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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호재 기업, 회사채 시장서 ‘인기몰이’
신용도 호재가 있는 기업들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큰손’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NPL(부실채권) 계열사인 하나에프앤아이는 오는 8일 1590억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서 4460억원의 주문을 받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이자 부담도 낮췄다. 특히 2년물과 3년물은 이 회사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의 평균) 대비 4~10bp(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발행된다.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대거 주문을 넣었다는 관측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7일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로 하나에프앤아이의 자본 적정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NPL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HD현대중공업도 신용도 상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000억원 모집에 637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해 지난달 25일 176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오르면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조선업이 초호황 사이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수주잔고의 양적 및 질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긍정적’ 전망이 달린 평택에너지서비스(A)도 지난달 25일 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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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회사채 시장 흥행 릴레이…회사채 시장 양극화 커지나
새해를 맞아 회사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연일 조단위 금액의 주문이 들어오는 등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신용등급 AA 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부담이다.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AA 급 공모 회사채 ‘완판’ 행진…증액 발행 줄이어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기업 10곳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7조9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AA 급 이상 우량채에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대거 몰렸다. KT가 2조88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포스코에 3조9700억원이 몰렸다.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으로 체면을 구긴 LG유플러스도 3조2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제과, 이마트, 연합자산관리, 현대제철 등도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증액 발행도 이뤄지고 있다. KT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800억원, 5년물 400억원 각각 증액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도 기존 3500억원에서 7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마트와 연합자산관리는 각각 1900억원, 3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KT의 2·3·5년물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0.5%포인트, 0.56%포인트, 6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 현대제철은 민평 대비 45~70%포인트 낮게 발행 금리가 매겨졌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채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잇따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미매각 사태가 반복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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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찾는 개인 덕에…하나에프앤아이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
개인 투자자들이 회사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채권 금리가 뛰면서 고수익 노리는 리테일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는 전날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320억원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물 위주로 회사채를 구성하면서 모집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모집금액 300억원인 1년물에 970억원, 모집금액 600억원인 2년물에 1050억원, 모집금액 300억원인 2년6개월물에 300억원의 주문이 쌓였다.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17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신용등급 A급 이하 회사채 시장 불안 속에서 선방을 거뒀다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은 길어지고 있는 상태다. JTBC스튜디오에서 사명을 변경한 SLL중앙(BBB급)은 지난 23일 열린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매겼다.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최근 금리 발작이 나타나는 등 우려가 컸지만 고금리를 노린 증권사 리테일과 자산운용사들이 몰리면서 주문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증권사를 통한 개인들의 회사채 매수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기준 올해 리테일 채권 판매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가량 늘었다. KB증권의 올해 리테일 채권 판매액도 10조원을 돌파했다.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해 자금 확보에 나선 곳들도 나타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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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경기 침체에…부실채권 시장 '큰 장' 선다
▶마켓인사이트 8월 6일 오전 4시28분부실채권(NPL) 전문 투자회사들의 물량 확보 경쟁이 뜨겁다. 연평균 5조원 규모인 NPL시장이 경기 침체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옛 외환캐피탈)는 작년에만 약 5700억원(채권 원금 기준 약 7000억원) 규모 NPL을 새로 사들였다. 올 3월 말 현재 보유 NPL 자산총액은 7787억원으로, 2016년 4572억원에서 2년여 만에 70% 급증했다. 지난해 NPL 입찰시장 점유율은 10% 초반으로, 연합자산관리와 대신에프앤아이 등 선두 업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2017년 이 회사의 입찰시장 점유율은 5% 수준이었다.NPL 투자회사들은 주로 은행으로부터 부실 주택담보대출을 싼값에 사들인 뒤 재판매하거나 담보물건(아파트 등)을 처분해 수익을 올린다. 하나에프엔아이는 2013년 캐피털업에서 업종을 전환한 뒤 고수익 NPL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해 2015년 이후로만 13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다. 이 덕분에 2013년 적자였던 순이익은 지난해 11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익/자기자본)은 9.2%에 달한다.후발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1위인 연합자산관리와 2위 대신에프앤아이 점유율은 완만한 감소세다. 8개 은행을 주주로 두고 있는 연합자산관리는 2018년 NPL시장(입찰 물량)의 40%를, 대신에프앤아이는 20%를 점유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두 회사 점유율이 80%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 지배력이 다소 약해졌다. 하나에프앤아이 뒤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5~10% 정도의 점유율로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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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프앤아이 회사채 청약경쟁률 4.9대1
≪이 기사는 07월17일(17: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나금융그룹의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보다 다섯 배 많은 투자수요가 모였다. 최근 실적 개선를 눈여겨본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투자에 나섰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가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88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400억원을 모집한 1년6개월물에 1600억원, 8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4280억원이 들어왔다. 유안타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것이 기관들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2016년 2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103억원으로 늘렸다. 올 1분기에도 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신전문사업 관련 투자손실을 줄이면서 NPL사업에서 꾸준히 이익을 쌓은 덕분이다. 이익을 늘리는 가운데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를 통해 차입부담도 줄였다. 이 회사는 2016년 3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지난해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2015년 말 496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을 지난 1분기 말 1146억원으로 늘렸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70.2%에서 457.6%로 떨어졌다.하나에프앤아이는 풍부한 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발행금리도 기대했던 것보다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1년6개월물은 희망금리 대비 0.1%포인트 낮은 2.6%, 2년물은 0.2%포인트 낮은 2.7% 수준의 금리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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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프앤아이 회사채 청약경쟁률 3.8대1
≪이 기사는 03월30일(08: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하나금융그룹의 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보다 세 배 이상 많은 투자수요가 모였다. 안정을 찾은 실적과 대형 금융그룹 계열사라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됐다는 평가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8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400억원 규모로 모집한 1년6개월물에 1480억원, 600억원어치로 발행을 계획한 2년물에 2320억원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최근 수익성 회복을 통해 재무구조가 안정화되고 있어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투자에 나섰다고 전해진다. 하나에프앤아이는 과거 창명해운(선박금융) 아트해운(사모펀드 투자) 딜라이브(인수금융) 등 과거 여신전문업을 할 때 투자했던 영업자산에서 142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여파로 2016년 영업이익이 2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여신업 관련 투자손실을 꾸준히 줄이고 새로 시작한 NPL 투자에서 꾸준히 이익을 쌓으며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보다 50배 이상 증가했다.지속적인 유동성 확보를 통해 차입부담도 줄였다. 이 회사는 2016년 300억원 규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지난해 모회사인 하나은행을 상대로 한 300억원어치 유상증자를 통해 2015년 말 496억원이었던 자기자본 규모를 1129억원으로 늘렸다. 이 덕분에 부채비율이 같은 기간 970.2%에서 432.8%로 떨어졌다.하나에프앤아이는 넉넉한 수요가 몰리자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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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투자회사 하나에프앤아이, 1000억원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3월15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부실채권(NPL) 투자회사 하나에프앤아이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는 다음달 5일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1년6개월과 2년으로 만기를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하나에프앤아이는 1989년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설립됐지만 금융지주회사법상 업종제한 규정을 지키기 위해 2013년 말 NPL투자로 업종을 바꿨다. 최대주주인 KEB하나은행이 지분 99.58%를 들고 있다.NPL투자에서 꾸준히 이익을 쌓고 최근 여신전문업 관련 투자손실 규모가 줄어든 데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해 1~3분기 7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창명해운(선박금융) 아트해운(사모펀드 투자) 딜라이브(인수금융) 등 과거 여신전문업을 할 때 투자했던 영업자산에서 142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여파로 2016년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다.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도 늘렸다. 2016년 2월 300억원 규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하나은행을 상대로 300억원어치 유상증자를 한 결과, 2015년 말 496억원이었던 자기자본 규모가 지난해 3분기 말 1108억원으로 증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