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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호반건설 보유 한진칼 지분 매입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인 팬오션이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한진칼 지분 5%(333만8090주)를 1259억원에 매입했다고 6일 공시했다.호반건설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를 사들였다. 단순 투자 차원의 매입이라는 게 팬오션의 설명이다. 이번 매입에 따라 팬오션의 보유 지분은 0.8%에서 5.8%로 늘었다.한진칼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이자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다.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그동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사모펀드(PEF) 등과 분쟁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우호 주주(백기사)를 유치하면서 사실상 분쟁은 마무리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현재 50%에 육박한다.업계 관계자는 “항공업 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드러낸 하림그룹이 다양한 포석을 깔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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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재편 바쁜 하림지주, 시장성 조달 확대 전망[김은정의 기업워치]
하림지주가 올해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조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추진 중인 지배구조 개편과 자체 사업 강화를 위한 계열사 지원 자금이 필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오는 3월 주식교환을 통해 엔에스쇼핑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홈쇼핑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을 분할하고, 분할 신설되는 투자법인을 합병해 하림산업 등을 직속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주식 교환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금 부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당장 하림지주의 신용도가 조정되진 않겠지만 주식 교환 과정이나 분할·합병 이후 하림산업의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개발 사업 진행에 따른 재무적 영향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김응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도 주력 자회사 중 하나인 엔에스쇼핑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인정된다"면서도 "자회사 지분 이관으로 보유자산에 기반한 엔에스쇼핑의 재무적 융통성이 약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일단 하림지주가 현재 A- 신용등급(기업 신용등급 기준)을 유지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림지주의 신용등급은 그룹 주력사인 팬오션, 엔에스쇼핑, 선진 등의 신용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자산과 현금흐름이 자회사의 실적, 수수료, 배당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팬오션은 탄탄한 거래처와 체결한 장기 운송 계약을 토대로 우수한 수익성을 내고 있다. 지난해 우호적인 시황과 탄력적인 선대 운용으로 이익창출능력이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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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가능성도"…하림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촉각 곤두세우는 신평사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에 국내 신용평가사가 주목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신용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계획이 엔에스쇼핑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엔에스쇼핑은 지난 19일자로 하림지주와 포괄적 주식 교환과 분할, 합병 등 일련의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이번 포괄적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엔에스쇼핑은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장 폐지된다. 이후 엔에스쇼핑은 TV 홈쇼핑 사업을 하는 존속회사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된다. 신설회사는 하림지주와 합병된다.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자회사 등으로 분산돼 있는 사업 역량을 홈쇼핑 사업에 집중해 주력 TV 홈쇼핑 사업과 모바일 사업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쇼핑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한국기업평가는 "포괄적 주식 교환, 분할, 합병 계획이 엔에스쇼핑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용평가 관점에선 사업 경쟁력 변화와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리스부채를 제외한 차입금 전액이 신설회사로 이전될 예정이라 재무안정성엔 큰 변화가 없다. 올 9월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3143억원이다.다만 상장 폐지로 인해 자본시장 접근성이 위축되고 대규모 종속기업지분과 지분상품이 신설회사로 이전돼 외형은 큰 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포괄적 주식 교환은 상법상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얻어야 해 무산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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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닭 새벽배송"…장점 살리는 NS쇼핑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계(鷄)부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떤 닭요리든 입에 대자마자 언제 잡은 건지 금방 감별할 수 있을 정도다. 국내 최고의 육가공 그룹을 일군 김 회장의 오랜 꿈은 ‘팜투테이블(농장에서 식탁까지)’을 실현할 종합식품그룹으로의 도약이다. 그의 꿈을 이뤄줄 핵심 고리는 NS홈쇼핑(법인명 NS쇼핑)이다. 올 4월 단독 대표에 오른 조항목 NS쇼핑 대표는 21일 “갓 잡은 닭을 업계 최초로 새벽에 배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핵심인 NS홈쇼핑하림그룹 지배구조상 최정점인 하림지주는 최근 NS쇼핑을 완전 사업 자회사로 전환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의결했다. NS쇼핑 밑에 있던 식품 제조사 하림산업과 양재도시첨단물류단지를 하림지주에 합병시키고, NS쇼핑은 본업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조 대표는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동력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며 “성장 한계에 부딪힌 TV홈쇼핑을 식품 전문 유통 플랫폼으로 전환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림그룹의 청사진은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식품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그룹의 ‘캐시 카우’ 역할을 해온 NS쇼핑이 하림산업을 약 5000억원을 들여 완공한 건 밀키트,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 제조에서도 타사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달 출시된 ‘더 미식 장인라면’은 하림산업의 첫 작품이다.NS홈쇼핑도 ‘방송의 식품 비중 60% 이상’이라는 태생적 단점을 ‘식품 전문 홈쇼핑’이란 강점으로 바꿔놓고 있다. 조 대표는 “농수산물 등 단가가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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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두나무 이어 하림·ST인터 가세…우리금융 지분 인수전 뜨거워진다
발전사, 건설사부터 암호화폐거래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국내 기업이 앞다퉈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우려와 달리 흥행 열기가 고조되면서 우리금융의 연내 민영화 성사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내달 18일 우리금융 지분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18곳의 예비 후보가 최근 실사에 착수했다. ST인터내셔널(전 삼탄), 하림그룹, KT, 호반건설, 두나무 등 국내 대기업과 유진PE, 글랜우드PE 등 사모펀드(PEF)들이다. 여기에 기존 주주인 우리사주조합, 대만 푸본금융, 한국투자증권 등도 뛰어들었다.이들이 앞선 예비 입찰에서 제시한 희망 인수 지분 규모는 거래 대상 7220만 주(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15.13% 중 10%)의 최대 여섯 배인 4억5000만여 주에 달한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예보 대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인수 후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ST인터내셔널이다. 삼천리그룹의 삼탄이 전신이다. 해외 자원 개발을 위주로 하는 업체였으나 지난해 투자 관리회사로 변신하면서 사명도 바꿨다. 하림도 지난 6월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이어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등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대기업 등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우리금융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판단과 향후 금융업 진출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저평가 업종으로 꼽혔다. 특히 우리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다른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주가 상승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우리금융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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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하림, 김홍국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놓고 주총 '한랭전선'
▶마켓인사이트 2월 26일 오후 2시36분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국민연금은 김 회장의 계열사 사내이사 선임에 “과다한 겸직”이라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왔다. 올해는 공제회와 자산운용사 등 일부 기관투자가까지 김 회장의 사내이사 겸직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하림그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하림은 다음달 30일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 김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상정한다. 임기는 3년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축산전문업체 팜스코와 동물용 사료 제조업체 선진도 각각 다음달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다룬다. 김 회장은 하림에서는 6년, 선진과 팜스코에서는 각각 9년, 12년간 사내이사를 지내고 있다.증권업계에선 국민연금이 하림그룹 계열사가 상정하는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7년 선진과 팜스코의 정기 주총 때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2014년 하림의 정기 주총 때도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보면 하림그룹이 상정한 전체 안건의 26.3%에 반대표를 던졌다.올 들어 국민연금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 원칙)를 근거로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예고하고 있어 그룹 지배주주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곳곳에서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올 정기 주총에서 30대 대기업집단 기준으로 지배주주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가 돌아오는 곳은 한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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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하림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낸다
▶마켓인사이트 11월 19일 오전 4시22분닭고기 전문 기업인 하림을 핵심 계열사로 둔 하림그룹이 지배구조 재편에 분주한 모습이다. 계열사 간 지분 이동과 합병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면서도 일부 계열사에 집중된 그룹 차원의 신규 투자 부담을 분산시키려는 김홍국 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그룹의 핵심 사업인 축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신(新)성장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당분간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계열사 넘기고 합치고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계열사 하림식품과 하림산업은 다음달 1일 합병한다.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NS쇼핑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다.하림식품은 유통업과 부동산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림산업은 조미료와 식품 첨가물을 제조한다. 하림그룹은 이들 계열사 합병이 사업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하림지주는 지난 8일 하림이 갖고 있던 하림USA 지분 전량(108만1557주)을 219억원에 매입했다. 하림USA는 미국에서 닭고기 사업을 하고 있지만 닭고기 시세 하락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IB업계는 하림지주가 하림USA를 직접 자회사로 편입한 것은 업황 부진과 대규모 투자로 고전하고 있는 하림의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계열사 출자와 정리도 잇따르고 있다. 하림지주는 지난 9월 계열사 HS푸드에 200억원을 출자해 지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HS푸드는 즉석밥 생산을 위해 하림지주와 일본 쌀 가공 전문 기업인 신메이홀딩스가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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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환골탈태’ 팬오션, 6년만에 자본시장 노크
≪이 기사는 05월27일(11: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중견 해운사 팬오션이 약 6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 때 해운업황 침체에 따른 경영난으로 생존의 기로에 섰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다시 자본시장에 명함을 내미는데 성공했다. 하림그룹에 인수된 뒤 경영환경이 한층 안정화된 것도 ‘복귀’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말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음달 중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 팬오션이 자본시장에서 공모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STX그룹 계열사 시절인 2013년 3월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이후 6년3개월만이다. 이 회사는 해운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그 해 6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그 이후 2년 동안 고비용 장기 용선계약을 해지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강도 높은 채무 재조정을 거친 뒤 2015년 하림그룹에 인수됐다.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팬오션 지분 54.7%를 보유하고 있다. 새 주인을 맞은 뒤 팬오션은 수익성 회복에 성공하며 재무구조를 차츰 개선해갔다. 2013년 영업손실 2221억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매년 꾸준히 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2039억원, 올 1분기 4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시장지위가 탄탄한 화주들과 지속적으로 장기운송계약을 맺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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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두 번째 공모채 발행 착수
≪이 기사는 04월13일(13: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림그룹 홈쇼핑 계열사인 NS쇼핑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채권시장에선 성공적으로 공모 회사채시장에 ‘데뷔’한 2년 전처럼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은 다음달 10일께 3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초 진행한다.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은 다음달 만기 도래하는 500억원어치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NS쇼핑은 2016년 5월 첫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하림그룹의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파이시티) 부지 매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였다. 하림그룹의 투자비용을 조달을 지원하면서 차입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관들이 투자에 뛰어든 덕분에 투자수요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수요예측에 모집액(15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29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오자 발행금액을 1800억원으로 늘렸다. IB업계에선 지난 1년간 NS쇼핑의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무난히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말 3095억원이었던 NS쇼핑의 총 차입금은 지난해 말 2226억원으로 줄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도 같은 기간 3.4배에서 2.4배로 떨어졌다. 매년 8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벌어들인 현금으로 꾸준히 차입금을 갚은 결과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