개월 동안 마찬가지였습니다. 탄탄한 경제와 강세장, 인플레이션 우려는 팬데믹 이전에도 있었죠.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중대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 걸 투자 메모에 담고 있습니다.”▷큰 개념의 변화를 예로 들어주십시오.“역사적으로 두 종류의 투자가 있습니다. 가치투자와 성장투자입니다. 가치투자는 현재, 성장투자는 미래에 집중합니다. 이제는 가치투자자들도 변화 가능성을 더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의 변화입니다. 마음에 드는 회사가 경쟁 우위를 갖췄고 상품 역시 좋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판단해선 안 됩니다.”▷역사적으로 그런 사례가 많이 있었습니까.“1960년대 ‘니프티피프티’(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우량주) 기업 중에는 제록스 IBM 휴렛팩커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이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첨단 기술력을 갖춘 새로운 기업에 흥분했지요.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결국엔 많은 기업이 곤경에 처했고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10년 후 세상은 지금과 매우 다를 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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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증시 하락해도 기술株 홀딩하라"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사진)이 “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믿는 가치투자자들도 변화의 바람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겠지만 증시 폭락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한경미디어그룹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막스 회장은 “현재 경쟁 우위를 갖춘 기업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1960년대 영원히 성장할 것 같았던 제록스 IBM 등도 결국 곤경에 처한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평소 미래 예측을 꺼리는 막스 회장은 향후 증시 움직임에 대해선 낙관적이지 않았다. 그는 “뉴욕증시가 그동안 많이 오른 상태에서 기준금리 인상까지 앞두고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타이밍은 아니다”고 말했다.막스 회장은 “증시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시장을 빠져나오는 게 별 의미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장기 투자 철학을 고수하면서 복리와 기업 성장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그는 “애플 아마존 등 기술주 주가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비이성적으로 비싼 것도 아니다”고 했다.막스 회장은 “현재 7% 선을 위협하는 미 소비자물가는 중기적으로 3~4%대로 떨어지겠지만 지난 20여 년처럼 2% 정도까지 낮아지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물가 압력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진단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디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는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신인규 한국경제TV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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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자산가격, 금리 대비 공정...인플레 대응 고려해야"[전문 독점공개]
≪이 기사는 08월11일(10: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사진)은 "거시경제는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그는 거대한 시장조차 해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바라본다. 코로나19 이후 우후죽순 쏟아지는 '인플레이션 논쟁'에 대해서도 "해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시장도, 연준도, 투자자들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지, 영구적일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결국 사람들의 '기대' 혹은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렇다면 시장은 무엇을 알고 있을까? 막스 회장은 "시장은 앞날을 모르는 데다가, 종종 장기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서도 "그렇다고 시장을 완전히 무시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증시가 우리의 예상과 다른 성과를 낼 때는, 시장이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아챘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3월 저점을 기록한 뒤 연말까지 68%나 오른 S&P500 지수가 그 방증이다. 예측과 해설을 마구 쏟아내는 전문가들보다 정부의 조치가 미칠 영향을 훨씬 잘 파악해낸 셈이다. 막스 회장은 이제 세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재정적자를 내면서도 별다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적자의 폭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에 이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불가피하게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왔던 연준을 향해서는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고서는 '불간섭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위적으로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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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 "리스크 자산 추가투자는 비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그렇지 않아도 자산 가격이 상승하던 가운데 '땔감'이 더 쏟아지면서 자산시장은 급격히 달아올랐다. 현재 시장에는 낙관론자와 비관론자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과거처럼 부실자산에 대한 투자가 대규모로 일어난 증거나 Fed가 유동성 회수에 나설 징후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암호화폐 가격의 폭등 등 시장에 '거품'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맞선다. 12일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당장 시장이 꺾일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이같은 장세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는 낙관론에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그는 리스크 자산을 추가적으로 사들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올해 미국경제가 백신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 형성, 경기의 회복, 코로나19 기간 가계 지출이 줄어들었는데 정부의 지원 등으로 소득은 늘어나 1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추가로 쌓여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 경제가) 번영의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표현했다. '보복적 소비'가 일어나기에 좋은 여건이라는 것이다. 막스 회장은 "번영의 시기에 들어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채권 등) 증권의 가격이 높을 때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증권) 가격이 높을 때 경제가 회복한다는 사실을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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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21]"올해 美 경제성장률 6~7% 예상..'번영의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
≪이 기사는 05월12일(1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가정의 가처분 소득은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습니다. 우리는 '번영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12일 한국경제신문이 개최한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 형성등으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 6~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연금공단과 한국투자공사(KIC) 등의 후원으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됐다. 마크스 회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짧은 시일 내에 금리를 급격히 올릴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와 같은 유동성 장세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현재 금리는 역사상 최저 수준이고 이는 역사상 최고 수준의 자산가치(밸류에이션)를 정당화할 수 있는데, 현재 자산가치가 역사상 최고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마크스 회장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Fed가 완화적인 통화 기조를 바꿔야 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장기채나 변동금리부 채권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자산에 지나치게 투자하는 것을 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가 가져올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읽어내고 이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나 분야를 찾아 투자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퍼미라의 커크 비요클룬트 사장은 "헬스케어 분야의 생산 위탁, 소비재 분야의 온라인 전환 등의 투자 기회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qu


![하워드 막스 "자산가격, 금리 대비 공정...인플레 대응 고려해야"[전문 독점공개]](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01.27187582.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