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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프리드라이프 품는다…8800억원에 인수
웅진이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의 새 주인이 됐다. 29일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의결권 기준)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웅진은 특수목적법인(SPC) 역할을 하는 자회사 더블유제이라이프를 통해 프리드라이프의 주식 60만1223주를 8829억원에 인수했다. 전체 발행 주식주(80만3623주)의 약 75%로 주당 취득 가격은 약 146만 8396원이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99.77%으로 올라간다.인수 금액은 8829억원 중 882억원(매매대금의 10%)을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7946억 원은 거래 종결일인 내달 30일 지급할 예정이다. 거래는 향후 관계 당국의 승인 및 신고 절차를 거쳐 최종 완료된다.공시에서 웅진 측은 이번 인수의 목적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기업가치 제고, 신규 사업 진출"이라고 밝혔다. 교육 및 생활가전 등 기존 사업에 상조 서비스를 추가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지난 2월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 받은 웅진은 지난 5주간의 정밀 실사를 통해 VIG파트너스와 인수가격 및 주요 조건을 정했다. 자산총액 약 2조9200억 원에 이르는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매출 2767억원, 당기순이익 758억원의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상조업계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중이다. 웅진은 이번 인수를 위해 자체 자금 조달과 외부 차입을 병행할 예정이다. 세부 자금 조달 방안은 확정되는 대로 공시할 계획이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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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의 프리드라이프 '올인'…1兆 인수대금 대부분 차입
웅진그룹이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한다. 앞서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까지 포함하면 7000억원이 대금이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웅진이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냐는 시장의 우려에도 인수대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한 셈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6000억원대 인수금융을 마무리하고 있다. 주선사는 DB증권과 우리은행이며 금리는 5% 후반대, 만기는 5년이다. 이에 앞서 웅진은 지난 9일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했다. 웅진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1000억원에 추가로 자금을 융통해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렉스필드CC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웅진씽크빅이 신용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웅진의 자금 조달은 예상외로 순항하고 있다. DB증권은 웅진의 든든한 백업 역할을 맡았다. 영구채 발행을 주선하고, 인수금융 주선도 나섰다. 우리은행은 상조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토대로 이번 딜에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2016년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때도 인수금융을 주선했으며 지난해 6월 자본재조정(리캡)에도 참여한 바 있다. 웅진그룹은 내달 프리드라이프 인수 본계약을 맺기 위해 최대주주 VIG파트너스와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프리드라이프 지분 100%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9000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 안팎이다. 선수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조업의 특성상 EBITDA만으로 기업 가치를